저는 기혼 남자입니다. 이 게시판은 여성회원 전용인 점을 잘 압니다. 하지만 여성분들의 생각을 여쭙고 싶은데 남자인 저로서는 글쓰기가 허용되지 않아서, 부득이 아내의 아이디로 들어 왔습니다. 물론 아내의 동의는 구했습니다. 아래에 들려 드릴 말씀은 저희 부부의 문제인데, 님들의 공정한 생각과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
저는 43세이고, 제 아내는 35세입니다. 결혼한지는 9년 되었고, 아들이 둘 있습니다. 저와 집사람 두 사람만으로는 심각한 갈등이나 불화요인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부모님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크고 작은 말다툼이 있어왔고, 드디어 지난 주말을 계기로 "험한 말"이 나올 정도로 심하게 다투고 말았습니다.
저는 칠순 부모를 둔 장남입니다. 제게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멀리 객지에 떠나 살고 있어서, 부모님의 지근거리에서 사는 제가 명실상부하게 자식노릇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에는 당연히 부모님이랑 같이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결혼하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아내랑(당시는 약혼자였지만) 잠깐 불편한 적이 있었는데, 아내가 따로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아주 강해서 제가 결국 아내의 뜻을 따르기로 하고 집을 마련하였습니다. 대신, 제 집과 부모님 사시는 곳이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어서 자주 찾아뵙기로 했지요.
제가 분가해서 살기로 했다고 선언한 순간, 부모님은 몹시도 상심해 하시더군요. 내심으로는 제가 당연히 같이 살 것으로 기대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이, 제가 결심한 대로 결국 따르시더군요. 그런 부모님을 보면서, 저도 솔직히 죄인된 심정이었습니다. 부부가 따로 독립된 생활을 하면 여러 모로 "속 편한" 점을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당신들 둘만의 생활을 준비한 것도 없고, 그런 것을 알지도 못하는 전형적인 "촌로"인 제 부모님들이 저로서는 몹시 안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결혼한 다음에, 몸이 아프다거나 저희 부부에게 따로 일이 있다거나 날씨가 궂다거나 하는 등으로 특별히 사정이 없는 한 주말이면 으레 부모님을 찾아 뵈었고, 그런 생활이 지난 9년간 계속되어왔습니다.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결혼 초기엔 거의 매주 1박 2일로 찾아 뵈었는데 나중엔 아내가 너무 잦은 방문이다고 어필하는 바람에 최근 3, 4년간엔 격주로 하루만 찾아 뵙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모님을 찾아뵙는 문제로 중간중간 작은 다툼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아내도 참고 따라주어 지금까지 지내 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에 아내가 그러더군요. 앞으로는 3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가겠다구요. 시부모님 찾아 뵙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현대교육을 받은 아내 입장에서, 배움 적은 촌로들인 시부모님들과 이야기 나누는 게 별로 "감동적인" 일이 못되는 일임을 저도 이해합니다. 더구나 제 부모님이 사시는 집은 별로 세련되지 못한 단독주택이어서 현대적인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제 아내에게는 여러 모로 불편한 곳임을 이해합니다. 특히, 그곳에 가서 아내가 주로 머무는 공간인 주방은 아파트의 주방에 비해 열악하기 짝이 없긴 합니다. 더구나, 아내는 최근 기독교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일요일이면 "반드시" 교회에 가는데, 일요일 오전에 교회에 갔다가 오후에 시댁에 가서 밤 늦게(저는 저녁식사를 부모님이랑 꼭 같이 하고자 합니다) 오는 생활이 힘든 듯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9살, 4살인 손자들이 한창 재롱 피우는 모습을 보시는 게 제 부모님들에겐 요즘의 거의 절대적인 삶의 기쁨인 사실을 아는 저로서는 그렇게 "뜸하게" 찾아뵙는다는 게 참 죄스럽기만 합니다. 더욱이, 연로해 가시면서 몸과 맘이 나날이 약해지자 제 부모님들은 자식이나 손자들 찾는 일이 부쩍 잦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엔 저희가 찾아뵙지 않는 주면 전화를 해오시면서 손자들을 찾으시는구요. 그러는 부모님을 보면서, 저는 사실 날이 그다지 오래지 않을 당신들을 좀더 배려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격주로 계속 찾아 뵙고 싶군요.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여성회원님들께 여쭤 봅니다. 격주에 한 번씩 시부모님 찾아 뵙고, 저녁 지어 드리는 일이 며느리에게 그렇게 큰 스트레스를 주나요? 제가 부모님을 배려하더라도 아내가 힘들어 하고 심적으로 고통을 느끼게 하면서까지 할 수는 없는 일임을 압니다. 결국은 아내와 이야기 해서 절충해야 하겠지만, 그 전에 제가 좀더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은 제 생각이 집사람을 부차적인 존재로 만드는 가혹한 것으로 여겨지나요? 혹시 이런 일을 겪어보신 분들의 경험담도 좋고 아니면 생각하시는 지혜도 좋으니 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사생활에 관한 말씀 들어 주셔서 거듭 감사합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저는 기혼 남자입니다. 이 게시판은 여성회원 전용인 점을 잘 압니다. 하지만 여성분들의 생각을 여쭙고 싶은데 남자인 저로서는 글쓰기가 허용되지 않아서, 부득이 아내의 아이디로 들어 왔습니다. 물론 아내의 동의는 구했습니다. 아래에 들려 드릴 말씀은 저희 부부의 문제인데, 님들의 공정한 생각과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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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3세이고, 제 아내는 35세입니다. 결혼한지는 9년 되었고, 아들이 둘 있습니다. 저와 집사람 두 사람만으로는 심각한 갈등이나 불화요인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부모님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크고 작은 말다툼이 있어왔고, 드디어 지난 주말을 계기로 "험한 말"이 나올 정도로 심하게 다투고 말았습니다.
저는 칠순 부모를 둔 장남입니다. 제게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멀리 객지에 떠나 살고 있어서, 부모님의 지근거리에서 사는 제가 명실상부하게 자식노릇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에는 당연히 부모님이랑 같이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결혼하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아내랑(당시는 약혼자였지만) 잠깐 불편한 적이 있었는데, 아내가 따로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아주 강해서 제가 결국 아내의 뜻을 따르기로 하고 집을 마련하였습니다. 대신, 제 집과 부모님 사시는 곳이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어서 자주 찾아뵙기로 했지요.
제가 분가해서 살기로 했다고 선언한 순간, 부모님은 몹시도 상심해 하시더군요. 내심으로는 제가 당연히 같이 살 것으로 기대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이, 제가 결심한 대로 결국 따르시더군요. 그런 부모님을 보면서, 저도 솔직히 죄인된 심정이었습니다. 부부가 따로 독립된 생활을 하면 여러 모로 "속 편한" 점을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당신들 둘만의 생활을 준비한 것도 없고, 그런 것을 알지도 못하는 전형적인 "촌로"인 제 부모님들이 저로서는 몹시 안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결혼한 다음에, 몸이 아프다거나 저희 부부에게 따로 일이 있다거나 날씨가 궂다거나 하는 등으로 특별히 사정이 없는 한 주말이면 으레 부모님을 찾아 뵈었고, 그런 생활이 지난 9년간 계속되어왔습니다.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결혼 초기엔 거의 매주 1박 2일로 찾아 뵈었는데 나중엔 아내가 너무 잦은 방문이다고 어필하는 바람에 최근 3, 4년간엔 격주로 하루만 찾아 뵙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모님을 찾아뵙는 문제로 중간중간 작은 다툼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아내도 참고 따라주어 지금까지 지내 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에 아내가 그러더군요. 앞으로는 3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가겠다구요. 시부모님 찾아 뵙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현대교육을 받은 아내 입장에서, 배움 적은 촌로들인 시부모님들과 이야기 나누는 게 별로 "감동적인" 일이 못되는 일임을 저도 이해합니다. 더구나 제 부모님이 사시는 집은 별로 세련되지 못한 단독주택이어서 현대적인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제 아내에게는 여러 모로 불편한 곳임을 이해합니다. 특히, 그곳에 가서 아내가 주로 머무는 공간인 주방은 아파트의 주방에 비해 열악하기 짝이 없긴 합니다. 더구나, 아내는 최근 기독교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일요일이면 "반드시" 교회에 가는데, 일요일 오전에 교회에 갔다가 오후에 시댁에 가서 밤 늦게(저는 저녁식사를 부모님이랑 꼭 같이 하고자 합니다) 오는 생활이 힘든 듯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9살, 4살인 손자들이 한창 재롱 피우는 모습을 보시는 게 제 부모님들에겐 요즘의 거의 절대적인 삶의 기쁨인 사실을 아는 저로서는 그렇게 "뜸하게" 찾아뵙는다는 게 참 죄스럽기만 합니다. 더욱이, 연로해 가시면서 몸과 맘이 나날이 약해지자 제 부모님들은 자식이나 손자들 찾는 일이 부쩍 잦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엔 저희가 찾아뵙지 않는 주면 전화를 해오시면서 손자들을 찾으시는구요. 그러는 부모님을 보면서, 저는 사실 날이 그다지 오래지 않을 당신들을 좀더 배려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격주로 계속 찾아 뵙고 싶군요.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여성회원님들께 여쭤 봅니다. 격주에 한 번씩 시부모님 찾아 뵙고, 저녁 지어 드리는 일이 며느리에게 그렇게 큰 스트레스를 주나요? 제가 부모님을 배려하더라도 아내가 힘들어 하고 심적으로 고통을 느끼게 하면서까지 할 수는 없는 일임을 압니다. 결국은 아내와 이야기 해서 절충해야 하겠지만, 그 전에 제가 좀더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은 제 생각이 집사람을 부차적인 존재로 만드는 가혹한 것으로 여겨지나요? 혹시 이런 일을 겪어보신 분들의 경험담도 좋고 아니면 생각하시는 지혜도 좋으니 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사생활에 관한 말씀 들어 주셔서 거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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