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억울해2006.05.23
조회54,443

정신없이 며칠을 보내고 다시 들어와봤는데

리플들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저에 대한 비난 글이 많네요.

나만 참고 잊어버리고, 두번다시 그런 상황이 연출되지 않도록 조심만하면

그만 인줄 알았었는데 일이 그렇게까지 번질 줄도 몰랐고

참았던게 이렇게도 비난받을 행동일줄이야 미처 몰랐네요.

입학 때부터 별 탈 없이 가깝게 잘 지내던 친구들이고 물론 MT도 여러번 같이 갔었구요..

그 일로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을뿐인데...

그리고 그놈의 행동에 별 반응 없었던 점에 대한 비난들도

첨엔 저도 자릴 피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놈이 쫓아왔던거고,

술도 많이 마셨던터라...저도 어째서 바로 느끼지 못했는지 어이가 없구요.

그 상황을 즐겼다면 제가 이런데 글을 올리면서까지 억울한 심정을 털어놓을 이유가 없었겠죠.

이런다고 과에 퍼져있는 소문을 수습할수도 없는 일인데 말이죠.

제가 걸레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당당히 내가 당했다고 큰소리 칠 수 있는 여자가 몇이나 될까요?

솔직히 그런 리플들...억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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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일과 5월 6일.

중간고사도 끝나고 해서 여자9명 남자7명 이렇게 동갑내기 과 친구들끼리 MT를 갔었어요.

여학우들은 4학년이 되었고 남학우들은 군대에서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앞으론 이렇게 함께할 기회가 별로 없을 것 같아 계획단계서부터 모두들 마음이 잘 맞았었죠.

 

여튼...

MT당일 모두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술과 함께 친목을 다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한창 분위기도 UP되고 술도 적당히 취했을 무렵

아이스크림도 먹고싶고 물도 사야할것 같아서 같이 갈 사람없냐고 하니깐

그때 A군이 자기도 담배사러 가야한다며 같이 가자고 했어요.

슈퍼로 가는 길엔 우리들의 새내기 때를 추억하며 재밌게 이야기를 했더랬죠.

 

그러나 돌아오는길...

그 놈이 점점 끈적한 얘기를 해더라구요...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새내기 땐 통통한게 애기 같이 귀엽더니 젖살이 빠지니깐 섹시해졌다느니

보기보다 글래머같다느니...뭐...술취해서 헛소리 하나브다 했죠.

그러더니 내 어깨에 손은 얹는거에요.

그냥 가볍게 어깨동무를 하는게 아니라 내 어깨에 팔을 걸치고 가슴이 손에 닿을랑 말랑...

화내면 괜히 어색해 질까바 그냥 무겁다고 그놈의 손을 뿌리치곤 좀 앞서서 빠른걸음으로 가는데..

그놈이 뒤에서

"튕기냐? 그래그래 오빠가 다~~받아줄께~~"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그래도 저놈 술버릇 참 더럽다 생각하고 잊기로 하고

친구들이랑 다시 부어라 마셔라하다 속도 않좋고 그놈땜에 기분도 별로구 해서

이미 잠든 친구들 틈에서 잠을 청했더랬어요.

 

그렇게 잠을자고 있는데 저를 깨우는 이상한 기운이 엄습해오더군요.

그놈이...그놈이...

내 옆에 누워선 내 가슴을....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그것도 티셔츠 속으로 손을 넣어서...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아직 깨있는 친구들도 몇몇 있어서 혹시나 눈치챌까봐

몸을 뒤척이는 척 했더니 그놈도 놀랬는지 손을 빼더라구요.

그래도 가만히 있으면 그놈이 또 그짓을 할 것 같아서 화장실에 갔다가

그놈과 좀 떨어진 곳에 여자친구들 사이로 파고들어가 다시 잠을 청했어요.

 

그런데 잠시 후 더 어이없고 난감한 상황...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전 분명 여자친구들 사이에서 잠들기 전에 이불이 여기저기에 뒤엉켜있어서

끄트머리만 끌어다 덮었었는데...

어느순간 깨보니 얼굴까지 이불이 씌워져 있었고 그리고...

그놈이...티셔츠 속에 손을 집어넣은 정도가 아니라

티셔츠를 아예 위로걷어올리고 가슴을 핥고빨고..아주 신이 났더군요...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이번에도 역시 몸을 뒤척이며 그 순간을 모면했지만

또 도망갈 기운도 없어서 그냥 그놈에게 등을 돌리고 누웠는데

이번에 그놈이 뒤에서 막...들이대더군요...

정말 황당하고 역겹고 화가나서 그땐 벌떡 일어나 "이 변태새끼!!!" 그러곤 뺨을 한데 내리쳤어요.

깨어있던 친구들이 무슨일이냐고 하길래 사실대로 말하긴 좀 그렇고 해서

자고있는데 A가 자꾸만 옆에 파고든다고 했더니 한 친구(남자)가 그놈의 머리를 툭 차며

"이새끼 외박나와 하던 버릇 아직 못버렸네.ㅋㅋㅋ

 그냥 신경쓰지말고 옮겨가서 자. 이놈은 내가 데리고 잘께.'

그렇게해서 간신히 그놈을 떨어트릴 수 있었어요.

근데 그놈은...머릴 툭 건드려도 자는 척만 하더라구요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다음날 아침. 집에갈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그놈은 아무렇지도 않게 낄낄거리고

기차역으로 가는 길엔 나에게 다가와서는

그 역겨운 미소를 날리며, "잘 잤냐?"

웩~~~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그놈에 주둥아리에 2리터짜리 페트병을 쳐넣어버리고 싶은 그 심정...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물론 MT가서 당했던 저 일들만으로도 그놈만 생각하며 치가떨릴 지경인데

더더더더더더더 억울하고 황당한 사건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꿈에도 생각못했어요.

 

학기 초부터 우리과 1년 선배오빠와 전 러브러브 모드였답니다.

MT가기 전 까지 사귄건 아니였고 매일매일 연락하며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는데

MT다녀온 며칠 후 부터 오빠가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더라고요.

그놈땜에 기분도 안좋고, 왠지 그런일을 당하고 나서 오빨 사귄다는 것도 좀 꺼려졌었지만

오빠랑 같이 있으면...행복하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주 월요일부터 오빠랑 사귀기로 했어요.

 

그리고 며칠 후.

오빠랑 손을 잡고 다니던 날 본 우리과 친구(MT같이갔던 친구)가 묻더군요.

너 A랑 사귄거 아니였냐고...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그래서 무슨소리냐고 그 친구에게 다그쳐물었더니...

A가 그러더라며 그 친구가 해준 얘기에 아주 기절초풍을 할 뻔 했어요..

 

그놈이 하고다닌 얘기인 즉...

"oo와 난 이번학기 개강파티 때부터 눈이 맞았었다. 그런데 그동안 딱히 기회가 없다가

 이번 MT때 사귀기로 했었다. 근데 잘때 진도를 좀 빨리났더니 삐졌더라.

 그래서 달래주고 다시 잘 지내기로했다..."

 

어떻게...어떻게...

그래서 전...그만...같은 과에서 양다리를 걸친 아주 대담하고도 나쁜년이 되버렸답니다...

내가 왜...내가 왜...

 

이 어이없는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그놈은 어떻게 응징하면 좋을까요....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

 

성추행당한 내가 왜!!! 나쁜년이되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