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을 기만한 사기꾼 점쟁이...

한많은여인2006.05.23
조회350

제가 3년전에 점쟁이한테 사기 당한 일이 떠올라서 긴 글 올립니다..

제 한이 서려있어서 그런가 좀 길어도 끝까지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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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5급장애인 판정을 받은 환경미화원, 엄마는 고관절 환자.

2002년 당시 우리집에는 1억원 가량의 빚이 있었고 많이 힘들었다. 특히 엄마와 나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싶을 정도이다. 엄마는 막말로 점.집. 에 미쳐있었다..

그러던 중 우리에게 막대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힌 점쟁이를 알게된다..

 

 

* 2002년 봄

경북 포항에서 철학관을 운영중 잘 되지 않아 1억원 가랴으이 빚을지고, 야반도주 하다시피

서울(구로동)로 올라온 점쟁이..(엄마말에 의함)

 

엄마는 불쌍한 마음에(실력은 있는데 신의 스승을 잘못만나, 운이좋질 않아,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는 등의 이유) 여러가지로 도와줌.

<점쟁이 자녀의 수업료 면제, 점쟁이 집의 집기류 법당물건 구입(500만원돈 쓰셨음), 차용증 없이

그냥 값겠다는 말로만 수시로 돈을 빌려줌(500만원). 그때 당시에도 점쟁이는 자신은 빌려쓴 적이

없다는걸 점쟁이 부인이 시인함.>

 

 

* 2002년 5월 어느날

엄마의 집요한 권유로 점쟁이 집엘 끌려가다시피 가니 점쟁이왈

 곧 회사를 잘릴 것이고, 다리가 부러질 것이며, 금전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라함(신용불량)

 

* 2002년 가을

점쟁이 말이 무서울 정도로 그대로 실현됨.

 

* 2003년 3월

갑자기 날 부르더니 신기가 있다며 신굿을 받자는 제의를 함(딱 1번 봤을뿐인데..)

금전적으로 어려웠던 우리는 떼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뭔가에 홀리듯 현혹되어 넘어가다.

 

*2003년 4월

날짜를 받아놓고 혼자 살 법당을 꾸미고(촛대세개, 물 세그릇), 점쟁이, 점쟁이 부인, 엄마, 그당시

남자친구와 술을 마심. 너무도 슬픈맘에 술을 마시다 보니 취했다.. 각자의 집으로 가고 내 법당에

혼자 있는데 사기꾼이 찾아와서 갑자기 날 안더니 강제로 관계를 함.(술에 많이 취한 상태라

아무런 저항을 할수가 없었음.)

 

 

점쟁이가 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이다..

" 그땐 .. 나도모르게 끌렸다 "   >>  처음 억지로 나와 관계를 맺고 난후.. 미안하단말 없음

" 나 너 좋아한다.. "

" 너와 나는 신의 합의가 들어 신의 부부이다 "  >> 자기하고만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함.

" 우리 신딸인데 예쁘지예? " >> 많은 점쟁이들 앞에서 나에게 뽀뽀하고 스킨십을 하면서

" 술, 담배 절대 하지 말아라.. 영이 흐려진다 " >> 지는 매일 술에 쩔어살고 담배 물고산다.

" 가족, 친구, xx이(그당시 남자친구) 와 인연 끊어라.. "  >> 그래놓고 방에만 있게했다

" 내가 먼저 내려가서 자리 잡고 연락할테니까 그때되면 우린 떼부자 되는거다 " >>그리고 서울엔

가족들을 남겨놓고는 혼자 날고선 아무 연락 없었다..

" 나 지방가면 같이 살래?" >> 나보고 작은 마누라 라고 했다.

 

 

이 밖에 너무도 많지만 .. 말하자면 너무 길기에 대충 적어 봤다.

나.. 반항심 강하고, 내 주장 뚜렷하며,  자신감도 충만하고   활발한 성격이다.

그랬던 나인데.. 그 당시에는 저항한번 못해본 것이 미스테리하다.

난 점집 자체를 부정하고, 점쟁이들을 혐오스러워 하고 저주스러워 했지만.. 그 때 당시엔

정말 기분이 묘했다.. 난 그 점쟁이 말을 듣지 않으면 큰일 나는줄 알았다..

 

 

친구, 가족 등 모든 사람과 인연을 끊고 자기가 하는 말만 들으라고 날 세뇌시켰다.

 

 

나와 내 가족 .. 모두에게

 

내가 점쟁이 밑에 있음으로 우리집의 형편이 나아 진다는 말에...

 

나 하나 힘들고, 마음 아프고 고생함으로써 우리 가족이 행복할수 있다는 말에..

 

친구, 가족 등 모든 사람과 인연을 끊고 자기가 하는 말만 들으라고 날 세뇌시켰다.

 

난 그렇게 꽃다운 청춘 24살의 한해를 아무것도 모른채, 아무것도 못한채 그 점쟁이 말만 듣고,

믿고,  홀로 , 외로운 법당을 눈물로 지켰다.

 

그렇게 꽃다운 24살 한해를 마음의 상처만 가득 안고 보냈다..

자기가 하라는 대로만 해야 한다면서 법당만 지키게 하더니, 결국은 지방 어딘가로 혼자 떠나버렸다.

그놈이 혼자 지방으로 내려간지 5개월만에 난 도저히 안되겠어서 법당 물건을 정리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무도 못만나게, 아무것도 못하게, 말로 날 감금시켜 놓고도 자기가 필요한 때가 아니면(나와

관계를 맺는일) 거의 날 찾지 않았다.

 

 

그 점쟁이로 인해 신기도 없는 난 신굿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버린 내 몸과 마음의 상처,  금전적인 압박...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 보상 받아야 하는 것인가....

 

 

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이 문득 떠올라 공포에 질려 잠을 못이룬다..

영원히 내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은채..

 

난.. 오늘도 그 상처를 끌어안고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