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 효자 아세요?

유상희2003.01.08
조회963

저희랑 거의 비슷하군요

저희는 설서 살다가 부모님이 내려오라고 해서 시골로 내려왔습니다

설살때도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뵜었구요

울 시댁 식당해서 식당일 무지하게 했습니다

하는 사람은 힘들지만 받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은 힘든지 모르더라구요 별로 안하는 거로 알아요

울 시어른들 저보고 결혼 너무 잘했다고 하더군요

올 신랑한테는 결혼 잘했다는 소리 한번도 않하시더군

울 신랑 내려와서 내가 허리병나고 두통약 달고 살아도 운전해서 허리가 아픈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왜 머리는 항상 아프냐고 타박하대요

애 임신해서도 9개월까지 식당일 하고 애 낳고서도 삼칠일때 내려가서 한달동안 혼자 시댁에 있으면서 식당일 했습니다.

그때 시할머니 시할아버지 똥기저기 갈면서 있었죠

울 시어른들도 촌로이십니다

부모님한테 잘해 드리면 좋지요

나도 부모가 되니깐 하지만 너무 힘듭니다.

저희 봄에 이사합니다

다시 설로 가지요

돈도 다 까먹고 몸도 망가지고

이제는 맘까지 망가졌지요

맘이 망가지니깐 막나가더군요

누가 그러대요 우리나라 남편들 리모콘 효자라고

자기는 말만하고 일은 여자한테 시키고 자기는 놀러갈때 다 가고 여자는 시댁에 가라고 하고

그리고 시어른들도 그거는 당연한 것으로 알대요

결혼전에는 일도 잘 시키더니 결혼하고 나니 왜 이리도 귀한 아들이 되는지 상드는 것도 야단치시더라구요

그리면서 저처럼 행복하게 사는 사람없대요 너무 결혼을 잘해서

남편이 한번 제 편을 드니깐 불호령이 떨어지더군요

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님도 리모콘 효자인지 생각해보세요

아이들도 생각하시고요 엄마가 힘들면 그거 다 아이한테 갑니다.

그리고 늘 아내한테만 양보하라고 하지 마세요

아내가 가기 싫어하면 혼자 가셔서 밥 해드리세요- 울 신랑 절대 안갑니다 가도 금방옵니다

울 신랑과 같은 마음으로 사시는 분 갔은데

나중에 딸 시집 보내보세요

그딸이 내 아내랍니다

제게도 아빠가 있지요 저만 보면 가슴이 아프다는 ....

님의 아내의 아빠는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