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는 사실

외돌토리200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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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서른의 여성이구요.

직장에서 만난 정말 마음착한 남자와 혼인신고만 한 채 살아가고 있는데요.

작년에 남편의 뒷바라지 덕분에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고 발령대기 중에 임신까지 하여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데 한가지 고민이 있어요.   

어린시절부터 친구들과 사이좋게 단짝을 맺지 못하고 혼자 조용히 공부만 하는 성격이었어요. 깊은 우정과 의리있는 친구를 동경은 해보았으나 다른 여자애들처럼 시시때때로 수다떨고 어디가나 손잡고 다니는 것이 영 어색하더라구요.  학창시절 친구가 없어서 겪었던 괴로움은 적지 않았지만 성격 탓으로 돌리고 대학에 입학했는데 졸업을 하고나서는 완전 고립이예요. 아무도 연락하는 이 없고 저도 연락하고픈 친구하나 없어요. 그 동안 친구에게 신세질 일도 없었고 저도 친구들에게 덕을 베풀 일도 없었어요. 근데  사교적인 성격의 여동생을 보니 저의 이런 무미건조한 사회성이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생은 매주 일요일마다 친구들의 결혼식이며 돌잔치의 스케줄이 빡빡하고,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아직까지도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며 지내더라구요. 대학 동기들과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 술도 한잔씩 하며 근황을 주고받고요. 게다가 직업이 간호사인 동생의 결혼식에는 동료도 많아 손님이 많을 거 같은데 저의 결혼식에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을 거 같아요. 저 이대로 살다가 크게 울게 될 날 있을까요? 엄마도 "너는 친구가 없어 나 죽어도 장례식에 인사올 사람 하나 없겠다"고 걱정하시는데 막상 저도 사회에 나와 사회생활을 하니 이젠 친하게 지내고픈 사람이 없더라구요. 속을 다 보여주는 사람이 없고, 나의 잘못을 뒤에서 욕하기나 하지 감싸주는 이 하나 없고, 내가 친절히 다가가도 냉랭하게 사무적인 태도로 대하기만 합니다.  베풀지 않아서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닌 듯 해요. 어린 시절에도 저는 친구들의 생일선물을 사주기만 했지 생전 받아보지는 못했거든요...고민을 상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