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퍼진 과학상식

루저200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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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쥐를 좋아한다?
고양이가 쥐를 즐겨 먹는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고양이는 우선 가지고 놀기 위해서 쥐를 잡는다.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가 쥐를 잡아죽인 후에 먹는다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는 능력이 되면 토끼, 메뚜기, 지렁이를 훨씬 잘 먹고 죽은 쥐는 내버려두는 것이 보통이다.

 



*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했을까?
이 유명한 말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한 적이 없다. 갈릴레이가 종교재판 끝에 그 말을 반항적으로 내뱉었다고 하는데, 그 소송 기록에도 그런 얘기가 없고, 그가 직접 쓴 편지와 글에도 없으며, 당시의 기록에도 나오지 않는다.
갈릴레이의 이 항변에 관한 최초의 언급은 그로부터 1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뒤에 프랑스 신부 이라이유(Irailli)가 쓴, 부정확하기로 소문난 ‘문학 논쟁’(Querrelles Litteraires)에 나온다. 이라이유가 그 말을 직접 지어냈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먼저 지어낸 것을 모방했을 것이다. 갈릴레이가 했다는 그 말이 아주 크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카톨릭 교회에 대한 적대감이 널리 퍼져 있었던 탓도 있고, 교회의 반대자와 희생자를 진리의 순교자로 만들려는 노력에도 힘입은 바 크다.

 


* 중세 기사는 정의로웠다?
중세의 기사는 우리에게 말을 타고, 투구와 갑옷을 입고, 칼과 창을 든 채, 모험을 찾아 나서고 연가를 부르며, 미망인과 고아들을 구출하고 강도들을 벌주는 사람으로 떠오른다.
그라나 사실, 대부분의 중세 기사들은 자신들이 오히려 강도였다. 그들은 말 그대로 골칫거리였다.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은 온갖 트집을 잡아 사람들을 괴롭히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살육을 일삼고, 상부의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틈만 나면 여행하는 상인들을 강탈하고 순례자들을 털었으며, 농부들에게 새로운 농사법을 가르쳐주기는커녕 “이듬해에 뿌리려고 남겨 둔 씨앗을 빼앗아 갔다.“(Maus의 말)
궁정의 예의나 법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이 작은 군주들은 특별한 생활 방식 없이 무신경하게 성안에서 옹색하게 살았다. 성의 안마당에는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했고, 그 사이로 돼지와 닭들이 헤집고 다녔으며, 성벽 앞에는 말과 소들이 말뚝에 묶여 있었다. 그야말로 시궁창이나 다름없었다. 창문은 짐승 가죽과 나무 덧문으로 가렸고, 난방은 자욱하게 연기 나는 화로로 했으며, 불은 소나무 부스러기로 밝혔다.”

 


* 까마귀는 멍청하다?
까마귀는 현명한 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냥할 때는 팀워크가 매우 좋음을 알 수 있고 뛰어난 기억력, 먹이의 처리, 비축 방법, 위험으로부터의 도피법 등의 남다름이 확연히 느껴진다. 까마귀가 다른 새들과 달리 좀더 지혜가 있어 보이는 까닭은 강한 호기심과 세심하지만 대담한 행동, 그리고 정보 수집, 집단 학습 등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두 같은 딱딱한 열매는 까마귀의 강한 부리로도 쉽사리 깰 수 없다. 사람의 경우는 망치나 돌멩이로 부수어 알맹이를 꺼낼 수 있다. 그러나 까마귀는 자유롭게 도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호두를 부리에 물고 공중으로 날아 올라 바위나 아스팔트 등에 떨어뜨려 쪼개져 빠져 나온 호두의 알맹이를 주워 먹는 것이다.
까마귀는 어려울 때를 대비하여 먹이를 저장하기도 하는데 어느 것이 썩기 쉽고 어느 것이 장기간 보전할 수 있는 것인지 먹이의 성질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마귀는 기억력이 뛰어나 비축한 먹이의 대부분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한 지능이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 평생 우리는 뇌의 10%만 사용한다?
우리 뇌의 모든 세포는 이런 또는 저런 식으로 우리의 생각과 기억에 관련되어 있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10%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모든 뇌세포가 사용된다.

 


* 어두운 곳에서 글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
어두운 곳에서 글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고 하는데, 이 말은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가 상한다는 말과 같다. 다시 말해 전혀 그렇지가 않다. 물론 어두운 곳에서 글을 읽으면 눈이 피곤해지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머리가 아프기도 하겠지만 눈 자체가 상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안과 의사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사막에서 탈수로 죽는 사람이 많다?
사막에서의 최대 위험은 익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하라 사막에서는 지금까지 탈수로 죽은 사람보다 익사한 사람이 더 많다.
사막에서는 비가 드물게 오지만 한번 내리면 폭우가 쏟아진다. 그러면 물이 흐르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계속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 마침 그 곳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1995년에는 단 한 번의 폭우로 사하라 사막에서 300명 이상이 익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 키스하면 감기가 옮는다?
키스할 때 감기가 옮는다는 속설은 현대 의학자들의 견해에 다르면 비현실적인 것이다. 감기를 옮기는 바이러스들이 우리의 입안에서는 제대로 서식하지 못하고 따뜻한 콧속에서 더 잘 지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키스를 하더라도 그 때 바이러스가 옮겨갈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먹는 비겁한 동물이다?
하이에나는 비겁하지도 않으며, 썩은 고기만 먹지도 않는다. 네덜란드의 행동연구가 Hans Kruuk는 수년 동안 아프리카 하이에나의 생활을 관찰하여 여러 가지 놀라운 사실-예를 들어, 하이에나는 늙거나 병든 동물보다 건강하고 다 자란 동물을 사냥한다는 사실과 우연히 썩은 고기를 발견했을 때만 그것을 먹는다는 사실-들을 알아냈다. 대체로 하이에나는 자신의 사냥감을 스스로 잡아죽인다.
하이에나의 사냥은 주로 행동연구가들과 관광객들이 잠자는 밤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먼동이 틀 무렵 사람들은 먹이 옆에 앉아 있는 사자와 그 뒤에서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는 하이에나를 보게 된다. 그러나 사자가 그 사냥감을 죽이는 동안 하이에나가 비굴하게 그 찌꺼기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사실은 비겁한 사자가 하이에나의 노획물을 가로챈 것이다.

 


* 중세 해적들은 악행만 일삼는 불한당들이었다?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초반(이른바 ‘해적들의 황금 시대’)의 해적들은 거칠고 무식하며 강도와 살인밖에 모르는 패거리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그들은 사회와 격리되어 생활하기는 했지만 동료애와 협동심 그리고 ‘확실한 사회적, 윤리적 행동 규범’을 지니고 있었다. 전투에서 부상당해 더 이상 해적질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보상을 받을 수 있었고, 전사한 해적의 미망인과 자녀는 동료 해적들의 보살핌을 받았으며, 포로들은 대부분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
또한 그 당시의 바깥 사회와는 달리 해적들은 아주 민주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했었다. “항로 변경이나 공격과 같이 중요한 결정은 대부분 집단 전체의 표결에 의해 내려졌다. 선장은 선원들에 의해 선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노획물은 공정하게 분배되었고, 소수에 대한 차별이나 인종 차별과 같은 것은 전혀 없어 백인이 훨씬 많은 해적단에서 흑인이 그들의 선장으로 선출된 사실도 입증된 바 있다. 그리고 해적의 규칙에 따른 해적선 내에서의 사회 생활은 그 당시 수도원 내에서의 생활보다 오히려 더 많은 신의 은총을 받을 만했다.
그와 같은 ‘진정한’ 해적들은 그 당시의 불안한 국제 정세를 이용하여 어느 한쪽 편의 후원을 등에 업고 다른 편의 배들을 약탈하기도 한 상인들과 반드시 구별되어야 한다.

 


* 뉴튼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였다.
너무도 유명한 이 이야기에도 과학 사학자들간에 무척 논란이 많았다.
사과 떨어지는 것을 보고 물리법칙을 세웠다면, 누군들 못했겠냐고 일축해 버리는 사람들도 무척 많았는데 물체가 떨어지는 것이 지구인력의 작용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그 전에도 많이 있었다는 것.
중요한 것은 "지구의 인력으로 사과가 떨어졌다." 고 생각한데에 그친 것이 아니라, "사과를 떨어지게 한 지구의 인력이 하늘에 떠 있는 달의 운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