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마음대로 욕좀 해주세요.

바보짜식2006.05.24
조회56,070

님들, 글 정말 감사해요...

저 다음주에 얘기 하려구요.. 그만 헤어지기로요...

몇일 동안 저도 많이 아팠습니다.. 사랑한다는데 그냥 헤어지자 말하기가 어려워서요..

마음에는 자꾸 헤어져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말로는 못하겠더라구요..

헤어지자 하면 분명 그냥 헤어져주겠죠..?

일단은 지금 이틀동안 연락은 안하구 있어요 저에게요...

그렇지만, 다음주 되면 어떻게 될까요..

딱 잘라서 헤어져, 이 세마디 하고 나와야 겠죠?

지금도 거울보며 연습하고 있어요.. 저 얼굴 보면 이런 말 하고 싶어도 못하거든요..

헤어져야 한다고 결론주신 님들, 이해 못한다고 질책하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해요..

님들 의견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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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 보시는 님들. 부탁 좀 드릴게요.

여기 보고 그냥 가시지 마시구요. 마음대로 욕 좀 해주세요.

저 마음에 가시 많이 담아야 해요. 그러니까 제발좀.....

 

 

저 지금 22살, 남자친구 26살,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4살차이.

지금 이 남자친구요? 저를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우연히 같은 수업을 듣고,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 우연히 알게 된 그 사람.

얼굴 몇일 보고, 그냥 무턱대고 고백받았어요.

제가 좋대요. 느낌이 좋대요. 그래서....

솔직히 당황스러웠는데, 저 그사람, 밤 늦게까지 일 하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자기 돈 다 벌어가며, 학교 장학금까지 타는 그 사람, 그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몇 시간 땀흘려가며 고민해서 결국 오케이 햇습니다....

우리 만난지 일주일 되던 날, 선물이라며 키스했던 그 사람.

그의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서 사귀긴 했는데, 첫 키스 웬지 싫었어요.

싫다고 몇번을 뻐팅겼는데도, 무작정 해버린 그 사람.

결국은 어쩔수 없이 해버렸는데, 자꾸만 마음에서 멀어져 버리고 싶은 생각이 잔뜩 들고......

저도 워낙 바쁘게 살아가고, 이 남자도 바쁘게 사는 터라 얼굴 자주 못보거든요..

처음에는, 워낙 좋아하는데, 바빠서 못 보니까 서둘렀나보다 싶어서...

참으려고 했는데, 얼마전...

이 남자, 제 얼굴 보겠다고 빠지지도 않던 수업도 빠지고, 일까지 미뤄가며 보겠답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얼굴 봤는데, 자기네 집으로 끌고 갑니다...

가지 않겠다는 실랑이 30분 넘게 하다가 저 그냥 박차고 나왔는데..

그 사이에 저 끌고 들어갑니다.. 힘은 얼마나 센지..

그의 원룸 자취방에서.. 문 잠긴 그 방에서.. 저 많이 무서움 없애려고..

굴러다니던 비디오 틀어보고 집중하는 척 했습니다. 무릎 앞으로 당겨놓고 손으로 꼭 잡은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열심히 집중하고 있는데,

스킨십 합니다. 끌어않고 놔주지 않습니다. 침대까지 끌고 가는데, 저 참 많이 무서웠습니다.

키스합니다, 매우 오래요. 많이요. 저 진짜 발버둥 치는 데도 안됩니다 안되요...

결국요, 제 윗옷 올라가구요, 오빠 제 가슴까지요......

사실 진짜 첫 경험 지대로 할뻔 했습니다..

겨우 겨우 뻐팅겨서 뛰쳐나왔습니다. 제 가방 서둘러 들러매고....

아, 진짜 눈물도 안나와요. 눈물이 마르고요. 마음이 많이 아프고, 화나고 답답하고,

차타고 저 따라오는 그 사람, 양손 다 들으며 건물 사이 피하고 피해서 도망왔습니다..

집에 와서 메일 보냈어요.. 화가 많이 난채 막무가내로 메일 써서 보냈습니다..

화나고 답답하고 미칠지경이어서, 반쯤 넉나간 채로...

오늘 저녁에요, 전화 왔습니다. 저 많이 사랑한다구요.

니가 원하는 게 뭔지 배웠다구요. 근데 그게 말로 됩니까..

근데.. 저 너무 답답해서 할말 안할말 다 해놓구 전화 끊었는데요......

좀 전에 그 친구한테 전화왔어요..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했대요..

그리고 병원가서 확인하니까 생각 많이 하고 고민하면 생긴다네요..

저 정말 싫어서 전화 안받아도 보고 문자도 씹어보고, 생 난리 쳤는데......

쓰러졌다니까 왜 제 탓 같은 거죠?

지금 눈물도 흘리고 싶은데.. 그게 안되요...

님들 악플이랑, 님들 충고랑, 님들 욕 먹으면요......

미안해요. 제가 님들 나쁜 사람들 만들어서요..

그렇지만 그러면 눈물이라도 흘리면서 잠 편하게 잘 수 있을거 같애요........

님들 부탁해요... 부탁이에요...

 

님들 마음대로 욕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