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동안 죽어라 술을 마셔 깨우친 고교생 네명의 술버릇-_-;; 은영- 주종목: 소주. 특징: 주량이 엄청 센지 알았으나 2~3병이 넘어가면 마구 마시기 시작한 후 전혀 기억 못함. 술버릇: 술이 극도로 오르면 군인놀이를 함. 술 취하면 벗고 잠.-_-; 영주- 주종목: 폭탄주 특징: 폭탄주를 엄청 좋아함. 술이 들어가면 그 뽀얗던 얼굴이 눈부실정도로 붉게-_-변함. 얼굴이 붉게 변하면 거울을 옆에 두고 수시로 봄. 술버릇: 폭력적임-_-; 거울을 본 후 "내얼굴 빨갛지 않아?" 라고 물어본 후 "빨갛다" 라고 대답하면 마구 때림; 술먹으면 줄 담배..... 담배 물고 "내얼굴 빨갛지 않아?" 라고 물어볼때 "빨갛다" 라고 대답하면 담배불로 지짐 당함. 하이 템플러 같음-_-; 윤희- 주종목: 맥주(얘가 제일 만만하다;) 특징: 얘도 왔었나? 할 정도로 술을 마셔도 존재감 없음-_-; 모순적이게도; 눈에 보이는 투명인간-_-; 술버릇: 조용히 마시다...베시시 웃기 시작하면 취한것임; 성준- 주종목: 전종목-_-; 특징: 술을 위해 태어난거 같음; 소주고 양주고 폭탄이고 다 강함; 위가 닳고 달아 없어졌을 것으로 사료됨-_-; 술버릇: 특별한 주사 없음. 술이 과해도 흐트러짐이 없음. 다만 술자리가 길어지면 몸이 뻐근하다며 '정의봉'을 휘두르며 괴성을 지름. 전투경찰의 피가 흐르는거 같음-_-; 여고생 3명과의 2박 3일 간의 정동진 여행을 겨우 이것들을 알기 위해 다녀왔다니..... 퉤-_-; ##### 작전동 사랑사건 3달만에 14-_- ##### 오늘은.. 두명의 여자와 약속이 있다. 백수 주제에.. 참 팔자 좋다-_-; 정동진 여행의 마지막 날.. 일출을 기다리며 은영에게 물었다. "너는 왜.. 너보다 스무살이나 많은 아저씨를 좋아하는 거냐고..그게 진심인건 확실한 거냐고..." 은영은 웃으며 일어나 앉아 있는 내 뒤로 다가와서는 내 눈을 가리며 말했다. "오빠.. 이제부터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려요. 오빠 머리속에 여자들이 있어요... 참 많은 여자들로 가득 차 있어요.. 그중에.. 오빠가 미치도록 사랑하는 여자가 서 있어요.. 그리고.. 그 여자분은 조금씩 늙어가요.. 눈가에 조금이지만 주름이 생기고.. 몸도 조금씩 불어가요.... 자... 이제 그 여자분은.. 그러니까 오빠가 미치도록 사랑하는 그 여자분은 오빠보다 나이가 좀 많아졌어요... 어때요?? 싫어졌나요?? 아니면.. 오빠 머릿속 그림중에 있는 다른 여자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나요? 아니죠? 그래도.. 그 여자분이 좋죠?? "...................."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아무 대답이 없자 은영은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사랑이 그런거래요.. 이 사람이 예쁘고 잘생겨서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니까 예쁘고 잘 생겨 보이는 거래요.. 사랑하기 전에 아저씨는.. 그냥 나이 많은 경비 아저씨일 뿐이에요... 하지만 사랑하고 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직업이 아파트 경비며 나이는 조금 많을 뿐이다.....가 되는거에요.. 사랑이 그런거에요.. 사랑은 원래 그런거에요.. 알겠어요?" 은영은 말을 마치곤 알겠냐는 듯이 큰눈을 깜빡이며 나를 바라봤다. 나: 근데...저기..... 은영: 네... 나: 나는 이뻐야 사랑하게 되던데.....-_- 은영: 에유 뭘 들은거야!! 이 속물아......-_-; 은영은 답답하다는 듯 나를 바라봤다. 나를 답답하다는 듯 바라보는 은영의 얼굴... 이상한 일이다. 저 얼굴.... 저 표정......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다. 아아..... 그랬다.. 은영이 머리속에 그려보라고 했던 그림... 그 그림의 가운데에 그려진... 미치도록 사랑하는 여자분이란 여자의 얼굴도.. 저 얼굴 저 표정이었다. 답답하다는 듯 나를 보는 은영의 얼굴..... 나는 머리가 멍해진 체로 중얼거렸다. 나: 내가 도와줄께.. 은영: 네??? 뭘요..... 나: 내가 아저씨랑 잘되게 도와줄께... 내가 왜 그때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마 머리가 멍해서 였기 때문일거다. 원래 그런거다.. 머리가 멍하면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나오기도 하는거다. 원래 그런거다..머리가 멍하면.... -만남- 까페에서 첫번째 만날 여자를 기다리는 중이다. 정동진에서 돌아 왔을때.. 전화를 한통화 받았다. "동원씬가요??" "네..그런데요..누구시죠?" "저 은영이 엄마 되는 사람입니다" "핫..네.." 어머님은 은영이가 3일만에 집에 들어왔다는 걸 걱정스레 말씀하셨고.. 혹시 같이 있었던 거냐고 내게 물으셨다. 괜히 어설픈 거짓말을 했다간 오해만 일으킬것 같아 사실대로 말했다. "네..은영이와 정동진엘 다녀왔습니다" -단 둘이요? "아..아뇨 오해는 마세요.. 은영이 친구들도 동행했는걸요" -별일은 없었겠죠? "하하..별일은요 무슨..2박 3일 내내 술만 먹다 왔는걸요 죽을뻔 했어요 아주 하하하" -.............. "어머님? 여보세요..어머님?" -또....술이군요... 앗차차-_-;; 난 은영이가 고교생이라는걸 자꾸 까먹는다; 그리고 까놓고 말하면 술은.. 내가 먹인게 아니라 걔들이 날 먹였다-_-; "죄..죄송합니다 어머님.." -한번 만났으면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은영의 어머님을 뵙게 되었다. 먼저번 술에 쩔은; 츄리닝 차림의 미래 없어 보이는-_-이미지를 씻기위하야 말끔히 정장까지 빼 입었다. 어머님의 놀라시는 모습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까지 맴돌았다. 후훗; 그때..까페문이 어머님이 오셨으니 어서 반기라며 활짝 열렸다. "여깁니다 어머님!!!!! 하하" 내 예상대로 어머님은 의외라는듯한 표정을 지으시며 말했다. "선 보러 왔어요?" 나: 아..아뇨-_-; "그리고 더워보여요 겨울정장.." 나: 아..아뇨...하..하하.. 어머님.. 제가 봄정장이 없어서 겨울 정장을 입고 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십니다 하하..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그래요 하하..하 "땀 나는데요..동원씨-_-" 어머님의 날 바라보는.. 바보 같다는 그 표정..-_-; 나는 참을수가 없어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나며 말했다. 나: .................. 잠시 세수 좀 하러-_-; 죽고 싶었다 T.T -실수- 어머님과 은영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어머님이 던지는 모든 질문은 은영에 대한 궁금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친어머니가 아니라곤 하지만.. 어머님에게서는 은영에 대한 사랑이 어머님을 그닥 잘 알지 못하는 내가 봐도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묻어 나오고 있었다. 나: 어머님은 정말 은영일 아끼시는군요.. 어머님은 커피를 한모금 마신후 웃으며 말하셨다. "딸이니까요...부모라면 당연한거 아닐까요?" 나: 실례가 안된다면 하나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어머님은 여전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나: 은영이가 어머님을 대하는 태도는 왜 그런건가요? 못돼먹은 아이는 아닌거 같은데..왜 유독 어머님에게만... 어머님은.. 다시 커피를 한모금 들이키셨다. "딸그락 딸그락.." 커피잔을 내려놓는 어머님의 손이 심하게 떨리며.. 유리로된 받침대에서 소리가 났다. 내 질문 때문에.. 어머님은 어떠한 생각에 머물렀고 그 생각이 어머님의 마음을 크게 요동치게 한 듯 했다. 날 만났을때 부터 지어 오셨던 오랜 훈련을 통해 베어 있을 법한 얼굴의 미소가 처음으로 가시며 어머님은 입을 여셨다. "실수를 했어요..... 제가 그 집으로 들어간건 실수였어요.." 어머님은 은영의 아버님과의 만남부터 은영의 집으로 들어간일.. 은영의 어머님과 아버님의 죽음을 떠올리시며 무척이나 괴로워 하셨고.. 크게 자책 하셨다. "미움을 받아도..전 할말이 없습니다. 아내가 있는 남자를 사랑한것부터가 제 잘못이에요. 처음부터 제 실수 였어요.." 나: 어머님.... "네?" 나: 누구든 실수는 하는겁니다. 그리고 실수를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어요.. ".............." 나: 제가 술을 꽤나 많이 마시고 집에 들어왔을 때였어요.. 저는 양치를 한다는 것이.. 칫솔에 비누를 묻혀서 양치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게 뭐에요-_-;" 나: 어머님은 칫솔에 비누를 발라서 양치를 하면 어떤 맛이 나는지 아십니까? "그..그걸 알리가 없죠..-_-" 나: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전.. 그 실수 하나로.. 어쩌면 세상 사람 누구도 모르고 있을 사실 하나를 알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그 실수가 없었더라면.. 저 역시 비누로 양치를 할때의 맛을 모르는 사람중에 하나로 영원히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독자분들 -_- 표정으로 날 보지 말아라. 억지스러운거 나도 잘 안다-_- 하지만 그상황엔 어쩔수가 없었다. 너무 괴로워 하시는 어머님께 어떻게든 위로를 해 드려야 했었단 말이다-_-; 나: 전 그 실수로 인해 '비누로 양치할때의 효능' 이라는 졸업 논문까지 써내서 무사히 졸업까지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어처구니 없다는-_- 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시던 어머님은 한참 뒤에야 크게 웃으시며 말을 하셨다. "호호호... 참 재밌는 분이야..그 얘기 뻥이죠? 동원씨 2학년이라면서요..무슨 졸업논문을 2학년때 내요 ^^ " 나: 으음.....들켰나요-_-? "괜찮아요 괜찮아..하하하.. 그래서.. 비누로 양치할땐 무슨 맛이 나던가요? ^^" 나: 그건..그때 그때 달라요.. 오이비누로 할땐 오이맛... 인삼비누로 할땐 인삼맛.. 뭐 이정도죠... "아우..배야...동원씨 그만 좀 웃기세요..." 그...훈련된 미소외에는; 표정이 없던 분이 아주 크게 웃으셨다-_-; 막 지어낸 뻥치곤 제대로 먹혀들어갔다;; 나: 어머님.. "네?" 나: 어느 유명한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실수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그림자가 있다. 그리고 그 그림자의 이름은 '만회할 기회'이다.. 라구요... 어머님에겐 '만회할 기회' 가 아직 남아있는거에요.. 힘 내세요 어머님.. "그것도 동원씨가 지어낸 말이죠? ^^ " 나: 아...아니에요 어..어머님..-_- "또 땀나요 동원씨..하하 제가 사람을 제대로 본거 같네요.. 동원씨는 참 좋은 사람 같아요..." 나: 악한 사람은 아니죠..핫핫.. "그래서 말인데 제가 부탁할게 하나 있어요.." 나: 네..부탁이라면 어떤?? 어머님이 입을 열려고 할때.. 까페문이 지금 마주치면 당황할 사람이 들어오니 깜짝 놀래라..라며 활짝 열렸다-_-; "어...라..으..은영아???" "오..오빠?" "니..니가 왜 여길????" "그러는 오빠는..." 우리 둘은 당황스런 표정으로.. 동시에 어머님을 바라보았다.... To be continued.... 낙천이었습니다. 재밌게만 봐주시옵소서~~~~~~~
[낙천] 작전동 사랑 사건-14
2박 3일동안 죽어라 술을 마셔 깨우친
고교생 네명의 술버릇-_-;;
은영-
주종목: 소주.
특징: 주량이 엄청 센지 알았으나 2~3병이 넘어가면
마구 마시기 시작한 후 전혀 기억 못함.
술버릇: 술이 극도로 오르면 군인놀이를 함.
술 취하면 벗고 잠.-_-;
영주-
주종목: 폭탄주
특징: 폭탄주를 엄청 좋아함. 술이 들어가면
그 뽀얗던 얼굴이 눈부실정도로 붉게-_-변함.
얼굴이 붉게 변하면 거울을 옆에 두고
수시로 봄.
술버릇: 폭력적임-_-;
거울을 본 후
"내얼굴 빨갛지 않아?" 라고 물어본 후
"빨갛다" 라고 대답하면 마구 때림;
술먹으면 줄 담배.....
담배 물고 "내얼굴 빨갛지 않아?" 라고 물어볼때
"빨갛다" 라고 대답하면 담배불로 지짐 당함.
하이 템플러 같음-_-;
윤희-
주종목: 맥주(얘가 제일 만만하다;)
특징: 얘도 왔었나? 할 정도로 술을 마셔도 존재감 없음-_-;
모순적이게도; 눈에 보이는 투명인간-_-;
술버릇: 조용히 마시다...베시시 웃기 시작하면 취한것임;
성준-
주종목: 전종목-_-;
특징: 술을 위해 태어난거 같음;
소주고 양주고 폭탄이고 다 강함;
위가 닳고 달아 없어졌을 것으로 사료됨-_-;
술버릇: 특별한 주사 없음. 술이 과해도 흐트러짐이 없음.
다만 술자리가 길어지면 몸이 뻐근하다며
'정의봉'을 휘두르며 괴성을 지름.
전투경찰의 피가 흐르는거 같음-_-;
여고생 3명과의 2박 3일 간의 정동진 여행을
겨우 이것들을 알기 위해 다녀왔다니..... 퉤-_-;
##### 작전동 사랑사건 3달만에 14-_- #####
오늘은..
두명의 여자와 약속이 있다.
백수 주제에..
참 팔자 좋다-_-;
정동진 여행의 마지막 날..
일출을 기다리며 은영에게 물었다.
"너는 왜.. 너보다 스무살이나 많은
아저씨를 좋아하는 거냐고..그게 진심인건 확실한 거냐고..."
은영은 웃으며 일어나
앉아 있는 내 뒤로 다가와서는 내 눈을 가리며 말했다.
"오빠..
이제부터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려요.
오빠 머리속에
여자들이 있어요...
참 많은 여자들로 가득 차 있어요..
그중에..
오빠가 미치도록 사랑하는 여자가 서 있어요..
그리고..
그 여자분은
조금씩 늙어가요..
눈가에 조금이지만 주름이 생기고..
몸도 조금씩 불어가요....
자...
이제 그 여자분은..
그러니까 오빠가 미치도록 사랑하는 그 여자분은
오빠보다 나이가 좀 많아졌어요...
어때요??
싫어졌나요??
아니면..
오빠 머릿속 그림중에 있는
다른 여자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나요?
아니죠?
그래도..
그 여자분이 좋죠??
"...................."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아무 대답이 없자
은영은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사랑이 그런거래요..
이 사람이 예쁘고 잘생겨서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니까 예쁘고 잘 생겨 보이는 거래요..
사랑하기 전에 아저씨는..
그냥 나이 많은 경비 아저씨일 뿐이에요...
하지만 사랑하고 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직업이 아파트 경비며
나이는 조금 많을 뿐이다.....가 되는거에요..
사랑이 그런거에요..
사랑은 원래 그런거에요..
알겠어요?"
은영은 말을 마치곤 알겠냐는 듯이
큰눈을 깜빡이며 나를 바라봤다.
나: 근데...저기.....
은영: 네...
나: 나는 이뻐야 사랑하게 되던데.....-_-
은영: 에유 뭘 들은거야!! 이 속물아......-_-;
은영은 답답하다는 듯 나를 바라봤다.
나를 답답하다는 듯
바라보는 은영의 얼굴...
이상한 일이다.
저 얼굴....
저 표정......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다.
아아.....
그랬다..
은영이
머리속에 그려보라고 했던 그림...
그 그림의 가운데에 그려진...
미치도록 사랑하는 여자분이란 여자의 얼굴도..
저 얼굴 저 표정이었다.
답답하다는 듯 나를 보는 은영의 얼굴.....
나는
머리가 멍해진 체로 중얼거렸다.
나: 내가 도와줄께..
은영: 네??? 뭘요.....
나: 내가 아저씨랑 잘되게 도와줄께...
내가 왜 그때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마 머리가
멍해서 였기 때문일거다.
원래 그런거다..
머리가 멍하면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나오기도 하는거다.
원래 그런거다..머리가 멍하면....
-만남-
까페에서 첫번째 만날 여자를 기다리는 중이다.
정동진에서 돌아 왔을때..
전화를 한통화 받았다.
"동원씬가요??"
"네..그런데요..누구시죠?"
"저 은영이 엄마 되는 사람입니다"
"핫..네.."
어머님은 은영이가 3일만에 집에 들어왔다는 걸
걱정스레 말씀하셨고..
혹시 같이 있었던 거냐고 내게 물으셨다.
괜히 어설픈 거짓말을 했다간 오해만 일으킬것 같아
사실대로 말했다.
"네..은영이와 정동진엘 다녀왔습니다"
-단 둘이요?
"아..아뇨 오해는 마세요.. 은영이 친구들도 동행했는걸요"
-별일은 없었겠죠?
"하하..별일은요 무슨..2박 3일 내내 술만 먹다 왔는걸요
죽을뻔 했어요 아주 하하하"
-..............
"어머님? 여보세요..어머님?"
-또....술이군요...
앗차차-_-;;
난 은영이가 고교생이라는걸 자꾸 까먹는다;
그리고 까놓고 말하면 술은..
내가 먹인게 아니라 걔들이 날 먹였다-_-;
"죄..죄송합니다 어머님.."
-한번 만났으면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은영의 어머님을 뵙게 되었다.
먼저번 술에 쩔은; 츄리닝 차림의
미래 없어 보이는-_-이미지를
씻기위하야 말끔히 정장까지 빼 입었다.
어머님의 놀라시는 모습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까지 맴돌았다. 후훗;
그때..까페문이
어머님이 오셨으니 어서 반기라며 활짝 열렸다.
"여깁니다 어머님!!!!! 하하"
내 예상대로 어머님은
의외라는듯한 표정을 지으시며 말했다.
"선 보러 왔어요?"
나: 아..아뇨-_-;
"그리고 더워보여요 겨울정장.."
나: 아..아뇨...하..하하.. 어머님.. 제가 봄정장이 없어서
겨울 정장을 입고 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십니다 하하..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그래요 하하..하
"땀 나는데요..동원씨-_-"
어머님의 날 바라보는..
바보 같다는 그 표정..-_-;
나는 참을수가 없어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나며 말했다.
나: .................. 잠시 세수 좀 하러-_-;
죽고 싶었다 T.T
-실수-
어머님과 은영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어머님이 던지는
모든 질문은 은영에 대한 궁금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친어머니가 아니라곤 하지만..
어머님에게서는 은영에 대한 사랑이
어머님을 그닥 잘 알지 못하는 내가 봐도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묻어 나오고 있었다.
나: 어머님은 정말 은영일 아끼시는군요..
어머님은 커피를 한모금 마신후 웃으며 말하셨다.
"딸이니까요...부모라면 당연한거 아닐까요?"
나: 실례가 안된다면 하나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어머님은 여전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나: 은영이가 어머님을 대하는 태도는 왜 그런건가요?
못돼먹은 아이는 아닌거 같은데..왜 유독 어머님에게만...
어머님은..
다시 커피를 한모금 들이키셨다.
"딸그락 딸그락.."
커피잔을 내려놓는 어머님의 손이 심하게 떨리며..
유리로된 받침대에서 소리가 났다.
내 질문 때문에..
어머님은 어떠한 생각에 머물렀고 그 생각이
어머님의 마음을 크게 요동치게 한 듯 했다.
날 만났을때 부터 지어 오셨던
오랜 훈련을 통해 베어 있을 법한
얼굴의 미소가 처음으로 가시며 어머님은 입을 여셨다.
"실수를 했어요..... 제가 그 집으로 들어간건 실수였어요.."
어머님은 은영의 아버님과의 만남부터
은영의 집으로 들어간일.. 은영의 어머님과 아버님의 죽음을
떠올리시며 무척이나 괴로워 하셨고..
크게 자책 하셨다.
"미움을 받아도..전 할말이 없습니다.
아내가 있는 남자를 사랑한것부터가 제 잘못이에요.
처음부터 제 실수 였어요.."
나: 어머님....
"네?"
나: 누구든 실수는 하는겁니다.
그리고 실수를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어요..
".............."
나: 제가 술을 꽤나 많이 마시고 집에 들어왔을 때였어요..
저는 양치를 한다는 것이..
칫솔에 비누를 묻혀서 양치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게 뭐에요-_-;"
나: 어머님은 칫솔에 비누를 발라서
양치를 하면 어떤 맛이 나는지 아십니까?
"그..그걸 알리가 없죠..-_-"
나: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전.. 그 실수 하나로..
어쩌면 세상 사람 누구도 모르고 있을 사실 하나를
알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그 실수가 없었더라면..
저 역시 비누로 양치를 할때의 맛을 모르는
사람중에 하나로 영원히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독자분들 -_- 표정으로 날 보지 말아라.
억지스러운거 나도 잘 안다-_-
하지만 그상황엔 어쩔수가 없었다. 너무 괴로워 하시는 어머님께
어떻게든 위로를 해 드려야 했었단 말이다-_-;
나: 전 그 실수로 인해 '비누로 양치할때의 효능' 이라는
졸업 논문까지 써내서 무사히 졸업까지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어처구니 없다는-_- 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시던
어머님은 한참 뒤에야 크게 웃으시며 말을 하셨다.
"호호호... 참 재밌는 분이야..그 얘기 뻥이죠?
동원씨 2학년이라면서요..무슨 졸업논문을 2학년때 내요 ^^ "
나: 으음.....들켰나요-_-?
"괜찮아요 괜찮아..하하하.. 그래서.. 비누로 양치할땐
무슨 맛이 나던가요? ^^"
나: 그건..그때 그때 달라요..
오이비누로 할땐 오이맛...
인삼비누로 할땐 인삼맛.. 뭐 이정도죠...
"아우..배야...동원씨 그만 좀 웃기세요..."
그...훈련된 미소외에는;
표정이 없던 분이 아주 크게 웃으셨다-_-;
막 지어낸 뻥치곤 제대로 먹혀들어갔다;;
나: 어머님..
"네?"
나: 어느 유명한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실수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그림자가 있다.
그리고 그 그림자의 이름은 '만회할 기회'이다.. 라구요...
어머님에겐 '만회할 기회' 가 아직 남아있는거에요..
힘 내세요 어머님..
"그것도 동원씨가 지어낸 말이죠? ^^ "
나: 아...아니에요 어..어머님..-_-
"또 땀나요 동원씨..하하
제가 사람을 제대로 본거 같네요..
동원씨는 참 좋은 사람 같아요..."
나: 악한 사람은 아니죠..핫핫..
"그래서 말인데 제가 부탁할게 하나 있어요.."
나: 네..부탁이라면 어떤??
어머님이 입을 열려고 할때..
까페문이 지금 마주치면 당황할 사람이 들어오니
깜짝 놀래라..라며 활짝 열렸다-_-;
"어...라..으..은영아???"
"오..오빠?"
"니..니가 왜 여길????"
"그러는 오빠는..."
우리 둘은 당황스런 표정으로..
동시에 어머님을 바라보았다....
To be continued....
낙천이었습니다.
재밌게만 봐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