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엄마라고도 못부르겠습니다..눈물이 나서..

동엽2006.05.25
조회45,944

자고 일어났는데 톡이 되있네요... 이말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ㅋ

사실은 네이트온 친구요청이 들어와서 알게 됐어요..

 

제가 청주에서 자취를 하는데.. 집에 내려가서 부모님 보여드릴려구요.. 

밑에 리플 보고 많이 생각했어요.. 이런 글 올릴 자격이 되는 사람일까..

 

엊그제도 상가집 가느냐구 술한잔 하고  집에 내려가서 바로 잤는데도 어머니께서 아침에 머리위에 음료수를 놓고 가시더라구요.. 부모님은 다 아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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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4년에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엄마에 대한 감정은 항상 고맙다라는 느낌을 갖고 있을겁니다.

저도 그정도 였고 그냥 평범한 아들이었습니다.

 

엊그제 이모를 태우고 댁까지 모시고 가던날..

 

이모가 그랬습니다.

"너 연기학원 왜 그만뒀어?" 제가 고등학교 때 잠시 연기학원을 다녔었는데.. 어떻게 아셨을까..

어머니께서 상당히 반대하셨거든요.. 그래서 어머니랑도 싸우고 그랬습니다.

 

"그냥 몸도 않좋고 그래서 그만두었어요"

이모가 그럽니다.

"너 연기학원 다닐때 엄마가 전화해서 동엽이가 연기학원 시험보고 들어갔따구.. 우리집안 식구들은 얼굴도 다들 큰데 동엽이만은 얼굴이 작다고." 한참을 자랑을 하셨답니다..

 

그렇게 반대하셨는데..

 

예전 친구랑 술먹을때 였습니다.

친구녀석이 자꾸 새로 산 핸폰을 자랑하길래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물론 핸폰 바꿔달라고.. 참 철이 없죠..

 

근데 엄마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계셨습니다.

나이도 많으시지만 아직도 집이 장사를 하기에 배달다녀오셨나 봅니다.

 

저 그때 눈물을 왈칵 쏟고 말았습니다.

어머니가 힘들게 번돈... 머 그리 잘났다구 아들녀석은 술마시면서 여자들과 어울리면서 펑펑 썼는지..

그날 30분을 전화상으로 울었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는 모른체 하고 있고.. 주위사람들이 신기하게 처다보더군요.. 그 다음부터 그 단골술집은 멀리 돌아갔습니다....ㅡ.ㅡ

 

다음날.. 어머니께 문자가 왔습니다. "동엽아.. 술처먹고 다니지 마라.." ㅡ.ㅡ;;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제가 자취를 하는데 집에 내려가서 동네친구들과 어울리면 새벽3시까지 절 기다리고 않주무십니다.

나이가 드실수록 자식이 밟히시나 봅니다.

 

머 그리 잘난 아들이라구..

 

저번에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동엽아.. 공부 열심히 해.."

 

전 대답했죠.." 엄마 아들 얼굴이 이만하면 걍 포기햐~ 얼굴까지 잘생겼는데 어케 공부까지 잘해.."

 

어머니께서 웃으시며 " 그래도 부모맘은 그게 아니라구.."

저 그날 술먹을려고 친구들과 모여있다가.. 걍 들어왔습니다..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예전 100억원 벌어서 떠들석했다던 부자할머니의 손금을 보고 또한번 울었습니다. 고생만 하신 울엄마의 손금처럼 가지가지 메말랐고 잔주름에 깊은 골이 파였습니다.

근데 그걸 돈복이 온다고 홈피마다 퍼오는걸 보고 ,,, 할말이 없더군요...

 

그럼 여러분들도 이 글을 보신다면 어머니께.. 아버지께.. 그리고 부모님이 안계신다면 자신을 키워주신 분께.. 고맙다는 전화라도 한번 해보세요.. 자기가 사랑하고 있는 애인보다 훨씬 더 따뜻한 순간을 느끼실겁니다.

 

이젠 엄마라고도 못부르겠습니다..눈물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