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에서 생계(?)가 불안해진 것도 거의 반년이 된다. 교회에서 정식으로 이임 결의가 된 지도 1개월이 훨씬 지났다.
생활비를 못 받은 지는 3개월이고. 미파된 목사가 교회를 맡아 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목회자들은 알 것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부목사도 나이 38세가 상한선이다. 50대 초반의 나로선 언감생심이다. 담임목사는 연줄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은 꿈도 못 꾸고. 하나님께 매달리는 일만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목회 자리가 나기만 기다리다간 네 식구가 굶게 생겼다. 믿음이 없으니까 그런다고 해도 할 수 없다.
무엇인가 벌이를 해야 했다. 그간 멍들었던 가슴을 추스르고 거리에 이곳저곳 널브러져 있는 정보지들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도 취직자리를 알려주는 여러 사이트를 전전하였다. 그러다 3주 만에 그럴 듯한 일자리를 발견했다.
가장 먼저 주목한 취업광고는 이런 것이었다. ‘성실한 남여 38세 이상, 매장 관리, 소품 관리, 주 5일 근무, 차량 소지자 우대’ 혹은 ‘성실한 가족 모심, 내근 관리직, 40~55세 남녀, 차량 소유자 환영, 해외여행 결격 사유 없는 자, 월 280만 원 가, 학자금 지원별도, 00기업’ 그래서 이런 곳들을 메모하고 전화를 걸어 물어물어 찾아갔다.
그러나 찾아가 보니 소위 기획 부동산이거나, 새로 지은 건물을 분양하는 텔레마케터, 무엇인가를 파는 대로 수당이 올라가는 그런 종류의 일들이었다. 또 어떤 것은 수습기간이 2개월인 데도 있었다. 당장에 앞길이 캄캄한, 또 언젠가는 교회의 부름에 응답해야 하는 당찬 사명을 가진, 나 같은 사람에게는 월급도 없는 수습기간이 있는 것은 가당치 않았다.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런 거창한 광고들에서 조금, 아니 아주 많이 수준을 낮추었다. 그리고 주목한 데가 가스 충전소나 주유소였다. 이런 일들만이 50대 초반의 목회밖엔 한 일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이 그럭저럭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충전소에서는 딱지를 맞았다. 나를 아래위로 훑은 젊은 사장은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단칼에 잘라 말했다. 그의 야릇한 눈빛으로 짐작컨대 그런 막일 할 사람이 아니란 거다.
충전소에서 딱지를 맞은 한 번의 경험을 살려 주유소에 전화해서 나이부터 대고 일해보고 싶다고 간절히(?) 사정했다. 그랬더니 지금은 주유원을 구하지 않고 3주 후에나 쓰게 될지 어떨지 모르겠다고 한다. 쓰게 되면 나를 부르라고 전화번호를 불러주
고 일부러 그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으면서 다시 한 번 간절히 부탁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예정한 3주가 되기도 전에 주유소라며 전화가 왔다. 내일부터 당장 나오란다. 있던 사람이 갑자기 그만두었단다. 이렇게 기쁠 수가. 아마 내가 그 전화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누구라도 봤다면 ‘저거 미친 목사 아냐?’ 했을 거다.
그러나 어쩌랴?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내게 딸린 식구가 나를 포함 네 식구나 되는데. 그날 그렇게 나는 한 달에 80만 원에 나의 작은 몸뚱이를 팔아치웠다.
교회에서 목사를 버리는 현실--
솔직히 말하자..
신학대, 신대원,,사람 넘쳐난다..
개중에는 3대째 믿는 목사 집안의 아드님도 계시고,,
군대에서 헤까닥 믿게 돼 일반대 졸업하고 온 분도 계시고,,
막노동하다 온 분도 계시고,,다양하다..
목사고시란 것이 성경만 달달 외우면 되니 파고드는 거 잘 하면
재수 한 번이면 거의 다 붙는다..
문제1) 아브라함이 타종족과 시비가 붙은 우물의 이름은??
문제2) 모세가 죽은 산의 이름은?
모 이런 식의 문제가 한 50개 나온다고 보면 된다..
하여간 그렇게 해서 힘들게 목사가 되도
연줄이 있거나, 유명 신대원(총신, 장신, 감신 등) 내지 미국 학위 없으면
그나마 부목사 자리도 힘들다..
왜냐문 부목사 자리는 거의 담임목사의 아드님이 차지했다가
나중에 교회를 물려받아야 하기 때문
그래서 전전긍긍하다 다른 일도 찾아보고 담임목사와 면담도 하는데
그러면 <믿음이 떨어져 사단의 시험을 당했으니 정진하슈> 이런 말만 듣다가
평생 몸바친 교회서 나가야 하기도 한다.. 신대원 학위를 어디서 써 줄 것인가?
결국 다음 기사가 나온다...무책임한 한국 개신교의 현주소이다..
교회 목사도 과잉이며 인플레가 심하다..
무조건 아무 교단에서나 목사 안수를 안 주는
천주교가 그래서 안정적이고 내부적인 이단 논쟁 없이
교세가 느는 것이다.
*** 뉴스앤조이
주유원이 된 목사 교회가 버린 50대 목사가 할 수 있는 일은?
김학현(kimh2) [조회수 : 1325]
<IFRAME name=main_banner align=center marginWidth=0 marginHeight=0 src="http://www.newsnjoy.co.kr/banner/mainbanner.html" frameBorder=0 noResize width=570 scrolling=no height=80>나의 삶에서 생계(?)가 불안해진 것도 거의 반년이 된다. 교회에서 정식으로 이임 결의가 된 지도 1개월이 훨씬 지났다.
생활비를 못 받은 지는 3개월이고. 미파된 목사가 교회를 맡아 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목회자들은 알 것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부목사도 나이 38세가 상한선이다. 50대 초반의 나로선 언감생심이다. 담임목사는 연줄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은 꿈도 못 꾸고. 하나님께 매달리는 일만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목회 자리가 나기만 기다리다간 네 식구가 굶게 생겼다. 믿음이 없으니까 그런다고 해도 할 수 없다.
무엇인가 벌이를 해야 했다. 그간 멍들었던 가슴을 추스르고 거리에 이곳저곳 널브러져 있는 정보지들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도 취직자리를 알려주는 여러 사이트를 전전하였다. 그러다 3주 만에 그럴 듯한 일자리를 발견했다.
가장 먼저 주목한 취업광고는 이런 것이었다. ‘성실한 남여 38세 이상, 매장 관리, 소품 관리, 주 5일 근무, 차량 소지자 우대’ 혹은 ‘성실한 가족 모심, 내근 관리직, 40~55세 남녀, 차량 소유자 환영, 해외여행 결격 사유 없는 자, 월 280만 원 가, 학자금 지원별도, 00기업’ 그래서 이런 곳들을 메모하고 전화를 걸어 물어물어 찾아갔다.
그러나 찾아가 보니 소위 기획 부동산이거나, 새로 지은 건물을 분양하는 텔레마케터, 무엇인가를 파는 대로 수당이 올라가는 그런 종류의 일들이었다. 또 어떤 것은 수습기간이 2개월인 데도 있었다. 당장에 앞길이 캄캄한, 또 언젠가는 교회의 부름에 응답해야 하는 당찬 사명을 가진, 나 같은 사람에게는 월급도 없는 수습기간이 있는 것은 가당치 않았다.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런 거창한 광고들에서 조금, 아니 아주 많이 수준을 낮추었다. 그리고 주목한 데가 가스 충전소나 주유소였다. 이런 일들만이 50대 초반의 목회밖엔 한 일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이 그럭저럭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충전소에서는 딱지를 맞았다. 나를 아래위로 훑은 젊은 사장은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단칼에 잘라 말했다. 그의 야릇한 눈빛으로 짐작컨대 그런 막일 할 사람이 아니란 거다.
충전소에서 딱지를 맞은 한 번의 경험을 살려 주유소에 전화해서 나이부터 대고 일해보고 싶다고 간절히(?) 사정했다. 그랬더니 지금은 주유원을 구하지 않고 3주 후에나 쓰게 될지 어떨지 모르겠다고 한다. 쓰게 되면 나를 부르라고 전화번호를 불러주
고 일부러 그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으면서 다시 한 번 간절히 부탁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예정한 3주가 되기도 전에 주유소라며 전화가 왔다. 내일부터 당장 나오란다. 있던 사람이 갑자기 그만두었단다. 이렇게 기쁠 수가. 아마 내가 그 전화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누구라도 봤다면 ‘저거 미친 목사 아냐?’ 했을 거다.
그러나 어쩌랴?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내게 딸린 식구가 나를 포함 네 식구나 되는데. 그날 그렇게 나는 한 달에 80만 원에 나의 작은 몸뚱이를 팔아치웠다.
김학현 / 목사
2006년 05월 25일 20:3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