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의 마음은 한없이 아파오기만 했다. 포몰은 그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소중했던 것이다. 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우리와 장로들은 서둘러 짐을 싸고 있었다. 말톤과 론이 주위를 살펴보던중 놈들의 흔적을 발견한 것이었다. 자그마한 단추로 옷에서 떨어져버린 것 같았다. 황금색으로 된 바탕에 검은색 용모양을 한 장식이 어느누가 봐도 특이한 형태의 단추였다. 그리고 단추 테두리에는 록스톤 마르체리네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가문의 기사임을 상징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마을을 침공해서 부족들을 죽이고, 포몰을 가져간 것이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고 그 인간들은 최소한 많은 인원과 마법사를 동반한 기사단임을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 인원들이 아니고서야 컬크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지르고 또한 신전의 결계를 파괴하고 포몰을 가져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컬크용사들이 인간들에게 어이 없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무 저항도 못한 듯이 말이다. 드래곤과 싸워도 그렇게 허무하게 죽지는 않을텐데..... 이 상황을 보면 도륙당한 듯이 보여지니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아무 저항도 못하고 그냥 죽음을 맞이했다니.......
그렇다고 단추하나론 어느누가 그런일을 했는지 알수가 없었다. 이 세상에는 대륙이 7대륙이 존재하고, 나라만도 수십나라가 존재했다. 그 중에서 왕족들과 귀족들만이 기사단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수가 어마어마 했다. 한 나라의 귀족이 어디 한 둘인가(?) 그렇게 많은 가문들을 모두 찾아 다닌다는 것 차체가 쉽지만은 않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뭘먼저 해야 하는지...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타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로마니에대륙에만 해도 5국가가 있었다. 항상 전쟁으로 강력한 권력을 행사해 아로마니에르대륙의 강자인 크로노스(cronus)제국, 크로노스제국과 함께 아로마니에대륙의 강력한 맞수인 라우토니아(Lau Tawneya)제국, 청동문명이 가장 활발하고 과학문명이 가장 발달한왕국 니온(nion), 크로노스와의 전쟁으로 속국이 되어버린 크나움(khnaum)왕국 , 해상도시로 상업이 가장 발달한 바라미놈(baraminom)왕국이 있었다.
그 중에 가장 강력한 크로노스제국은 아르키나산맥 넘어 북쪽에 위치한 나라로 면적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넓었다. 대륙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국가였다. 국토의 대부분이 비욕한 토지로 경제또한 풍요로운 생활을 누렸으며 기사단이 가장 많기로도 널리 알려진 나라였다. 그래서 각 지방에서 기사단이 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젊은 기사지망생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또 산악지형이 많이 없는 관계로 다른 나라에 비해 괴물들이 많이 없는 것도 이 제국의 장점이었다. 제국을 다스리는 황제는 칼3세황제로 젊은 나이에 황제에 올라 전쟁하길 좋아하고 야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언젠가는 이 대륙을 통일하고 다른 대륙마저 정복해 이세상을 통일하겠다는 꿈을 간직한 야심찬 사람이었다.
그러기에 타우리와 장로들은 크로노스제국의 수도 크론으로 출발지를 정했다. 그곳의 기사단이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이기도 했지만, 단추의 내력을 알아보기위해서도 가장 큰 국가의 도시로 가봐야겠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타우리와 장로들은 죽은 종족들을 모두 묻어주고, 마을을 정리한 후 떠날 채비를 모두 갖추고 옆에서 지켜보던 린에게 작별인사를 고했다.
"린님 그럼 저희는 이만 떠나야 겠습니다."
"휴~ 그래도 그동안 정들었었는데, 떠나고 마는구나. 난 20살이 되지 않으면 여길 떠나지 못하니 어쩔수 없이 헤어져야겠네....... 쩝.나중에 볼 수 있으면 보자구."
"네 감사합니다. 몸 조심하고 계십시오. 낮중에 뵐 수 있길 빌며 이만... 자 이제 떠나자."
"네 족장님."
타우리와 장로들이 몸을 돌려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린의 심정은 한 편으로는 섭섭하고 한 편으로는 아쉬웠다. 일행이 멀어져 안보이게 됐을 때 린도 발길을 돌렸다. 린은 산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가파른 산길이었지만, 린의 발걸음은 그리 힘들어 보이지도 않았고 오랜 세월을 그렇게 다녔듯이 거침이 없었다. 한참을 따라 올라갔을까(?) 산위 중턱부분에 평지가 나왔다. 통나무로 만든 자그마한 집 한 채가 있었다. 집 주위는 깨끗한 나머지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풀한포기 나무한구루 돌맹이 하나도 없을지경이었으니....
" 쩝. 아무도 없으니.......이거 또 심심해 지겠군. "
끼이익 소리와 함께 열고 들어간 문 안쪽은 밖에서 보기완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전체적으로 밝은 실내조명에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가구와 장식들, 그리고 중앙에는 벽난로가 있었고 식탁과 의자도 놓여 있었다. 한쪽에는 책꼿이가 놓여 있었는데 결코 작지 않은 책이 책장에 빽빽이 꼿혀 있었다. 모두가 마법책들과 세상에 관한 책들로 결코 하나하나가 오래되지 않은 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 어휴, 저 책들만 보면 머리가 아프다니까.....뭔 책들을 저렇게 많이 갔다가 놨는지 으이구...지겨워 죽겠네. 저 책들을 다 봐야 이곳을 나갈 수 있다고?.... 아님 20살까지 기다리던가?....휴 한심한 내 청춘. 젊은 나이에 왠 고생을 하는지..이게 다 저놈의 영감탱이 때문이야 " 그러면서 쳐다본 한쪽 벽에는 나이 지긋하여 하얀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의 그림이 하나 걸려있었다. 노인의 머리에는 마법사들이 즐겨 쓰는 모자를 쓴 것으로 보아 마법사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 나쁜놈의 영감탱이...자기가 죽으면 죽었지 날 왜 이렇게 가둬놓고 죽었는지...으......"
린은 전신을 부르르 떨며 그림속의 노인을 노려보며 맘껏 신경질을 퍼부었다.
" 이 나쁜 영감탱이, 쭈구렁탱이, 심술궂은 고집쟁이, 독재자, 말미잘 해삼 멍게 ........ "
한 참을 그렇게 떠들기를 계속하더니,
" 이럼 뭐하나. 저놈의 책을 읽어봐도 이 봉인을 깨고 나갈수가 없으니......해답을 찾을수가 없단말이야. 분명히 이 책안에 해답이 있어서 다 읽으면 된다고 했는데....이건 벌써 수십번도 전에 보고 또 보고 해도 모르겠으니 원. 밤만되면 사람 정말 미치게 만든다니까. 하필 하고많은 것 중에서 힘도 없이 나약한 여자애가 뭐야이거. 쩝. 나쁜 영감탱이... 어쩔 수 없지 하는데 까지 해봐야지.....이제 곧 있으면 밤이오니...."
밖에는 이미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아르키나 산맥에도 서서히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었다. 해가 떨어지고 달이 모습을 드러내는 동시에 집 안에서는 번쩍이는 빛과 함께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변해버렸네....쩝 "
그렇게 말하는 린의 모습은 10살정도 보이는 여자아이의 모습이었다. 황금색 머리에 눈은 갈색의 키가 작고 귀여운 모습의 꼬마 여자애였다,
" 이거 밤만되면 이런모습이라니.....뭐? 20살이 되면 자동으로 마법이 풀리고 그 담에 이곳에서 나가라고(?) 참 뭐이런 엿같은 마법도 있어? 책에도 없는 그런 주문이 어디있냔 말이야. 와... 이거 미치겠군 정말 내가 이러다가 돌아버린다니까. 지금 내가 열일곱이니까 삼년을 더 기다리라구? 와...이거 미치고 팔짝뛰겠군. 책에서 보면 세상은 정말 재미있고 여러 가지 볼 것도 많은 것 같은데 난 왜 이렇게 못나가고 갇혀 있어야만 하는거야....도대체가 으이구 으이구 "
머리를 쥐어 뜯으며 이리 저리 돌리는 모습이 깜찍해 보이기 까지 한 모습이었다.
" 포몰이라도 있었으면....."
하면서 린의 시선은 바닥을 향해 있었다.
" 지하에 있는 그 이상하게 생긴 엘프만 깨울수만 있다면, 어떻게 가능할텐데.....그 영감탱이 말론 열라게 강한 놈이었다고 하던데.....허브를 그렇게 먹고도 깨어나지 않으니 원...포몰이 있었으면 깨어날 수도 있었을텐데.....이미 지나간 일이고...흠....이제 어떻게 한다? 포몰은 언놈이 가져갔다고 하고, 난 이곳에서 20살까지 기다려야 하나? 저 책안에는 없는 것 같고....흠 이거 어찌해야 할지....."
린은 고민에 빠져 버렸다. 포몰만 가지면 될 것같은 생각도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렸으니...낮에는 아무리 강한 린도 밤에는 나약한 여자아이로 변해 버리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밖에 나갔다가는(?)
" 어....그렇지. 그래 내가 밖에 나가서 포몰을 찾던가, 아님 이 엿같은 봉인을 풀수 있는 마법을 찾으면 되는구나. 왜 여태껏 이런 생각을 못했지? 하하하 이제 됐어. 그래 내가 나가면 되는구나. 하하하하 아무렴 이곳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라구,"
린은 좋은 방법을 찾았는지 큰 소리로 웃으며 손뼉을 치며 좋아하고 있었다.
"근데 영감탱이는 절대로 나가지말라고 했는데......"
잠깐 고민을 하는듯하더니
"뭐 상관없어. 내 인생이지 영감탱이 인생인가? 그럼 나도 빨리 준비를 해야겠다. "
그러면서 린은 책꼿이 옆에 놓여있는 상자를 탁자위에 올려 놓으며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상자는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안에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들어있었다. 조그만 쇼트소드에서부터 보석, 장갑, 신발등이 안에 가득 들어있었다. 린은 그곳에서 필요한 것들을 챙긴후 닫아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고, 내일부터 떠날 여행지를 보기 위해서 책장에서 여행지 한 권을 꺼내 들었다. 오래 되어 보이는 책 겉에는 대륙의 모든 지형과 가는 길 그리고 나라와 그나라들의 수도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그래, 어디보자.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크로노스인데....수도가 크론이군. 그래 이곳으로 가겠어, 가서 마법사들을 찾아서 물어보면 되겠지. 흐흐흐 "
린은 상기된 모습으로 잠자리에 들며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내일이면 나간다. 드디어 이 지겨운 곳을 나간다. 라고 생각하며..........
신들의 전쟁 - 린의 또 다른 모습
린의 마음은 한없이 아파오기만 했다. 포몰은 그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소중했던 것이다. 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우리와 장로들은 서둘러 짐을 싸고 있었다. 말톤과 론이 주위를 살펴보던중 놈들의 흔적을 발견한 것이었다. 자그마한 단추로 옷에서 떨어져버린 것 같았다. 황금색으로 된 바탕에 검은색 용모양을 한 장식이 어느누가 봐도 특이한 형태의 단추였다. 그리고 단추 테두리에는 록스톤 마르체리네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가문의 기사임을 상징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마을을 침공해서 부족들을 죽이고, 포몰을 가져간 것이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고 그 인간들은 최소한 많은 인원과 마법사를 동반한 기사단임을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 인원들이 아니고서야 컬크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지르고 또한 신전의 결계를 파괴하고 포몰을 가져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컬크용사들이 인간들에게 어이 없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무 저항도 못한 듯이 말이다. 드래곤과 싸워도 그렇게 허무하게 죽지는 않을텐데..... 이 상황을 보면 도륙당한 듯이 보여지니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아무 저항도 못하고 그냥 죽음을 맞이했다니.......
그렇다고 단추하나론 어느누가 그런일을 했는지 알수가 없었다. 이 세상에는 대륙이 7대륙이 존재하고, 나라만도 수십나라가 존재했다. 그 중에서 왕족들과 귀족들만이 기사단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수가 어마어마 했다. 한 나라의 귀족이 어디 한 둘인가(?) 그렇게 많은 가문들을 모두 찾아 다닌다는 것 차체가 쉽지만은 않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뭘먼저 해야 하는지...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타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로마니에대륙에만 해도 5국가가 있었다.
항상 전쟁으로 강력한 권력을 행사해 아로마니에르대륙의 강자인 크로노스(cronus)제국, 크로노스제국과 함께 아로마니에대륙의 강력한 맞수인 라우토니아(Lau Tawneya)제국, 청동문명이 가장 활발하고 과학문명이 가장 발달한왕국 니온(nion), 크로노스와의 전쟁으로 속국이 되어버린 크나움(khnaum)왕국 , 해상도시로 상업이 가장 발달한 바라미놈(baraminom)왕국이 있었다.
그 중에 가장 강력한 크로노스제국은 아르키나산맥 넘어 북쪽에 위치한 나라로 면적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넓었다. 대륙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국가였다. 국토의 대부분이 비욕한 토지로 경제또한 풍요로운 생활을 누렸으며 기사단이 가장 많기로도 널리 알려진 나라였다. 그래서 각 지방에서 기사단이 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젊은 기사지망생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또 산악지형이 많이 없는 관계로 다른 나라에 비해 괴물들이 많이 없는 것도 이 제국의 장점이었다. 제국을 다스리는 황제는 칼3세황제로 젊은 나이에 황제에 올라 전쟁하길 좋아하고 야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언젠가는 이 대륙을 통일하고 다른 대륙마저 정복해 이세상을 통일하겠다는 꿈을 간직한 야심찬 사람이었다.
그러기에 타우리와 장로들은 크로노스제국의 수도 크론으로 출발지를 정했다. 그곳의 기사단이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이기도 했지만, 단추의 내력을 알아보기위해서도 가장 큰 국가의 도시로 가봐야겠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타우리와 장로들은 죽은 종족들을 모두 묻어주고, 마을을 정리한 후 떠날 채비를 모두 갖추고 옆에서 지켜보던 린에게 작별인사를 고했다.
"린님 그럼 저희는 이만 떠나야 겠습니다."
"휴~ 그래도 그동안 정들었었는데, 떠나고 마는구나. 난 20살이 되지 않으면 여길 떠나지 못하니 어쩔수 없이 헤어져야겠네....... 쩝.나중에 볼 수 있으면 보자구."
"네 감사합니다. 몸 조심하고 계십시오. 낮중에 뵐 수 있길 빌며 이만... 자 이제 떠나자."
"네 족장님."
타우리와 장로들이 몸을 돌려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린의 심정은 한 편으로는 섭섭하고 한 편으로는 아쉬웠다. 일행이 멀어져 안보이게 됐을 때 린도 발길을 돌렸다.
린은 산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가파른 산길이었지만, 린의 발걸음은 그리 힘들어 보이지도 않았고 오랜 세월을 그렇게 다녔듯이 거침이 없었다. 한참을 따라 올라갔을까(?)
산위 중턱부분에 평지가 나왔다. 통나무로 만든 자그마한 집 한 채가 있었다. 집 주위는 깨끗한 나머지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풀한포기 나무한구루 돌맹이 하나도 없을지경이었으니....
" 쩝. 아무도 없으니.......이거 또 심심해 지겠군. "
끼이익 소리와 함께 열고 들어간 문 안쪽은 밖에서 보기완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전체적으로 밝은 실내조명에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가구와 장식들, 그리고 중앙에는 벽난로가 있었고 식탁과 의자도 놓여 있었다. 한쪽에는 책꼿이가 놓여 있었는데 결코 작지 않은 책이 책장에 빽빽이 꼿혀 있었다. 모두가 마법책들과 세상에 관한 책들로 결코 하나하나가 오래되지 않은 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 어휴, 저 책들만 보면 머리가 아프다니까.....뭔 책들을 저렇게 많이 갔다가 놨는지 으이구...지겨워 죽겠네. 저 책들을 다 봐야 이곳을 나갈 수 있다고?.... 아님 20살까지 기다리던가?....휴 한심한 내 청춘. 젊은 나이에 왠 고생을 하는지..이게 다 저놈의 영감탱이 때문이야 "
그러면서 쳐다본 한쪽 벽에는 나이 지긋하여 하얀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의 그림이 하나 걸려있었다. 노인의 머리에는 마법사들이 즐겨 쓰는 모자를 쓴 것으로 보아 마법사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 나쁜놈의 영감탱이...자기가 죽으면 죽었지 날 왜 이렇게 가둬놓고 죽었는지...으......"
린은 전신을 부르르 떨며 그림속의 노인을 노려보며 맘껏 신경질을 퍼부었다.
" 이 나쁜 영감탱이, 쭈구렁탱이, 심술궂은 고집쟁이, 독재자, 말미잘 해삼 멍게 ........ "
한 참을 그렇게 떠들기를 계속하더니,
" 이럼 뭐하나. 저놈의 책을 읽어봐도 이 봉인을 깨고 나갈수가 없으니......해답을 찾을수가 없단말이야. 분명히 이 책안에 해답이 있어서 다 읽으면 된다고 했는데....이건 벌써 수십번도 전에 보고 또 보고 해도 모르겠으니 원. 밤만되면 사람 정말 미치게 만든다니까. 하필 하고많은 것 중에서 힘도 없이 나약한 여자애가 뭐야이거. 쩝. 나쁜 영감탱이... 어쩔 수 없지 하는데 까지 해봐야지.....이제 곧 있으면 밤이오니...."
밖에는 이미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아르키나 산맥에도 서서히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었다. 해가 떨어지고 달이 모습을 드러내는 동시에 집 안에서는 번쩍이는 빛과 함께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변해버렸네....쩝 "
그렇게 말하는 린의 모습은 10살정도 보이는 여자아이의 모습이었다. 황금색 머리에 눈은 갈색의 키가 작고 귀여운 모습의 꼬마 여자애였다,
" 이거 밤만되면 이런모습이라니.....뭐? 20살이 되면 자동으로 마법이 풀리고 그 담에 이곳에서 나가라고(?) 참 뭐이런 엿같은 마법도 있어? 책에도 없는 그런 주문이 어디있냔 말이야. 와... 이거 미치겠군 정말 내가 이러다가 돌아버린다니까. 지금 내가 열일곱이니까 삼년을 더 기다리라구? 와...이거 미치고 팔짝뛰겠군. 책에서 보면 세상은 정말 재미있고 여러 가지 볼 것도 많은 것 같은데 난 왜 이렇게 못나가고 갇혀 있어야만 하는거야....도대체가 으이구 으이구 "
머리를 쥐어 뜯으며 이리 저리 돌리는 모습이 깜찍해 보이기 까지 한 모습이었다.
" 포몰이라도 있었으면....."
하면서 린의 시선은 바닥을 향해 있었다.
" 지하에 있는 그 이상하게 생긴 엘프만 깨울수만 있다면, 어떻게 가능할텐데.....그 영감탱이 말론 열라게 강한 놈이었다고 하던데.....허브를 그렇게 먹고도 깨어나지 않으니 원...포몰이 있었으면 깨어날 수도 있었을텐데.....이미 지나간 일이고...흠....이제 어떻게 한다? 포몰은 언놈이 가져갔다고 하고, 난 이곳에서 20살까지 기다려야 하나? 저 책안에는 없는 것 같고....흠 이거 어찌해야 할지....."
린은 고민에 빠져 버렸다. 포몰만 가지면 될 것같은 생각도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렸으니...낮에는 아무리 강한 린도 밤에는 나약한 여자아이로 변해 버리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밖에 나갔다가는(?)
" 어....그렇지. 그래 내가 밖에 나가서 포몰을 찾던가, 아님 이 엿같은 봉인을 풀수 있는 마법을 찾으면 되는구나. 왜 여태껏 이런 생각을 못했지? 하하하 이제 됐어. 그래 내가 나가면 되는구나. 하하하하 아무렴 이곳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라구,"
린은 좋은 방법을 찾았는지 큰 소리로 웃으며 손뼉을 치며 좋아하고 있었다.
"근데 영감탱이는 절대로 나가지말라고 했는데......"
잠깐 고민을 하는듯하더니
"뭐 상관없어. 내 인생이지 영감탱이 인생인가? 그럼 나도 빨리 준비를 해야겠다. "
그러면서 린은 책꼿이 옆에 놓여있는 상자를 탁자위에 올려 놓으며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상자는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안에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들어있었다. 조그만 쇼트소드에서부터 보석, 장갑, 신발등이 안에 가득 들어있었다. 린은 그곳에서 필요한 것들을 챙긴후 닫아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고, 내일부터 떠날 여행지를 보기 위해서 책장에서 여행지 한 권을 꺼내 들었다. 오래 되어 보이는 책 겉에는 대륙의 모든 지형과 가는 길 그리고 나라와 그나라들의 수도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그래, 어디보자.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크로노스인데....수도가 크론이군. 그래 이곳으로 가겠어, 가서 마법사들을 찾아서 물어보면 되겠지. 흐흐흐 "
린은 상기된 모습으로 잠자리에 들며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내일이면 나간다. 드디어 이 지겨운 곳을 나간다. 라고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