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인먼트 ㅣ 임근호기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때가 있다. 일부 사례를 토대로 전부인양 판단해서는 곤란하다는 말이다. 이하늬가 섭섭한 까닭도 이때문이다. "물론 미스코리아 출전자 중에는 특정 미용실을 통해 수천만원을 들여가며 대회를 준비한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부일 뿐입니다. 미스코리아 전체를 도매급으로 넘겨서는 안돼요."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가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름아닌 MBC '시사매거진 2580'(이하 2580)이 보도한 '큰 손 뷰티살롱과 미스코리아'편 때문이다. '2580'은 지난 24일 미스코리아 출전자들과 미용실의 관계를 보도하며 일부 미용실이 미스코리아 준비를 명목으로 지망생들에게 거액을 받아 챙긴 사실을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스코리아 제조기로 불리는 A 미용실이 대회 지망생에게 요구하는 금액은 기본 3000만원. 예를들어 경락, 스킨케어, 메이크업 교육비, 헤어 교육비 등 미용실 초기 등록비만 해도 525만원이다. 게다가 대회 출전을 위한 스피치 교육은 약 1000만원 선. 여기에 치아교정 등의 성형을 추가하면 대회 준비 비용은 1억원을 초과하기도 한다.
'억' 소리나는 미스코리아 준비과정. 과연 사실일까. 기자는 25일 밤 이하늬를 만나 미스코리아 준비과정과 선발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하늬는 '2580'의 보도는 어디까지나 일부 사례일 뿐이라고 못박은 뒤 몇몇 잘못된 사례 때문에 미스코리아의 본질 자체가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 "2006 미스코리아 1,2,3위, A미용실 출신 아니다"
우선 기자는 이하늬를 만나자 마자 보도에 나온 A 미용실 출신인지를 물었다. 돌아오는 이하늬의 대답은 '노'(no). '아니오' 였다. 이하늬는 이어 2위인 박샤론(선)과 3위 장윤서(선) 역시 특정 미용실과 상관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이었던 김주희 또한 A미용실 출신이 아니란다.
"서울대회만 해도 A 미용실 출신이 다수였어요. 예선통과자 20명 중 12명이 A 미용실 출신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본선에서는 그야말로 참패였죠. 고A 미용실 출신은 2명 뿐이예요. 물론 특정 미용실이 예선을 도와줄 수는 있었요. 그러나 본선은 달라요. 주최측에서 합숙 기간 동안은 아예 특정 미용실의 개입 자체를 금하죠."
이하늬에 따르면 A 미용실은 본선 합숙기간 동안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합숙기간은 장장 1달. 주최측에서 근 1달간을 옆에서 지켜보며 평가하기 때문에 A 미용실 출신이냐 아니냐는 당락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은 A 미용실에서 배운 '말하는 방법'이 아니라 합숙 기간 동안의 생활태도'라는 것이다.
"'구구단'과 같아요. 초등학교 입학전에 '구구단'을 외웠다고 해서 공부잘하나요? 먼저 배우고 와서 편하다 뿐이지 결국 성적은 6년간 생활태도에 따라 달라지잖아요. 미스코리아 평가도 마찬가지예요. A 미용실에서 노하우를 미리 전수받아 유리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미스코리아는 기능시험이 아니예요. 당락을 결정하는 기준은 합숙때 얼마나 최선을 다했냐는 거죠."
◆ "특정 미용실의 미스코리아 교육? 한계있다"
이하늬가 속상한 점은 이것이다. 물론 일부 참가자는 특정 미용실을 거쳐 수천만원을 투자하며 대회에 참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부 참가자의 경우. 미스코리아 전체를 '왕관에 눈먼 사람' 취급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스코리아 선발 기준 자체를 A 미용실 출신 여부와 연결지어서도 안된다는 게 이하늬의 말이다.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일단 눈이 선해야 한다고. 만들어진 눈빛은 절대 될 수 없데요. 올해 미스코리아에 선발된 샤론, 윤서, 수현이 모두 눈이 선하죠. 사실 욕심 부리는 사람은 우리 눈에도 보여요. 그런데 심사위원 눈에는 안보이겠어요? 몇번씩 인터뷰를 하는데 인위적으로 만들어졌구나 정도는 충분히 판단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참가자들은 왜 특정 미용실을 고집하는 걸까. 이하늬는 잘못된 욕심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A 미용실 출신이 유리한 면도 있다. 어떻게 말하면 좋고, 어떻게 웃으면 예쁜지 미리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이하늬 왈(曰), 실제로 서울 예선때는 A 미용실 출신이 두각을 나타낸 것도 사실이란다.
"당연히 한계는 있는거죠. 이를 8개 드러내고 웃는 법을 가르쳐 줘봤자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주겠어요. 대회 초반에는 좀더 미스코리아 답게 말하기 때문에 유리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합숙 들어가면 달라요. 모두 똑같은 옷 협찬 받아서 똑같은 원피스 입고 프로필 촬영하는 데 미용실이 무슨 상관이예요. A 미용실이 아니면 안될 것 같고, 그래서 몇천만원을 들인다지만 모두 부질없는 짓이죠."
◆ "미스코리아 사관학교? 옛말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하늬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얼마를 들였을까. 이하늬에 따르면 특별한 비용이 든 건 아니다. 드레스 등 대부분을 아는 사람을 통해 협찬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하늬는 자신 역시 미용실로 부터 일정액을 요구받은 건 사실이라고 털어 놓았다.
"저도 마찬가지로 미용실에서 그런 제의를 받긴 했어요. 물론 보도된 A 미용실은 아니고요. 어머니가 자주 가시는 미용실이었죠. 우여곡절 끝에 원서를 냈다는 사실을 알고는 교육을 시켜주겠다며 어느 정도의 교육비를 말씀하셨어요. 물론 제 입장에서는 그 금액이 너무 커서 당연히 거절했고요. 그때 말로만 듣던 미스코리아 교육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이하늬는 그렇게 돈을 들여가며 미스코리아에 참가할 마음이 없었다. 다른 참가자 역시 마찬가지다. 아현동 드레스 골목에 가서 20~30만원을 주고 직접 드레스를 대여한 친구들도 많다. 올해 선으로 뽑힌 박샤론과 장윤서 역시 특정 미용실 출신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 언론은 미스코리아에 나오려면 적어도 몇천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필요하다고 보도해, 마치 '미스코리야=돈'으로 비춰질까봐 걱정도 된단다.
"메이크업도 마찬가지예요. 합숙기간 동안 주최측에서 지정한 메이크업 회사가 와서 일률적으로 똑같이 메이크업을 해줬죠. 예전만 해도 합숙 기간 동안 특정 미용실이 상주해 그 출신들을 관리해줬데요. 하지만 지난해 부터인가 합숙기간 동안은 아예 특정 미용실의 출입이 차단됐죠. 만약 합숙 과정에서 몰래 탈출(?)해 특정 미용실의 도움(메이크업 등)을 받고 오면 엄청난 감점이 주어졌어요."
이하늬는 특정 미용실 앞에 붙은 '미스코리아 제조실', '미스코리아 사관학교' 등의 수식어는 이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옛이야기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미용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거라는 사실 또한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하늬는 뭔가 아니라고 항변하네요....
이하늬는, 뭔가 과장되었고 억울하다고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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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테인먼트 ㅣ 임근호기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때가 있다. 일부 사례를 토대로 전부인양 판단해서는 곤란하다는 말이다. 이하늬가 섭섭한 까닭도 이때문이다. "물론 미스코리아 출전자 중에는 특정 미용실을 통해 수천만원을 들여가며 대회를 준비한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부일 뿐입니다. 미스코리아 전체를 도매급으로 넘겨서는 안돼요."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가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름아닌 MBC '시사매거진 2580'(이하 2580)이 보도한 '큰 손 뷰티살롱과 미스코리아'편 때문이다. '2580'은 지난 24일 미스코리아 출전자들과 미용실의 관계를 보도하며 일부 미용실이 미스코리아 준비를 명목으로 지망생들에게 거액을 받아 챙긴 사실을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스코리아 제조기로 불리는 A 미용실이 대회 지망생에게 요구하는 금액은 기본 3000만원. 예를들어 경락, 스킨케어, 메이크업 교육비, 헤어 교육비 등 미용실 초기 등록비만 해도 525만원이다. 게다가 대회 출전을 위한 스피치 교육은 약 1000만원 선. 여기에 치아교정 등의 성형을 추가하면 대회 준비 비용은 1억원을 초과하기도 한다.
'억' 소리나는 미스코리아 준비과정. 과연 사실일까. 기자는 25일 밤 이하늬를 만나 미스코리아 준비과정과 선발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하늬는 '2580'의 보도는 어디까지나 일부 사례일 뿐이라고 못박은 뒤 몇몇 잘못된 사례 때문에 미스코리아의 본질 자체가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 "2006 미스코리아 1,2,3위, A미용실 출신 아니다"
우선 기자는 이하늬를 만나자 마자 보도에 나온 A 미용실 출신인지를 물었다. 돌아오는 이하늬의 대답은 '노'(no). '아니오' 였다. 이하늬는 이어 2위인 박샤론(선)과 3위 장윤서(선) 역시 특정 미용실과 상관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이었던 김주희 또한 A미용실 출신이 아니란다.
"서울대회만 해도 A 미용실 출신이 다수였어요. 예선통과자 20명 중 12명이 A 미용실 출신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본선에서는 그야말로 참패였죠. 고A 미용실 출신은 2명 뿐이예요. 물론 특정 미용실이 예선을 도와줄 수는 있었요. 그러나 본선은 달라요. 주최측에서 합숙 기간 동안은 아예 특정 미용실의 개입 자체를 금하죠."
이하늬에 따르면 A 미용실은 본선 합숙기간 동안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합숙기간은 장장 1달. 주최측에서 근 1달간을 옆에서 지켜보며 평가하기 때문에 A 미용실 출신이냐 아니냐는 당락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은 A 미용실에서 배운 '말하는 방법'이 아니라 합숙 기간 동안의 생활태도'라는 것이다.
"'구구단'과 같아요. 초등학교 입학전에 '구구단'을 외웠다고 해서 공부잘하나요? 먼저 배우고 와서 편하다 뿐이지 결국 성적은 6년간 생활태도에 따라 달라지잖아요. 미스코리아 평가도 마찬가지예요. A 미용실에서 노하우를 미리 전수받아 유리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미스코리아는 기능시험이 아니예요. 당락을 결정하는 기준은 합숙때 얼마나 최선을 다했냐는 거죠."
◆ "특정 미용실의 미스코리아 교육? 한계있다"
이하늬가 속상한 점은 이것이다. 물론 일부 참가자는 특정 미용실을 거쳐 수천만원을 투자하며 대회에 참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부 참가자의 경우. 미스코리아 전체를 '왕관에 눈먼 사람' 취급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스코리아 선발 기준 자체를 A 미용실 출신 여부와 연결지어서도 안된다는 게 이하늬의 말이다.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일단 눈이 선해야 한다고. 만들어진 눈빛은 절대 될 수 없데요. 올해 미스코리아에 선발된 샤론, 윤서, 수현이 모두 눈이 선하죠. 사실 욕심 부리는 사람은 우리 눈에도 보여요. 그런데 심사위원 눈에는 안보이겠어요? 몇번씩 인터뷰를 하는데 인위적으로 만들어졌구나 정도는 충분히 판단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참가자들은 왜 특정 미용실을 고집하는 걸까. 이하늬는 잘못된 욕심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A 미용실 출신이 유리한 면도 있다. 어떻게 말하면 좋고, 어떻게 웃으면 예쁜지 미리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이하늬 왈(曰), 실제로 서울 예선때는 A 미용실 출신이 두각을 나타낸 것도 사실이란다.
"당연히 한계는 있는거죠. 이를 8개 드러내고 웃는 법을 가르쳐 줘봤자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주겠어요. 대회 초반에는 좀더 미스코리아 답게 말하기 때문에 유리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합숙 들어가면 달라요. 모두 똑같은 옷 협찬 받아서 똑같은 원피스 입고 프로필 촬영하는 데 미용실이 무슨 상관이예요. A 미용실이 아니면 안될 것 같고, 그래서 몇천만원을 들인다지만 모두 부질없는 짓이죠."
◆ "미스코리아 사관학교? 옛말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하늬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얼마를 들였을까. 이하늬에 따르면 특별한 비용이 든 건 아니다. 드레스 등 대부분을 아는 사람을 통해 협찬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하늬는 자신 역시 미용실로 부터 일정액을 요구받은 건 사실이라고 털어 놓았다.
"저도 마찬가지로 미용실에서 그런 제의를 받긴 했어요. 물론 보도된 A 미용실은 아니고요. 어머니가 자주 가시는 미용실이었죠. 우여곡절 끝에 원서를 냈다는 사실을 알고는 교육을 시켜주겠다며 어느 정도의 교육비를 말씀하셨어요. 물론 제 입장에서는 그 금액이 너무 커서 당연히 거절했고요. 그때 말로만 듣던 미스코리아 교육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이하늬는 그렇게 돈을 들여가며 미스코리아에 참가할 마음이 없었다. 다른 참가자 역시 마찬가지다. 아현동 드레스 골목에 가서 20~30만원을 주고 직접 드레스를 대여한 친구들도 많다. 올해 선으로 뽑힌 박샤론과 장윤서 역시 특정 미용실 출신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 언론은 미스코리아에 나오려면 적어도 몇천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필요하다고 보도해, 마치 '미스코리야=돈'으로 비춰질까봐 걱정도 된단다.
"메이크업도 마찬가지예요. 합숙기간 동안 주최측에서 지정한 메이크업 회사가 와서 일률적으로 똑같이 메이크업을 해줬죠. 예전만 해도 합숙 기간 동안 특정 미용실이 상주해 그 출신들을 관리해줬데요. 하지만 지난해 부터인가 합숙기간 동안은 아예 특정 미용실의 출입이 차단됐죠. 만약 합숙 과정에서 몰래 탈출(?)해 특정 미용실의 도움(메이크업 등)을 받고 오면 엄청난 감점이 주어졌어요."
이하늬는 특정 미용실 앞에 붙은 '미스코리아 제조실', '미스코리아 사관학교' 등의 수식어는 이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옛이야기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미용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거라는 사실 또한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