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이별이 걱정되요..

흠...2006.05.30
조회226

 

저에겐 1년차이나는 친오빠가 있어요.

지금 오빠는 20살이구요.

오빠가 그렇게 심했던건 아닌데 , 갑자기 고2때부턴가

확 삐뚤어져서 학교생활도 엉망으로 하구

막 가출도 하구..... 싸움질두 하구...

완전 사고 뭉치였거든요.

저희 엄마 우시기도하고, 아빠랑 설득도 해보고.

이제 고등학교도 졸업하는데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그래도 오빠 정신못차리고 엄마돈에도 손대고,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맨날 놀러다니구요..

 

근데 어떤 언니랑 사귀면서부터 오빠가 변하기 시작했어요.

완전 정신차리고 엄마 아빠한테 잘하고

집에도 꼬박꼬박 들어오구요...

오빠가 여자친구 생긴걸 알기에, 저희 집에서는

그 여자친구한테 진짜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엄마께서도 한번놀러오라고 어떤앤지 보고싶다고 ..

그래서 그 언니 저희 집에 놀러왔어요.

 

근데 그 언니가 저희 학교 1년 선배였던거에요.

제가 실업계 다니는데요, 작년에 봤던 언니였거든요.

일단 제가 얼굴도 알고 학교에서도 몇번 많이 봤으니까,

이야기하다가 그 언니랑도 친해져서 ,

같이 다니기도 하고, 학교에 선생님만나러 올때도,

친한 쌤들한테 "우리 xx(제이름)이 잘해주셔야 되요~" 막 하면서

애교도 막 부리구요..

그 언니는 고3때 취업나갔다가 얼마안하고 그만 두고

지금은 그냥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요.

오빠는 아주그냥 그 언니 좋아 죽어가지고 -_-;;

언니 선물 사준다고 오빠도 지금 아르바이트 하는데

그 언니 생각만 하면 힘든것도 잊어버린다고..

다른 여자들 다 필요없고 나 이렇게 잡아준 그 언니만

곁에 있으면 된다고 .. 아주 그냥 제가 질투할정도로.. 그정도로 그 언니 좋아하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우연히 친구들이랑 시내에 나갔다가 언니를 봤어요.

다른 오빠하고 있는걸 봤는데... 순간 내가 덜컹하는거에요.

'아.. 언니가 바람피는 거구나...'완전 감이 딱 왔어요..

둘이 손잡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둘이 까페들어가는걸 봤는데..

직감이란게 있어서 그런지 조금 불안하긴 하더라구요..

오빠도 걱정되고.... 오빤 지금 언니생각하면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을텐데..

 

그래도 아직 확실한건 아니니까, 두 사람한테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진짜 이번엔 직방으로 지하철 타는데서 두사람 마주쳤어요.

아는척 안할수 없을만큼 가까이에서..

왠지 저는 좀 불안했지만, 일단 언니한테 인사했고 .

그 옆에 남자를 딱 봤는데.. 그 옆에 남자분도 저희 학교 선배인거 있죠 -_-;

작년 3학년 선도부 오빠.... 그래도 순간, '아, 언니가 동창친구를 만나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좀 놓이더라구요.

 

그 오빠가 언니한테 제가 누구냐고 물어보길래,

언니는 학교 후배라고 하면서.. 저한테도 이 오빠 알지?

이렇게 물어보구.. 뭐 그냥 이런저런 애기하면서 지하철 셋이 타고오는데..

그 묘한 느낌-_-;

그리고 저 내릴때 언니가 같이 내려서

집앞까지 데려다 준다고.. 저 데려다 주고 저희오빠오면 얼굴 보고 간다고..

그래서 인제 그때부터 둘이 걸어가면서 애기하게 됬는데요..

 

언니가 미안하다고 .. 그 선도부가(그냥 오빠안붙이고 선도부라할께요)

언니한테 사귀자고 그랬다고... 학교다닐때부터 친했었다고..

그 말듣는 순간 ... 난 언니하고 친하기도 하지만 오빠동생이기에

오빠생각부터 나면서.. 그 선도부한테 뭐라고 했냐고 거절했냐고 물어보니까..

아직 거절을 안했다는 거에요..

그럼 그 언니도 흔들리고 있다는 거잖아요 ㅜㅜ

그래서 언니한테 우리오빠 생각도 해달라고..이제 겨우 맘잡고

언니하나보고 알바하는것도 안 힘들다고 그러는데..

흔들리지말고 딱뿌러지게 거절하라고 했는데 , 알았다고 ...

말은 알았다고 하는데 ..같은여자로서 그런거 있잖아요..

이미 언니는 그 선도부한테 흔들리고 있다는게 느껴졌어요 ㅠ

 

그리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제가 아직 오빠한테는 말하지 않을테니까

나는 언니 믿는다구 .. 그렇게 말하구 제방에서 같이 놀다가

오빠 알바끝나서 오빠 잠깐 만나구 언니 그렇게 갔어요.

 

그리고 괜히 그냥 걱정되가지구 막 생각하고 있는데,

조건같은거 따지면 안되지만, 그 선도부도 언니가 흔들릴만하다는 생각도 했어요.

고3때 삼성취업나가서 아직도 삼성에서 일하고 있거든요..

오랫동안 더 일하면 월급도 올라가구요..

얼굴이나 외모같은건 오빠나 선도부나 뭐 비슷비슷하다고 쳐도..

저희 오빠 사고많이 치고 , 쌈질하고 다녔잖아요 ㅜ..

한참 그럴때 언니만나서 오빠 잡아놨으니..언니도 그 꼴 다봤을텐데..

그리고 목쪽에..확 눈에 띄지는 않지만...아주 약간의 칼자국도 있고..

저야 뭐 가족이니까 그런 오빠 다 이해할수 있지만...

그 선도부 오빠는 학교생활 잘하고 고등학교다닐때 나름 인기도 있었구요..

공부도 잘하고 그래서 삼성 취업된거구....

 

전..언니가 그래도 흔들리지 않기만을 바랬어요.

오빠가 지금은 그래도 새사람이 됬다는 생각에...

 

그러다가 .. 한 이주일 지났나?

언니가 저한테 오빠랑 헤어진다구 그러니까 저보고

옆에서 잘 토닥여 달라는거에요..-0-..............결국 선도부랑 사귄다고.....ㅠ

그러지 않길 바랬지만.....ㅜ

제가 그 언니한테 매달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남에 연애사에 끼어드는거 아니자나요......ㅠ

 

막 언니한테 미쳐있던 오빠 모습이 떠오르면서 너무 불쌍하고..

 

근데 또 순간, 언니가 저한테 그말 하니까

언니랑 오빠랑 헤어지면 완전 오빠 다시 삐뚤어질것같다는 기분이 드는거 있죠...

또 오빠 정신못차리구 사고치고 다니고 그럼 어쩌나..

하는 생각에 갑자기 두려워져서..

 

언니한테 아직 말하지 말라구..일단 그렇게 말해놨는데...

 

언니는 괜찮다구..오빠 그렇게 이런일에 삐뚤어질 사람아니라고

자기가 잘 말한다고 하는데..

또 가족은 가족이 잘 알잖아요 ㅜㅜ

몇년을 봐왔는데 모르겠어요...

 

헤어지는건 문제가 아니지만 , 오빠가 다시 삐뚤어질까봐...

오빠 이제 겨우 맘 잡았는데 또 상처 엄청 받을까바.. 무서워서요..

한참 놀때 진짜 할말은 아니지만 오빠가 좀 심하게 개-_-;; 였거든요..

그 꼴 진짜 다시는 울엄마아빠 못봐요..

아마 그렇게 된다면 울 엄마 언니한테 다시 만나달라고 막 부탁할텐데..

참 걱정되요....엄마도 아빠도 오빠도.....

 

만약에 언니가 헤어지자고 한다면..

(지금도 오빠는 아무것도 모르고 언니생각하면서 알바하고 있을텐데...

갑자기 그게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식일까요 ㅜㅜ....)

그래서 오빠가 삐뚤어지고 그러면......어떻게 해야될까요..

제가 오빠 마음 달래주기 위해서 해줄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