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27살(학번은 98)이나 되는 나이의 여자입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연애다운 연애를 시작했죠. 그 전엔 짝사랑 전문이었고, 혹은 저 좋다는 남자들은 제가 맘에 안 들어 아예 사귀질 않았습니다.
작년 여름에 무쟈게 짝사랑하던 넘으로부터 가혹하게 채인 후, 이제 내가 바라보는 사랑보다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야겠다 생각한 차에 지금의 남친을 만나게 됐어요. 사귀자길래 사귄 건데.. 제가 전에 만났던 남자들은 날 갖고 놀려는 의도가 대부분이었다고 생각되었기에 초기엔 제가 남친을 못 믿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얘도 내가 안 넘어가는 걸 알면 떠나겠지.. 라고. 내가 정말 얘를 좋아하면 어떡하나 불안하기도 했어요. 상처받기 싫었거든요.
사실 100일 남짓하여 남친이 결혼에 관해 농담처럼 언급했었거든요. 남친에 부모님, 동생도 다 알고 그 집에도 자주 놀러갔고, 심지어는.. 그 어머니와 찜질방에 가서 같이 목욕도 했어요 ㅠ.ㅜ 어머니께서 스웨터로 짠 니트도 주셨구.
참, 남친은 저와 동갑입니다. 그리고 자기 닮은 애기를 빨리 낳고 싶어해요.
근데 전 애기가 싫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결혼까지..뒷바라지 해야 하는 거,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결혼하면 출가외인이 되어 우리집에 돈을 주려고 해도 시댁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도 싫습니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벌어놓은 것도 없는데 어머니가 평생 혼자 사셔야 하니까.. 제가 같이 살 생각도 있거든요.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습니다. 제 주변에도 결혼한 친구가 별로 없구요.
그런데 남친과 통화하다가 문득 이 얘기가 나왔습니다. 점심 먹고 가볍게 오후 인사나 하려던 사람에게 너무 심각한 숙제를 안겨준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무겁네요. 제가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여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게 된 게 너무 미안합니다.
남친이 싫은 게 아니라.. 솔직히 우리 집안 사정, 내 못난 모습.. 다 알면서도 한량없는 이해심으로 나와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 너무 고마운데
전 결혼하기가 싫어요.. 그 자체가 부담이에요..
그럼 이 나이에 사귀면서 결혼 생각도 안하냐고 하더군요. 안했어요.
난 사귀는 것도 처음이었기에 이렇게까지 올 줄 몰랐거든요..
남친을 놓아주어야 하나.. 내가 정말 독신을 원하는 걸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쓰다 보니 길어졌는데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고맙습니다. 조언도 써 주시면 더 고맙겠구요..
남친에게 결혼하기 싫다고 말했어요..
저는 현재 27살(학번은 98)이나 되는 나이의 여자입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연애다운 연애를 시작했죠. 그 전엔 짝사랑 전문이었고, 혹은 저 좋다는 남자들은 제가 맘에 안 들어 아예 사귀질 않았습니다.
작년 여름에 무쟈게 짝사랑하던 넘으로부터 가혹하게 채인 후, 이제 내가 바라보는 사랑보다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야겠다 생각한 차에 지금의 남친을 만나게 됐어요. 사귀자길래 사귄 건데.. 제가 전에 만났던 남자들은 날 갖고 놀려는 의도가 대부분이었다고 생각되었기에 초기엔 제가 남친을 못 믿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얘도 내가 안 넘어가는 걸 알면 떠나겠지.. 라고. 내가 정말 얘를 좋아하면 어떡하나 불안하기도 했어요. 상처받기 싫었거든요.
그런데 웬걸. 목표량을 훨씬 초과하는 거에요.
100일만 넘기자, 크리스마스만 넘기자, 새해가 밝았네, 200일이 지났네, 얼마 전엔 300일이었어요.
이렇게 되니 다른 종류의 불안감이 엄습하더군요.
이대로 결혼까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사실 100일 남짓하여 남친이 결혼에 관해 농담처럼 언급했었거든요. 남친에 부모님, 동생도 다 알고 그 집에도 자주 놀러갔고, 심지어는.. 그 어머니와 찜질방에 가서 같이 목욕도 했어요 ㅠ.ㅜ 어머니께서 스웨터로 짠 니트도 주셨구.
참, 남친은 저와 동갑입니다. 그리고 자기 닮은 애기를 빨리 낳고 싶어해요.
근데 전 애기가 싫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결혼까지..뒷바라지 해야 하는 거,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결혼하면 출가외인이 되어 우리집에 돈을 주려고 해도 시댁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도 싫습니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벌어놓은 것도 없는데 어머니가 평생 혼자 사셔야 하니까.. 제가 같이 살 생각도 있거든요.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습니다. 제 주변에도 결혼한 친구가 별로 없구요.
그런데 남친과 통화하다가 문득 이 얘기가 나왔습니다. 점심 먹고 가볍게 오후 인사나 하려던 사람에게 너무 심각한 숙제를 안겨준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무겁네요. 제가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여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게 된 게 너무 미안합니다.
남친이 싫은 게 아니라.. 솔직히 우리 집안 사정, 내 못난 모습.. 다 알면서도 한량없는 이해심으로 나와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 너무 고마운데
전 결혼하기가 싫어요.. 그 자체가 부담이에요..
그럼 이 나이에 사귀면서 결혼 생각도 안하냐고 하더군요. 안했어요.
난 사귀는 것도 처음이었기에 이렇게까지 올 줄 몰랐거든요..
남친을 놓아주어야 하나.. 내가 정말 독신을 원하는 걸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쓰다 보니 길어졌는데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고맙습니다. 조언도 써 주시면 더 고맙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