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써 어떻게 해줘야할지 답답합니다...

속상한엄마2006.05.30
조회34,665

저희아이는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얼마전 스승의날 담임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더군요.

학교 홈페이지에 저희아이와 같은반 어떤아이가 담배를 피운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너무나도 황당하고 믿을 수 없는 어이없는 전화였습니다.

더욱 화가난것은 그 글을 올린사람 개인정보에 자녀가 우리아이로 올려져있었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그 글을 제가 올린셈이 되는거였죠.

정말 나흘간을 한숨도 못잤습니다.

물론 엄마이기때문에 우리아이를 믿었습니다. 절때 아니라고....

하지만 잠도 못잘 정도로 화가났던 건..

전교생이 다 보는.. 학부모나 어느 누구든 일반인들도 볼 수 있는

학교 홈페이지에 우리아이 이름이 올려졌다는 사실과 그걸 엄마인 제가 올린것처럼

꾸몄다는 것이 참을 수 없이 속상했습니다.

학교에서 정보부 선생님이 알아보신 결과로는 개인신상명세가 많이 거짓이라고 하셨습니다.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해서 IP추적을 의뢰할까를 생각해봤지만....

제가 보기에 그글은 어른이 아닌 아이의 짓이란게 눈에 보였습니다.

저희 아이가 3학년만 되었어도 수사를 의뢰했겠지만

지금껏 중학교를 다닌 날보다 앞으로 다닐날이 더 많기에...

그냥 서울시경찰청에 진정서를 내서 비공개적인 수사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알아본 결과...

저희 아이에게 그동안 너무나도 많은 거짓말을 해왔던

예전 같은 학원을 다녔던 아이가 올린글임이 밝혀졌습니다.

정말 그동안 울었던 눈물도.. 제대로 잠을 못자서 피곤했던 것도

모두 잊을수가 있었습니다.

학생부에 불려가서 지은죄도 없이 선생님께 끌려 화장실까지가서

소변검사까지 받아야했던 우리아이의 억울함도 이젠 모두 밝혀질 수 있다니........

하지만........

현실은 아니더군요.

학교에서는 합법적이지 않다는 이유 하나로 가해자인 아이를 꾸중은커녕

학생부로 부르지조차 못하신다는 답변만 전해들었습니다.

엄마는 용감하다고 했던가요?

가해자아이 엄마를 만나서 얘기를 했습니다.

저나 저희아이가 원했던건 단지 가해자아이와 그 부모에게 사과받고

두번다시 이런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학교에서 꾸중만 해주시길 원했었습니다.

이세상에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들!!!!!!

당신들의 행동이나 말투를 아이들은 모두 배웁니다!!!!

가해자아이의 엄마에게서 미안하단말은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저한테 큰소리를 치시더군요. (정말 어이없어서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저희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식으로 말하던 그 가해자아이의 어머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세요....

만약!!!

당신 아이가 아무 잘못없이 한아이의 장난글에

두려워하며 안나오는 소변까지 받아 검사해야했다면...

그때도 당신은 그렇게 고개 뻣뻣하게들고 큰소리 치실수 있으신지요????

 

공개적으로 올려졌던 우리 아이의 이름과 허위글...

하지만 전 우리아이에게 가해자아이로부터 공개적인 사과를 못받아줬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아이 정말 많이 상처받고 힘들어했었는데....

 

아들아...

하지만 엄마는 너를 항상 믿는단다.

항상 너의 편이고....

엄마의 이런 마음만으로는 위로가 안되겠니??

 

여러분들이 제 입장이시라면 어쩌시겠습니까?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그아이 또한 아직 어리기에 상처를 주진 못하겠고...

저 정말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엄마로써 어떻게 해줘야할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