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나레이터걸 - 16

Lovepool2006.05.30
조회14,012

 

-믿음-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던 그녀가 날 향해 다시 물어본다.




진영:오빠 맞지?




그녀의 눈을 쳐다보고 있는 내 얼굴은 오만가지 표정이 연출되고.


결국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궈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의 눈빛을 뒤로한채 발걸음을 앞으로 향했다.








진영:오빠......??







마음같아선 당장 스파이더맨이 되어-_-


그녀가 있는 창문 까지 올라가고 싶었지만 내 몸은 자꾸 앞으로 향한다.




난 지금 내 발모가지를 짤라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_-;








진영:오빠...?어디 가는거야?오빠 아냐??








난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척 자꾸 앞으로만 향해 걸었고.


그녀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진영:오빠!!!!!!!!!!!!







난 순간멈칫 한다..


하지만.역시 내 발모가지는 병신이였던지라.


난 결국 그녀의 집앞에서 도망쳐버렸다..








뛰었다...어디로 가는지 나도 모르지만 무작정 뛰었다..


그냥 무작정 뛰고 있으면 날 용서할수 있을것 같다..


그렇게 막 뛰고 있으니까 아까 그 방범 경찰이 날 수상하게 여기고 쫓아온다.





아.신발.저 새낀 또 뭐야-_-;;





난 100m 12.5초의 달리기 실력으로 재빨리 그 경찰을 따돌렸고..


경찰은 내 앞에 서서 뭐하냐는 표정으로 서있다.-_-






경찰:너 아무리 봐도 수상해.






난 그때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원형:다,달이 떨어진다!!!!!!!


경찰:헉.정말..?





경찰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 달을 찾고 있는 틈을 타-_-


난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뛰었을까?


지금 내가 서있는곳은 그녀와 내가 항상 만나던 공원안의 벤치였다..


하하하.......


나라는 인간은 아무리 뛰고 뛰어도 그녀의 손바닥 안인가 보다..






난 벤치에 그냥 주저앉아버렸다..


내 자신이 저주스러웠다.


그렇다고 저주가 내리길 원치는 않는다-_-


마음은 그녀를 붙잡고 정신을 차리라고 말을 해주고 싶은데.


막상 그녀의 얼굴을 보니..병에 걸린 사람처럼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내 자신을 발견할수있었다.


그냥 내 온몸이 떨려올뿐이다..





난 손에 잡히지도 않는 짧은머리를 막 움켜쥐어 뜯을려고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난 머리를 움켜잡고 바닥을 쳐다보고 있는데 내 발 옆엔 하나의 그림자가 서 있었다.




난 직감적으로 그 그림자가 경찰이란걸 느끼고-_-


재빨리 벤치에서 도망쳤다..


하지만 난 몇발자국도 못가서 넘어질수 밖에 없었다.-_-;;










진영:거기서...거기서란말야!!!!







라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난 그냥 땅바닥에 쓰러진채 계속 그 자세를 유지할수 밖에 없었다.









진영:도망갈꺼면서 돌멩이는 뭐하러 던졌어!!!!!!








지금 이 상황에 그녀의 2층 창문을 깨트리고 싶어서 던졌다고 말을 하면..


그녀가 피식 웃어 줄까?-_-






진영:오빠...일어나..





그녀는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난 그녀가 다가옴에 당황을 하며.




땅바닥에 쓰러진채로 포복을 하며 그녀에게서 도망쳤다..-_-;;







난 열심히 땅바닥을 기어 도망쳤고-_-


그녀는 그런 날 쳐다보며 소리쳤다..!








진영:포복 중지!!!!!!!!








난 그녀의 외침에 땅바닥에 기어가는걸 멈췄고..


옷을 털며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원형:오랜만이다.^-^


진영:............


원형:웃어줄래?


진영:응..


원형:좀 웃어.


진영:^-^;;


원형:미안.웃지마라;;


진영:.........





그녀는 나의 짧은머리카락을 쳐다보며 말한다..





진영:안보인다 싶었는데.역시 군대를 갔었구나..


원형:나 아직 이등병이다.^^;


진영:난 그런줄도 모르고....


원형:응?


진영:아냐.


원형:공부는 잘돼?


진영:..........


원형:너의 꿈으로 달려가는중이지?


진영:오빠....


원형:난....너를 믿는다..^_^


진영:..........


원형:고개 좀 들어봐..


진영:..............


원형:너 우냐?


진영:오빠.미안해!!!!!!





그녀는 내 품으로 들어왔다.


난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고..


아....얼마만에 느껴보는 그녀의 향기인가...?




내 가슴이 뜨거워지고 있는걸로보아 그녀는 지금 울고 있는 모양이다.


그녀는 어깨를 들썩거리며 울었고..





난 남자다.그리고 군인이다.


그러니까 울지 않는다.......!!!









라는 개 소린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다..-_-


창피하게 말이다.











그날 밤.그녀는 나에게 어떤말도 하지 않았다.


나 역시도 그 어떤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말 하지 않아도 우린 잘 알고있었다..


우린 지금 서로가 뭘 원하는지..뭘 해야되는지를 말이다.













난 그리고 며칠후 가벼운 마음으로 부대에 복귀를 했다..






내가 그녀를 믿는다고 말을한건.


그녀가 더이상 방황을 하지 않을꺼라는걸 믿는다는 얘기였고..





그녀가 나에게 미안하다 말을한건.


그녀가 그토록 바라던 스튜어디스가 되는 꿈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고 변해가는 탓에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걸로 추측된다.









그녀의 꿈 은 즉.....


나 이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그녀가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순간.


내가 지금 할수있는건 최선의 노력은 기다리는것 외엔 없었다..












군대에서도 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오고 있었고..


겨울이 찾아올때면 난 항상 회상한다.





하얀 눈이 내리던 그날의 기적을 말이다......^-^






그리고 오늘은 그녀가 자신의 꿈에 한발자국 더 다가서느냐.


포기하고 마느냐가 달린 중요한날이다.







아침부터 내무실 바닥을 청소하고 있는데..


뉴스에서 이런소리가 들려온다.







"항상 그렇지만 수능시험이 있는 오늘은 유난히 날씨가 쌀쌀합니다.


오늘 수능을 보는 전국의 고3 수험생들에겐 더욱더 쌀쌀한 날씨가 될것 같군요.."







순간 내 눈은 재빨리 TV쪽으로 돌아갔고.


난 들고 있던 빗자루를 놓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고참에게 날라차기를 당한다.-_-






고참:수능을 니가 치냐?새꺄!!








난 그녀가 수능을 치기 전날에도..


그녀가 수능을 치고 난 후에도..전화 한 통 해줄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애절한 마음을 그녀는 분명히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난 후.


그녀가 이사를 감으로 인해 그녀와 난 연락이 완전히 끊겨버리고 말았다...




100일 휴가 이후로도 난 몇번의 휴가를 받아서 부산에 내려갔지만.


그녀를 찾을수가 없었고 동생으로 인해 겨우 들었던 그녀의 소식이라곤..


그녀는 대학을 다니다가 자퇴했다는것 정도 이다...







난 내가 살아가야할 이유를 알수가 없었다.


이런 날 향해 약한 새끼라고 욕을 하시겠지만..


정말 그녀는 내가 살아가는 주된 이유였고.내 추억의 전부이다.






그랬기에.난 상병 휴가를 나왔을때..


그녀를 찾는데 모든 시간을 투자한다고 해도.


꼭 찾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했던것이다.





우리 동생이 알고 있는것..


평소 그녀의 친구들이 알고 있는것들을 모두 종합해보니..


그녀는 대학을 자퇴하고.평소 알던 친구들과도 모든 연락을 끊고..


돈을 벌기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을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한 친구의 증언을 들어보기러 한다.-_-







친구:정말이지 진영이는..돈에 환장한 뇬 같았어요-_-


예전의 진영이가 아니였어요..그런 모습은 처음봐요..






원형:아.말씀 감사합니다.근데 이거나 먹어!이뇬아!-_-ㅗ











결국은 그녀를 찾지못하고 이렇게 끝나버리는 것인가......?


내가 너무 기다렸던가.....?


이렇게 나의 첫사랑은 끝나버리는것인가........?








난 그런생각에 휩쌓여서.


담배 한가치를 물고 힘없이 길거리를 걷고 있었다..










나에게 힘을 주는 한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그건 Endless rain도 아니고,I swear도 아닌..


그냥 신나는 댄스곡이였다..


그리고 댄스곡과 함께 마이크로 들려오는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분명히 낮익은 목소리다.






난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눈길을 돌렸고..


거기엔 길거리의 나레이터 모델들이 춤을추며 광고를 하고 있었다.





평소에 그 나레이터 걸들을 봤으면 난 분명히 입만을 벌리고 말았겠지만.


난 지금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2명의 나레이터걸중에 한명이 나와 눈이 마주쳤고....


그 여자는 춤을 멈추고 가만히 날 쳐다보았다..












진영:.................


원형:지,진영아........










스튜어디스가 되어 있어야 할 그녀가 나레이터 모델이라.......









그녀 옆에 서 있던 다른 나레이터 걸이 멍하게 서 있는 그녀의 어깨를 친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춤을 추기 시작하고..


내가 그녀앞으로 다가감으로 인해 그녀는 다시 동작을 멈추고 만다.









나에게 있어 그녀의 꿈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녀가 스튜어디스의 꿈을 접고 나레이터 걸을 하고 있다는 의미는.







이젠 내가 그녀를 더이상 기다릴 필요성이 없음을 말한다..







난 그런 생각에 눈물이 나기 시작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그녀에게로 다가간다..





그녀에게 확인할것이 있어서다.


믿음이라는것을 말이다.









서로간의 믿음으로 인해 영원함을 만들어 낼수 있다면...


그리고 지금 그녀에게 믿음이라는것이 남아있다면..


우린 아직 사랑하는 과정에 있다.







 



-새가 되어-











난 지금 그녀 앞에 서 있다..


춤을 추던 그녀는 동작을 멈추고 놀란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






진영:어,어떻게....?







짧은치마를 입고 있는 그녀의 모습.


교복을 입고 공부를 하던 그녀와의 이미지와는 너무 상반된 이미지라.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그녀가..과연 정말 내가 알던 그녀가 맞는지 조차 혼란스럽다.





원형:저기 맞은편 2층 호프집에서 기다릴께..




그녀는 그냥 고개를 끄덕거린다.












난 지금 호프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알바생:주문하시겠습니까?


원형:wait.


알바생:저희 가게에선 영어를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원형:좀 있다가 주문한다고요 -_-


알바생:OK


원형:-_-;






난 호프집 구석자리에 앉아 곰곰히 생각에 잠긴다.


그렇게 찾아도 없던 그녀가 길거리에서 나레이터 모델을 하고 있다니..


물론 나는 나레이터 모델이란 직업에 관해서 한번도 나쁘게 생각한 적도 없거니와


그녀가 나레이터 모델을 하고 있다고 그녈 향한 내 마음이 변하는것도 아니다.


그녀가 스튜어디스가 되건,나레이터 모델이 되건 난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중요한건 그녀의 마음이다.






그녀의 꿈은 '나' 이고..


그뜻은 즉,


그녀와 내가 헤어진건 그녀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였는데..


그녀의 꿈이 좌절되어버린 지금..


그녀의 꿈과 함께 하던 우리의 추억까지 변했을까봐 난 두려운것이다.








호프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그녀가 내가 앉아있는 테이블쪽으로 걸어온다..


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그리고 생각에 잠긴다.


지금 화장으로 인해 성숙하고 도발적인 그녀의 모습은..


예전 화장끼 없는 청순하고 앳되보이는 그녀와의 모습과는 정말 대조적이다.


그녀의 겉 모습은 그녀가 충분히 변했음을 암시해주고 있다.








진영:많이 기다렸어요..?


원형:.............






아..그녀가 정말 원망스럽다.


그녀가 지금 나에게 경어를 씀으로 인해 그녀와 나의 거리는 한층 멀어보인다.


난 그녀와의 거리를 줄여보기 위해 노력한다.








원형:괜찮습니다.여기 앉으세요.








역시 나의 몸과 마음은 적이다-_-









우리 사이엔 어색한 침묵이 돌고 알바생이 그런 우리의 분위기를 눈치 챘는지.


다시 다가온다.







알바생:이제 주문하시겠죠?






알바생의 말투가 상당히 건방져 보였다는건 나의 착각일까-_-;





원형:뭐 마실래요?



난 그녀를 향해 다시 예의를 갖춰서 물어본다



진영:음..전..레몬쥬스요.


원형,알바생:여긴 호프집이거든요?





알바생과 나는 마음이라도 통한것처럼 동시에 피식웃어버린다.-_-;;





진영:아..그럼 전 커피주세요.


알바생:-_-;;


원형:죄송합니다.제가 주문할께요.


알바생:네-_-;


원형:소주 1병하고 안주는 젤 싼걸로 주세요.


알바생:젤 싼 안주는 뭘로 하시겠어요?여기 메뉴를 보시면...


원형:탕으로 주세요.


알바생:탕의 종류는..


원형:신발;아무거나 끓여와봐요!!!


알바생:아무거나 탕은 없거든요..?


원형:...........


진영:...........









그래.글 스토리상 이럴 분위기가 절대 아닌데 미안하다-_-








알바생:좋은시간 되십시오^_^










테이블에 둘 만 남은 지금 그녀의 시선은 창밖을 향해 있다.




원형:어딜 보니?


진영:그냥 밖에요...


원형:너 그 말투..불편하다.


진영:..........


원형:편하게 말해줘^^


진영:미안..







아까부터 느끼는 거지만..


그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나의 시선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나 역시도 그녀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기에-_-뭐 할말은 없다.






진영:군 생활 할만해?


원형:왜 군가산점 붙을까봐 두렵니?


진영:...........


원형:미안.분위기가 워낙 썰렁해서..-_-


진영:괜찮아.....






그녀의 반응으로 보아한데 절대 농담할 분위기는 아닌거 같다..;






우린 다시 침묵속으로 들어갔고..


창밖을 바라보던 그녀의 눈빛이 갑자기 투명해지는것으로 보아.


그녀는 지금 분명 우리의 추억을 회상하고 있겠지..?


항상 느끼는거지만 그녀의 눈빛은 너무나 맑다.


저 맑은 눈동자에 안빠질만한 남자가 과연 몇명이나 될까 싶다.


그런생각이 드니.지금 그녀에게 치근덕 거리는 남자들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추억을 회상하고 있을꺼라 생각되던 그녀가 나에게 묻는다..










진영:미안.나 담배 좀 필께.


원형:-_-





그녀는 담배 한가치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원형:난 펴도 된다는 말 안했는데..


진영:-_-;;끄,끊을께..


원형:괜찮아..펴..






괜찮긴 지랄 괜찮냐!!!!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충분히 날 아프게 만든다..


그녀가 몸에 안좋은 담배를 핀다는 이유로 내 마음이 아픈게 아니다..


예전 그녀의 그 모습을 찾아볼수 없다는 사실에.내 마음은 너무나 아파진다.











그녀가 내 마음을 제대로 찢기 시작한건..


그녀의 몸속으로 알콜이 충분히도 들어갔을때 쯤이였다..







진영:오빠..


원형:응?


진영:나.......우습지.......?


원형:무슨말이야?


진영:그냥...^^그냥 물어봤어.


원형:휴....






내 가슴은 답답해 미칠것 같다.


해야할말을 계속 꾹꾹 눌러버리면 모두 터져버릴것만 같기에 난 말했다.











원형:니 꿈은 스튜어디스 아니니?








순간 침묵......




그리고 그녀는 피식 웃는다..






진영:스튜어디스.........하핫...


원형:^^


진영:오랜만에 들어보네.스튜~어 ~~~~디~~~~~스!!


원형:.........


진영:오빠........


원형:응?


진영:그거 알어?


원형:뭘?


진영:꿈이고 자시고 그런거.....돈 없음 못한다는거..


원형:.........


진영:나 아직 어리지만..정말 돈 없는 세상은 없다는걸 알것 같아..


원형:아냐..그건..


진영:스튜어디스.그게 뭐 별거냐?안그래?


원형:무슨일이 있었는지 나에게 말해줄래?







그녀는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자신의 꿈을 그렇게 접어야했던 이유를 절대 말해주지 않았다.


얼핏 짐작해보는 나이지만..


그녀가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던 이유는 나에게 아직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진영:그런거 몰라도돼..그냥..오빠에게 미안하네.


원형:............


진영:오빠.


원형:응?


진영:나..변했어..







그녀가 변했다는 그 말의 의미..


그건 분명 꿈이 변하고 나선 사랑도 변했다는 의미였다.




어쩌면 난 처음부터 그녀에게 사랑이 아니라..


그녀가 스튜어디스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들러리 정도 였는지도 모른다..
















진영:나 화장실..


원형:그래..














그녀의 방황을 잡기엔 너무 늦었단 말인가.......?


그녀의 마음이 변한 지금 내가 할수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단 말인가.....?







아니,하나 있긴하다.


그냥 끝까지 미친새끼가 되어 그녀가 돌아올때까지 기다리는것 정도.....?






그녀는 다시 테이블로 왔다.






진영:오빠.이거 받아.


원형:이건..?







그녀가 나에게 내민건..반지 였다.






원형:.................


진영:가져가.이제 더 이상 가지고 있을수 없어..







그녀가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이렇게 까지 해야 했던건가......?


이렇게 노골적으로라도 사랑이 변했음을 표현해야 하는가....?








난 반지를 호주머니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원형:내가 알던 너가 아니구나....




진영:..............













나의 그 말은 분명 그녀의 마음에 큰 못을 박았을것이다.


하지만 지금 난 그런걸 따질 기분이 아니다.


내 마음은 정말 처참히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잔인하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그녀는 끝내 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난 지금 뒤도 안돌아보고 호프집을 박차고 나오고 있다....






알바생의 "계산은 누가?"라는 말은 그냥 씹어버렸다..-_-






그 따위 질문에 대답해줄 기분이 아니다.


난 지금 그녀가 정말 원망스럽다.


예전에 그녀가 나에게 헤어지자고 했을때 내 마음속에 쌓여있던 그녀를 향한 원망은..


지금 모두 폭발해버린것 같다..





내가 그녀에게서 원한 대답은..저런게 아니였다.


단 한마디 였다....!




더 기다려 달라는 말.......


아니.끝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


난 끝까지 기다릴 마음이 있었으니까........







근데 생각해보니 난 감히 군바리 주제에 뭘 기다린다는건가?-_-;











결국 그녀는 나에게 잊어야할 사람으로 남게 되는가 보다..









난 이번에 상병휴가를 나와서.


그녀를 잊어야 할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채 복귀 하게 되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채 기다리는것이 나에겐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대에 복귀한 그날 밤.


난 내무실에 누워 그녀를 다시 한번 회상한다.







호프집에서 만났던 그녀..


말이 없는 그녀.


슬픈 미소를 짓던 그녀.


담배를 피는 그녀..


꿈을 상실한 그녀..


변해버린 그녀..


그리고 나에게 반지를 주던 그녀...







아....스톱!!!!!!!!!


나의 회상은 그녀가 나에게 반지를 주던 장면에서 멈춘다.


그리고 나의 회상은 다시 앞으로 감긴다...











그녀는 나에게 반지를 주기전에 화장실에 갔었더랬다.




그렇다면..그녀는 과연 화장실에 가서 무엇을 했겠는가..?




그랬다..




그녀는 화장실에서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반지를 뺀것이다......










난 어쩔수 없이 목포(이불)로 내 눈에 흐르는 눈물을 훔쳐버리고 만다..


지금 여기서 나의 슬픔을 함께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기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할수 있는건....


이렇게 눈물을 닦는거 그 외엔 없다...








난 그녀를 알수가 없다.


아니 그녀의 그 알수 없는 행동들은..


날 아직까지 혼란속으로만 밀어 넣고 있다..









하지만 난 이제 그 혼란속에서 탈출 하려 한다.^^



다른건 몰라도 그녀는 나를 이제 추억으로 남기고자 하는건 확실하니까 말이다.











난 지금 공수 훈련을 받는다.


이제 4주차라서 마지막 훈련인 공수 낙하 훈련이 남아있다.


말이 거창해서 그렇지 별것아니다.


그냥 헬기에서 뛰어 내리면 되는 아주 쉬운 훈련이다..-_-;;









이제 내가 뛰어 내릴 차례다..


헬기 안에서 지상을 쳐다보니 졸라 무섭다.-_-;







고참:야.개새꺄!!쳐다 보지마!!!!앞만 봐!!






지랄.보이는걸 어떻게 보지 말라는거야!!!


나의 심장은 미친듯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내 주먹안에 있는 우리의 반지는 나의 긴장감을 풀어준다..


반지는 말한다.













하늘을 날아보라고......












난 우습지만 반지의 힘을 받아.



눈을 감고 헬기에서 낙하를 한다..







헬기에서 발을 떼는 순간 난 새가 되어버린다...



하늘을 나는듯한 그 기분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








그리고 나는 헬기에서 낙하하기 전에


결심하고 결심했던 행동을 이제 실행할까 한다.







나는 꽉 움켜 쥐고 있던 반지를 하늘에서 놓아버렸고....


순식간에 나와 멀어지는 반지를 쳐다보며 난 소리친다.....





















"........윤......진......영...........!!!!!"















그녀의 이름이 하늘 저 멀리까지 울려 퍼지고...






나의 이런 외침을 그녀는 들을수 있을까..?






그리고 새도 하늘을 날며 눈물을 흘릴까..?







..계속.

 

 

 

 

 

슬슬 끝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리플 달아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ps. 또 스크롤의 압박이니 뭐니 하는 리플 달리겠구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