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매일 술을달고사는 남편.. 정말 미칠지경이네요

술이웬수2006.05.31
조회1,699

결혼전에 술을 좀 한다..싶기만 했었어요 

연애하던때라 같이 한두잔 마시며 얘기나누다보니 크게 심각하게 생각을 안했었죠

식구들께 인사갔던날도 그어려운 자리에서 술이만땅 취해서 식구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녔어요

그때 난 왜그랬을까....  그저 오늘만 그러려니~ 지나면 괜챦거니.. 넘겼네요 어리석게도

그렇다고 이사람을 무척 사랑해서 결혼한것도 아닙니다.   실연의 아픔으로 힘들어할때 끔찍이 잘해줬던거에 제가 의지를 많이했나봐요 심성이 착하고 나한테 잘하니 행복하겠지..믿으면서..

그때 그시절 주변에서 그렇게 걱정하고 걱정했던 이사람 술많이 먹는거 지적했던말들 ..모두 흘리고 그저 빨리 결혼해서 안정을 찾고 싶은맘에 괜챦을꺼라고 얘기하며 끝내 결혼을 했더랬습니다..

 

이제 1년조금넘었고 예쁜아가도 있습니다.

이사람 일주일에 어쩌다 하루 많음 이틀 빼고 날마다 술달고 삽니다.  한달에 두세번 쉬는꼴..

현장출장다니고 영업도 하다보니 일땜에 마시는 날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많아야 한두번

나머진 죄다 친구니 동생이니... 허구헌날 보는 직장동료니.. 암튼 제목은 매일매일 있습니다

어쩌다 안먹고오는날에는 집에서 한병 꼭챙겨 마시구요..

이사람 혀꼬여 흐트러지고 망가지는 모습보면 왜이렇게 내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게 속상한지원..

그렇게도 술이 좋을까요..

 

잘해주며 달래도 보고, 소리치며 싸워도 보고 울고불고 난리도 쳐보고 카드도 없애보고... 별수를 다써도 다음날 미안하다 할말없다 그러면서 항상 똑같은 반복 반복의 연속입니다..

술만안먹음 그야말로 평범한 가장인데 말이죠..

직장생활, 사회생활 하면서 술이 빠질수 없단거 잘압니다.. 저도 이해하죠

제가 원하는건 절제 입니다.   친구가 보잔다고 다쫒아가고 없으면 건수를 만들어 그렇게 매일같이 술을 마셔야 되냐구요.. 술을 적당히 즐길줄 알고 일어서야 할때 일어설줄 아는 절제된 자기관리가 자신에게는 물론 상대방에게도 더 신뢰가 가지 않을까요..

꼭 끝을봐야 직성이 풀리고 인간관계가 좋은건 아니쟎아요... 사업상 업무상 마시는 술이아니라 거의 실속없이 그냥 술이좋아 마시는데... 미워죽겠습니다 정말

더구나 가까이있는 시댁은 매일 들볶아대기 바쁘고 박봉에 빠듯한 살림에 그래도 아가 내손으로 키우면서 살아보겠다고 아둥바둥 하는데... 술값으로 일이십만원 턱턱쓰는 남편보면 내인생 왜 이렇게 사나 싶네요  왜 내가 결혼해서 이고생하며 매일울며불며 살아야 하나...  내가 선택한길.. 가슴만 칩니다

 

어젠 아기가 열감기가 걸려 40도를 훌쩍넘기며 토하고 설사하고 그러는 바람에 응급실에서 날꼬박새고 왔는데.. 낮에도 계속 아파하고 약이랑 해열제 계속토해대는 바람에 속태우며 아가부여안고 하루를 보냈건만 대학친구들 만난다고 오늘도 술로 1시다돼서 들어왔네요

술에잔뜩취해서..  그모습 보니 울화통 터지고 속이상해 목놓아 울었네요

이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아기낳고 지금까지 온 시간이 남에 일인듯 정말 누구에게 홀린듯 꿈꾼것만 같아요 .. 정말 우울한 나날이네요 매일.. 

남들은 애기낳으면 이뻐서라도 일찍들어오고 그런다는데 처음에만 반짝이고 어떻게된게 총각때랑 달라지는게 없네요 더하면 더했지.. 30중반훌쩍 넘겨 철없는 어린애도 아닌데..

 

작년엔 내내 시댁땜에 이혼하고싶단 생각 거의매일 갖고 살았는데 이젠 신랑마져도 날힘들게 하니 모든게 무너져내리는 기븐입니다.. 이혼하는 상상 매일하게되네요..  우리 아가땜에 차마 실천에 못옮기지만... 내가 막 뭐라하고 화내면 이사람도 이걸알기땜에 더 대놓고 떠날라면 떠나라고 합니다..  야비하게..

 

아가얼굴 보면서 어쨌든 살아봐야지 또 맘다잡아야겠죠..  어떻게해야 할까요..

자꾸만 미워지는 신랑, 애정은 없고 미움만 커가는 신랑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쁘다 이쁘다 주문외우려 해도 안되네요..  원래 저러려니 하고 포기하기엔 앞으로 같이갈 세월이 너무많고 또 계속 스트레스 안고살아갈 자신도 없고.. 어떻게하면 내사람이 될수있을까요..

이놈에 술만 안마서도 조금 숨통이 트일거 같은데..  그냥 무던히는 살거 같은데..

아기안고 이런고민하고있는 제자신이 또 답답해오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