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간섭만 없으면 ...

싫다~ 싫어~2003.01.12
조회916

결혼 3년차 주부입니다. 결혼전부터 시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결혼을 반대하셔서 저희끼리

혼인신고 하고 살다가 아이가 생겨서 말씀드리고 뒤늦게 양가 허락 받았지만 울 신랑 특례 끝날때

 

즈음 해서 결혼시켜 준다고 하시더군요. 울 신랑 이번달 특례 끝나요. 그런데 아직 아무 말씀도 없으

시고 말바꿔서 아주버님 결혼하면 시켜준다네요. 아주버님은 아직 계획 없는 상태구요. 사실 결혼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일 바에는 해봤자 돈만 버리니 안하는게좋겠다는게

제생각인데 울 신랑은 식 올리고 싶은가 봐요. 우리 부부는 시댁일 아니면 정말 싸울일이 없습니다.

 

100번 싸우면 그중 99번은 시댁 문제 이지요. 첫째는 제가 시부모님에게 잘하지 못해서이겠지만

울 신랑 잘못도 커요. 어머님이 저에대해 안좋게 예기하시면 그걸 혼자만 알고 있어야지 그걸 저한테

 

일일이 이야기 한답니다. 정말 이해 안가죠? 그러니 저도 다행히 부모님에 대해 거부감이 들수 밖에

없고 그러니 전화하기 싫고 찾아뵙기 싫고... 싹싹하게 하려해도 말이 굳어서 안나오고....

 

어머님은 그런거 때문에 또 화내시고... 넉넉한 형편이시면서 단칸방 하나 장만해 주시고 생색내는거

하며 싫다는데도 억지로 애 봐주겠다고 데려가셔서 생색내시고.. 안되는건 다 재탓으로 돌리시고

 

잘되는건 다 어머님 덕이고... 어떻게 속을 긁을까 궁리하시는 분 같습니다. 애가 겨울에 감기 걸리면

시댁에서는 감기 안걸렸는데 매일 여기서 걸린거라 하시고 여름에 모기 물리면 조심하지 않고

 

모기 물리게 했다고 뭐라하시고 시댁에 있다가 모기 물려서 오면 오는길에 물린거라 하시고...

그놈의 모기는 왜 항상 우리집에 오는길에만 물리는지...

 

전에 살던집에 문제가 좀 있었는데 아버님이 시키신 데로 했을뿐인데 나중에 사태가 안좋아 지니까

당신은 그런말 한적 없다며 다 제탓으로 돌립니다. 그런건 울 신랑도 어쩜 아버님을 그렇게 닮았는지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기면 다 제탓으로 돌립니다. 그래서 신랑이 뭔가 제 의사를 물어보면 저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너 내가 이렇게 하라고 했다가 잘못되면 다 내탓으로 돌릴꺼 잖아. 나 그소리 듣기

 

싫으니까 니맘데로 해" 이렇게 말하면 아무말도 못합니다. 어제 전화가 왔습니다. 울 애기 그냥 놀이방에

맡기라고요. 듣던중 반가운 소리라 그렇게 한다고 했죠. 그런데 또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전화안해서

 

괴씸해서 일부러 그래본거 라구요. 일주일에 두번씩 보는 시부모님한테 안부전화 한다는게 너무 형식적

이라는 생각 들더군요. 저희집은 차가 없어서 시부모님이 데려다 주시고 데리러 오시고 하느라 자주 뵙거

 

든요. 전에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하다가 이주정도 안한적 있는데 무슨 죽을죄라도

 

진것처럼 집까지 쫓아와서 소리지르시더군요. 어머님이 바라는데로 맞춰드리는것 보다는 슬슬 요령을 피우는게

좋겠다 싶어서 전화드리는 간격과 찾아뵙는 간격을 조금씩 조절하기 시작해서 이제는 이주일에서 3주일에 한번

 

정도 전화드리고 찾아뵙는건 특별한 날이나 너무 자주 안찾아뵈었다고 생각들 때만 찾아뵙게 됐죠.

 

요즘같은 세상에 일일이 격식 차리는것 보다는 기본적인 할도리만 하고 피차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너무 바라는게 많습니다. 피곤할 정도로요.  우리 신랑도 매일 하는 소리가 해주는것 없이 바라는

 

것만 많다고 합니다. 일일이 예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고 그냥 넉두리 늘어놨습니다. 제가 울 신랑한테 힘든

예기 하는게 결국은 자기 부모님 욕하는건데 듣기 좋겠어요? 저희 적금통장도 손에 쥐고 안주시고 결혼도

 

일부러 안 시켜주시는것 같습니다. 뭔가 약점을 쥐고 있어야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부족한거

없이 다 해주면 아쉬울것 없을테니까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울 신랑도 자기 부모님이지만

 

저랑 같은 생각 가지고 있구요. 충분히 좋은집 해주실 수 있는 능력 있고 아니면 우리 적금통장이라도 주시면

더 좋은집으로 이사갈 수 있는데 자기 자식 고생하는 꼴을 그렇게 보고 싶을까요? 아님 제가 너무 미워서

 

제가 잘사는 꼴을 보기가 싫은건지... 그래도 제가 이주일 정도 집나가 있을때 자식이 홀아비 되는건 싫은지

들어오라고 하시더군요. 앞으로 간섭 안한다구요. 그런데 그때뿐이예요. 들어오니까 전세집 계약서 가지고

 

가시더군요. 그거 가지고 간다고 전세금 못찾는거 아니지만 워낙 배운게 없는분이시다보니 그거 없으면

큰일나는줄 아시나 봐요. 정말 여자로 태어난 죄로 이렇게 매일 참고 살아야 하는 건가요? 언제까지요?

 

제가 일다니는 이유도 꼭 돈이 목적이 아니라 집에있으면 와서 집안일 하라고 하신 답니다. 집에서도 애가

워낙 까다로워서 제밥도 못챙겨 먹는데 청소,빨래,설거지 하고 밥하랍니다. 애가 너무 울어서 못해놓면

 

못했다고 뭐라 하시고... 밥먹는데 대놓고 밥 조금 먹어서 답답해 죽겠다 하시고 친척들 있는데서는 맛있는

반찬 제 앞으로 몰아주시면서 많이 먹으라고 하시고...  저하기 나름일지 모르지만 일부러 살살 비유맞추는거

 

싫습니다. 왜 그래야 되는데요. 그럴수록 여자는 시댁에 절절매야만 하는 존재라는거 인정하는거 아닌가요?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사위는 처가집에 대충 해도 눈치주는 장모 없고 며느리는 시어머니한테 이쁨 받으려고

 

살살거려야 되고... 할도리 할려면 똑같이 해야지 왜 며느리만 하나요? 그런 유교적인 사고방식이 정말

싫습니다.

울 신랑도 똑같이 일해도 집안일하고 애보는건 여자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쩌다 집안일

 

하면 엄청 생색내구요. 집이 너무 좁은거... 경제적으로 힘든거... 다 좋습니다. 우리 애기 너무 이쁘고

우리 부부도 서로많이 사랑하고... 시댁에서 속 긁지만 않는다면 100%는 아니어도 95%정도는 행복한

가정이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