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시어머니

참자...2006.06.01
조회26,385

저희 시댁은 아버님이 이발소를 운영하셔서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져

그나마 결혼않한 두살위 형이 같이 살면서 형월급으로도 생활을 하져

어떤분들은 이발소하시면 단골손님도 있고 미용실보다 요금도 비싸 잘 살거라고 돈 마니 벌거라고 하져.. 하지만 저희 시댁 시골에서 조립식 건물에 조그만하게 하고 있고 이발비도 3천원에서 5천원으로 올린지 얼마 않됬져.. 하루 손님이 없는날도 많고 있어도 3~4명정도?? 하여튼 제가 보기에는 여유있게는 못 살아도 빠듯하게 살고 있져,,

 사는게 이래서 그런지 저희 시어머님 남 잘되는 꼴 못봐 누가 뭐 좋은거 샀다더라. 좋은데로 이사간다더라 하면 '돈도 없는 사람이 빚지고 가는고만~' 아니면 '돈좀 모았는가보네 그 사람 싸가지도없고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싫어하는데~' 하시면서 배아퍼라 하시져~ 그러고는 자기 가진것은 좋은것이고 남들이 부러워 한다면 저한테 자랑을 하시져~ (솔직히 저희 시댁 정말 가진것 없습니다. 시골에 산다고 해서 논이 있어..밭이 있어.. 모아논 재산이 있어... 한달전에 이사가니라고 돈도 다 털어서 샀져..)

 남들한테 보여지는 것을 중히(?) 여기는 분이라서 집에서 허름하게 입고 있다가 어디 외출할일 있으면 목걸이에 반지 팔찌 금시계 귀걸이... 주렁주렁 달고 다니져..

 자기 아들 능력에 비해 좋은옷 비싼옷 입고 다닙니다. 어머님도 능력이나 남편의 그런거 알져.. 어렸을때 부터 그래 왔으니까요.. 하지만 어머님 우리 신랑이 이렇게 좋은 옷 입고 비싼것 입고 다니는거 좋아하십니다. 동네 어떤 사람한테 우리 아들은 메이커밖에 안 입는다고 자랑했다고 저한테 얘기하는 분입니다. 남편 결혼해서 총 받아온 월급이 1500만원도 안됩니다. 정확히 계산 한것은 아니지만 100만원 넘게 벌어온 적이 5번이니까요..

 저 결혼한지 2년됬습니다. 지금 뱃속에는 20일 있으면 태어날 공주님도 있구여.. 그런데 부쩍 들어 요즘 이런저런 시댁생각에 밉고 짜증이 나는데 엊그제 였습니다.

 어머님이 옆 시누이집에서 시누이 아기랑 둘이만 있길래 저녁식사 챙겨드릴겸 해서 갔습니다(시누이는 선거운동 도와주니라고 며칠 시댁에 아이를 맡겼었는데 30일 선거운동도 끝나고 아이가 아파서 병원갈겸 해서 어머님이 시누이 집에 왔었져) 가서 저희가 사는 집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냐 이런얘기를 하는데 예전에 친정엄마가 우리와 같은 아파트를 하나 사려고 왔다가 집 구경하시고 곰팡이며 이런저런 것을 보시고는 맘에 안드신다고 그냥 가셧습니다. 이 얘기를 했더니 그집을 왜 사냐 사서 뭐하시려고 하냐 물어보며 얼굴 표정 맘에 안든다는듯...가짠다는듯...차마 사돈이라 남들한테 하듯이 '자기네가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그러냐'하는 말은 안하시더라구여.. 근데 그 표정과 물어보는 말투~ 어휴 정말 지대로 짜증입니다. 

 솔직히 저희 사는집이 서민아파트로 많이들 인식이 되어있습니다. 그만큼 집도 싸고 25년정도 된 오래된 아파트이죠. 저희 친정에서는 그냥 부동산으로 사놓으시려는 생각도 있고 아직 친정오빠가 결혼을 안해 나중에 결혼할때 줄까 해서 미리 사놓으려고 하는건데 어머님한테 친정오빠 얘기 했더니 '그냐~ 니네도 여기 사서 준다냐'하며 콧방귀...

 

제가 너무 예민 한걸까요? 이일이 있고나서 생각한것이 친정에 관한 얘기는 한개도 하지 말아야 겠다 하는 생각과 시어머니가 속으로 우리 친정무시하는건 아닌가 하며 생각하니 화도 나고 더 미워지고...

 너무너무 사랑하는 남편인데 그와는 반대로 이런 시어머니의 남들 무시하는태도, 가짠게 보는 태도, 자기가 가진것은 잘 났고 대단하다는 태도... 이런 시어머니의 사고방식이 저한테 직접적으로 해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참~~시어머니란 사람이 밉고 상대하기도 싫어집니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가요,,,

 

앞으로 살날 이 더 많은데 이런생각으로 괜히 시어머니 미워하는것 같아 제가 참 못된거 같기도 하고 나쁜것 같기도 하고...

 

심술쟁이 시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