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운전 하기가 겁난다...

파도2006.06.02
조회2,554

말 그대로... 저 초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거의 장농면허라고 봐야 옳겠죠...초보운전... 운전 하기가 겁난다...

가~끔... 외곽지에선 제가 운전도 하지요...

아직 시내주행은 힘들다는 소리입니다...

막상 시내운전을 하려니.. 겁부터 나네요...

미적대면 욕부터 하실 남성운전자들이 겁나서...초보운전... 운전 하기가 겁난다...

'저러니 여자가 운전 하면 욕 먹지... 여자가 집에나 쳐박혀 있지 왜 차 끌고 나왔냐'는 소리 들을까봐...

처음부터 운전 잘하는 사람 없지요...

남자들도... 처음부터 운전대 잡고 태어난것도 아닐테구요...

(울신랑도 운전하고 1년 전후로 사고 세번 났었습니다.. 졸음운전, 한눈팔다가...--;;)

 

그리고... 제가 운전대 잡는게 겁나는 가장 큰 이유는...

사고 때문이죠...

아니, 운전대 잡는것도 그렇지만 옆에 타고 있어도 늘 불안합니다...

인도에 잘 걸어가는 사람이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것 같고, 옆차선의 차가 갑자기 끼어들것 같고...

아파트 단지에선 애들이 시한폭탄처럼 느껴져 늘 불안합니다... --;;

그래서 신랑이 운전할때도 옆에서 깜짝깜짝 잘 놀래죠... --;;

 

한번의 사고는...

20대 초반쯤 친구와 바닷가 놀러 가려고 택시 잡아 탔는데 사고가 났었드랬죠...

가벼운 사고였지만 조수석 의자에 박아서 코피 나고, 왠지 그 후론 겁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그다음의 사고는...

내가 운전대 잡았을때 난 사고였죠...

연애시절...

운전연습 한답시고 외곽지로 신랑의 스포** 차를.. 그것도 오토가 아닌 스틱을 끌고 드라이브를 했습죠...

전방 50미터쯤에서 죄회전을 해야 했기 때문에 속도를 팍 줄였어요... 한 40키로???

(그전에도 시속 60키로 미만으로 달렸지만...ㅋㅋㅋ)

근데... 갑자기 반대편 차선에서 파란색 1톤 트럭이 꺾어서 들어오는거예요...

(깜빡이도 안켜고... 정말 갑자기...--;;)

트럭 짐칸부분을 박았고, 신랑차 범퍼는 완전 찌그러졌더군요... (살짝 박은거 같은데...--;;)

다행히 나도, 신랑도 멀쩡했습니다...

 

트럭운전자... 내릴때 보니 얼굴이 빨갛더군요...

알고보니 음주운전이였죠... --;;(대낮에...)

거기다 보험도 안들었다네요... (아무래도 무면허 같았습니다... 음주로 취소됐거나...)

 

완전 상대편 과실이였죠...

제가 방어운전에 미숙해서 일어난 사고였긴 하지만

상대편에서 중앙선 침범에, 음주에, 무면허에...

이건 누가 봐도 상대편 과실이죠...

 

그 아저씨... 저자세로 나오더군요... (자기 잘못이니까...)

미안하다고... 차는 자기가 알아서 수리해 줄테니 맡기라고...

울신랑.. 그렇게는 못한다 했죠...

그쪽에 맡기면 분명 대충 수리하고 말거라고...

신랑이 아는 정비공장 있으니 거기 맡길테니 수리 끝나면 수리비와 차가 있어야 출퇴근 할수 있으니 렌트비를 달라고 했죠...

이래저래 합의를 본 끝에... 신랑이 아는 형 통해서 정비공장 맡겨 수리비 받고, 렌트비 받는걸로 했지요...

(렌트비 받아서 하루 렌트 하고 나머지는 아는 형이 차 빌려 줘서 그거 타고 출퇴근 했죠... 그러니 렌트비 굳은거죠...ㅋㅋㅋ)

상대편이 보험만 들었음 아마 치료비조로 보험사에서 보상 받았을텐데...^^;;초보운전... 운전 하기가 겁난다...

 

암튼... 그 사고 후로는 한번도 제가 신랑차 운전해 본적 없어요...

그러다 거의 4년만인 최근에 다시 운전대 잡았네요...

스틱은 도저히 안되겠고(저 2종보통 면허입니다...^^;;) 차를 오토로 바꾼 뒤에 겨우 운전대 잡았죠...

그래도 아직은 시내운전은 못해요...

그치만... 외곽지에선 이제 제법 속력도 내고, 추월도 하고, 방어운전도 잘 해요..ㅎㅎㅎ

첨엔 마주 오는 반대편 차도 겁났어요... 괜히 차선 넘어 와 부딪칠거 같고...

처음 운전할땐 신랑한테 엄청 꾸사리 얻어 먹었구요...

(연애할땐 내가 짧은 신호등 앞에서 신호를 못 받아 다음 신호까지 기다리고, 시동도 꺼트리고 그래도 인상 한번 안찌푸리고 웃는 낯으로 가르쳐 주던 사람이 결혼하고 나니 왠 잔소리가 그리 심한지... 서러워 죽는줄 알았어요... --;; 나보다 차가 더 중요한지 볼록이에서 덜컹거렸다고 차 망가지면 어쩌냐고 난리난리...--;;)

 

그래도 얼마전엔.. 고속도로에서도 운전 했답니다... 움하하~~~초보운전... 운전 하기가 겁난다...

그것도 시어머니 모시고...

신랑이 운전하다가 자꾸 졸길래 어쩔수 없이 내가 운전 했지요...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북영천까지...^^)

나도 모르게 속력을 내다 보니 120~30까지 달렸답니다...ㅎㅎㅎ

운전해 보니 운전실력도 조금씩 늘긴 하는거 같아요.. 겁도 조금씩 없어지고...초보운전... 운전 하기가 겁난다...

 

다음엔... 시내운전에 도전해 볼건데...

욕이나 안얻어먹었음 좋겠어요...

사실... 신랑이 운전할때도... 앞에서 미적대거나, 답답한 차들 보면 신랑이 그럽니다...

"분명 아줌마다"라고...

그래서 옆에 가보면... 정말 여성운전자더군요... --;;

신랑한테는... "나도 나중에 운전 하면 욕먹을지 모르는데 너무 까칠하게 굴지 마라... 자기 마누라도 욕 먹고 다니면 좋겠나? 걍 봐줘라"라고 하지만 솔직히 저도 아직은 자신이 없네요...

베스트 드라이버 될때까지 숱하게 욕 먹을지도...

 

제가 시내주행할때.. 혹시라도 제 뒤에 따라 오시는분들... 너그럽게 봐 주세요...ㅎㅎㅎ초보운전... 운전 하기가 겁난다...

빵빵대고 욕하면 더 겁먹어서 운전이 제대로 안돼요...초보운전... 운전 하기가 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