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레이터걸을 기다려주고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http://cafe.daum.net/LovepoolStory <- 제 글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완결- 난 지금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날 쳐다보는 남자와 여자의 시선을 느낄수 있다. 아마도 그들에겐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내가 수상해보이겠지? 날 지켜보던 남자는 웃으며 말한다.. 남자:하하..이분 숫기가 없으시네... 숫기는 얼어죽을..; 그 남자의 면상을 주먹으로 날려버리고 싶다. 진영:손님에게 그렇게 말하지말아요. 남자:아.미안.^^; 그녀의 모든게 변했다 하더라도 따뜻한 마음씨는 변하지 않았나 보다.. 진영:엄마.저 안 사온 게 있어서 시장 다시 갔다와야겠어요. 아줌마:너 일하기 싫구나? 진영:에이참 엄마두~ 금방 갔다올께요....!! 남자:여보.어서 갔다와~ 진영:오빠!!!! 남자:으,응? 진영:그말 하지 말랬죠!! 남자:아,알았어..무서워서 원.. 그들만의 대화였다... 그들의 대화에 내가 끼일 자리는 전혀 없었다.. 그녀는 다시 포장마차를 나가려하고 있었다. 난 그녀가 사라지고 나면 조용히 이 포장마차를 나가면 되는것이다. 그래.그럼 끝인거다.... 그럼 내 사랑은 오늘로써 정말 끝인거다. 그녀가 나가고 나니 그제서야 그 남자는 아까 나의 질문에 대답을 한다.. 남자:아까 저한테 물으셨죠..? 난 고개를 들어 그 남자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원래 같으면 내가 저 남자가 되어있고 저 남자가 손님이 되어있어야 할 상황인데. 기분이 무척이나 씁쓸하다.. 이건 뭐 체인지도 할수없고-_- 남자는 말한다.. "이 여잘 왜 사랑하냐구요...? 이 여자의 눈을 보세요.....뭔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아..당신은 모르겠군요. 하지만 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여자의 눈은 빛을 내고 있다는 것을요. 전 그 빛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병신-_- 지랄하고 자빠졌네.... 난 그남자의 멱살을 잡고 묻고 싶었다...... 당신이 그녀에 대해 과연 얼마나 잘 알고 있냐고, 그녀의 꿈이 이런 포장마차 장사가 아닌.... 스튜어디스 라는걸 알고 있냐고..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성격은 어떤지 알기나 하냐고.. 그리고 지금 니 앞에 있는 이 숫기 없는 병신은 누군지 아냐고. 그녀의 얼굴. 외모만 보며 사랑이란 단어를 붙이는 너 따위 자식은..... 그남자에게 뱉고싶은 말들이 목끝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 그녀를 지켜줄 수 있는건 내가 아닌 그남자이기 때문이고. 그리고 내가 알던 그녀는 어디까지나 예전 그녀의 모습이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남자가 아는 그녀는 현재의 모습이다.. 난 이제 그녀에게 그냥 추억인 셈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지금 난 충분히 콧등이 시큰해진다.. 원형:정말 멋진 여자네요... 남자:그렇죠.. 원형:저기..요.. 남자:네? 원형:부탁이 있습니다. 남자:하하하..돈만 아니면 뭐든지.. 난 소주 한잔을 원샷하고 그 남자에게 말없이 소주잔을 권했다.. 남자:네.주세요. 난 그남자에게 술을 따랐고 그 남자 역시 바로 원샷을 해버린다. 이젠 충분히 취기도 올랐겠다.용기도 생겼겠다. 난 이제 정말 눈물을 흘리지 않고선 말 못할 그 말을 하고야 만다. "그 여자분...행복하게 해주세요.." 누가 알았겠는가? 사랑하는 그녀를 떠나보내고 다른 남자에게 이런말을 해야하는 날이 찾아올지를 말이다. 비가 내리던 날 노란 우산을 쓰고 공원벤치에 앉아 키스를 나누던 우리였는데... 원형:정말 좋은 여자니까..아프게 하지말고 꼭 행복하게 해주세요. 남자:........... 남자는 말을 잇지 못한다.. 아마도 이상한 느낌을 받았겠지..... 난 할 말을 끝냈기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원형:잘 마시고 갑니다.. 남자:아.네.네... 원형:어머니!!! 아줌마:엥?나 말이요? 원형:네. 어머니요.. 기분이 괜히 좋아진다. 한번쯤은 그녀의 어머니에게 어머니라고 불러보고 싶었기에.. 원형:이쁜 따님을 두셨어요. 행복하게 사세요.. 아줌마:아이구.하하..고맙소. 원형:그럼.. 이제 난 이 포장마차를 떠나면 그녀를 절대로 찾아오지 않을것이다. 정말 이젠 끝이다... 나에겐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 그녀를 보러 올 자신이 없다. 남자:잠깐!!!!! 원형:네? 남자:........... 난 그남자가 무슨말을 할지 무척 긴장이 된다.. 남자:돈 내셨어요?어디 심각한척 하며 그냥 토낄려고 그러시나요? 원형:-_-;;제가 마시던 자리에 돈 놔뒀는데요? 남자:아.죄,죄송합니다.안녕히 가세요. 저런 어리버리한 새끼를 결혼할 남자로 생각하고 있다니!!!! 문득 그녀가 원망스러워진다.. 정말 행복해야할 그녀가 왜 저런 남자를 택한건지..정말 화가난다. 포장마차를 나오니 밤 바람이 꽤 쌀쌀하다. 난 점점 멀어지는 포장마차를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난 이제 그녀의 손바닥 안에서 빠져 나오려 하는것이다. 그렇게 힘겹게 걸으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힘없이 침대에 쓰러져 버렸다.. 차라리 가지말껄 그랬나보다. 만약 내가 그 포장마차에 가지 않았더라면 아마 난 지금도 혹시 다가올지 모르는 두 번째 기적을 바라고 있었을테니.. 멍하니 침대에 누워 있다가 무슨생각이 들었는지 책상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역시 아직까지 있다. 내가 찾은건 그녀와의 커플링 반지였다. 추억의 반지를 그렇게 하늘에서 놓아버리고 말았지만 그녀를 내 마음속에서 유일하게 붙잡고 있을 그 커플링 반지는 아직 존재하고 있다.. 그녀가 했던말이 생각난다... 진영:오빠. 원형:응? 진영:이 반지 절대 빼지마. 원형:물론이야. 진영:약속해.. 미안해. 약속 지키지 못해서... 난 그 커플링 반지를 다시 내 손가락에 끼운다. 문득 거울속에 비춰지는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갑자기 알 수 없는 처량함과 서러움이 몰려온다.. "................." 반지를 빼서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반지는 손가락에 꽉 끼어 빠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마치 절대로 끊겨질 수 없다는 그런 인연을 말하는듯 하다.. 그날 새벽.. 잠을 자는데 책상위에 있는 핸드폰이 울린다.. 전화를 받고 싶은데 내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핸드폰만을 던져버렸을텐데-_- 왜 나는 굳이 그 전화를 받을려고 했던걸까.. 어차피 친구녀석들이 술 쳐먹고 택시비 꿔달라는 전화일텐데 말이다-_-; 날이 밝았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부재중 전화가 떠있다.. 01X - XXX - 7748 난 원래 모르는 전화번호는 절대 받지 않는 드러운 습관이 있다-_- 그랬기에 핸드폰을 그냥 닫아버렸다.. 며칠 후 .. 난 그날도 A/s 를 밤 늦게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에 그녀가 있을 그 포장마차를 지나치게 되었다. 난 그 포장마차를 보며 피식 웃었다.. 행복해야돼... 요즘 이놈의 눈물은 시도 때도 없이 주렁 주렁 걸린다-_- 난 아주 익숙하다는듯이 소매로 내 눈을 슥 닦아 낸다.. 포장마차를 30여 분간 그자리에 서서 지켜보고 있으니.. 갑자기 누군가가 포장마차에서 나온다.. 설마 그녀겠어..? ..그녀였다-_-;; 난 재빨리 뒤로 돌아버렸고 담배를 꺼내 물었다.. 뒤에서 그녀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 시발럼아!!! 그러게 20분만 보고 갔어야지!!!! 라는 후회를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걸 잘 알고 있다.. 그렇게 뒤에서 가만히 서 있던 그녀는 어디로 가는지 뛰어간다. 휴..다행이였다. 그녀가 만약 눈치라도 챘으면 내 마음은 정말 견디지 못했을것이다. 그리고 앞으론 몰래 훔쳐 볼수도 없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난 집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한 발자국..한 발자국.. 근데 내 뒤에서도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아까부터 누군가 나를 따라오는것 같다. 난 술도 많이 취했던지라 혹시 돈이라도 뺏길까봐-_- 발걸음을 빨리 하기 시작한다... 날 따라오던 그 사람은 내가 돌아보면 휙 숨어버리고.. 다시 걷고 있으면 계속 따라오는것이다.. 난 많이 무서웠기에-_- 거의 도망치다 시피 속력을 내려하는데.... 한 여자의 목소리가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원형 오빠..?" 아.....그녀의 목소리였다. 난 그녀의 목소리에 온몸이 경직되어버렸고..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수가 없었다. 진영:오빠...........? 뒤에서 날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분명히 들림에도 불구하고. 내 몸은 그냥 떨려올뿐 차마 뒤를 돌아 보지 못한다.. 그녀는 어느새 내 뒤에 다가섰고.. 진영:오빠..? 원형:........... 진영:오빠..맞는거지? 그녀의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한다.. 이 순간이 그냥 꿈이였음 좋겠다. 아니,정말 꿈이아닐까? 내가 지금 길바닥에 쓰러져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닐까?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나 선명하게 다시 들려온다.. 진영:원형 오빠 맞지?응? 난 더이상 내 목위로 올라오는 말을 참을수가 없어 뒤를 돌아보지도 않은채 말한다. 원형:갈께.. 진영:........ 난 땅바닥에 붙어 꼼짝도 하지 않는 발을 힘겹게 들어서 앞으로 향한다. 내가 이렇게 가버리면 난 아마도 이순간을 평생 후회하겠지. 진영:가지마. 멈춰섰다.. 진영:오빠.. 원형:응.. 진영:왜 그랬어.. 원형:.............. 진영:왜!!!! 왜 찾아온 거야? 응? 왜 찾아온거야!!! 원형:.......... 진영:흐흑..오빤 내 이런 모습 보고 싶었던 거야? 그녀는 쓰러지듯이 우는 소릴내고 있다.. 무슨 서러움이 그렇게 많이도 쌓이고 쌓였는지.. 그녀가 이렇게 소리내어 우는건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다.. 그녀의 눈물은 곧 나무에겐 타오르는 불이 되기 시작하듯이. 내 마음에겐 날카로운 칼이 되어 마구 찔러 대기 시작하고.. 난 그 아픔을 더 이상 견딜수가 없기에 뒤로 돌아 그녀를 그냥 안아버렸다.. 그녀는 내 품에 안긴채 속삭이기 시작한다.. "오빠일 줄 알았어..오빠 일줄 알았다고.. 오빠가 모자쓰고 온 그날 내 가슴이 얼마나 철렁 했는지 알아?" 그녀와 난 지금 공원벤치에 앉아있다.. 그래.어쩌면 이게 그녀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실실 웃으며 공원 바닥을 쳐다보고 있다. 아마도 우리의 추억을 회상하는가보다.. 원형:무슨 생각해? 그녀는 날 향해 고개를 돌리며 피식 웃으며 말한다. 진영:오빠 생각... 시간이 많이 지나버린 지금 마치 그녀와 난 예전의 우리로 돌아간것만 같다. 원형:궁금한게 있는데.. 진영:응? 원형:그날밤. 나라는 거 어떻게 알았어? 진영:......... 원형:......... "내가 어디에 있어도 오빠가 날 찾아오듯이.. 나 역시 오빠가 어떤 모습으로 있어도 오빠를 알아볼껄.. 난 그녀의 말을 그냥 듣고만 있다.. "우린 그런 사이였으니까.." 원형:말이 어려워-_-;; 진영:사실은.. 원형:응? 진영:그 모자..내가 사준거잖아... 원형:아.. 진영:치.까먹었구나. 난 그녀와의 추억중 잊어버린 기억이 하나도 없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그녀가 이 모자를 나에게 언제 사줬던 건가..? 원형:아닌데...? 진영:아냐? 원형:어.니가 사준 기억이 없는데-_-;; 진영:미안;;아니구나-_-;; 우린 그렇게 마주보고 한참을 웃어댄다... 그리고..우린 재빨리 상황 판단을 하고 슬픈분위기를 다시 만들어낸다.. 원형:이제 들어가봐야지? 진영:응. 원형:내가 데려다줄께. 진영:괜찮아. 원형:그래.그럼 먼저가. 그녀는 대답 없이 웃고 만다. 그리고 그녀는 날 돌아서서 걷기 시작한다.. 그녀의 뒷모습이 유난히도 슬퍼보인다. 이제 그녀가 이렇게 가버리면 그녀와 난 정말 끝이다. 이젠 그녀에게 남자가 생겨버린 지금.어떻게 만날 껀덕지도 없다. 그래서 그랬을까?난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원형:결혼 하면!!!!! 그녀는 뒤를 돌아본다. 원형:청첩장 보내!!!!!! 제발 아니라고 해줘!!!!! 제발 그 사람은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고 해줘!!!!!!! 진영:바보!!!!오빠한텐 안보낼꺼야!!! 그말을 남기고 그녀는 뛰어간다.. 난 이제 정말 그녀를 잊으려 한다. 그녀를 내 마음속에 정말 묻어두기 위해선 또 한번의 맹세가 필요하다. 난 그녀에게 처음으로 청혼을 했던 성당으로 찾아갔다. 이놈의 성당은 어떻게 된게 항상 사람이 없냐-_-;; 정말 미스테리다. 난 교단위에 서서 십자가를 바라보았다. 내 옆엔 아무도 없는데,아니 성당엔 아무도 없는데.. 내 옆에서 이런소리가 들려온다.. "오빠라면,아니 당신이라면..받아들일께요.. 평생을 함께해도 당신의 사랑에 대한 제 믿음은 변하지 않을테니까요..."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맹세를 하곤 한다. 어쩌면 멩세라는것은 꼭 지키기 위해 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에게..그리고 서로간에게 믿음을 주기위해서 하는건가보다.. 난 십자가를 보며 맹세를 한다. 이제 그녀를 정말 잊겠노라고... 다시는 그녀를 찾아가지 않겠노라고... 날 바라보던 십자가는 내 맹세에 대한 대답을 한다. 십자가:너 문자왔다-_- 시발..사람 심각하게 맹세하는데-_- 나의 핸드폰은 정말 오래된것이다. 예전 그녀에게 선물했던 그 핸드폰 번호를 살려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거니까 말이다. 이젠 번호를 바꿀때도 되었나 보다. 자꾸 쓸데없는 전화와 문자가 날라오는걸 보니 말이다.-_- 핸드폰을 열어보니 문자가 한통 와있다. ================== 7 7 4 8 01X - XXX -7748 ================== 저번에 내가 쌩까버렸던 그 전화번호다.. 뭐야 미친놈. 자기 번호를 뭐한다고 문자로 보내는거야!!!! 그런데 7748이라는 문자를 계속 보고 있으니. 내 몸은 알 수 없는 전율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7748이란 문자를 보고 있는 나는 통화버튼을 꾸욱 누른다.. 내 귓가엔 컬러링 Endless rain 이 들려오기 시작하고.. 덜컥..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빠..아직까지 기적을 원해..?" ".................." 난 웃었다. 정말이지 밝게 웃었다. 그리곤 핸드폰에 대고 대답을 한다. "난 지금... 장미꽃 한송이를 가지고 있지 않아." -END- Written by Lovepool
그녀는 나레이터걸 - 완
나레이터걸을 기다려주고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http://cafe.daum.net/LovepoolStory <- 제 글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완결-
난 지금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날 쳐다보는 남자와 여자의 시선을 느낄수 있다.
아마도 그들에겐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내가 수상해보이겠지?
날 지켜보던 남자는 웃으며 말한다..
남자:하하..이분 숫기가 없으시네...
숫기는 얼어죽을..;
그 남자의 면상을 주먹으로 날려버리고 싶다.
진영:손님에게 그렇게 말하지말아요.
남자:아.미안.^^;
그녀의 모든게 변했다 하더라도 따뜻한 마음씨는 변하지 않았나 보다..
진영:엄마.저 안 사온 게 있어서 시장 다시 갔다와야겠어요.
아줌마:너 일하기 싫구나?
진영:에이참 엄마두~ 금방 갔다올께요....!!
남자:여보.어서 갔다와~
진영:오빠!!!!
남자:으,응?
진영:그말 하지 말랬죠!!
남자:아,알았어..무서워서 원..
그들만의 대화였다...
그들의 대화에 내가 끼일 자리는 전혀 없었다..
그녀는 다시 포장마차를 나가려하고 있었다.
난 그녀가 사라지고 나면 조용히 이 포장마차를 나가면 되는것이다.
그래.그럼 끝인거다....
그럼 내 사랑은 오늘로써 정말 끝인거다.
그녀가 나가고 나니 그제서야 그 남자는 아까 나의 질문에 대답을 한다..
남자:아까 저한테 물으셨죠..?
난 고개를 들어 그 남자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원래 같으면 내가 저 남자가 되어있고 저 남자가 손님이 되어있어야 할 상황인데.
기분이 무척이나 씁쓸하다..
이건 뭐 체인지도 할수없고-_-
남자는 말한다..
"이 여잘 왜 사랑하냐구요...?
이 여자의 눈을 보세요.....뭔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아..당신은 모르겠군요. 하지만 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여자의 눈은 빛을 내고 있다는 것을요.
전 그 빛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병신-_-
지랄하고 자빠졌네....
난 그남자의 멱살을 잡고 묻고 싶었다......
당신이 그녀에 대해 과연 얼마나 잘 알고 있냐고,
그녀의 꿈이 이런 포장마차 장사가 아닌....
스튜어디스 라는걸 알고 있냐고..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성격은 어떤지 알기나 하냐고..
그리고 지금 니 앞에 있는 이 숫기 없는 병신은 누군지 아냐고.
그녀의 얼굴. 외모만 보며 사랑이란 단어를 붙이는 너 따위 자식은.....
그남자에게 뱉고싶은 말들이 목끝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 그녀를 지켜줄 수 있는건 내가 아닌 그남자이기 때문이고.
그리고 내가 알던 그녀는 어디까지나 예전 그녀의 모습이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남자가 아는 그녀는 현재의 모습이다..
난 이제 그녀에게 그냥 추억인 셈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지금 난 충분히 콧등이 시큰해진다..
원형:정말 멋진 여자네요...
남자:그렇죠..
원형:저기..요..
남자:네?
원형:부탁이 있습니다.
남자:하하하..돈만 아니면 뭐든지..
난 소주 한잔을 원샷하고 그 남자에게 말없이 소주잔을 권했다..
남자:네.주세요.
난 그남자에게 술을 따랐고 그 남자 역시 바로 원샷을 해버린다.
이젠 충분히 취기도 올랐겠다.용기도 생겼겠다.
난 이제 정말 눈물을 흘리지 않고선 말 못할 그 말을 하고야 만다.
"그 여자분...행복하게 해주세요.."
누가 알았겠는가?
사랑하는 그녀를 떠나보내고 다른 남자에게 이런말을 해야하는 날이 찾아올지를 말이다.
비가 내리던 날 노란 우산을 쓰고 공원벤치에 앉아 키스를 나누던 우리였는데...
원형:정말 좋은 여자니까..아프게 하지말고 꼭 행복하게 해주세요.
남자:...........
남자는 말을 잇지 못한다..
아마도 이상한 느낌을 받았겠지.....
난 할 말을 끝냈기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원형:잘 마시고 갑니다..
남자:아.네.네...
원형:어머니!!!
아줌마:엥?나 말이요?
원형:네. 어머니요..
기분이 괜히 좋아진다.
한번쯤은 그녀의 어머니에게 어머니라고 불러보고 싶었기에..
원형:이쁜 따님을 두셨어요. 행복하게 사세요..
아줌마:아이구.하하..고맙소.
원형:그럼..
이제 난 이 포장마차를 떠나면 그녀를 절대로 찾아오지 않을것이다.
정말 이젠 끝이다...
나에겐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 그녀를 보러 올 자신이 없다.
남자:잠깐!!!!!
원형:네?
남자:...........
난 그남자가 무슨말을 할지 무척 긴장이 된다..
남자:돈 내셨어요?어디 심각한척 하며 그냥 토낄려고 그러시나요?
원형:-_-;;제가 마시던 자리에 돈 놔뒀는데요?
남자:아.죄,죄송합니다.안녕히 가세요.
저런 어리버리한 새끼를 결혼할 남자로 생각하고 있다니!!!!
문득 그녀가 원망스러워진다..
정말 행복해야할 그녀가 왜 저런 남자를 택한건지..정말 화가난다.
포장마차를 나오니 밤 바람이 꽤 쌀쌀하다.
난 점점 멀어지는 포장마차를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난 이제 그녀의 손바닥 안에서 빠져 나오려 하는것이다.
그렇게 힘겹게 걸으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힘없이 침대에 쓰러져 버렸다..
차라리 가지말껄 그랬나보다.
만약 내가 그 포장마차에 가지 않았더라면 아마 난 지금도 혹시 다가올지 모르는
두 번째 기적을 바라고 있었을테니..
멍하니 침대에 누워 있다가 무슨생각이 들었는지 책상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역시 아직까지 있다.
내가 찾은건 그녀와의 커플링 반지였다.
추억의 반지를 그렇게 하늘에서 놓아버리고 말았지만
그녀를 내 마음속에서 유일하게 붙잡고 있을 그 커플링 반지는 아직 존재하고 있다..
그녀가 했던말이 생각난다...
진영:오빠.
원형:응?
진영:이 반지 절대 빼지마.
원형:물론이야.
진영:약속해..
미안해. 약속 지키지 못해서...
난 그 커플링 반지를 다시 내 손가락에 끼운다.
문득 거울속에 비춰지는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갑자기 알 수 없는 처량함과 서러움이 몰려온다..
"................."
반지를 빼서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반지는 손가락에 꽉 끼어 빠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마치 절대로 끊겨질 수 없다는 그런 인연을 말하는듯 하다..
그날 새벽..
잠을 자는데 책상위에 있는 핸드폰이 울린다..
전화를 받고 싶은데 내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핸드폰만을 던져버렸을텐데-_-
왜 나는 굳이 그 전화를 받을려고 했던걸까..
어차피 친구녀석들이 술 쳐먹고 택시비 꿔달라는 전화일텐데 말이다-_-;
날이 밝았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부재중 전화가 떠있다..
01X - XXX - 7748
난 원래 모르는 전화번호는 절대 받지 않는 드러운 습관이 있다-_-
그랬기에 핸드폰을 그냥 닫아버렸다..
며칠 후 ..
난 그날도 A/s 를 밤 늦게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에 그녀가 있을 그 포장마차를 지나치게 되었다.
난 그 포장마차를 보며 피식 웃었다..
행복해야돼...
요즘 이놈의 눈물은 시도 때도 없이 주렁 주렁 걸린다-_-
난 아주 익숙하다는듯이 소매로 내 눈을 슥 닦아 낸다..
포장마차를 30여 분간 그자리에 서서 지켜보고 있으니..
갑자기 누군가가 포장마차에서 나온다..
설마 그녀겠어..?
..그녀였다-_-;;
난 재빨리 뒤로 돌아버렸고 담배를 꺼내 물었다..
뒤에서 그녀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
시발럼아!!! 그러게 20분만 보고 갔어야지!!!!
라는 후회를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걸 잘 알고 있다..
그렇게 뒤에서 가만히 서 있던 그녀는 어디로 가는지 뛰어간다.
휴..다행이였다.
그녀가 만약 눈치라도 챘으면 내 마음은 정말 견디지 못했을것이다.
그리고 앞으론 몰래 훔쳐 볼수도 없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난 집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한 발자국..한 발자국..
근데 내 뒤에서도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아까부터 누군가 나를 따라오는것 같다.
난 술도 많이 취했던지라 혹시 돈이라도 뺏길까봐-_-
발걸음을 빨리 하기 시작한다...
날 따라오던 그 사람은 내가 돌아보면 휙 숨어버리고..
다시 걷고 있으면 계속 따라오는것이다..
난 많이 무서웠기에-_- 거의 도망치다 시피 속력을 내려하는데....
한 여자의 목소리가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원형 오빠..?"
아.....그녀의 목소리였다.
난 그녀의 목소리에 온몸이 경직되어버렸고..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수가 없었다.
진영:오빠...........?
뒤에서 날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분명히 들림에도 불구하고.
내 몸은 그냥 떨려올뿐 차마 뒤를 돌아 보지 못한다..
그녀는 어느새 내 뒤에 다가섰고..
진영:오빠..?
원형:...........
진영:오빠..맞는거지?
그녀의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한다..
이 순간이 그냥 꿈이였음 좋겠다.
아니,정말 꿈이아닐까?
내가 지금 길바닥에 쓰러져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닐까?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나 선명하게 다시 들려온다..
진영:원형 오빠 맞지?응?
난 더이상 내 목위로 올라오는 말을 참을수가 없어 뒤를 돌아보지도 않은채 말한다.
원형:갈께..
진영:........
난 땅바닥에 붙어 꼼짝도 하지 않는 발을 힘겹게 들어서 앞으로 향한다.
내가 이렇게 가버리면 난 아마도 이순간을 평생 후회하겠지.
진영:가지마.
멈춰섰다..
진영:오빠..
원형:응..
진영:왜 그랬어..
원형:..............
진영:왜!!!! 왜 찾아온 거야? 응? 왜 찾아온거야!!!
원형:..........
진영:흐흑..오빤 내 이런 모습 보고 싶었던 거야?
그녀는 쓰러지듯이 우는 소릴내고 있다..
무슨 서러움이 그렇게 많이도 쌓이고 쌓였는지..
그녀가 이렇게 소리내어 우는건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다..
그녀의 눈물은 곧 나무에겐 타오르는 불이 되기 시작하듯이.
내 마음에겐 날카로운 칼이 되어 마구 찔러 대기 시작하고..
난 그 아픔을 더 이상 견딜수가 없기에 뒤로 돌아 그녀를 그냥 안아버렸다..
그녀는 내 품에 안긴채 속삭이기 시작한다..
"오빠일 줄 알았어..오빠 일줄 알았다고..
오빠가 모자쓰고 온 그날 내 가슴이 얼마나 철렁 했는지 알아?"
그녀와 난 지금 공원벤치에 앉아있다..
그래.어쩌면 이게 그녀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실실 웃으며 공원 바닥을 쳐다보고 있다.
아마도 우리의 추억을 회상하는가보다..
원형:무슨 생각해?
그녀는 날 향해 고개를 돌리며 피식 웃으며 말한다.
진영:오빠 생각...
시간이 많이 지나버린 지금 마치 그녀와 난 예전의 우리로 돌아간것만 같다.
원형:궁금한게 있는데..
진영:응?
원형:그날밤. 나라는 거 어떻게 알았어?
진영:.........
원형:.........
"내가 어디에 있어도 오빠가 날 찾아오듯이..
나 역시 오빠가 어떤 모습으로 있어도 오빠를 알아볼껄..
난 그녀의 말을 그냥 듣고만 있다..
"우린 그런 사이였으니까.."
원형:말이 어려워-_-;;
진영:사실은..
원형:응?
진영:그 모자..내가 사준거잖아...
원형:아..
진영:치.까먹었구나.
난 그녀와의 추억중 잊어버린 기억이 하나도 없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그녀가 이 모자를 나에게 언제 사줬던 건가..?
원형:아닌데...?
진영:아냐?
원형:어.니가 사준 기억이 없는데-_-;;
진영:미안;;아니구나-_-;;
우린 그렇게 마주보고 한참을 웃어댄다...
그리고..우린 재빨리 상황 판단을 하고 슬픈분위기를 다시 만들어낸다..
원형:이제 들어가봐야지?
진영:응.
원형:내가 데려다줄께.
진영:괜찮아.
원형:그래.그럼 먼저가.
그녀는 대답 없이 웃고 만다.
그리고 그녀는 날 돌아서서 걷기 시작한다..
그녀의 뒷모습이 유난히도 슬퍼보인다.
이제 그녀가 이렇게 가버리면 그녀와 난 정말 끝이다.
이젠 그녀에게 남자가 생겨버린 지금.어떻게 만날 껀덕지도 없다.
그래서 그랬을까?난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원형:결혼 하면!!!!!
그녀는 뒤를 돌아본다.
원형:청첩장 보내!!!!!!
제발 아니라고 해줘!!!!!
제발 그 사람은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고 해줘!!!!!!!
진영:바보!!!!오빠한텐 안보낼꺼야!!!
그말을 남기고 그녀는 뛰어간다..
난 이제 정말 그녀를 잊으려 한다.
그녀를 내 마음속에 정말 묻어두기 위해선 또 한번의 맹세가 필요하다.
난 그녀에게 처음으로 청혼을 했던 성당으로 찾아갔다.
이놈의 성당은 어떻게 된게 항상 사람이 없냐-_-;;
정말 미스테리다.
난 교단위에 서서 십자가를 바라보았다.
내 옆엔 아무도 없는데,아니 성당엔 아무도 없는데..
내 옆에서 이런소리가 들려온다..
"오빠라면,아니 당신이라면..받아들일께요..
평생을 함께해도 당신의 사랑에 대한 제 믿음은 변하지 않을테니까요..."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맹세를 하곤 한다.
어쩌면 멩세라는것은 꼭 지키기 위해 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에게..그리고 서로간에게 믿음을 주기위해서 하는건가보다..
난 십자가를 보며 맹세를 한다.
이제 그녀를 정말 잊겠노라고...
다시는 그녀를 찾아가지 않겠노라고...
날 바라보던 십자가는 내 맹세에 대한 대답을 한다.
십자가:너 문자왔다-_-
시발..사람 심각하게 맹세하는데-_-
나의 핸드폰은 정말 오래된것이다.
예전 그녀에게 선물했던 그 핸드폰 번호를 살려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거니까 말이다.
이젠 번호를 바꿀때도 되었나 보다.
자꾸 쓸데없는 전화와 문자가 날라오는걸 보니 말이다.-_-
핸드폰을 열어보니 문자가 한통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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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 4 8
01X - XXX -7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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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내가 쌩까버렸던 그 전화번호다..
뭐야 미친놈. 자기 번호를 뭐한다고 문자로 보내는거야!!!!
그런데 7748이라는 문자를 계속 보고 있으니.
내 몸은 알 수 없는 전율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7748이란 문자를 보고 있는 나는 통화버튼을 꾸욱 누른다..
내 귓가엔 컬러링 Endless rain 이 들려오기 시작하고..
덜컥..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빠..아직까지 기적을 원해..?"
".................."
난 웃었다. 정말이지 밝게 웃었다.
그리곤 핸드폰에 대고 대답을 한다.
"난 지금...
장미꽃 한송이를 가지고 있지 않아."
-END-
Written by Love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