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부모님...이럴 때 정말 이해 안가요..

건방진 원철댁2006.06.02
조회2,674

음..우선 시친결에 매일 들어와서 눈팅을 하기는 하지만..사실 저는 쓸 내용이 없어서 그냥 보고 갔었거든요...아주 가끔 답글을 달기는 했지만...^^;;..그래서 두서없이 쓰는 글이라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당..

 

제 나이 26이구요...직장에 다닙니다...간호사라서 3교대를 했었구요..지금은 병원 때려치고 편한 직장에서 주 5일제 근무하며 다니고 있어요...내년에 결혼 할 예정이고 남자친구는 27살이구요..

 

예비시댁은 시골에 계십니다..두 분 다 연세가 그리 많지 않으셔서 시골분들이라고 해도 아주 꽉 막히신 분들은 아니예요..

 

예비 시엄마가 큰 병으로 제가 일하던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부모님이 저를 맘에 들어하셔서 만나게 된 케이스예요..그래서 그런가 저를 더 예뻐하시죠..특히 아들이 하나밖에 없어서(위로 누나 셋..예비 시부모님...이럴 때 정말 이해 안가요..) 예비시아버지가 저를 아주 많이 예뻐하세요...왜..말을 하시지는 않지만 맘으로 느껴지는..그런거 있잖아요...

 

여기까지는 정말 좋아요..시엄마 아버지 정말 좋으신 분들이고 사실..누나들도 다 좋으세요..아직까지 모난것도 없으시구...자주 시골에 놀러가도 설겆이 같은거 자기들이 다 하려고 하구...암튼..아직까지 잔소리는 안 하세요..제가 뭐..잘 하는것도 있기는 하지만요..예비 시부모님...이럴 때 정말 이해 안가요..

 

아..죄송합니당..서두가 넘 길었네요..예비 시부모님...이럴 때 정말 이해 안가요....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예전에 제가 간호사 할 때...새벽5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그런 날도있거든요...근데 그 전 날..놀러가도 새벽에 일어나서 피곤하다 그래도..굳이 자고가라 하십니다...고속도로 타면 30분 정도밖에 안 걸리기는 하지만..그래도 남의 집에서 자는거랑 저희 집에서 자는거랑 틀리잖아요..그리고 시골에서 출근하려면 4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요...정말 몸이 너무 힘듭니다..예비 시부모님...이럴 때 정말 이해 안가요..

 

또 누나들이 다 결혼하셔서 매형이 세 분이 계신데요...거기에 큰 매형까지 합세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집에 못 가게 합니다..아버지가 가지 말라고 하시니까 가지 말라고요...그럼..사실..저희 집에서는 싫어하시지요...그 집에서 자는거 보다는 제가 남자친구네 집에 폐끼친다고 혼내시거든요..

 

며칠 전에는..또 다른 일이 있었는데..이번에 막내누나가 출산을 하셔서 이번 주 주말에 온 가족이 모인다고 합니다..그리고 한 달전부터 남친과 제가 일요일에 당일치기로 가까운데 놀러가기로 했구요..그런데 온 가족이 모여서 못간다는 겁니다...그래서 시골집에는 금요일에 갔다가 토요일날 오면 되지 않느냐..그랬더니 아버님이 화를 내신다네요...예비 시부모님...이럴 때 정말 이해 안가요....그게 왜 화낼 일이냐..가족끼리 모이는데 하루만 자고 놀러가면 되지 않느냐..그랬더니..매형 세 분이 다 계시고 남자친구가 없으면 아버님이 서먹서먹해서 싫어하신다는거예요...정말 어이 상실...

 

그래서 "오빠 군대 갔을 때는 그럼 매형들 다 모이면 아버님은 방에 숨어 나오지도 않으셨냐?"면서 뭐라고 했더니 그런건 아니지..라고 얼버무리는...

 

제 남자친구..효자예요..원래는 안 그랬지만..예비시엄마가 편찮으시고 나서 정말정말 효자가 되었는데요...그 덕에 저희 집에도 엄청 잘합니다...그래서 저희 엄마도 예뻐라 하시구요..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그리고 불효자보다는 솔직히 효자가 낫잖아요...

 

근데...정말 이번 일은 어이가 없었습니다...사위들하고 있는다고 서먹서먹해서 아들을 굳이 붙들어잡아야 되는지...그리고 그렇게 가족들이 모이면 자기 볼일도 못 보고 가서 있어야 하는지...

 

사실..저요...결혼 안 했지만 예비시댁이라고 자주 놀러도 가고 그 집에 일이 있으면 저와 남자친구가 미리 놀러가기로 했어도 포기한 적 10번도 넘습니다..그런데 정말 이번에는 포기하고싶지가 않아..어제 대판 싸웠네요...

 

연세가 드셔서 그러시는건지...뭔지는 몰라도 다 큰 아들한테 왜 그러시는지...왜 그렇게 두 분이서 아들한테 의지를 하시는지..정말 모르겠습니다...저희 집은 사실 안 그렇거든요...시골분이라 그렇겠지...하고 이해를 하려해도...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중간에서 잘 커트를 해서 중간역할을 잘 해주면 몰라도...절대 그런 성격이 아니거든요...이번에는 자기네 집에서 그러신다는거에 대해 짜증이 날대로 났지만..그래도 부모님이니 갈 수밖에...라고 말하는데..정말 제가 할 말이 없더라구요....

 

휴~~예비 시부모님...이럴 때 정말 이해 안가요.. 정말 두서없이 떠들었지만...ㅋㅋ..그래도 얘기를 하고 나니 좀 풀리네욤...뭔가 해결책은...남자친구가 변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지만...정말 변해줄련지...지금 계속 타협중입니다...잘 되길...^^;;

 

남은 오후시간..즐겁게 보내세욤..예비 시부모님...이럴 때 정말 이해 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