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쓴 글에 호응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답니다~ 정말 감사감사 =======2탄 : 콩국수======= 전 9월에 아이를 가졌죠.... 8월까지 서울 집근처 학원에서 일을 했는데 그 학원 앞엔 정말 맛있는 국수전문점이 있어요.. 그곳에서 더운 7,8월 점심은 보냈죠... 물론 메뉴는 매일 콩국수!! 콩국수도 맛있지만 김치 버무린게 어찌나 맛있던지... 정말 질리지도 않고 그렇게 먹었어요... 그러다 9월에 임신을 하고 학원은 그만두고는 지금 신혼집으로 왔는데 문제의 입덧이 시작되었죠... 복숭아 사건 이후 며칠 후... 각시 : (강의 끝나고 전화로) 자기야.. 나 콩국수... 그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가 너무너무 먹고싶어... 어쩌지??? 물론 이 지역에 온 지 얼마 안되는지라 미리 다른 선생님들에게 물어봤죠.. 이 동네에 국수 잘 하는 집이 있냐고.. 몇군데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여긴 정말 촌인지라.. 모든 가게가 8시 이후에 문 여는 곳이 없어요.. 정말 놀란 건 심지어 중국집도 8시 정각이 되면 주문을 안받는 다는 것이죠 신랑 :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콩국수 어디서 팔지?? 근데 그게 꼭 지금 먹고싶어??? 각시 : 응!! 지금 너무너무 생각나.. 머릿속에 둥둥 떠다녀... 신랑 : 알았어.. 내가 알아보구 전화할께.. 기다려.. 전 다시 수업 들어가고 한 시간 후.. 전화가 왔죠.. 신랑 : 내가 분식집이랑 국수집 세군데 가봤는데 찬바람 나면 원래 콩국수는 안파는 거래... 각시 : 그럼 어떻게 해!! 나 꼭 먹어야겠단말야... 와이프가 임신했다고 하구 만들어달라구 하면 안돼???? (울신랑 A형... 그래서 그런지 이런 말은 죽어도 못합니다..) 신랑 : 어떻게 그래... 잠깐만 기다려봐 그럼.. 이따 끝날 때 데리러 갈께... 각시 : 몰라!! 콩국수 어떻게 할꺼야!! 콩국수!!!! 신랑 : 끊어~ (뚝!)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는 신랑 차를 타고 집으로 갔어요.. 가자마자 티비를 켜고 삐진 척 심술이 나있는 저에게 상을 들고 "짜잔~" 하면서 나타나는 울 신랑.. 각시 : 이게 뭐야?? 콩국수네?? 자기가 만들었어?? 신랑 : 울애기가 먹고싶다길래 내가 만들었지!! 각시 : 어떻게 만든거야?? 어디서 배웠어?? (집에 컴퓨터가 아직 없던 때...) 신랑 : 인터넷도 안되고.. 장모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지! 콩 불려서 갈고...어쩌구 저쩌구 해야한다는데 다행히 요즘은 마트가면 콩국수 가루 파니까 그거랑 국수 삶아서 하면 급한대로 된다구 하시길래... 각시 : 정말?? 고마워~ㅋㅋ 어디 맛 좀 볼까??? 울 신랑 오이도 예쁘게 채 썰어서 가지런히 올려놨더라구요... 전 여름에 먹던 콩국수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면서.. 젓가락으로 국물을 찍어먹어봤죠.... 윽 역시... 아니었습니다.... 구수한 맛이 아닌...완전 콩두유맛..... 각시 : 오빠..정말 미안한테 나 못먹겠어....이맛이 아니야... 신랑 : 그래도...조금만 먹어봐... 도저히 못먹겠어??? 맛이 완전히 달라?? 난 맛있던데...(울 신랑도 다 잘 먹어요..) 평소같았음 저도 먹었답니다... 하지만 그땐 정말 못먹겠더라구요..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먹고싶던 그 맛이 아니라...(?) 암튼.... 울 신랑은 역시나 실망하는 표정이지만.. 어쩌겠어요... 못 먹겠다는데... 일이 있어서 그 늦은 저녁에 일하러 다시 나가는 신랑..(밤낮이 없는 일이랍니다...) "그대로 둬...오빠가 일 갔다와서 먹을께... 갔다올께~ 쉬고있어~" 그날은 정말 미안했어요... 정말 먹고싶었지만 노력만으로는 안되겠더라구요.. 젓가락으로 국물을 찍어서 조금만 먹었는데도 속이 울렁거리더라구요.. 그날 일은 복숭아 사건보다 더 미안해하고 있답니다.. ---------------------------------------------------------------------- 선거날 저희 부부는 투표를 하고 점심을 외식했는데 전 콩국수를 드디어 사먹었죠...ㅋ 그 큰 대접에 가득 나온 면발을 신랑 하나도 안주고 다~ 먹고, 국물을 끝까지!!! 다~~먹었어요...ㅋ 오늘 친정 부모님이 저희집에 놀러오셨는데 엄마에게 콩국수 만드는 비법 전수받고 (엄마 한식요리사...) 재료를 사왔어요... 지금은 콩 불리는 중... 아마 내일이면 해먹을 수 있을꺼예요.. 저녁에 각시 : 자기야.. 나 낼 콩국수 해먹을라구 재료사왔다~! 엄마한테 비법도 전수받았어!! 신랑 : 그래~? 그럼 내가 만들어줄까~? 각시 : 어...? 아니야... 내가 맛있게 만들어줄께.... 이렇게 저희 부부는 내일 콩국수를 해먹기로 했지요... 울신랑 오늘 또 새벽에 일나갔습니다.. 저혼자 외로이 새벽 3시까지 있어야 하네요.. 그대신 내일은 점심 때 출근한다니.. 콩국수 맛있게 해서 줘야겠어요^^ 신방님들도 더운 날씨에 시원한 콩국수 어떠세요??ㅋ 오늘 가장 더운 지역이 34도가량 됐다네요.. 정말 이러다 더위먹겠어요.. 몸 관리 잘하시고,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입덧 스토리~ 2탄!!
처음 쓴 글에 호응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답니다~
정말 감사감사

=======2탄 : 콩국수=======
전 9월에 아이를 가졌죠....
8월까지 서울 집근처 학원에서 일을 했는데
그 학원 앞엔 정말 맛있는 국수전문점이 있어요..
그곳에서 더운 7,8월 점심은 보냈죠...
물론 메뉴는 매일 콩국수!!
콩국수도 맛있지만 김치 버무린게 어찌나 맛있던지...
정말 질리지도 않고 그렇게 먹었어요...
그러다 9월에 임신을 하고 학원은 그만두고는 지금 신혼집으로 왔는데
문제의 입덧이 시작되었죠...
복숭아 사건 이후 며칠 후...
각시 : (강의 끝나고 전화로) 자기야.. 나 콩국수... 그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가 너무너무 먹고싶어... 어쩌지???
물론 이 지역에 온 지 얼마 안되는지라
미리 다른 선생님들에게 물어봤죠..
이 동네에 국수 잘 하는 집이 있냐고..
몇군데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여긴 정말 촌인지라.. 모든 가게가 8시 이후에 문 여는 곳이 없어요..
정말 놀란 건 심지어 중국집도 8시 정각이 되면 주문을 안받는 다는 것이죠
신랑 :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콩국수 어디서 팔지??
근데 그게 꼭 지금 먹고싶어???
각시 : 응!! 지금 너무너무 생각나.. 머릿속에 둥둥 떠다녀...
신랑 : 알았어.. 내가 알아보구 전화할께.. 기다려..
전 다시 수업 들어가고 한 시간 후.. 전화가 왔죠..
신랑 : 내가 분식집이랑 국수집 세군데 가봤는데
찬바람 나면 원래 콩국수는 안파는 거래...
각시 : 그럼 어떻게 해!! 나 꼭 먹어야겠단말야...
와이프가 임신했다고 하구 만들어달라구 하면 안돼????
(울신랑 A형... 그래서 그런지 이런 말은 죽어도 못합니다..
)
신랑 : 어떻게 그래... 잠깐만 기다려봐 그럼.. 이따 끝날 때 데리러 갈께...
각시 : 몰라!! 콩국수 어떻게 할꺼야!! 콩국수!!!!
신랑 : 끊어~ (뚝!)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는 신랑 차를 타고 집으로 갔어요..
가자마자 티비를 켜고 삐진 척 심술이 나있는 저에게
상을 들고 "짜잔~" 하면서 나타나는 울 신랑..
각시 : 이게 뭐야?? 콩국수네?? 자기가 만들었어??
신랑 : 울애기가 먹고싶다길래 내가 만들었지!!
각시 : 어떻게 만든거야?? 어디서 배웠어??
(집에 컴퓨터가 아직 없던 때...)
신랑 : 인터넷도 안되고.. 장모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지!
콩 불려서 갈고...어쩌구 저쩌구 해야한다는데
다행히 요즘은 마트가면 콩국수 가루 파니까
그거랑 국수 삶아서 하면 급한대로 된다구 하시길래...
각시 : 정말??
고마워~ㅋㅋ 어디 맛 좀 볼까???
울 신랑 오이도 예쁘게 채 썰어서 가지런히 올려놨더라구요...
전 여름에 먹던 콩국수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면서..
젓가락으로 국물을 찍어먹어봤죠.... 윽
역시... 아니었습니다.... 구수한 맛이 아닌...완전 콩두유맛.....
각시 : 오빠..정말 미안한테 나 못먹겠어....이맛이 아니야...
신랑 : 그래도...조금만 먹어봐... 도저히 못먹겠어???
맛이 완전히 달라?? 난 맛있던데...(울 신랑도 다 잘 먹어요..)
평소같았음 저도 먹었답니다...
하지만 그땐 정말 못먹겠더라구요..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먹고싶던 그 맛이 아니라...(?)
암튼....
울 신랑은 역시나 실망하는 표정이지만..
어쩌겠어요... 못 먹겠다는데...
일이 있어서 그 늦은 저녁에 일하러 다시 나가는 신랑..(밤낮이 없는 일이랍니다...)
"그대로 둬...오빠가 일 갔다와서 먹을께... 갔다올께~ 쉬고있어~"
그날은 정말 미안했어요...
정말 먹고싶었지만 노력만으로는 안되겠더라구요..
젓가락으로 국물을 찍어서 조금만 먹었는데도 속이 울렁거리더라구요..
그날 일은 복숭아 사건보다 더 미안해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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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날 저희 부부는 투표를 하고 점심을 외식했는데
전 콩국수를 드디어 사먹었죠...ㅋ
그 큰 대접에 가득 나온 면발을 신랑 하나도 안주고 다~ 먹고,
국물을 끝까지!!! 다~~먹었어요...ㅋ
오늘 친정 부모님이 저희집에 놀러오셨는데
엄마에게 콩국수 만드는 비법 전수받고 (엄마 한식요리사...)
재료를 사왔어요...
지금은 콩 불리는 중...
아마 내일이면 해먹을 수 있을꺼예요..
저녁에
각시 : 자기야.. 나 낼 콩국수 해먹을라구 재료사왔다~!
엄마한테 비법도 전수받았어!!
신랑 : 그래~?

그럼 내가 만들어줄까~?


각시 : 어...?
아니야... 내가 맛있게 만들어줄께....
이렇게 저희 부부는 내일 콩국수를 해먹기로 했지요...
울신랑 오늘 또 새벽에 일나갔습니다..
저혼자 외로이 새벽 3시까지 있어야 하네요..
그대신 내일은 점심 때 출근한다니..
콩국수 맛있게 해서 줘야겠어요^^
신방님들도 더운 날씨에 시원한 콩국수 어떠세요??ㅋ
오늘 가장 더운 지역이 34도가량 됐다네요..
정말 이러다 더위먹겠어요..
몸 관리 잘하시고,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