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의 아이디가 해킹당해 있지도 않은 이야기로 오늘의 톡에 올랐습니다

우울한오후2006.06.04
조회488

지난 6월1일 이었던가요

새벽에 울며불며 여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 아이디로 어떤 이야기가 올라왔는데

그글이 오늘의 톡에 올라와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이야기였으면 웃으면서 넘어갈수 있겠지만 상황이 조금 심각합니다

글의 제목은 "돈에 민감한 남자"였습니다.

내용인즉 자신은 22살의 여자인데 남자친구와 동거를 한다.

남자친구의 나이는 28살이고 그 남자와 아이까지 가졌는데 낙태를 했다.

그리고 이남자가 돈에 너무 민감하다.

돈씀씀이에 있어서 너무 쪼잔해서 앞으로 같이 살아야할지 괴롭다 등의 이야기였습니다.

사는 얘기에 올라온 글인데 보신분들 계시죠?지금은 삭제한 상태구요..

 

제 여자친구와 일치하는 내용이라고는 22살의 여자라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인 제나이는 23살이구요..

그 글은 저희와 전혀 무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여자로서 치명적인 남자와의 동거와 낙태이야기로 오늘의 톡에 올랐고

(참고로 여자친구는 네이트톡을 가끔 글만 읽어보고 잘 하지도 않습니다.)

프로필에 자기 사진이 두장이 올려져 있었는데

이글의 조회수가 30000이 넘었고

그날 제 여자친구의 프로필과 사진을 본 사람만 3000명이 넘어섰습니다.

뇌가 없느냐부터 시작해서  부모님욕까지 별에별 욕들과 악플에 시달려야했고

그날따라 남자들이 네이트온 친구 신청을 많이 하더랍니다.

무슨 시커먼 속셈인지 친구등록을 하고 찝적대는 남자들도 많았고 쪽지에 메일에

자신은 저질르지도 않은 일로인해 욕과 충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냥 아예 모르는 사람들만 그글과 제 여자친구 사진을

봤으면 재수가 없었거니 하고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오늘의 톡에 올랐다는 사실을 하루가 지나서 친구한테 들었답니다.

3만명이 넘게 글을 읽었고 3천명이 넘게 자기 얼굴을 봤을텐데

그중에 아는 사람도 꽤나 있지 않겠냐는게 가장 큰걱정입니다.

친한 친구들이야 왠만해서 사실이 아님을 아니까 전화해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고 말겠지만

친척들이나 학교 동창들같은 얼굴만 알고 제여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어떻게 살아왔는지

잘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제 여자친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저는 네이트톡을 잘보지 않는 편이라서 처음엔 상황의 심각성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무일 없을거라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이일이 장애가 되지 않을거라고

계속 다독여주고 위로해 줬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났는데 하루에 한통화씩 네이트톡에 관해 묻는 사람들이 꼭 있고

자꾸 이일을 떠올리게 만드는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겁니다.

제 여자친구는 홍대나 강남역같은 사람 많은곳에 가기가 무섭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얼굴을 알아보고 수근대지는 않을까.

자기를 어정쩡하게 아는 사람들이 있지도 않은 이야기로

자기에 대해 소문을 만들어내고 뒤로 호박씨 까는년이라고 욕을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로 하루하루 괴로움에 잠못들고 있습니다. 이러다 대인기피증까지 생기겠어요..

 

어제는 말로 위로밖에 해줄수 없는 제 자신이 싫어서

무작정 여자친구가 사는곳까지 찾아갔습니다.

서로 사는곳이 조금 멀어서 자주 만나는 편은 아니랍니다.

그래서 영화도 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하고 사진도 찍고

평범한 데이트를 하면서 그일에 대한 괴로움도 잠시나마 잊고 조금이나마 씻겨지는가 싶었습니다.

근데 하루가 지나서 또 그일에 관한 이야기가 제 여자친구 귀에 직접적으로 들어오고..

새벽에 한시간이 넘게 혼자 울었답니다.

 

저도 더이상 위로만 해줄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글을 읽고계신 여러분들께 부탁좀 드릴게요

제글 밑에 별 내용이 없어도 좋으니 리플이랑 추천좀 눌러주세요 부탁드릴게요

그래서 이글이 오늘의 톡에 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톡에 오르지 못한다면 하루에 한번씩 이글을 계속해서 남길예정이에요

네이트톡을 보는 사람들은 꾸준히 이곳을 볼테니까 비록 그글을 읽었던 모든 사람들에게서

오해를 풀순 없더라도 이방법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혹시 제여자친구를 아시는 분이라면 더이상 네이트톡에 관하여

이상한 소문같은것은 만들어내지 않으셨으면해요 수근대지도 마시구요

이름은 밝힐수 없지만 최근 네이트 톡을 통해 주변에 이런 소문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 낄낄거리면서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힘들고 역겨운건 사람들이 믿고싶은대로 믿고 보고싶은 만큼 본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자기 얼굴 다 공개하고

여자로서 치명적인 저런 사실들을 털어놓겠습니까?

말도 안된다는 의견은 하나도 없고 완전 사람 매장하는 내용의 리플들로

제 여자친구는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입었습니다.

 

여러분들 도와주세요. 리플과 추천만 한번씩 남겨주시면 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