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황당한 상황을 어찌한단 말입니까...

ㅠㅠ2006.06.06
조회602

매일 톡을 즐겨보기만 하다가 내가 이렇게 글을 남길줄은 몰랐답니다..

 

얼마전 임신사실을 알게되었어요...

남자친구라고 할 만큼 딱히 사귀는 단계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친구처럼 아무감정없던 사람도 아니었고...그냥 좀 어중띤 그런 사이였어여...

 

둘이 술마시는걸 좋아라 해서 얼큰하게 한잔 하던날...

일이 일어났던거죠...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중간에 필름이 간간이 끊기긴 했지만...

관계할때 피임하라고 분명 얘기한게 기억이 납니다...

헌데,아침에 눈을 떠보니 중간에 뺐는지 침대위에 멀쩡한 상태로 뒹굴고 있는 콘돔을 봤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콘돔을 하면 느낌이 좋지 않아 싫답니다..이게 말이나 됩니까?

순간 그 때부터 불안하긴 했지만 아니길 바랬습니다..

 

제가 많이 불규칙한 편이라 어쩔땐 한달도 건너뛰기도 하고 그랬거든여..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가 싶어 기다렸습니다.

근데 이게왠일..몸에 이상변화가 생기더니 점점 불안한 생각이 떠나가질 않더군여..

테스터기로 확인해보니...맞더라구여....하늘이 노래지는 기분....ㅠㅠ

 

그 사람과 그일이 있은후로 서로 연락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었고, 어쩌다 한번 연락하고 가끔 만나곤 했었는데 어느순간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고 연락을 전혀 안했습니다.

받지도 않았구여...

하지만, 저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상황인지라..오랜만에 연락을 먼저 했습니다.

왠일이냐 하면서 의아해 하더군여...

 

그날도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털어놨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됐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고, 힘들다고...

며칠 생각을 해보자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러자고 했습니다.

 

며칠뒤, 수술해야 하는걸로 단정짓고 병원가자 그러더군여..

어차피 저도 어느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서운하고 서운했습니다...

그러기로 하고 결정내렸습니다.

근데, 병원은 빈지갑으로 간답니까...

자기는 지금 급하게 다른데 투자한게 있으니까 급한데로 내가 해보랍니다.

담달에 들어오면 주겠다고...ㅡㅡ^

저도 상황이 안되고, 다른데 알아볼 수 있는것도 아닌것을...

무작정 급하니까 내가 어떻게든 해보랍니다....

어이상실입니다...이젠 서운하다 못해 화가 나더군여...

이 정도의 능력도 없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제대로 실망감을 안겨주더군여...

정말 치사하고 이러면 안되는 일인게 맞는거지만..돈 때문에 이런 느낌 받는다는게 참...거시기하더라구여...

 

어찌 해야 하는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런 상황을 만든 내가 백번 잘못한거지만...어찌 이런일이..이런 남자가 세상에 있단 말입니까...

누굴 탓하리요..내 자신이 한심하고 또 한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