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한 형의 형수를 사랑하는 남편

가슴이 미어지는2006.06.07
조회67,657

내나이 올해 서른셋...남편은 한살위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해서 벌써 결혼 10년차가 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아이의 엄마구요..

결혼 생활 10년동안 욱하는 성격에 늘 짜증 덩어리 남편덕에

행복한 순간보다 불행한 순간이 많았네요...

무뚝뚝의 극치와 여자보다 심한 잔소리 덕에 결혼생활 내내  힘들고 외로웠구요..

한참동안은 여자로서의 욕심때문에 결혼생활이 힘들었고 다툼도 많았네요..

나이가 들어가면서..결혼생활에 익숙해지면서..남자란 존재를 이해하면서..

그나마 내 욕심버리고 남편도 조금씩 변해가고 이제 좀 결혼생활이 살만해져가고 있었네요..그런데..

결혼 3년차 부터 여자 문제로 속을 썩이기 시작했었는데

5월 31일 드디어 사건이 터졌습니다..

아니 꼬리가 너무 길어서 잡힌게지요.

7년전 남편의 직장에 그보다 다섯살 많은 사람이 한사람 들어왔습니다...(형수는 내 남편보다 세살연상)

금방 친해지고...형이라고 하면서 친형처럼 따르더군요..

게다가 우리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같이 하는 시간이 많았죠.

두 부부가 술과 사람을 좋아해서 늘 집에 사람들이 몰려가곤 했었죠...

그때부터 였네요

여자문제..

그 형의 여자 ..같은 여자가 봐도 잘났습니다..

167인 나보다 더 크고 49키로 나가는 저와 몸무게는 같았고 얼굴도 조막만하니 이뻤죠...

애교 죽음입니다...남자들 다 후리게 만들만큼 애교 넘쳐났습니다..

게다가 살림까지 잘하더군요...집에 한번 가본적이 있었는데 어느것 하나 흐트러진것이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볼때 오바 좀 해서 남자들이  환장할 스타일 이었습니다...

단 흠이 있다면

술을 좋아한다....좋아해도 너무 좋아해서 알콜중독으로 병원에 입원도 했었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하나 더 추가해서 술취하면 남자에 환장한다...지가 먼저 남자를 꼬신다...(저한테 보여준적도 있어요)

첨엔 신랑이 "아주 좋아하는 형이다...그러니 형수와 친하게 지내라 "그러더군요...

저 그때 한참 아이들이 어려 살림만 하다보니 아줌마처럼 살았습니다..(지금은 일을 하며 절때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자격지심도 좀 있고 내가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어울리는거 정말 싫었지만 남편때문에

어쩔수 없이 어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여자 정말 상종을 못할 여자더군요..

술마시면 우리 남편에게 전화를 합니다...

아니 맨정신에도 우리신랑한테 전화를 합니다...

다른 동료의 와이프가 제가 가르쳐 주더군요...

그일을 시작으로 제속을 무던히 썩이고 어찌어찌하여 그형 부부 이사를 갔죠

40분거리에 있는 곳으로...

다 끝난줄 알았어요..

이제 그여자때문에 속썩을일 없는줄...

지금까지 7년동안 수없이 거짓말로 외박을 하다 걸렸죠...

이것저것 따져보니 그여자라는 결론이 나더군요...

하지만 그땐 그냥 저의 단순한 추측일뿐 증거가 없었네요..정황상 그여자가 맞지만...

어찌하건 거짓말로 외박을 했다는 건 여자가 있다는 .....

걸릴때마다 빌더군요...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그런다고...

그리고 며칠 착한 남편이 되었구요...

혼자 살 용기도 없었고 아이들 버릴수도 없어서 그냥 늘 그런식으로 넘어갔네요...

한동안 조용히 잘 살고 집에 잘하려고 노력하길래

맘 잡은 줄 알고 저도 더 그사람만 쳐다 보려 노력했어요....

근데 5월 31일 선거 하는날

제가 직장이 더 멀리 있어 차를 제가 가지고 다니는데 그날은 쉬는 날이라 차를 가지고 아이들과 투표를 하고 오래간만에 친정에 가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오버 하면서 차를 달라고 하더군요...

다른 땐 내가 한번 싫다고 하면 그냥 그러고 말았는데 이상한 낌새가 나타나기 시작 하더군요..

또 거짓말이 들통났어요...

그날 그년(이말도 참 많이 참아준거네요)하고 놀러갈 생각이 었나 보더군요.(그때까진 그년인줄 몰랐죠)

이번엔 이혼하자고 나섰어요...정말 못살것 같았고 다시 살더라도 이번엔 확실하게 정리를 해야겠다는 맘으로 .......

싫다고 하더군요...저밖에 없다고 정말 정말 잘하겠다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진짜 열심히 가족을 위해서만 산다고 빌고 또 빌더군요...

이혼하고 싶은맘이야 굴뚝같았지만.. 그놈의 아이들 때문에....

정말 진심인것 같았고 많이 변하는것이 느껴져서 한번만 진짜 마지막으로 믿어볼까...

갈팡질팡 하고 있었네요....자기랑 살면서 이제까지 맘고생한거 다 보상해준다고 하더군요

6월 4일 아이들과 가족여행도 다녀왔구요...

아이들 행복해 하는 모습에 엄마로서 마음이 약해지더군요..

진짜 한번만 믿어볼까 .......

어제 6월 6일 마지막으로 이사람 문자보낸거 확인해서 아무일 없으면 믿어보자 하는 맘으로

첨으로 그사람 문자를 확인했습니다...

덜덜떨리는 손으로...제발 아니길 바라면서....

근데..............제 바램은 빗나갔습니다...가족여행간 4일만 제외하고 그여자에게 하루에 몇번씩 호출을 했더군요..

그제서야 그게 그여자라는 것도 알았구요...

그여잔 남편의 연락을 피하는 듯 하고 남편은 계속 호출하다가 연락이 없으니

열받게 하지 말라는 마지막 문자를 보냈더군요...

...........................

전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남편은 아니라고 합니다...이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려고 호출한거랍니다..

끝까지 우기는 군요...

제가 이상황에서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며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그사람만 생각하면 정말 살기 싫습니다...

근데....아이들....요 며칠 계속 제 눈치보는 불쌍한 것들....

 

그년놈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편은 마지막으로 용서해 주면 종처럼 산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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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그여자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전화 하라고...

몇분뒤에 전화가 왔더군요....

막상 전화통화를 하니 화를 낼수가 없어 조용히 말했습니다.(저 소심합니다. 싸움 못하거든요)

"제가 왜 전화해 달라고 한줄 아시죠!..남편한테 둘사이 다 들었습니다."

그여자 저자세로

 " 미안하다. 더 빨리 밝혀지길 바랬다..(무슨의민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에 맹세코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

전화번호 바꾸고 이사 서울로 이사갈거다..(그여자 충남 부여에 삽니다 친정은 일산이고)"

그러더군요..

그남편은 그냥 지방에 살거고 혼자 갈거랍니다..

맨정신엔 정말 사리분별 강한 여자입니다..저 그거 인정합니다..

근데 제 남편 사랑했답니다...

전 단지 헤픈성격에 이남자 저남자 꼬시다 남편이 자기 좋아하는 거 알고

남편 밖에 나가서 여자들에게 잘하니까 ...편해서 만난줄 알았습니다..

근데........사랑하는 가 봅니다....

갑자기 제가 이방인이 됐네요...

제가 불청객이었나 봅니다...

그여자  20살에 결혼해서 지금 중학생정도의 딸이 있어요 전 남편과 살고 있죠..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남편이 두번째 입니다...7살정도의 아들이 있고요..

그런 상황만 아니었다면 저와 이혼하고 다시 재혼 할수도 있었겠더군요..

말하는 중간에

난 두번째잖아  이런 말을 하는것이 그런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말하는 내내 목소리에 남편에 대한 미련이 보이더군요..

제가 언니 정말 제 남편 다시 안 만날수 있냐구 물었더니 대답을 선뜻하지 못하고

한참 뒤에야 하늘에 맹세한다네요..

이제 남편은 가정에 충실하며 제 옆에서 아이들 사랑해주고 잘 살일만 남았는데...

전 왜 죽고 싶을까요?

왜 갑자기 제인생이 모래성 같을까요?

그동안 살아온 날이 슬라이드처럼 지나가며 잘못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습니다..

시댁에 잘했습니다..

친정보다 시댁 먼저 챙기고 2~3년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번씩 꼭 갔습니다..

다 제가 나서서 간거죠 오히려 남편이 가기 싫어 했죠..

남편에게도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맞벌이지만 남편은 집에선 정말 상전이었죠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고 눈앞에 있는 물건조차 제가 아님 아이들이 다 가져다 주고...

피곤하다고하면 누워 티비보는 남편 밥도 먹여 줬죠 그게 사랑이다 생각하며..

밤에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나가서 사다 주기도 하고..(전 아파도 약도 못얻어 먹었구요 밥도 안해준다고 싸우기도 했죠...아픈것도 서러운데...)

입맛 까다로운 남편 같은 반찬 이틀이상 상에 올라오는거 싫어해서

우리집은 김치 이외는 그날 그날 만들어 먹어요

그거 저 한번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즐겼죠...제가 요리하는것도 좋아하니까..

근데 그게 다 모래성이네요..

그건 사랑이 아니었나 봅니다..제가 한 행동은 사랑이 아니었나봅니다..그냥 당연한거...

전 사랑이라고..사랑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 해줄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는데...

남들 저보고 얼음같다고 합니다...

근데 남편한텐 오빠~ 하면서 없는 애교도 부렸는데...

아닌가 봅니다..전...

정말 죽고 싶습니다..

남편이 미워서가 아니라...

제 인생이 너무 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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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과 격려 감사합니다..

이글로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많은 분들이 그여자의 남편에게 말하라고 하시는데

그건 또다른 피해자만 생기는 일입니다..모르는게 약이죠 그남편은..

그여자 이번에 서울 가는거 혼자 갑니다..이혼했는지 그냥 사정이 있는지 모르지만 ..

자신도 그러더군요 말해도 상관 없다고

그리고 그여자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한 약속은 꼭 지켜내는 사람이거든요(사랑이란 문제는 어쩔지 모르지만요 )

신랑은 못믿어도 그여자 한번 믿어볼랍니다.

아픔도 많은 여자구요..

가정환경이 안좋아서(어렸을적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각자 가정을 새로 꾸미고 사십니다.)

도피하듯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실패하고 ,,,,,

술마시는거 몇번 본적있는데 참 불쌍해 보이더군요...

제 남편이 먼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 어쩌면 제가 그여자 친구가 되었을 지도 모르죠

첨엔 제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 때문에 오기로 만났답니다..

그런데 만나다 보니 제남편이 그여자에게 큰 위로가 되어 주었구요..

그래서 사랑했나봅니다..

전부터 계속 그만 해야지 하면서 미련때문에 버리지 못했는데

저한테 걸린게 차라리 잘됐다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제게 걸릴 무렵 여자는

벌써 그만 둘 생각으로 피하고 있었구요..

전화 받는 그 목소리 정말 쓸쓸하더군요...죽으러 갈사람처럼...(내코가 석자이면서 누굴 걱정하는지..)

이번만 믿어 보렵니다...

어차피 지금까지 고생하고 살았는데 조금더 시간을 준다고  그리 늦기야 하겠습니까

남편이 얼마나 잘할지 지켜보죠 ..친구찾기도 벌써 가입했고 통화목록도 다 떼어 준답니다.

10년 동안 맘고생한거 다 보상해준다니 결정을 조금 늦춰보고 이건 아니다 싶으면

그땐 정말 접으렵니다..

저도 못나진 않아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그래도 전 신랑을 많이 좋아 하나봅니다...그런 사람들 하나도 눈에 안들어 오거든요..

제글 읽어 주시고 격려 해주신 모든 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절친한 형의 형수를 사랑하는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