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과 조성민의 이상한 '진실게임'(퍼온글)

아웃사이더2003.01.15
조회4,633

처음부터 어딘가 어색한 결혼이었다.
나이차도 그렇지만, 두 사람 사이엔 부부인연이라기에는 자연스럽지못한
부분이 느껴졌었다. 그것은 필자의 '기자적인 감각'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결혼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에서 기인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이를테면 두 사람은 누나, 동생 하며 친하게 지내는 것이
바람직했지 결혼이라는 틀 속에 함께 묶이는 것은 좀 곤란했다.
스포츠스타와 유명탤런트의 만남. 그래서 사람들은 '세기의 결혼'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화려한 스포트를 받으며 두 사람은 웨딩마치를 울렸다.
그러나 두 사람은 기자회견을 통해 서로를 헐뜯으며 이혼하네, 마네 하며
소란을 떨었고, 네티즌들은 두 패로 갈려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대통령선거가 오히려 두 사람 얘기에 묻혀버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쟁점은 몇가지지만 핵심은 두가지로 압축된다.
조성민 입장에서는 최진실이 아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지 못했다는 것을 키포인트로 내세웠고,
최진실 입장에서는 조성민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못참겠다고 치를 떨었다..
조성민의 주장에 대해 최진실은 자신의 외조가 부족했음을 인정하면서도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성민은 자신이 바람을 피웠다는 최진실의 주장에 대해서
강력히 부인했다. 문제의 룸살롱마담 S씨는 어디까지나 사업파트너라는
것이다. S씨 역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해외여행이나
'주차장사건'에 대해서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팬들을 헷갈리게 한다.
본래 남녀의 불륜문제라는 것이 워낙 비밀스러운 것이고 당사자들의
주장이 상반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 '진실'은 쉽게 규명될 수 없는 것.
따라서 두 사람이 벌이고 있는 '진실게임'도 쉽사리 판가름이 날 수
없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조성민이 더 '결론'을 서두르는 인상을 주었다는
점이다. 아내는 걷기도 힘들 정도인 만삭인데, 이혼기자회견을 하고
아내의 아킬레스건을 툭툭 건드렸다.
반면 최진실은 가정을 지키고싶다는 뜻으로 일관하다가
이혼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한편 최진실이 "지금이라도 환희아빠가 돌아오면 모든 걸
용서하겠다"며 눈물의 호소를 하던 부분에 대해 일부에선
최진실의 '연기'를 들먹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매스컴에서
부부금슬을 자랑하던 두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깨질 수
있는건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문제는 그들의 신중하지 못한 태도였다.
당대의 톱스타들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내밀한 부부문제를 꼭
그렇게 공개적으로 까발려야 했는지---. 아직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가
무슨 철천지 원수처럼 서로의 치부를 까발기며 싸우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알고보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을,
다른 부부들도 겪을 수 있는 일상사들인데 그걸 갖고 야단법석을 떨어야
했는지 의아스럽다. 공인의 입장에서 부부문제는 정말 은밀하게 해결해야
했다. 그렇게 서로를 불신하고 증오할 것이라면, 애당초 왜 결혼을 했나?
더구나 최진실은 임신8개월. 뱃속에 있는 아기가 과연,
피튀기며 싸우는 아빠 엄마의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자못 궁금하다.
스포츠스타와 탤런트커플은 이충희-최란, 허정무-최미나, 서용빈-유혜정
등 적지않았고 그들은 나름대로 잘살고 있다. 그들이라고 부부싸움을
안하며 심각한 트러블이 없겠는가? 그러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그런 고비들을 잘 넘기며 가정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이 벌이는 '진실게임'이 사람들에게 흥미를 안겨줄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씁쓸한 환멸도 안겨주고 있다.
그 환멸이란 다름 아닌, 연예인의 결혼이란 것이 역시 믿을게
못되는구나 하는 배신감에 다름 아닐 것이다.

 

*출처: cafe.daum.net/enter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