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제...어떻게 극복하셨어요?ㅠㅠ

힘들어요2006.06.08
조회2,179

남자친구와 저는 동갑입니다.

올해 초 사귀기 시작했구요.

여러분들도 아실껍니다. 천주교랑 개신교,,,미묘한 감정 있잖아요

불교와는 특별히 나쁜거 없는데...

 

저는 성당에 다니고(유아세례), 남자친구 교회 다닙니다(모태신앙이긴 하지만 교회에 열심히 나간다거나 활동하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 교회 다니는 사람은 만나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제 남자친구 보시더니 맘에 드셨는지 특별한 말씀 안 하시더군요.

부모님께는 남자친구 집이 독실한 개신교 집안이란거 말 못하고 그냥 어머님만 열심히 교회 다니신다고 그 정도로만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넘기시는건지...

 

사실 처음부터 서로 알고 시작했어요.

사랑하면 다 극복할수 있을줄만 알았어요.

근데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단거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집안은 오직 우리집만 성당열심히 다닙니다. 하지만 남친쪽은 아버지쪽, 어머니쪽 모두 그러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다 교회 엄청 열심히 다닌다고 하십니다.

얼마전엔 할아버지 은퇴장로(?)도 하셨다고 하네요.

몇일전,, 둘이서 술을 한잔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 주고 받았습니다.

결혼에 대해서....

그런데 그동안 하지 않던 말을 하더군요.

보통 결혼은 여자쪽에 맞추지 않나요?

결혼식장이며 결혼날짜 등등....

그렇다고 뭐 성당에서 결혼을 해야한다느니, 신부님이 주례를 봐야한다느니 그런생각 안 합니다. 종교가 다르니 그냥 일반 예식장에서 그냥 보통사람이 주례도 보면 되고.. 그렇게 생각해요.

남자친구는 사실 교회에 대해 특별한 마음은 없습니다. 단지 부모님이 너무 완강하시니까 , 특히 어머니께서....

그래서 이러더군요.

"무조건 교회에서, 목사님이 주례를 봐야한다,,,그리고 너가 세례 안 받음 부모님이 결혼 아마 안 시키실꺼 같다.....이렇게 말해야해서 너무 미안하다"

순간 너무 당황했습니다.

그건 개종을 해야한다는 말과 똑같은거잖아요.

도저히 개종은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이 안되잖아요. 저희 집 뻔히 성당다니는거 아는데 교회에서 목사님이 주례라니요..

사실 교회 한번도 가본적 없지만 그래도 남자친구 사랑하니까 결혼해서 교회 가야할일이 있음 다 참석하고 그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정도로 그칠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얼마전 남자친구 부모님 만나뵜었는데 모두 좋으신 분들이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 사이에 종교문제 외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선택권은 저에게만 있습니다.

결혼하면 남자쪽을 따라가야한다는 그런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속에,,,전 조금이나마 타협점을 찾고 싶었는데 그게 통하지 않을것만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부모님 뜻을 거역할수가 없다네요.

저 또한 마찬가지인데 말이에요..ㅜ

너무 사랑하는데 종교 문제로 헤어져야한단거 너무 힘이 듭니다.

남자친구가 부모님을 배신할수 없는것과 마찬가지로 저또한 부모님을 배신할수가 없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 헤어져야 하나요?

만약 어떻게 어떻게 결혼을 한다 쳐도 결혼후에 많이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