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에게...

무명씨2006.06.08
조회224

내용이 길어질 것 같네요.

 

새로운 사람이 생겼습니다.

오래도록 마음을 닫고 살아왔던지라 그의 관심이

싫진 않았으나 너무 갑작스런 일이기도 하여 당혹스럽기도 했구요.

그런 그 사람이 저에게 솔직하지 못한 부분이 보여서

며칠 전 데이트 약속두 취소했고 마음도 어느정도 정리된 상태였습니다.

허나..왜 내게 거짓말을 했고 무슨 이유로 솔직하지 못했는지 알고싶어

새벽에 다음날 퇴근 후 만나자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물론 잘꺼라고 생각했고 아침에 확인하면 전화를 하겠거니 했죠.

문자를 보낸 대략 한시간 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날아옵니다.

욕설까지 섞인..

내가 이 남자 여친이다. 지금 내 옆에서 자고있다. 넌 그렇게 해프냐?..

대충 이런식으로요.

정말 뒤통수 맞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모른척 그냥 아침에 그 사람과 통화를 해볼까..

아님 같이 맞대응을 해볼까..

결국 전 그 여자에게 문자를 보냈죠. 남자 단도리 못 시킨 댁 책임이지 왜 나한테 이러냐..

나 역시 뒤통수 맞은 사람이다. 난 이제 그 남자 모른다. 연락하지마라..대략 이런 내용으로요.

저 정말 숨이 멎는듯 했습니다.

나 좋다고 그렇게 잘해주던 사람이 새벽에 다른 여자와 같이 자고 있다는 사실..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큰 충격였습니다.

다음날 점심무렵..그에게서 전화가 한통 왔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문자가 오더군요. 시간있음 문자 좀 보내달라는..

그런식으로 살지말라고..그 나이먹고 왜 그러고 사냐고..짧게 문자 찍어 보냈습니다.

저녁무렵까지 연락이 없네요..그 여자 문자내용이 맞는구나..확신이 생기더군요.

하두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친구와 술 한잔 하려고 퇴근 후 친구네 집으로  갔습니다.

10시가 다 되어갈 쯤..그 남자에게서 문자가 오네요. 얘기 좀 하자고..

욕이라도 해주고 싶었습니다.

전화가 오길래 받았습니다. 그 여자에게 무슨 문자를 받았고 어디까지 들었냐는..

제가 알아버린 사실을 다 말했습니다.

그 남자가 얘기하네요.

그 여잔 1년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그 여자네 집에 놀러갔다가 잠이 들었다고..

기가 막혔습니다. 단순 남녀 친구사이에도 같이 잠을 잘 수가 있을까..

아무일도 없었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저 크게 흥분해서 막 난리쳤구요.

이혼한 친구인데 자기가 정이 많아 이혼하고 갈 곳 없는 그 여자를 두어 달 정도 자기 집에와서

살게했답니다. 두달을 같이 사는동안 역시 아무일 없었냐니까 같이 사는동안은

잠자리도 했다는군요..그랬습니다..동거를 했던거네요.

그런데 이제는 그냥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저 이해불가..절대 믿을 수 없었습니다.

전에도 한번 여자를 사귀려고 했는데 그 여자가 이런식으로 방해를 해서 헤어지고 말았다고..

제가 그랬습니다. 여자 사귈때마다 그런식으로 방해를 하는 친구면 왜 굳이 옆에 친구로

두고 있느냐고..자기도 이번이 두번째여서 그 여자에게 막 뭐라했다는군요.

후..정말 누구말이 맞는걸까요..아니 누구말이 맞던 틀리던간에

그 사람은 이미 저에게 거짓말을 수없이 했던거네요.

저는 이런 사람들에게 놀아났다는게 너무 화가 나더군요.

분명 둘 중 하나는 제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건데 가만두고 싶지가 않네요.

따귀라도 한대 때리고 싶어지네요.

그 남자에게..당신이 그렇게 결백하다면 떳떳하다면 삼자대면하자 했습니다.

그 남자..이런 기분으로 셋이 삼자대면 해봐야 싸움만 난다고..

차라리 그 여자랑 저랑 둘이 만나랍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당신 입으로 결백하다 했고 떳떳하다 했으니 당신도 나오라 했습니다.

알겠답니다. 그리고 그런 문자까지 받게해서 미안하다고..한없이 미안하단 말만 하네요.

그 여자가 오늘 오후 5시경 제게 전화를 하기로 했는데..

이 시간까지 연락이 없네요. 전화가 없길래 제가 셋이 만나자 만나서 누구든

내게 거짓말 한 사람은 가만두지 않겠다..그렇게 문자를 보냈죠.. 

여전히 소식이 없습니다.

혼란은 여기서부터입니다.

동거란거..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저는 용납 못합니다.

네..저는 그렇게 고지식한 사람입니다.

차라리 그냥 전에 사겼던 여자와 사랑해서 잠자리까지 했다면 저 그냥 지나간 일이니

이해했을겁니다. 저 역시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그 여자 말이 다 거짓이고 만약 그 남자 말이 100% 진실이라면..

어찌해야할까요..전 이미 그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처음부터 솔직하지 못하고 이제서야 이렇게 밝혀지는 그 사람의 과거..

그리고 알수 없는 그 여자..

정말이지 그 남자 없으면 못살것 같은 그런 맘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던터라 충격이 크지 않을 순 없네요.

결혼이란걸 생각해야 하는 나이기도 해서 신중히 진지하게 사겨볼 마음였는데..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뭐가 어떻게 잘못된건지..

저 나름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너무 머리가 복잡하고 당혹스러워서

아무런 판단도 내릴 수 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