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소리는 ....>>

하니각시 2006.06.09
조회1,729

어제저녁

 

정확히 말하면 새벽이였겠군요

 

12시반이 훨씬 지난시간이였으니까요

 

어리버리 부부

 

그제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12시쯤 잠자리에 들었을 부부였는데

 

오늘따라 영화를 끝까지 보고잔다는

 

각시때문에  좀 늦게 침대에 누운 신랑과 각시

 

오호호호호 

 

이집신랑 또 침대맡의  스탠드를 살짝쿵 켜놓습니다

 

스탠드를 은은하게 켜놓는다는건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표현이지요 <<그소리는 ....>><<그소리는 ....>>

 

각시 " 칫 왜 불은 켜고 그래....빨리자자 "

 

랑이 " 에잉~~~알면서 ㅋㅋㅋㅋ 울각시 이루와봐 "

 

비가 와서 그랬나요

 

아니면 평소보다 조금 늦은시각까지 깨있었기 때문일까요

 

그날따라 주위가 한없이 조용하게만 들립니다

 

마치  지금까지  깨어있는  사람은   랑이와 각시밖에 없는 착각이 들정도로

 

유난히 고요한 밤이였습니다

 

랑이 " 각시야..ㅎㅎㅎ 울각시<<그소리는 ....>> "

 

각시 " ㅎㅎㅎㅎㅎ <<그소리는 ....>>  또 끈적끈적하게 부른다 "

 

이렇게 둘만의 시간에 푹빠져있을 그때에

 

"빠지직" 같은소리가  났습니다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순간 반사적으로 모든 움직임이 스톱이 되어버린 두사람 

 

모든 신경에 집중됩니다

 

각시 " 뭔소리야  뒷배란다 같은데 "

 

랑이 "쉿......."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각시 " 안방 문 잠궈랑이 무섭당"

 

"빠지직 쿵 " 더 크게 들리는 소리

 

각시 " 꺅~무서워 랑이 무슨소리야 "  순간 온몸의 털이 다 삐쭉삐쭉 솟는 느낌입니다

 

각시의 비명과 함께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안방문을 열고 뛰어나가 보는 랑이

 

거실의 불을 켭니다

 

뒷배란다도 나가봅니다   

 

분명 침실에서 들리기엔 뒷배란다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없나봅니다

 

그래도 미심쩍은지

 

배란다 건너방  앞배란다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랑이

 

그때 또다시 선명하게 들리는 " 쿵쿵 빠지직...끽 끽 "  거리는 소리

 

집에 아무도 없다는걸 아는 각시이지만

 

여전히 겁에 질려있습니다

 

소리가 나자 " 꺅~" 자신도 모르게 또비명이 나옵니다

 

"랑이....자기야 "  겁먹은 각시  신랑을 애타게 부릅니다

 

그제서야 뭔가 알겠다는듯  미소를 살짝 띄우며 침실로 들어오는 랑이

 

" 뒷배란다 쪽에서 공사해.....사람들 미쳤나봐 지금 몇신데 야간 공사를해 "

 

"휴~<<그소리는 ....>>  그런데 꼭 우리집에서 나는 소리 같잖아 "

 

" 낮에보다 훨씬 조용하니까 더 크게 들리지....아웅 콱 신고해버릴까?시끄럽잖아 "

 

"아냐 신고는 무신 ~아웅  놀랬어 난 누구들어온지 알고....."

 

" 들어오긴  누가 들어와...내가 배란다 문 다 잠궜.... ㅋㅋㅋㅋㅋㅋㅋ "

 

말을하다말고  이집신랑 뭐가 웃긴지

 

크득크득  웃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겁을먹었는지 .....울먹울먹하는 얼굴에 아직도  주먹쥔 손을  풀지 않은 각시입니다

 

그 모습이 한없이 웃기기만한  랑인가 봅니다

 

평소때...빽빽 큰소리만 잘 치더니 이럴땐 완전 겁많은 아줌마 그자체군요

 

각시의 꽉쥔 두손을 풀어주고 

 

겁먹지 말라며...토닥토닥 안아주는 신랑

 

 

"그래도 랑이 안방문도 잠그고 자자 "

 

" 괜찮아....내가 있는데...뭐가 겁나...ㅎㅎㅎㅎ  이 신랑이 다 알아서 안전하게 해줄꺼야 "

 

" 그래도...혹시 강도가 칼이라도 들고 들어오면 어떡해....

 

앞으론 밖에서 진짜 이상한 소리나면 일어나서....안방문먼저 잠궈.....

 

그렇게 확 나가보면 위험해 "

 

" 누가 들어왔으면 더 나가서 확인해봐야지..."

 

" 칼들었음 어떡해...차라리 다 털어가라고그래  뭐 털어갈것도 없지만   그게 낳지

 

사람해꼬지 하면 어떡해.....안방문 잠그고....우린 안방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안방도 막 들어올려고 하면 그때 핸드폰으로 신고하자 응?"

 

" 나참 ㅎㅎㅎㅎㅎ 말이되는소리를 해라....."

 

"왜?  왜 말이 안돼?"

 

" 그래 알았어 알았으니까 ㅋㅋㅋㅋㅋ 우리 하던거 마져 해야지...이리와 각샤 ㅋㅋㅋ"

 

그 와중에서도....

 

사랑<<그소리는 ....>>이 생각나는지  구제불능  신랑 <<그소리는 ....>>

 

 

그래도.....

 

그날따라....유난히 믿음직해 보이는  신랑이였습니다 .

 

정말 무슨일이 있어도

 

각시하나는 지켜줄수있을것같은  듬직한 신랑

 

이래서  어른들이 " 자고로 집엔 남자가 있어야한다 " 고 했나봅니다

 

어젠 무섭다는 핑계로

 

한순간도 랑이품에서 벗어나려 하지않으려했던  각시였습니다

 

아웅 속보이는 아줌마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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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저희부부의  오버액션으로  그냥 그렇게 끝나버린 해프닝이였지만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삶이 많이 각박해져

 

도둑과 강도같은 범죄가  많이 들끓는다고 합니다

 

신방여러분도  주무실때

 

문단속 한번더 꼼꼼하게  해주세용

 

그럼 오늘하루도 활기차고 즐겁고 행복하게  아셨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