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와 경원전문대 무차별한 통합...절대 반대합니다.

문광근20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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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중순부터 경원전문대학은 폭풍전야와 같았습니다.

바로 2005년 이맘때 추진되었다 중지된 경원전문대학과 경원대학교의 통합 재개의 시작을 알리는 학장님의 글이 학교 공지창에 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06학번 신입생들은 갑작스럽게 알게된 이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05학번 재학생들은 2005년도에 한번 겪어보았지만 또다시 진행된 통합재개 소식에 슬픔과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2005년도 통합진행시 있었던 과들과 학교의 대립, 그리고 진행과정에 있어서의 학교측의 처사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가 통합재개 선언과 동시에 다시한번 몰려들게 된 것이겠죠.

처음 1:1 대등한 통합, 결코 전문대가 굴욕당하지 않는 통합 이라는 학장님의 천명에 맞추어 가는 것 처럼 보인 양 대학의 통합은, 두 차례에 걸친 ‘통합설명회’에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기 시작하였고,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불신도 점차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통합설명회에서 전문대학 기획처장은 분명 ‘대등하고 굴욕없는 통합’ 이라고 말하면서도, 학생들의 현실적인 질문들 (학생들의 신분보장 문제, 학과 존속문제등)에 대해서는 이러타할 명쾌한 해답은 커녕 ‘믿어달라’ ‘학교의 주인인 학생의 의견은 절대 반영한다’ ‘언제든 여러분의 대화에는 항상 응하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학사모형 3차(최종안) 결정일인 5월30일, 그 모든 말은 모순이 되었습니다. 첫째, 전문대학 27개 전과의 존속은 없고 전문성 있는 몇 학과의 폐지와, 2개과의 본질과 다른 통합학과로의 전환 등의 모형안, 둘째, 통합을 추진하면서 벌어지는 후유증과 각종 처우문제 (현재 휴.복학생들의 처우개선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의 부족, 셋째, 현재 1학년 학생들이 당장 내년에는 우리학교에 있을 수 없으며, 명칭만 통합되는 것이지, 정작 그 과의 학생들은 학교를 다닐수가 없다는 ‘폐교’ 처분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의 통보를 받은 것 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해들은 폐지 해당과 학생들은 소식을 접한 당일부터 항의를 하였고, 그 이후 약 일주일에 거쳐 학생들의 사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학생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서류를 6월 5일 오후 예정대로 교육인적자원부에 출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권리가 사라졌음에 분개하며 항의를 시작 하였고, 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시위라는 난생 처음 해보는 일 도 하고, 뉴스나 신문에서만 보던 ‘점거’라는 것을 하기도 했습니다.

단지 그들이, 단순히 자신들의 울분을 삭히기 위해, 소리지르고, 괴로움을 토해내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라는 말에 의거하여 주인이 가져야 할 권리를 찾아주지 않는 학교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려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학교는, 단지 그들이 이성을 잃은 동물처럼 ‘난동’을 부렸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왜 학교는, 학생들의 아픈 가슴에 더욱 못을 박는 것일까요?

대학교는 놀이터가 아니라는 것쯤은 모든 학생들이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학생들은 단순히 장난이나 치려고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점거와 항의의 모습이 짙어 질수록, 학교측에서는 그런 학생들의 모습을 말리기는 커녕, 대화를 요청하는 학생들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약속조차 지켜주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진정 만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차후에 일어나는 모든 폭행 및 집기파손에 대해서 학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는 글까지 게시 하였습니다.

어떻게 학생들의 ‘제2의 부모’인 학교의 교수들이, 학생들의 그런 모습에 가슴아파 하기는 커녕 되려 면박을 주고 극으로 몰아가려 하십니까?

불과 하루 전 까지만 해도 학생들은 극도의 흥분상태 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처음부터 누군가와 싸우려 하거나 높은 수위의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대화를 원했고, 이 사태의 원만한 해결점을 찾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대화의 약속조차 지키지 않았고, 학생들의 의견은 무시하는 학교의 모습에 분노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위의 내용만 보시고는 현재 상황을 100% 이해하실 수는 없다는 것 잘 압니다.  학교가 잘했다는 것도.  단지 학생, 학교, 그리고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진실’을 아셔야 한다는 겁니다.

여러분, 이것이 진정 옳은 모습 이라 생각하십니까?

전도유망한 소수의 과를 ‘통.폐합’ 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폐지시키고, 공식적으로 보아도 오히려 그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원대학교의 몇개 과들은 모두 존속되며, 전문대 학생들의 의견은 단 한마디도 반영되지 않고 게시한 교내 학사모형과, 공식적으로 교육인적 자원부에 제출한 ‘끼워맞춤식 제출용 학사모형’과 기본적인 학생들의 처우 개선 방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아무도 모르게 통합서류 제출 하고 나서도 침묵하는 학교,

그에 분노해 학교와는 자꾸만 멀어져 가는 학생들의 안타깝고 슬픈 모습들..


여러분, 학교가 과연 ‘자식’과도 같은 학생에게 잘 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학생이 ‘부모’와도 같은 학교에게 불효만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