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느라 잠을 못 잤을까..? 18세 혈기 왕성한 나이에.. 뭣 때문에 밤 잠 이루지 못 했을까?.. 과연.. 뭘까?"
-_-
"....아마 니가 상상하는건 아닐껄?"
"어라? 이거 수상한데? 내가 뭘 상상했는데?"
라고 음흉하게 웃으며 말하는 녀석.
그렇게 말하지말란 말이야!
변태 같잖아!
-_-
"나 말장난할 기운도 없어."
나의 진지한 말투에 녀석은 뭔가 수상하다는 듯
미간을 좁힐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좁혔다.
그리고 날 노려보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전문영어로 인상쓰며 째려보기.
-_-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애들은 모르는 뭔가가 있단다. 얘야. 하하하."
나의 말이 끝남과 무섭게 다음 과목인 과학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곧이어 형운이는 입을 다 물수 밖에 없었다.
어제.. 어찌 쉽게 잠을 이룰 수 있겠는가..
그 빨대의 감촉..어찌 잊으리~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심장이 벌렁거린다.
좋은걸 어떡하라고. -_-
이렇듯.. 나는..
그녀에게 점점 더 빠져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땐.. 수업이 끝나 있었고..
형운이가 나에게로 다가와 뭐라고 중얼 거렸다.
수업따위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형운이의 말이라고 귀에 들어올까?..
난 여전히 상상의 나레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영원히 빠져있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역시.
어느덧 정신 없는 하루가 지나고..
그 날도 모든 수업이 끝이 났다.
[하교길]
"야~서인혁! 고백했냐?"
형운이는 나와 반대편에 살고 있어서 하교길이 달랐다.
그래서 지금 내 옆에 서 있는건..기생 오래비같은 영욱이.
그리고..
자꾸 고백하라고 보체는 이 녀석.
이 녀석 때문에 다된 밥을 재뿌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 서두룰 필요는 없는거 같은데..
문제는..
내가 시작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지만.
"아..아직 못했어."
"이런~ 바보 같기는.. 고백해보라니까?.."
퉁한 표정으로 날 꾸중하며.. 다시 보체기 시작한다.
"..거절 당하면?.. 지금 이런 분위기 마저도.. 잃어버리면?.. 그럴바엔.. 차라리.. 지금처럼... 친구처럼.. 영원히..지내는게.."
이런 날 바라보며 한숨 쉬는 영욱이.
고개를 저으며 나의 말을 받아친다.
"아직 여잘 모르네. 옛날에 이런 말이 있다. 10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 없다."
"옛말?.. 옛말도 좋은데.. 10번 찍었는데 안 넘어가면?.."
나의 부정적인 말에 녀석은 바로 대답을 날려왔다.
"그럼 11번 찍어야지!
그게.. 진짜 사랑이다..!!"
지... 진짜 사랑?...
10번 찍었는데.. 안넘어가면..
11번 찍어라고?...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하..
그런가..?
그런데..
10번 찍어 넘어가면...
죽어 버리잖아...
그 나무...
넘어가면..
죽어버리잖아...
차마 이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속으로만 되내일 뿐.
무척 긍정적인 녀석에겐..
이런 말도.. 한낱 말장난에 밖에 속하지 않으니까.
영욱이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뭐.. 마땅히 떠오르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 사랑을 고백하는데.. 방법따위가 무슨 소용인가?..
진심이 전달 되느냐.. 마느냐.. 그게 문제지.
라며 그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자꾸자꾸만 커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바보같이 용기가 없어서 고백하지 못하는...
내가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자, 영욱이는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이마를 탁 치며 나에게 궁금증을 물어왔다.
"그런데 그여자 뭐하는 여자야?"
"응? 글쎄.. 아는게 없어. 그냥 고3이고..같은 동네에 산다는 것 밖에.."
신기하다는 듯.. 녀석은 괴상한 감탄사를 연발했다.
"호오~ 그런데도 좋단 말이야?"
"응. ㅠ_ㅠ"
목이 떨어져라 고개를 끄덕이는 나.
그리고 이어지는 영욱이의 괴상한 감탄사.
"오호.. 너 지금 그 여자가 첫 사랑이라고 그랬던가?"
"그런 셈이지.. 그전까지 만난 여자란 엄마랑 할머니..."
뻔하다는 듯. 뒷 내용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나의 말을 짜르는 영욱이.
"됐고. 이런 니 마음.. 그녀가 알고 있니?"
난 단언하듯 말했다.
"모를껄?"
그녀가 알고 있다면.. 나만 혼자 이렇게 가슴 앓이 할 필요가 없을테니까.
"그럼.. 내가 말해줄까? 매일 만난다며?"
"매일 만나긴 하는데.. 말안해줘도 돼."
혹시나 영욱이 녀석이 개입되면
일이 이상하게 꼬여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사양했다.
"근데 왜 매일 만나? 그냥?"
오늘따라 말이 많은 영욱이..
녀석.. 꽤 비중이 높아졌는데?
설마 이러다 주인공 자리 빼았기는건 아니겠지.
-_-
"내가.. 그녀에게 초코파이를 사줘."
괴상한 감탄사를 난발하던 녀석이 뭔가 떠오르는게 있는 듯..
항상 뭔가 생각나는게 있을때 마다 그 녀석이 자주 쓰는..
엄지와 중지를 마찰시켜 딱! 소리를 만들어 내고서는
의미 심장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오호~! 매일? 음.. 그럼 혹시..!?"
난 녀석의 눈빛을 바라보며 긴장감이 서렸고..
평소에도 호기심소년으로 소문이 난
궁금증참지 못하고 서둘러 녀석에게 물어 보았다.
"호..혹시?"
혹시 뭐! 빨리 얘길 해달란 말이다!
"그녀는 너 때문이 아니라.. 초코파이 때문에.. 그 장소에 나오는게 아닐까?"
"뭣이?"
"한번 생각해봐. 일단.. 중요한건.. 니가 그녀를 좋아하느냐. 그게 아니야. 그녀가 널 어떻게 생각하느냐거든. 그래야 니가 뭘 어떻게 하든간에.. 고백을 해도 그 사랑이 이루어 질꺼 아니야? 그런데 그녀가..널 만나는 이유가 초코파이라면.. 그녀는 널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성립되지. 그럼 너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고 고민해봐도 안돼. 그렇게 되면 작전을 바꿔서.. 그녀가 널 좋아하게끔 만들어야한다는거지. 둘이서 어딜 놀러간다던가.. 둘만의 추억을 가지는거야. 그리고 니가 괜찮은 놈이라는걸 느끼게 하는거지. 뭐.. 그런 작전이야 내가 많이 알고 있으니까.. 나에게 물어보면 될꺼야. 아무튼 일단.. 그녀가 현재 널 만나는 이유는.. 초코파이 때문일지도...모른다는거지."
가출소녀 05.
가출소녀 05.
[학교]
"야 너 타크써클 작살이다. 그늘이 무릎까지 내려왔는걸!"
이라고 말하며 날 놀리는 녀석.
최형운.
나의 단짝 친구.
최근엔 영욱이와도 같이 친해져버렸다.
그래서 다가오는 이번 여름방학때 다같이 피서가기로 합의까지 본 상태였다.
난 형운이녀석의 오바에 넌저리 난다는 식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어제 밤에 잠을 못 자서 그래..."
언제나 밝은 녀석.
그런데 가끔은 그게 문제다.
-_-
나의 기분따위는 전혀 이해해주지 않고서 날 놀려대기에 정신없다.
"뭐 하느라 잠을 못 잤을까..? 18세 혈기 왕성한 나이에..
뭣 때문에 밤 잠 이루지 못 했을까?.. 과연.. 뭘까?"
-_-
"....아마 니가 상상하는건 아닐껄?"
"어라? 이거 수상한데? 내가 뭘 상상했는데?"
라고 음흉하게 웃으며 말하는 녀석.
그렇게 말하지말란 말이야!
변태 같잖아!
-_-
"나 말장난할 기운도 없어."
나의 진지한 말투에 녀석은 뭔가 수상하다는 듯
미간을 좁힐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좁혔다.
그리고 날 노려보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전문영어로 인상쓰며 째려보기.
-_-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애들은 모르는 뭔가가 있단다. 얘야. 하하하."
나의 말이 끝남과 무섭게 다음 과목인 과학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곧이어 형운이는 입을 다 물수 밖에 없었다.
어제.. 어찌 쉽게 잠을 이룰 수 있겠는가..
그 빨대의 감촉..어찌 잊으리~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심장이 벌렁거린다.
좋은걸 어떡하라고. -_-
이렇듯.. 나는..
그녀에게 점점 더 빠져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땐.. 수업이 끝나 있었고..
형운이가 나에게로 다가와 뭐라고 중얼 거렸다.
수업따위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형운이의 말이라고 귀에 들어올까?..
난 여전히 상상의 나레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영원히 빠져있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역시.
어느덧 정신 없는 하루가 지나고..
그 날도 모든 수업이 끝이 났다.
[하교길]
"야~서인혁! 고백했냐?"
형운이는 나와 반대편에 살고 있어서 하교길이 달랐다.
그래서 지금 내 옆에 서 있는건..기생 오래비같은 영욱이.
그리고..
자꾸 고백하라고 보체는 이 녀석.
이 녀석 때문에 다된 밥을 재뿌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 서두룰 필요는 없는거 같은데..
문제는..
내가 시작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지만.
"아..아직 못했어."
"이런~ 바보 같기는.. 고백해보라니까?.."
퉁한 표정으로 날 꾸중하며.. 다시 보체기 시작한다.
"..거절 당하면?.. 지금 이런 분위기 마저도.. 잃어버리면?..
그럴바엔.. 차라리.. 지금처럼... 친구처럼.. 영원히..지내는게.."
이런 날 바라보며 한숨 쉬는 영욱이.
고개를 저으며 나의 말을 받아친다.
"아직 여잘 모르네. 옛날에 이런 말이 있다.
10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 없다."
"옛말?.. 옛말도 좋은데..
10번 찍었는데 안 넘어가면?.."
나의 부정적인 말에 녀석은 바로 대답을 날려왔다.
"그럼 11번 찍어야지!
그게.. 진짜 사랑이다..!!"
지... 진짜 사랑?...
10번 찍었는데.. 안넘어가면..
11번 찍어라고?...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하..
그런가..?
그런데..
10번 찍어 넘어가면...
죽어 버리잖아...
그 나무...
넘어가면..
죽어버리잖아...
차마 이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속으로만 되내일 뿐.
무척 긍정적인 녀석에겐..
이런 말도.. 한낱 말장난에 밖에 속하지 않으니까.
영욱이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뭐.. 마땅히 떠오르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 사랑을 고백하는데.. 방법따위가 무슨 소용인가?..
진심이 전달 되느냐.. 마느냐.. 그게 문제지.
라며 그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자꾸자꾸만 커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바보같이 용기가 없어서 고백하지 못하는...
내가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자, 영욱이는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이마를 탁 치며 나에게 궁금증을 물어왔다.
"그런데 그여자 뭐하는 여자야?"
"응? 글쎄.. 아는게 없어.
그냥 고3이고..같은 동네에 산다는 것 밖에.."
신기하다는 듯.. 녀석은 괴상한 감탄사를 연발했다.
"호오~ 그런데도 좋단 말이야?"
"응. ㅠ_ㅠ"
목이 떨어져라 고개를 끄덕이는 나.
그리고 이어지는 영욱이의 괴상한 감탄사.
"오호.. 너 지금 그 여자가 첫 사랑이라고 그랬던가?"
"그런 셈이지.. 그전까지 만난 여자란 엄마랑 할머니..."
뻔하다는 듯. 뒷 내용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나의 말을 짜르는 영욱이.
"됐고. 이런 니 마음.. 그녀가 알고 있니?"
난 단언하듯 말했다.
"모를껄?"
그녀가 알고 있다면.. 나만 혼자 이렇게 가슴 앓이 할 필요가 없을테니까.
"그럼.. 내가 말해줄까? 매일 만난다며?"
"매일 만나긴 하는데.. 말안해줘도 돼."
혹시나 영욱이 녀석이 개입되면
일이 이상하게 꼬여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사양했다.
"근데 왜 매일 만나? 그냥?"
오늘따라 말이 많은 영욱이..
녀석.. 꽤 비중이 높아졌는데?
설마 이러다 주인공 자리 빼았기는건 아니겠지.
-_-
"내가.. 그녀에게 초코파이를 사줘."
괴상한 감탄사를 난발하던 녀석이 뭔가 떠오르는게 있는 듯..
항상 뭔가 생각나는게 있을때 마다 그 녀석이 자주 쓰는..
엄지와 중지를 마찰시켜 딱! 소리를 만들어 내고서는
의미 심장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오호~! 매일? 음.. 그럼 혹시..!?"
난 녀석의 눈빛을 바라보며 긴장감이 서렸고..
평소에도 호기심소년으로 소문이 난
궁금증참지 못하고 서둘러 녀석에게 물어 보았다.
"호..혹시?"
혹시 뭐! 빨리 얘길 해달란 말이다!
"그녀는 너 때문이 아니라.. 초코파이 때문에.. 그 장소에 나오는게 아닐까?"
"뭣이?"
"한번 생각해봐. 일단.. 중요한건.. 니가 그녀를 좋아하느냐. 그게 아니야.
그녀가 널 어떻게 생각하느냐거든. 그래야 니가 뭘 어떻게 하든간에..
고백을 해도 그 사랑이 이루어 질꺼 아니야? 그런데 그녀가..널 만나는 이유가
초코파이라면.. 그녀는 널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성립되지.
그럼 너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고 고민해봐도 안돼.
그렇게 되면 작전을 바꿔서.. 그녀가 널 좋아하게끔 만들어야한다는거지.
둘이서 어딜 놀러간다던가.. 둘만의 추억을 가지는거야.
그리고 니가 괜찮은 놈이라는걸 느끼게 하는거지. 뭐.. 그런 작전이야
내가 많이 알고 있으니까.. 나에게 물어보면 될꺼야. 아무튼 일단..
그녀가 현재 널 만나는 이유는.. 초코파이 때문일지도...모른다는거지."
"...."
녀석의 대사가 소나기 쏟아지듯 우르르 쏟아내렸다.
도대체 무슨.. 엑스트라 주제에 저렇게 대사가 많단 말인가?
...
머리 좋지 못한 주인공인 나더러 어찌 저걸 이해하라고..
...
영욱이 녀석이 뭐라고 그랬는지 하나도 알지 못했다.
다만..
중요한건..
그녀가 날 만나는 이유가..
초코파이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말..
난..
영욱이의 추측이 잘 못 되었기만을 빌고 또 빌었다.
by 도도한병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