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일까요??

아리송2006.06.13
조회455

입사동기로 반말과 존칭을 섞어가며 2년동안 알고 지내고 온 직장 동료가 있습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세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성격 등은 잘 알고 있었고,

그냥 별 감정 없이.. 동생처럼 여겨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그 사람이 여자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2년동안 그냥 호감정도는 있는 사이였습니다.

둘 다 연인이 있었던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전 솔로이고  그사람은 잘 모르겟네요.  

 

입사 초기에 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둘다 사내커플은 싫다고 웃어넘긴 적도 있습니다.

 

근무 하는 곳에 혼기의 처녀 총각이라고는 그사람하고 저뿐이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대 놓고 멀리서 찾지말고 옆에서 찾으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물론 저한테만 하는 소리는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이제 둘 다 무시해 버렸지만

전 요새 들어 심장이 두근 거리네요 ..

 

아 서론이 너무 길군요 ... 본론으로 넘어가서

 

문제는 이 사람이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얼마 전에 은근히 좋아하는 티를 내기도 하다가

제가 주말에 데이트 신청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싫은 말투로 바쁘다고 하던군요 ..

 

제가 이사람의 성격을 아는 터라..

아 싫은가 보구나 하고 초기에 마음을 접으려고

그동안 불편하게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좋은 동료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직접 말로 하려다.. 그냥 문자로 보냈습니다~ 아 자존심;;  )

 

그렇게 마음을 접고자 단단히 마음 먹고 지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행동이 그때부터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사실 전 머리를 묶은 여자를 좋아합니다.

머리 묶은 여자 보면 일단 헤헤 거리거든요 <= 좀 독특하죠? ^^;;

물론 이 사실은 그 사람도 알고 있습니다.

자기는 머리 묶는거 싫어 한다고 하더군요 ;;

 

하여튼 머리 묶는 거 싫어 한다는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머리를 묶었더군요..

 

저: 어... 머리 묶으셨네요.. 훨 좋아 보여요 ( 립서비스 ^0^ )

그사람 :  난 다 이쁘지~~ ( 하면서 얼굴이 빨개지는 겁니다 )

저: 주글래~~!! (하고 받아 넘겼습니다 ) 

 

이 사람은 평소 저보고 오바 좀 하지 말라고 하기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 갈라고 햇는데 ;;

얼굴까지 빨개지는 이유는 먼지..

 

그 이후로 머리도 자주 묶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보니 머리를 기를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

 

저한테 가끔씩 태클도 들어옵니다.

그런적이 없었던 사람이기에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제가 항상 그런식이었기 때문에 자기도 그런다나요 ..

그러지 말라고 해서 이제 그러지는 않겟다고 햇는데 두고 봐야죠.. 

 

가끔 제가 칭찬 해주면... 2년동안 지냈지만 칭찬 처음 듣는다는둥 ;;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네요..

( 제가 좀 구박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칭찬을 안 하는 건 아닌데..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

 

문제는 이런 것 때문에 제가 고민을 한다는 겁니다..

남자가 맘을 먹었으면 딱~~ 접어되는데 ..

이렇게 감정이나 질질 흘리고 .. 저도 제가 한심하네요 ..

 

2년동안 친하게 지냈던 사이이기 때문에 저도 불편하지 않도록 지내보려고

하는 마음도 큽니다. 하지만 가끔씩 그녀를 보면 핸드폰 진동처럼 떨리니...

종 잡을 수가 없네요 ..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겟네요.. 어떤 마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