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될까 해서 답글을 남깁니다.

여자란..2006.06.13
조회130

안녕하세요, 혹시 제 글이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님의 글을 읽다보니, 얼추 저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저 보다 한 두살 쯤 어릴 것으로 생각되네요,

 

저도 한 때,

님과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 남자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이 아닐까,,

물론 그럴리 없겠지만,

한편으론, 내가 이 남자에게 몸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이 내 곁을 떠날 것인가,,

아니면, 그래도 여전히 날 사랑하고,

나의 의견을 존중해 줄 것인가, 하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렸죠,

 

한번씩, 생리 불순이 일어나면,

설마..하는 걱정에 밤 잠도 못 이뤘고,

조급한 마음에, " 만약 나 임신이면 어떡할꺼야 ? " 하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 때 저는 너무나 어렸기 때문에,

그 친구도 당연히, 지워야 하는 쪽으로 어렵게 대답을 하곤 했었죠,

 

하지만 늘,

더이상 관계를 갖지 말자는 다짐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면, 함께 있고 싶고,

함께 있다보면, 서서히 진행되게 마련이니까요 a

 

그게 지금으로 부터 이년전의 일입니다,

 

생각해 보니 참 부질없는 짓이었어요,

 

저는 어느 순간 그 사람을 거부한다면,

나의 사랑이 변했다고 생각해서

그 사람이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그 사람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했죠,

 

아마, 님도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런 생각에,

거부하고자 하면서도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겪고 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님이,

거부한다고 해서,

님의 마음을 믿지 못하고,

떠날 사람이라면,

언제고 떠날거라고 생각합니다,

 

당당하게 님의 의사를 밝히세요,

정말, 그 분이 님을 아끼고 사랑하신다면,

님의 생각을 이해하고,

당장 지킬 순 없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

 

사실 전,

용기있게 그 말을 했지만,

그 사람은 그걸 지켜주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지만,

제가 잠자릴 거부할 때면 이런 저런 트러블이 생기고,

괜시리 관계가 서먹 서먹해져서 할 수 없이 제가 또 포기하고,,그런 식이었죠,

 

그러다,

사소한 싸움이 계기가 되어서,

그 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로 부터 몇 달후에,

그 친구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긴걸 알게되고,

그 때까지도 전 그 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었죠,

 

여자에게,

모든걸 다 줄 만큼 사랑한 ,

그 것도, 처음이었던 남자가,

쉽게 잊혀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니까요,,

 

그러다 육개월쯤 지나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의 여자친구를 사랑해서 만나는게 아니라,

절 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만났다구요,,

 

여전히 절 사랑하고, 제가 아니면 안될거 같다고,,

그 여자친구에게 미안해서 정리하는데 좀 어렵겠지만,

자기를 믿고 기다려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그 맘 때,

무슨 영화에서,

전에 사귀던 사람이 다시 찾아오는건,

80%, 관계를 가질 여자가 없거나,

당신과의 잠자리가 그리워서라는 구절을 본 적이 있었죠,

 

또,

헤어질 무렵 제가 고민했던 것들과 관계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 사람이 저를 정말 사랑한다면,

관계를 갖지 않고도,

다시 전 처럼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당당하게,

우리가 다시 시작하더라도,

더이상 난 너에게 내 몸을 허락하지 않겠다,

그래도 괜찮다면 돌아오라고 말했죠,

 

하지만 제 착각이었어요,

 

그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 그 여자를 정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반년 후,

저에게 들린 충격적인 소식은,

그 친구의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었고,

당연히 그 아이는 지웠고,

그 여자친구와는 얼마 되지 않아 헤어졌다고,

 

그 여자친구가,

오빠 나한테 이러면 안되지 않냐고 붙잡았지만,

그 친군, 그 여자에게 완전히 질렸다며, 그 여자를 떠났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에게 사랑하지도 않았다고 말한 여자와 잠자리를 가졌다는 것에도 놀랐지만,

그런 여잘 버린 그 녀석에게 너무 실망해 버려서,,,

그 때부터, 제 안에 있던 그 사람의 모든 추억과 사랑이,

한순간에 지독한 미움으로 바껴버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되서,

또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왔었죠,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며, 그 사람을 잔인하게 끊어내고,

제 안에 있던 남은 미련까지 모두 버려버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결론은 그거네요,,

 

사랑하는 마음에,

잠자리는 중요한게 아닙니다,

 

잠자리를 거부 한다고 해서,

님을 떠날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언제든 님을 버릴 수 있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도 잠자리를 할 수 있는,

그런 나쁜 남잡니다,

 

일단,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얘기해 보세요,

 

꼭, 그런 관계가 아니더라도,

사랑을 표현할 방법은 많으니까요 ,

 

어쨋거나, 제가 전에 했던 생각과 너무 비슷하고, 공감이 많이가서 ;

이래저래 답변이 길어졌네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