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던 날 뵌 할머니.

2006.06.14
조회48,455

에구구-ㅁ - 톡이 되다니^-^;;

갑자기 어떤 분들이 친구등록하셔서 수락했다가 알게 되었어요>_<☆

 

그런데요^-^;;;;;

제가 학생이라고 써서 어린 줄 아는 분도 계시는 듯 해서요;;

대학생입니다..-_ㅠ;;

대학생이 9천원짜리 하나 못사냐, 하지 마시구ㅠㅠㅠ

가난한 대학생이에요- ㅁ-ㆀ

 

워낙 칭찬들 해주셔서, 몇개있는 악플에도 끄떡없네요>_<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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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비가 주룩주룩 내렸을 때였습니다.

 

약속장소에 가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제 눈에 들어오네요.

 

쌀포대를 찢어 구멍을 내시고 비옷처럼 만드신 후,

 

비닐을 머리에 감고 비 속을 걸어가시던 할머니 모습이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바로 옆으로 가서 우산을 씌워드리진 못 했어요.

 

무작정 천천히 걸어가시는 할머니를 뒤따라 갔습니다.

 

처음엔 근처 사시나보다 하면서 집으로 들어가시겠지, 했는데

 

지하철역쪽으로 가시는 것 같더군요.

 

먼저 앞서 나가서 지하상가로 들어가 우산파는 곳을 찾았는데,

 

그날이 왜하필 지하상가 휴일이던지...

 

왔다갔다하면서 지하상가입구에 가보니 우산을 팔기에 가격을 물어보니

 

9천원.......;;;  저 학생이라 돈 별로 없습니다..;

 

지갑에는 만오천원 뿐이었는데, 도저히 그 우산을 살 수는 없었어요..

 

할머니는 어느새 지하철 타는 쪽으로 가고 계시고..

 

아까 우산이라도 씌워드릴걸..이러면서 왠지 죄송한 마음에 저도 지하철을 타러 가는 찰나,

 

옆에 조그맣게 열려있는 판매점, 우산 값 물어보니 4천원이라기에 얼른 사서

 

의자에 앉아계시는 할머니께 다가갔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비닐을 쓴 채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이 불편할까봐

 

구석 의자에 앉아서 이리저리 비닐과 포대를 조심스럽게 접고 계셨어요, 

 

비맞지 말고 이거 쓰시라고 드리니 , 당황하시던 할머니,

 

괜찮은데. 괜찮은데. 하시길래 감기걸리시니 쓰시라 하니 제 등을 두드려주셨습니다.

 

 

 

우리 할머니가 비맞고 걸어가고 계시더라도 누군가 다가와주시겠죠..*^-^*

 

 비오던 날 뵌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