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온거야?++

성이마눌2006.06.14
조회938

다들 흥분에 물결이네요...

스포츠를 안좋아하는 저로써도 대한민국의 첫승 기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날 보러온거야?++

 

"오늘 응원은 어디서 어케할껀감? 의견수렴이요~"라고 물어보는 친정오빠의 문자에

마누라는 "밖은 싫네", 언니는 "친정집", 여동생 "...."

최종적으로 친정오빠 "울집은 노친네들밖에 없어"라고 문자가 왔드랬죠..++날 보러온거야?++++날 보러온거야?++

 

저희 신혼집 티비가 제일 큰(42인치)관계로 저희 신혼집에서 보기로 결정...

친정오빠가 사온 맥주에 통닭은 내가 쏘기로 하구요...

일단 저녁 8시 신혼집에 집결...(친정부모님,오빠내외,조카,언니,여동생)

간단히 저녁먹고 치우니 8시 반 지나고 있더라구요..

날이 날이니 만큼 주문이 밀렸을것 같아 미리 통닭을 시키려니 역시나 밀린 주문!

기다려도 오지 않는 통닭을 눈빠지게 기다렸슴죠...

전화해도 계속 통화중인걸 보니 수화기를 내려놓은게죠...++날 보러온거야?++++날 보러온거야?++

 

(주말부부) 빨리끝나면 마누라에게 올라온다던 신랑...(1시간 40분거리)

그래도 10시 조금 넘어서 터미널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으엥?

터미널에 택시가 없대요...허걱...

손님은 많고 택시가 없다?? ++날 보러온거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만 전 울나라 첫골보단 울신랑을 눈빠져라 기다렸슴다.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신랑... 밥차려주고 나니 통닭오대요...

2시간만에 오더라구요...휴~~~

역시나 어젠 몇마리의 닭들이 기름속으로 뛰어들었는지 대충 짐작 하겠던걸요...ㅎㅎㅎ

 

시원한 맥주에 통닭에 차려놓으니 어랏!!!

토고의 첫골...이런 이런...++날 보러온거야?++++날 보러온거야?++

온갖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열받아 계속 들어가는 맥주에 얼굴 발게스름 취한 친정아빠와 울신랑,친정오빠...++날 보러온거야?++++날 보러온거야?++++날 보러온거야?++++날 보러온거야?++

어떨결에 저도 맥주가 막 들어가더라구요.ㅎㅎㅎ

 

드뎌~~ 이천수의 첫골!!!!

온 아파트가 한마음으로 "이야!!!!야!!! 대한민국~~~"ㅎㅎㅎ

목이 터져라 외쳤슴다...

 

안정환선수의 역전승에 동시에 외쳐대는 국민의 응원소리가 눈물나더라구요...

모두들 열심히 싸워준것 같습니다.

 

가족끼리 모여 여럿이서 응원하며 경기를 보니 넘 신났습니다....

월요일까지 어찌 기다릴까요...휴~~~

두번째 승 기대하겠습니다.++날 보러온거야?++++날 보러온거야?++

 

 

경기가 끝나고 친정식구들이 모두 가고 나니 신랑과 둘만은 시간...

서로 얼굴이 발게스름해서 딴생각++날 보러온거야?++하고 있는 마누라는 피곤함에 쩔여있는 신랑에게

들이대지요...ㅎㅎㅎㅎ++날 보러온거야?++

경기도 이겼는데 걍 넘어가묜 안될것 같아(핑계죠)

무리되더라도 신랑을 막 꼬십니다.

찌찌만지며 코고는 신랑에게 흔들어 깨우며...

 

마누라 : "날 보러온거야 아님 축구땜에 온거야?" ++날 보러온거야?++++날 보러온거야?++

신랑 : "그걸 말이라고... 둘다지..."

마누라 : ++날 보러온거야?++++날 보러온거야?++++날 보러온거야?++

 

그래도 울신랑 봉사한답시고 응응응++날 보러온거야?++...응해주더라구요..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넘 미안한거있죠.

피곤했을텐데...(저도 무척 피곤합니다)

밝힘증 마누라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근무지로 가는 울신랑

얼굴엔 피곤한 기색 역력합니다.++날 보러온거야?++

 

신랑아! 미안~~++날 보러온거야?++

담엔 자제해볼게...사랑해!!!~~~++날 보러온거야?++++날 보러온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