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연애 2년 하고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남동생 여자친구가 31살이라 결혼을 서두르는 바람에 시어머니가 큰아들인 저희부터 해야한다고 해서 딱 좋은 시기에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30살 저는 28살..
결혼 날짜를 잡기전까지는 정말 아무 문제 없는 커플이었죠
날짜를 잡고 예단비 부터 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니가 1000만원을 요구 하셨습니다. 물론 대놓고 전화해서 1000만원 해라 한 것은 아니지만 아들 통해서 그정도는 받아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직장생활 5년 했지만 큰 돈 모아둔 것도 없고 저희집 형편을 알기 때문에 700만원만 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오빠는 시어머니 기분 값이라고 생각하고 1000만원 하는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제가 돈이 있다면 2000만원이라도 해줄수 있었지만, 형편도 어렵고 오빠가 얻은 집값도 2300만원(그것도 빚이 1000만원)이였기 때문에 700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었죠. 그치만 계속 싸우게 되고 그게 힘들어서 힘들게 1000을 보내고, 현물로 봄여름가을겨울 이불과 반상기 세트 은수저세트를 보냈습니다. 이불보낸 것도 할말이 있습니다. 이불을 "이브자리"에서 해서 보냈는데 여름이불에 머가 묻어있고 이브자리 상표가 안붙어 있다고 전화해서 바꾸러 가고 한 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1000보내고 500받고 꾸밈비랑 예물 다 포함해서 300받았습니다. 사고 싶은거 못사가며 그렇게 폐물 한세트하고 반지 하나 했습니다. 화장품과 옷은 엄마가 사주셨어요. 주변 친구들이 너무 안왔다며 많이 서운해 할때도 저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1000보내고 다이아 반지 받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그냥 돈으로 주시길래 감사히 받았습니다. 남들은 500보내고 300받고 예물로 금가락지에 폐물 2셋트씩 받아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저의 집에서는 오빠 양복 백화점 가서 정말 고급으로 해줬습니다. 그래도 저의 엄마는 사위한테 더 못해준다고 하신 분입니다.
그렇게 싸워가며 어떻게 결혼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지방인데 대학을 위쪽에서 나와서 서울에 대학친구들이 몇명 하루 전에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희 시어머니가 배가 아프셔서 병원에 계신다고 전화가 온겁니다. 오빠랑 저는 만사 재쳐두고 병원으로 택시타고 갔습니다. 검사 결과 옛날부터 간에 담석이 있었는데 그게 염증을 일으켰다고 해서 입원하신겁니다. 일단 큰병원으로 가서 입원하시고 결혼식때는 항생제 맞으시고 참석하셨다가 다시 입원 하셨습니다. 저희는 신혼여행가서도 날마다 전화드렸습니다. 금요일날도 인천공항에 9시에 도착해서 아침 사먹고 공항 버스 타고 지방까지 내려오니 정말 피곤한 4시였습니다. 집에서 가서 샤워 대충하고 짐정리 대충하고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시어머니는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했지만 7시가 조금 넘은 상황이었고 씻고 오느라 늦었다고만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시는데 친정어머니가 저녁준비해놨다고 하고 왔습니다. 시어머니 낼은 일찍오라고 하셨습니다. 집에서 저녁먹고 있는데 가구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화장대 의자가 하나 안왔는데 낼 아침에 배송해 준다구요. 알겠다고 하고 집에와서 늦게까지 빨래 돌리고 집 정리하고 2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 일찍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머하고 아직 병원에 안오냐구요. 내가 아픈데 걱정도 안되냐구요. 저희는 의자만 받아놓구 간다고 했죠. 그래도 화가 덜풀린 것 같이 전화를 끊으시면서 그냥 점심 먹고 오랍니다. 그래서 점심 먹고 1시에 갔습니다. 1시에 갔더니 병동을 옮기고 계시더군요. 딱 들어가자 마자 오빠 남동생이 저희들을 쏘아보면서 "머하고 이제와!" 이럽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 저 보자마자 "걸레들고 여기 저기 좀 닦아라" 이러십니다. 솔직히 서운했습니다. 시동생은 결혼하고 처음보는 형수한테 첫마디가 "신혼여행 잘 다녀오셨어요?" 이래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냥 개념이 없나보다 했습니다. 시어머니도 그냥 이해했습니다. 웃으면서 "늦어서 죄송해요. 어디 어디 닦을까요" 이랬습니다.
일요일도 병원에 갔습니다. 갔다가 낼 출근한다고 일찍 나왔습니다. 월요일날 결혼하고 첫출근이라 밀린 일도 많고 바빴습니다. 그래도 전화 드렸습니다. 이따가 퇴근하고 병원가겠다고.. 그리고 퇴근 후 병원에 갔습니다. 시동생과 시동생 여자친구가 와있더라구요. 남편은 밀린 일 있다고 안왔습니다. 저녁도 안먹고 있는데 시동생이 차로 저희집에 데려다 주면서 밥좀 주라고 하더군요. 밤 9시가 넘어서.. 그러면서 요리 잘하는게 머냐고 묻습니다. 저는 요리는 솔직히 잘 못하지만 엄마가 해주신 반찬은 있다고 집에가자고 했죠. 시동생이 집에 도착해서 들어가자 마자 양말부터 벗더니 티비를 보는 겁니다. 좀 황당했지만.. 웃으면서 "편하게 계세요" 이랬죠.. 쌀씻어서 밥하고 엄마가 주신 오이 소박이에 장조림 김치 쥐포 그리고 제가 만든 소세지 전, 계란 말이 이렇게 해서 밥 먹고 과일과 식혜 대접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퇴근하고 병원에 오라는 시어머니때문에 오빠랑 자주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시어머니와 TV 보다 남편이 설겆이 하고 있는 장면에서 저보고 "너는 우리 OO 아무것도 시키지 마라" 이러십니다. 맞벌이 하는데 서로 도와서 살아라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신혼여행 다녀와서 하루도 맘놓고 쉴 수가 없었습니다. 몸살까지 낫죠.
그리고 나서 정말 중요한 사건이 터집니다.
남편의 빚이 천만원이 아니라 총 3300만원이 있는겁니다. 저한테는 빚이 1000만원 있다고 말한 터라 저는 그런줄만 알았습니다. 주민번호만 쳐보면 대출이 얼마있는지 나오는 은행에 다니면서도 정말 내 남편은 철썩같이 믿고 조회 안해봤습니다.(것도 대출부서 계약직입니다) 발등을 찍고 싶었죠. 방 얻은게 2300인데 어떻게 빚이 3300이냐고 했죠. 오빠는 2년동안 돈 모으라고 어머니 달달이 50만원씩 드렸고, 돈 아낄려고 차도 안사고 아꼈는데 다 어머니 빚이었습니다. 그충격에 한 이틀은 울었던거 같애요.. 나한테 거짓말한 신랑도 밉고 빚만 몽땅 안겨준 시어머니도 밉고, 오빠만 철썩같이 믿은 저도 바보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예단비로 1000만원 요구하셨던 것도 거기에 장단 맞추자고 한 오빠도 정말 다 싫었습니다. 상견례를 12월에 했는데 1월 초에 빚을 또 얻었더라구요. 물론 그전에도 얻었구요. 그중에 500은 어머니가 갚아주시기로 하신다고 하길래.. 잊어버리자 .. 노력하면 된다.. 나름대로 마음을 추스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희 시어머니가 저에게 또한번 상처 줍니다.
빚을 알게된건 토요일 저녁이였습니다. 일요일날 하루 종일 슬펐고 월요일날 회사 갔다가 병원에 갔는데 저보고 휴게실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병실에 있구요.. 어머니 저에게 말을 시작하십니다.
"너 OO한테 빚있는거 얘기 들었다며? 너 결혼전에 빚 있었다면 우리 아들이랑 결혼 안했을꺼냐?"
"-_-; 어머니 그래도 저는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럽고 그래요..ㅜ.ㅜ" "그래도 우리 아들이 공무원이고 맞벌이 하니까 그거 금방 갚는다" "어머니 입장바꿔서 제가 시집올때 빚을 3000만원 지고 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어떻게 똑같냐? 우리는 집에 2300이 딱 묶여 있고, 너는 혼수로 다 써버렸는데, 어떻게 그게 똑같애?" "어머니 그래도 미리 말씀이라도 하셨으면 예단비라도 집값에 보태든가 할텐데..ㅜ.ㅜ" "너는 어떻게 니생각만 하냐?(삿대질 하면서) 우리 아들이 너한테 말 못한거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냐? 너는 니입장만 생각하는데 OO입장에서 생각해 봐라" "어머니 제 입장에서는요?" "우리 아들이 공무원인데 무슨 걱정이야? 불안한 직장도 아니고 꼬박꼬박 돈 벌어다 주는데 무슨 걱정이야? 젊은데 1~2년이면 금방 갚은 돈이지.." "..." 잠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머니 이어서.. "나는 니가 복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들 만난건 니복이다" 그러기를 한참 듣고 있었습니다. 정말 기가 막혔죠.. 우리 아들 나는 흙도 안밟게 키웠다. 우리 아들이 공무원인데 무슨 걱정이냐? 왜 이렇게 속이 좁냐? 그냥 너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이러냐? 등등.. 제가 나쁘고 제가 못된애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러기를 한 참을 하다가 대답을 하랍니다. 아무말도 안하고 듣고만 있는 저에게 기분 풀고 자기 아들한테 잘하겠다고 대답을 하랍니다. 그 자리에 있기 너무 싫어서 대답만 얼른 하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그 월요일 밤 병원 마당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 내 생각은 요만큼도 안하는 시어머니가 미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보고 나쁘다고 하는 시어머니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저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커녕 남편 만나서 복인줄 알아란 소리와 공무원인데 머가 어때란 소리만 여러번 듣고 무조건 이해하기로 약속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러고 집에 와서 며칠간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서는 날마다 드리던 전화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퇴원하신 시어머니는 집으로 오라시더니 불만있냐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 "이 집이 1억이다 나 죽으면 다 우리 아들들꺼다.." 그럼 어머니 빚 일부는 어머님이 갚아주시면 안되겟냐고 했습니다. 아버님도 200~300돈벌이는 하시기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이집도 다 담보 잡혀있어서 지금은 안된다. 그게 그렇게 돈이 불만이면 집 빼고 우리집 들어와서 살아라. 나도 아들들 장가가고 나면 적적할텐데(둘째가 5월 말에 결혼) 니네가 들어와 살면 되겠네.. 둘이 버니까 한명은 생활비로 내고 한명 돈 모아서 자리 잡으면 그때 분가 하면 되잖아? 들어와 살어" 이러십니다. 그냥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냥 듣고만 있다 나왔습니다.
그 뒤로로 시어머니한테 정이 안가서 전화가 뜸했습니다. 그리고 5월 말에 남동생이 결혼을 했습니다. 우리와 한 달 차이로 말이죠.. 이것도 정말 속상했습니다. 저희 결혼준비할때 동생네 커플은 집보러 다닌다고 난리였습니다. 결혼 전날 저희 은행에 정말 큰 행사가 있어서 시어머니께 찾아가서 말씀드렸습니다. "도련님 결혼식 전날 정말 큰 행사가 있어서 서울에 다녀와야 하는데 어떡하죠?" 시어머니 왈 "괜찮다, 어차피 너네들 결혼식때 식구들 다 와서 이번에는 바로 결혼식장만 참석하기로 해서 행사 없다. 다녀와라" 그리고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마치고 며칠후 또 왜 전화를 안하냐고 남편을 들들 볶았나 봅니다. 남편도 저한테 날마다 짜증만 내고 날마다 싸웠습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그런일(돈과 시어머니)로 이러는거 제가 독하답니다. 못되고 독해서 그런 답니다.. 시어머니께 전화 하는게 머가 그렇게 어렵다고 안하냐고 합니다.. 정말 남편도 필요없고 시어머니하고 한통속이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시댁에 또 한번 불려갔습니다. 5월 30일날 병원가는 날이었는데 제가 전화를 안드려서 시어머니가 화가 나신 겁니다. 저는 전화 드릴려구 했는데 말일이어서 은행이 바빴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5월 31일이 쉬는 날인데 전화도 없고 오지도 않는다고 또 화를 내십니다. 저는 그때부터 또 말 한마디 안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는 우리한테 관심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시동생 결혼 전날도 전화 한통 없더니(부재중 전화 보고 시간이 너무 늦어서 남편하고 통화했습니다. 무슨 일 있냐고? 그랬더니 없답니다) 5월 31일날 선거날 쉬는 날도 왜 전화가 없었냐(사실 그날 개표요원 한다고 오빠랑 같이 새벽 2시까지 일했습니다. 오빠는 할려고 했으면 할 시간은 충분하다면서 전화 안한 제잘못이랍니다) 그러면서 나 아프다고 해서 집에 와서 밥한번 안해줬다고 저한테 나쁘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니가 나 퇴원하고 집에 있는 동안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한번을 해줘봤냐? 너는 애가 왜그러냐?" 저 병원에 계시는 동안 날마다 병원갔습니다. 전화도 날마다 드렸구요.. 그 사건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을 껍니다.. 거기에 시아버지 한마디 하십니다 "니가 이렇게 하면 니 부모가 욕먹는다"..
한동안 정말 서러워서 남편과 상의 한 끝에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시어머니께 날마다 전화 안드리는게 그렇게 잘못인지.. 정말.. 아주 안한 다는 것도 아니고, 당분간 제 마음 추스리는 동안만 이해해 달라고 한게 그렇게 잘못인지.. 싸우면서도 서럽고..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2틀동안 생각한 끝에 남편이 그러더군요.. "우리가 이런일로 2달만에 헤어진다는것은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만드는 것일 수 있다.. 생각좀 해보자.. 좀더 노력해 보자" 제가 그랬습니다. "시어머니께 전화 드리는거 당분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대신 내가 돈문제랑 다른 문제들은 그냥 넘어갈께.. " 그리고 일주일동안 정말 처음으로 싸우지 않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 또 오빠한테 날마다 전화해서 들들 볶는 겁니다.. 그 일주일 동안을 하루도 빠짐없이 오빠를 괴롭혔는지 주말에 또 터집니다.. 엄마한테 전화좀 드리라고.. 소리지르며 또 싸움을 겁니다..
저도 이제 정말 지칩니다.. 월요일부터 말 한마디 안했습니다..
서로 가슴에 상처되는 말 해가면서 사는 것도 힘들고, 어디다 말 못하고 나만 힘든 것도 이제는 다 싫습니다. 정말 헤어져서 편히 사는게 나을까요?
항상 시어머니 때문에 이렇게 싸우는거 지겹습니다.. 시댁에서 저한테 상처준 거는 생각도 안하고 저한테만 "너만 잘하면 된다" 이러시는거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어머니와 남편과 시댁 식구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다른 사람 아이디로 남김니다..
4월 9일날 결혼해서 2달 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싸우고 있습니다..
정말 이제는 저도 지쳐서 이렇게 다른 분들 의견도 좀 듣고 선배님들 조언도 좀 듣고..
그렇게 제 갈 길을 정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좀 자세히 쓸려고 합니다.. 정말 진심어린 조언 해주세요..
저희는 연애 2년 하고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남동생 여자친구가 31살이라 결혼을 서두르는 바람에 시어머니가 큰아들인 저희부터 해야한다고 해서 딱 좋은 시기에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30살 저는 28살..
결혼 날짜를 잡기전까지는 정말 아무 문제 없는 커플이었죠
날짜를 잡고 예단비 부터 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니가 1000만원을 요구 하셨습니다. 물론 대놓고 전화해서 1000만원 해라 한 것은 아니지만 아들 통해서 그정도는 받아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직장생활 5년 했지만 큰 돈 모아둔 것도 없고 저희집 형편을 알기 때문에 700만원만 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오빠는 시어머니 기분 값이라고 생각하고 1000만원 하는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제가 돈이 있다면 2000만원이라도 해줄수 있었지만, 형편도 어렵고 오빠가 얻은 집값도 2300만원(그것도 빚이 1000만원)이였기 때문에 700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었죠. 그치만 계속 싸우게 되고 그게 힘들어서 힘들게 1000을 보내고, 현물로 봄여름가을겨울 이불과 반상기 세트 은수저세트를 보냈습니다. 이불보낸 것도 할말이 있습니다. 이불을 "이브자리"에서 해서 보냈는데 여름이불에 머가 묻어있고 이브자리 상표가 안붙어 있다고 전화해서 바꾸러 가고 한 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1000보내고 500받고 꾸밈비랑 예물 다 포함해서 300받았습니다. 사고 싶은거 못사가며 그렇게 폐물 한세트하고 반지 하나 했습니다. 화장품과 옷은 엄마가 사주셨어요. 주변 친구들이 너무 안왔다며 많이 서운해 할때도 저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1000보내고 다이아 반지 받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그냥 돈으로 주시길래 감사히 받았습니다. 남들은 500보내고 300받고 예물로 금가락지에 폐물 2셋트씩 받아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저의 집에서는 오빠 양복 백화점 가서 정말 고급으로 해줬습니다. 그래도 저의 엄마는 사위한테 더 못해준다고 하신 분입니다.
그렇게 싸워가며 어떻게 결혼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지방인데 대학을 위쪽에서 나와서 서울에 대학친구들이 몇명 하루 전에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희 시어머니가 배가 아프셔서 병원에 계신다고 전화가 온겁니다. 오빠랑 저는 만사 재쳐두고 병원으로 택시타고 갔습니다. 검사 결과 옛날부터 간에 담석이 있었는데 그게 염증을 일으켰다고 해서 입원하신겁니다. 일단 큰병원으로 가서 입원하시고 결혼식때는 항생제 맞으시고 참석하셨다가 다시 입원 하셨습니다. 저희는 신혼여행가서도 날마다 전화드렸습니다. 금요일날도 인천공항에 9시에 도착해서 아침 사먹고 공항 버스 타고 지방까지 내려오니 정말 피곤한 4시였습니다. 집에서 가서 샤워 대충하고 짐정리 대충하고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시어머니는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했지만 7시가 조금 넘은 상황이었고 씻고 오느라 늦었다고만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시는데 친정어머니가 저녁준비해놨다고 하고 왔습니다. 시어머니 낼은 일찍오라고 하셨습니다. 집에서 저녁먹고 있는데 가구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화장대 의자가 하나 안왔는데 낼 아침에 배송해 준다구요. 알겠다고 하고 집에와서 늦게까지 빨래 돌리고 집 정리하고 2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 일찍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머하고 아직 병원에 안오냐구요. 내가 아픈데 걱정도 안되냐구요. 저희는 의자만 받아놓구 간다고 했죠. 그래도 화가 덜풀린 것 같이 전화를 끊으시면서 그냥 점심 먹고 오랍니다. 그래서 점심 먹고 1시에 갔습니다. 1시에 갔더니 병동을 옮기고 계시더군요. 딱 들어가자 마자 오빠 남동생이 저희들을 쏘아보면서 "머하고 이제와!" 이럽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 저 보자마자 "걸레들고 여기 저기 좀 닦아라" 이러십니다. 솔직히 서운했습니다. 시동생은 결혼하고 처음보는 형수한테 첫마디가 "신혼여행 잘 다녀오셨어요?" 이래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냥 개념이 없나보다 했습니다. 시어머니도 그냥 이해했습니다. 웃으면서 "늦어서 죄송해요. 어디 어디 닦을까요" 이랬습니다.
일요일도 병원에 갔습니다. 갔다가 낼 출근한다고 일찍 나왔습니다. 월요일날 결혼하고 첫출근이라 밀린 일도 많고 바빴습니다. 그래도 전화 드렸습니다. 이따가 퇴근하고 병원가겠다고.. 그리고 퇴근 후 병원에 갔습니다. 시동생과 시동생 여자친구가 와있더라구요. 남편은 밀린 일 있다고 안왔습니다. 저녁도 안먹고 있는데 시동생이 차로 저희집에 데려다 주면서 밥좀 주라고 하더군요. 밤 9시가 넘어서.. 그러면서 요리 잘하는게 머냐고 묻습니다. 저는 요리는 솔직히 잘 못하지만 엄마가 해주신 반찬은 있다고 집에가자고 했죠. 시동생이 집에 도착해서 들어가자 마자 양말부터 벗더니 티비를 보는 겁니다. 좀 황당했지만.. 웃으면서 "편하게 계세요" 이랬죠.. 쌀씻어서 밥하고 엄마가 주신 오이 소박이에 장조림 김치 쥐포 그리고 제가 만든 소세지 전, 계란 말이 이렇게 해서 밥 먹고 과일과 식혜 대접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퇴근하고 병원에 오라는 시어머니때문에 오빠랑 자주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시어머니와 TV 보다 남편이 설겆이 하고 있는 장면에서 저보고 "너는 우리 OO 아무것도 시키지 마라" 이러십니다. 맞벌이 하는데 서로 도와서 살아라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신혼여행 다녀와서 하루도 맘놓고 쉴 수가 없었습니다. 몸살까지 낫죠.
그리고 나서 정말 중요한 사건이 터집니다.
남편의 빚이 천만원이 아니라 총 3300만원이 있는겁니다. 저한테는 빚이 1000만원 있다고 말한 터라 저는 그런줄만 알았습니다. 주민번호만 쳐보면 대출이 얼마있는지 나오는 은행에 다니면서도 정말 내 남편은 철썩같이 믿고 조회 안해봤습니다.(것도 대출부서 계약직입니다) 발등을 찍고 싶었죠. 방 얻은게 2300인데 어떻게 빚이 3300이냐고 했죠. 오빠는 2년동안 돈 모으라고 어머니 달달이 50만원씩 드렸고, 돈 아낄려고 차도 안사고 아꼈는데 다 어머니 빚이었습니다. 그충격에 한 이틀은 울었던거 같애요.. 나한테 거짓말한 신랑도 밉고 빚만 몽땅 안겨준 시어머니도 밉고, 오빠만 철썩같이 믿은 저도 바보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예단비로 1000만원 요구하셨던 것도 거기에 장단 맞추자고 한 오빠도 정말 다 싫었습니다. 상견례를 12월에 했는데 1월 초에 빚을 또 얻었더라구요. 물론 그전에도 얻었구요. 그중에 500은 어머니가 갚아주시기로 하신다고 하길래.. 잊어버리자 .. 노력하면 된다.. 나름대로 마음을 추스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희 시어머니가 저에게 또한번 상처 줍니다.
빚을 알게된건 토요일 저녁이였습니다. 일요일날 하루 종일 슬펐고 월요일날 회사 갔다가 병원에 갔는데 저보고 휴게실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병실에 있구요.. 어머니 저에게 말을 시작하십니다.
"너 OO한테 빚있는거 얘기 들었다며? 너 결혼전에 빚 있었다면 우리 아들이랑 결혼 안했을꺼냐?"
이러십니다. "그건 아니죠..." "그럼 됐다! 어차피 결혼해서 이렇게 된거 어쩌겠냐 니가 이해해야지"
"-_-; 어머니 그래도 저는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럽고 그래요..ㅜ.ㅜ" "그래도 우리 아들이 공무원이고 맞벌이 하니까 그거 금방 갚는다" "어머니 입장바꿔서 제가 시집올때 빚을 3000만원 지고 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어떻게 똑같냐? 우리는 집에 2300이 딱 묶여 있고, 너는 혼수로 다 써버렸는데, 어떻게 그게 똑같애?" "어머니 그래도 미리 말씀이라도 하셨으면 예단비라도 집값에 보태든가 할텐데..ㅜ.ㅜ" "너는 어떻게 니생각만 하냐?(삿대질 하면서) 우리 아들이 너한테 말 못한거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냐? 너는 니입장만 생각하는데 OO입장에서 생각해 봐라" "어머니 제 입장에서는요?" "우리 아들이 공무원인데 무슨 걱정이야? 불안한 직장도 아니고 꼬박꼬박 돈 벌어다 주는데 무슨 걱정이야? 젊은데 1~2년이면 금방 갚은 돈이지.." "..." 잠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머니 이어서.. "나는 니가 복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들 만난건 니복이다" 그러기를 한참 듣고 있었습니다. 정말 기가 막혔죠.. 우리 아들 나는 흙도 안밟게 키웠다. 우리 아들이 공무원인데 무슨 걱정이냐? 왜 이렇게 속이 좁냐? 그냥 너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이러냐? 등등.. 제가 나쁘고 제가 못된애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러기를 한 참을 하다가 대답을 하랍니다. 아무말도 안하고 듣고만 있는 저에게 기분 풀고 자기 아들한테 잘하겠다고 대답을 하랍니다. 그 자리에 있기 너무 싫어서 대답만 얼른 하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그 월요일 밤 병원 마당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 내 생각은 요만큼도 안하는 시어머니가 미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보고 나쁘다고 하는 시어머니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저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커녕 남편 만나서 복인줄 알아란 소리와 공무원인데 머가 어때란 소리만 여러번 듣고 무조건 이해하기로 약속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러고 집에 와서 며칠간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서는 날마다 드리던 전화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퇴원하신 시어머니는 집으로 오라시더니 불만있냐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 "이 집이 1억이다 나 죽으면 다 우리 아들들꺼다.." 그럼 어머니 빚 일부는 어머님이 갚아주시면 안되겟냐고 했습니다. 아버님도 200~300돈벌이는 하시기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이집도 다 담보 잡혀있어서 지금은 안된다. 그게 그렇게 돈이 불만이면 집 빼고 우리집 들어와서 살아라. 나도 아들들 장가가고 나면 적적할텐데(둘째가 5월 말에 결혼) 니네가 들어와 살면 되겠네.. 둘이 버니까 한명은 생활비로 내고 한명 돈 모아서 자리 잡으면 그때 분가 하면 되잖아? 들어와 살어" 이러십니다. 그냥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냥 듣고만 있다 나왔습니다.
그 뒤로로 시어머니한테 정이 안가서 전화가 뜸했습니다. 그리고 5월 말에 남동생이 결혼을 했습니다. 우리와 한 달 차이로 말이죠.. 이것도 정말 속상했습니다. 저희 결혼준비할때 동생네 커플은 집보러 다닌다고 난리였습니다. 결혼 전날 저희 은행에 정말 큰 행사가 있어서 시어머니께 찾아가서 말씀드렸습니다. "도련님 결혼식 전날 정말 큰 행사가 있어서 서울에 다녀와야 하는데 어떡하죠?" 시어머니 왈 "괜찮다, 어차피 너네들 결혼식때 식구들 다 와서 이번에는 바로 결혼식장만 참석하기로 해서 행사 없다. 다녀와라" 그리고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마치고 며칠후 또 왜 전화를 안하냐고 남편을 들들 볶았나 봅니다. 남편도 저한테 날마다 짜증만 내고 날마다 싸웠습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그런일(돈과 시어머니)로 이러는거 제가 독하답니다. 못되고 독해서 그런 답니다.. 시어머니께 전화 하는게 머가 그렇게 어렵다고 안하냐고 합니다.. 정말 남편도 필요없고 시어머니하고 한통속이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시댁에 또 한번 불려갔습니다. 5월 30일날 병원가는 날이었는데 제가 전화를 안드려서 시어머니가 화가 나신 겁니다. 저는 전화 드릴려구 했는데 말일이어서 은행이 바빴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5월 31일이 쉬는 날인데 전화도 없고 오지도 않는다고 또 화를 내십니다. 저는 그때부터 또 말 한마디 안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는 우리한테 관심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시동생 결혼 전날도 전화 한통 없더니(부재중 전화 보고 시간이 너무 늦어서 남편하고 통화했습니다. 무슨 일 있냐고? 그랬더니 없답니다) 5월 31일날 선거날 쉬는 날도 왜 전화가 없었냐(사실 그날 개표요원 한다고 오빠랑 같이 새벽 2시까지 일했습니다. 오빠는 할려고 했으면 할 시간은 충분하다면서 전화 안한 제잘못이랍니다) 그러면서 나 아프다고 해서 집에 와서 밥한번 안해줬다고 저한테 나쁘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니가 나 퇴원하고 집에 있는 동안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한번을 해줘봤냐? 너는 애가 왜그러냐?" 저 병원에 계시는 동안 날마다 병원갔습니다. 전화도 날마다 드렸구요.. 그 사건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을 껍니다.. 거기에 시아버지 한마디 하십니다 "니가 이렇게 하면 니 부모가 욕먹는다"..
한동안 정말 서러워서 남편과 상의 한 끝에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시어머니께 날마다 전화 안드리는게 그렇게 잘못인지.. 정말.. 아주 안한 다는 것도 아니고, 당분간 제 마음 추스리는 동안만 이해해 달라고 한게 그렇게 잘못인지.. 싸우면서도 서럽고..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2틀동안 생각한 끝에 남편이 그러더군요.. "우리가 이런일로 2달만에 헤어진다는것은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만드는 것일 수 있다.. 생각좀 해보자.. 좀더 노력해 보자" 제가 그랬습니다. "시어머니께 전화 드리는거 당분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대신 내가 돈문제랑 다른 문제들은 그냥 넘어갈께.. " 그리고 일주일동안 정말 처음으로 싸우지 않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 또 오빠한테 날마다 전화해서 들들 볶는 겁니다.. 그 일주일 동안을 하루도 빠짐없이 오빠를 괴롭혔는지 주말에 또 터집니다.. 엄마한테 전화좀 드리라고.. 소리지르며 또 싸움을 겁니다..
저도 이제 정말 지칩니다.. 월요일부터 말 한마디 안했습니다..
서로 가슴에 상처되는 말 해가면서 사는 것도 힘들고, 어디다 말 못하고 나만 힘든 것도 이제는 다 싫습니다. 정말 헤어져서 편히 사는게 나을까요?
항상 시어머니 때문에 이렇게 싸우는거 지겹습니다.. 시댁에서 저한테 상처준 거는 생각도 안하고 저한테만 "너만 잘하면 된다" 이러시는거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많은 리플들 감사합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신혼여행 다녀와서 남편이 바로 혼인신고 했습니다.
가족수당 타야된다고..
혼인신고 하고 나서 그 빚에 대해 알게됬죠..
방금 또 남편하고 싸웠습니다. 이글 읽고 흥분해서 전화했더군요..
저보고 '아' 다르고 '어' 다른데 글을 이렇게 써서 자기를 포함 자기 식구들이 욕먹는다고 난리에요..
시어머니가 날마다 전화하라고 한건 아니였습니다.
그러면서 왜 아들에게는 날마다 전화해서 "OO 나한테 불만있냐? 왜 전화를 안하냐"
이러시나 봐요..
그리고 저도 당분간만 절 그냥 내버려 두라는 거였습니다.
전화해서 첫마디가 "엄마가 날마다 전화 하라고 한거냐?" 이럽니다..
저는 먼가 느낄 줄 알았는데 되려 저한테 큰소리 칩니다
3주동안이나 전화 안드렸다고..
도대체 당분간이 얼마나 되냐고 화를 내네요..
이런 사람인지 몰랐던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