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넘 좋아하는것두 힘들어.....

남편사랑2003.01.20
조회6,890

우린 동갑내기 부부예요....결혼 9년차구여...

울신랑은 올해 33살인데, 큰애가 초등학교 2학년이랍니다.

9살 7살 사내녀석만 둘이구요....

만으로 2년 꼬박 연애 끝에 반하는 결혼 극복하기 위해 애부터 갖고 25살에 결혼에 골인했지요...

 

근데, 울신랑 직업탓도 있겠지만....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구, 유머도 있는데다 키 180에 썩 잘생기기까지 했답니다. 사실, 연애할때는 눈에 뭐가 씌었는지...그런건 하나두 문제가 되지 않았답니다....

 

그저 저녁마다 헤어지기 싫어서...결혼하고 싶었고.....

만날때마다 넘 행복하고 즐겁고....추억이 쌓여가다보니 당연히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고....

정이 쌓일수록 결혼해서...어쩌구저쩌구....하는 대화가 많아지다보니 정말 자연스럽게....

별다른 프로포즈 없이도 그냥 당연히 결혼해야하나보다....했지요.

 

그래도, 결혼전에는 울신랑 만나기전에 사귀던 형하나가 군대 가있을때이던지라.....애정표현에 있어 인색할수밖에 없었던 저는 울신랑의 적극적인 애정표현에 푹 빠지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데이트 할때도 그냥 괜히 어깨가 으쓱할만큼...그가 그렇게 든든할수가 없었답니다...

키크고 잘생기고 재밌고...한마디로 킹카인 울 남편이  외모로는 그저 귀엽고 성격좋은거 말구는 특별한거 없는 저를 그렇게 사랑해주니...행복할밖에요....

 

물론, 저도 이쁜건 아니지만 성격좋고 반듯하고 구여운 외모덕에 따르는 남자가 꽤 있기는 했습니다.

어쨌든, 울신랑과는 참 여러 추억을 간직한 연애 끝에 결혼했어요....

 

문제는....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울 신랑을 제가 더 많이 좋아하게 된건지.....절 참 많이 속상하게 한다는 거네요....

물론, 결혼해서 여러차례 여자문제로 속을 썩이기는 했어요.....

주변에 여자가 많이 따르기도 했지만, 남편도 여자 싫어하는 사람도 아닌데다 호기심도 무지 많아서 채팅해서 번개도 해보고 총각이라 얘기하고 다니기도 하고.....

 

그치만, 이상하게 전 화는 나지만 전혀 이해되지 않는건 또 아니더라구요....

또래 친구들 중 너무나 일찍 결혼해서 제대로 이런저런 연애도 해보지 않은게 왠지 때로는 딱하게도 느껴지니...참..이것도 병은 병인것 같아요...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버릇될까봐서...난리를 치면 얼마나 싹싹 비는지....

제발 바보같이 걸리지 좀 말라구....오히려 제가 애원하면서 싸움은 끝이 나곤 말죠....

이런 제마음을 남편은 아는지 모르는지....

 

전요, 남편을 너무나 좋아하는것 같아요....

어떨때는 잠자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만 봐도 너무 좋구요....

때로는 부부관계없이 그냥 꼭 끌어안아주는것만으로도 오르가즘(?)  비슷한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거든요...

참, 이상하죠....

 

손을 잡고만 있어도 좋구....

무심하게 보낸 문자 메시지 하나에 너무나 감동받고....

문자메시지말이 나왔으니 말인데요....

울신랑 저한테 문자메시지 보내는거 참 인색해요....멜을 자주 사용하면서도 저한텐 멜 한통 안보내주고요...

요즘 겨울내내 일때문에 떨어져 지내거든요....

몇일전에 하룻밤 집에 다녀갔는데....점심무렵 또 보고싶어져서....제가 좀 닭살스런 문자를 보냈거든요?

"사랑하는 여보...보고또보고 자꾸만 봐도 넘 보고싶으니 어쩜 좋지? 여보 넘 사랑해"   라고요.

근데 답변이 모라고 온줄 아세요?

"야, 신경꺼"

 

참....얼마나 기막히고 황당하면서 웃음이 나던지....

 

이런 얘기한다고 울남편이 절 사랑하지않는다고 투정하는건 아니예요...

물론 애낳고 10여년 가까이 살면서 연애할때처럼 감정표현하며 산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겠죠....

하지만, 전 내내 사랑표현 받고 싶어하고 남편은 인색해지고....

전 정말이지 속상해 죽겠네요....

 

떨어져 지내면 그래도 일없을땐 전화통화도 하고 그래야 하지 않나요?

꼭 특별한 용건이 있어야만 통화해야하는걸루 알고....

용건없이 그냥 당신 못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다고 하면, 전화세 많이 나온다고 빨리 끊으래요....(참고로, 구두쇠예요) ㅠㅠㅠㅠㅠ

맨날 그런거땜에 제가 맘상해서 삐지게하구....

저두 그런걸루 자존심 상해서 전화 끊어 놓구선...또 그이의 전화를 하루종일 기다리죠....

화나는건 전 그런거 일일히 신경쓰는 반면 그이는 제가 화내는게 쓸데없는거구 말도 안된다고 신경쓰지 않는다는거죠...

나한테만 이렇게 인색한건지.....어떤때는 너무 야속해서 눈물만 날때도 있죠....

넘 속상해서 울 신랑한테 구구절절 이런 내마음을 담아서 살짝 애교도 부려가며 긴 멜을 띄워도 답변이 없구...묵묵부답......이러니, 제속이 안터지겠어요?

 

저랑 살면서 감정이 삭막해져 가는건가요?

항상 연애하는것처럼 애인처럼 살고싶은 제 소망을 왜 이리 외면하는지....

 

그렇다고 딴여자가 있어 그러는건 아니거든요.....(물론, 그건 알수 없지만...여자의 직감으로)

암튼....

요즘은 기냥 속상하고 무심한 남편이 넘 야속해....

어제도 그러고 전화 끊었는데...여태 전화가 없네요....

은근히 전화 기달리는 제마음이 아프구요....

이젠 남편 그만 좋아할라구 맘먹는데.....그것도 쉽진 않구.....

에구....병이라면 병인데....

해답이 있을련지....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이 있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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