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L양비디오, 언제 터지나? (퍼온글)

아웃사이더200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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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비디오와 백지영비디오로 연예계 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들썩이던 때, 필자는 깊은 회의에 빠져 있었다.
두 비디오가 모두 필자가 몸담고 있는 매체에서 맨처음 터뜨렸다는
점에서, 그 기사로 인해 야기된 엄청난 파장에 대해 자괴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국민적인 혼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섹스비디오사태가 몰고 온 후유증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그 기사 덕분에 신문은 많이 팔아먹을 수 있었는지는 몰라도
연예계가 먹구름에 휩싸이는 공황상태를 초래했다는 자책감은 피할 수
없었다. 일종의 카오스라고나 할 수 있는 심리상태로 많은 청소년들이
빠져버리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연예인은 대중문화의 꽃으로 군림하면서
청소년들에겐 우상처럼 받들어지고 있는데 그들이 난잡한 섹스비디오나
찍었다는 사실이 그들에게 가져다 줄 악영향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심각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신문이 터뜨리지 않았다고 해도 그 섹스비디오기사는
다른 신문에서 반드시 터질 것이라는데 있었다. 이를테면 그 기사는
매체간에 시간차이였을 뿐이지, 거의가 포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그 기사는 특종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특종시비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만연된 섹스비디오
신드롬이다. 술자리에서 오현경이나 백지영 얘기를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돼버렸고 여자들도 은밀하게 그 비디오를 구해서 봤다.
그 와중에 청계천에서는 톱스타 섹스비디오라며 세개짜리를 패키지로
묶어 30만원에 파는 장사꾼들도 나타났는데 그들이 주장하기를
그 비디오의 주인공들이 C,U,L 등 톱스타들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그 비디오들은 교묘한 편집기술로 만들어낸 가짜였는데,
말하자면 80년대 중반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포르노
처럼 편집필름이었다. 탤런트 k씨가 애꿎은 피해를 당했던---.
아무튼 섹스비디오 파문은 2000년대의 초반을 음울하게 채색했던,
연예계의 상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왜 연예인들의 섹스비디오가 찍혀지는 것인가?
대부분의 섹스비디오는 연예인 몰래, 매니저가 찍어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유사시에 대비한 보험용이다.
연예인과 매니저 사이에는 항상 갈등관계가 조성되는데
그때 연예인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무기로 섹스비디오를 활용하는
것이다. 섹스비디오가 신인시절 제작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간혹 매니저와 연예인이 정말 좋아해서 서로 합의하에 찍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항간에 돌고 있는 소문에 따르면 한 매니저가 자기가 키운
연예인들의 섹스비디오를 모두 갖고 있으며 유사시 그 비디오를
활용하려고 했으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문제는 지금 L양의 섹스비디오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폭탄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 L양은 지금까지 섹스비디오와 관련돼서 한번도 거론된 적이 없는
뉴페이스(?)라는 점이 흥미롭다.
자기 분야에서 탑크라스에 있는 그녀는, 만약 그런 섹스비디오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하루 아침에 연예생명이 끝날 수도 있을 것이다.

L양 비디오에 대해 필자가 그 존재를 눈치챈 것은 2001년 여름.
오현경비디오와 백지영비디오의 태풍 끝에 한 남자가 '거래'를
제의해왔다. 자기가 L양 비디오를 갖고 있는데, 사라는 것이었다.
우리신문의 Y차장이 마포 가든호텔에서 그 남자를 만났는데
백만원을 주면 테이프를 주겠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Y차장이 먼저
물건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그 남자는 "오늘은 테이프를 안갖고 왔다"며
내일 다시 만나자고 했다는 것이다.
다음날 우리는 그 남자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내부에서는 남자가 거짓말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다른 경로를 통해, L양 비디오의
존재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터지지만 안했을 뿐이지, L양 비디오는 분명 존재하고 있다.
L양 비디오만이 아니라 더 많은 연예인 섹스비디오가 존재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한번도 거론된 적이 없는, 너무나도 뜻밖의 인물인
L양의 비디오가 세상에 까발려진다면 대단한 후유증이 있을 것이다.

아직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회자되지 않는 걸로 봐서는
그 비디오가 복사가 돼서 여기저기 흘러다닌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C양의 비디오처럼 원본 하나만 존재하며, 그 원본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안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날 불행하게도
그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면 어떻게 될까?
더 이상 우리 연예계에 섹스비디오 파문이 일어난다는 것은 너무
불행한 일이며 그런 사태가 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섹스비디오로 인해 우리 연예계는 이미 너무 깊은 상처를 입었으므로.

 

*출처: cafe.daum.net/enter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