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보내기싫어..2006.06.20
조회377

내일부터 장마가 온다고 하네요 ..

그래서 그런지 완전 더워 죽겠어요.. 헥헥;;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다들 , 더위 안 먹게 조심하세용 ^^

 

이제부터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조심스레 꺼내봅니다 ..

(혹여나 , 다 쓰고나면 스크롤 압박이 좀 있을수도 있으니 , 패스하셔도 됩니다 ^^

읽어보니 무지 심하네요 .. -_- ㅋㅋㅋ )

 

매일 톡에와서 사는 저인지라 ..

여러 분들의 사랑얘기 , 이별얘기를 무지 자주(매일)  봐 왔는데요 ..

그냥 저도 맘이 무겁고 ..

넋두리 아닌 넋두리 한번 해볼라구요 ... 너무 답답해서요 ...

 

얼마전 , 그러니까 정확하게 6월 1일 ..

( 전 올해 24 살 , 그 분은 26살 )

사랑하던 남자와 헤어졌어요 ..

 

날 너무나 사랑해주었던 그 분 ..

저 또한 이 분을 너무나 사랑했었어요 ...

동갑 , 혹은 연하랑 몇번 만남을 가져본 적은 있어도 오빠를 만난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

그래서 일일이 , 꼬박꼬박 존댓말로 얘기하고 .. (물론 그분은 저에게 반말을 .. )

너무나 예쁜 사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

장거리 연애라는게 .. 결코 쉬운게 아니더군요 ...

저는 지방에 , 그 분은 서울에 ...

저는 직장인이고 그분은 학생이거든요 ^^

 

여기서 글을 읽다보면 다들 장거리 연애 아무런 문제 없이 너무도 잘 하시던데 ...

저희는 왜 그게 잘 안되는지 ...

결국엔 100 일도 지나지 않아 서로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는 합의(?)하에 헤어졌습니다 ..

 

비록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사귀어 온 우리 ...

사귀면서 한번도 싸워 본 적이 없는 저희 커플 ...

주위 여러사람이 다들 저희 예쁘게 사귄다고 부러워할 정도였는데 ...  

 

아무튼 ,

이 분과 헤어지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

지방에 사는게 너무 싫어서 직장도 다 그만둬버리고 상경하고 싶을 정도로요 ...

 

좋게 헤어졌고 ,

헤어져도 오빠 동생으로 잘 지내자고 했다고 해도

둘이서 예쁘게 사랑하며 지내는것과는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더라구요 ..

 

한동안 마음이 너무나도 아파서 몇날몇일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

밥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

이 분과 있었던 일들이 하나씩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

생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 

 

매일 보고싶다고 얘기하던 목소리 ..

자주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만나면 뽀뽀 100번은 할꺼라며 웃던 목소리 ..

데이트 하는날이면 손 꼭 잡고 안 놔주던 모습 ..

웃을때 보조개가 들어가던 양 볼 ..

서로의 휴대폰에 사진 찍어서 메인으로 바꿔줬던 일 ..

같이 바다가서 지는 해 보며 약속했던 일들 ..

맛있는건 서로 먹여주던일 ..

그 외 등등 ..

 

여느 커플과 같은 사소한 데이트였지만 , 저에게는 하나하나 소중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

이젠 , 예전처럼 전화통화도 자주 안하고 ..

통화를 해도 별로 할 말이 없어 그저 안부만 묻고 끊고 ...

 

헤어지기전과는 너무나 다른 생활에

아직도 적응하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 한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

 

웃으며 서로를 보내줬는데 ...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만날수 있을꺼라고 약속하며 헤어졌는데 ...

사귈때 보다 덜 힘들자고 헤어진건데 ...

 

요즘 이분이 제 맘을 너무나 흔들어서 미치겠습니다 .

 

메신져에 들어오면 ... 들어오자 마자 저한테 대화를 걸구요 ...

배고프다며 투정부리는 그 모습이며 ...

잠이 많은 저한테 새벽에 목소리 듣고 싶다며 전화하는거 하며 ...

그냥 농담한마디 하면 애정이 식었다고 얘기하고 ...

자기 안 보고 싶냐고 그러고 ...

빨리 서울와서 데이트 하자고 하고 ...

등등 ....

 

이 분은 그냥 말하는것일수도 있는데 ..

전 이 분의 한마디 한마디 때문에 자꾸 심장이 떨리고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

 

 " 난 , 내가 더 많이 오빠 안 좋아할꺼예요 ^^ "

한번은 ,이렇게 말한적이 있었는데 , 대답이 ..

 " 그래 .. 그 대신 오빠가 ㅇㅇ이 더 많이 좋아하구 사랑해 줄께 ^^ "

 

비록 말은 이렇게 했어도 ,

나도 모르게 제가 이 분보다 더 많이 사랑했나봐요 ...

오빠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말 한마디 할때마다 이렇게 아픈걸 보니 ...

친구가 소개팅 시켜준댔다며 나한테 조심스레 얘기했었는데 ...

  " 어 , 그래 . 좋겠네요 ? "

이 한마디를 퉁명스럽게 뱉어 내는 내 자신을 보니 ...

아마도 이미 제가 이 분을 너무나 사랑하게 돼 버린것 같습니다 .

 

헤어져서 그냥 편하게 지내다보면 괜찮아질꺼라 생각했습니다 .

멀리 있어서 보고싶을 때 , 마음데로 못보는것 보다는

차라리 나을꺼라 생각했습니다 .

일일이 , 하나하나 챙겨주고 싶을때 마음데로 못챙겨주는 사정에

안타까워하지 않아도 될꺼라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

이별뒤에 더 힘드네요 ...

서로 아프지 않으려고 헤어짐을 선택한건데 ...

이 헤어짐으로 인해 더 상처가 되고 더 아프기만 하네요 ...

 

다시 잡고 싶습니다 .

다시한번 예쁘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

다시한번 기회가 있다면 ,

어떤 어려움이 우리앞에 닥치더라도 잡은 두손 놓지 않을 자신 있는데 .... 

 

정말 ..... 다시 사랑한다는게 힘든 일일까요 .. ?

이 글을 쓰면서 또 눈물이 흐르네요 ....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들 ,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