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죽어간 학우의 원통함을 풀어주세요...

김원희2006.06.21
조회195

안녕하세요.

전 부산에 사는 대학생 입니다.

저희 학우분이 실종된지 40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앞길이 창창한 학우 분의 죽음도 너무 마음 아픈데

이에 대한 경찰에 태도 때문에 너무 화가 납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실종 대학생 40일만에 숨진 채 발견



귀가 길에 사라진 대학생이 실종 40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부산 장림동 목재 야적장에서 지난달 8일 귀가 길에 실종된 대학생 25살 배 모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야적장 인부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경찰은 배 씨가 발견된 곳 바로 뒤가 35미터 절벽이고, 사체가 심하게 부패된 점으로 미뤄 배 씨가 실종된 지 얼마 안돼 절벽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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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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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죽은 부산대 학우 배성훈의 여동생이 쓴 글입니다.

저는 사건 현장에 직접 갔었던 여동생의 친구입니다.

오빠가 발견된 장소는 절벽 아래였고, 시신은 절벽의 벽쪽에  누워있는

채였습니다.

절벽 아래에는 낮은 벽이 있어서, 일부러 올라가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

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사람이 절벽에서 떨어지면 최소한 절벽에서 2-3m는 떨어져 바닥에 떨어

집니다. 오빠의 시신은 마치 잘 숨겨 놓은 듯, 절벽 쪽에 딱 붙어서 벽 뒤

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또한, 그 절벽은 그 동네 주민들도 길을 잘 모를 정도로 가는 길이 험합니

다. 가족들도 그 절벽에 올라가 보려고 하다가, 못 올라갔을 정도입니다.


상식을 넘어선 경찰의 결론은,

배성훈 학우를 두 번 죽이는 일이며,

반드시 진실은 밝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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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 실종된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 4학년 배성훈 학생의 동생입

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에도 불구하고 좋지않은 결과로 돌아 온 오빠의

어이없는 죽음에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 오빠의 식을 무사히 치르고 오늘에야 접하게 된 오빠에 대한 뉴스

로 저희 가족의 가슴은 또 한 번 무너졌습니다.


“실 족 사…”

너무나 어이가 없습니다.

오빠가 실종된 시간은 5월8일 새벽 2시30경..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집을

지나서 깊은 산 속으로 갈 이유도 없을 뿐더러 어버이날 드릴 꽃바구니

를 손에 지니고 있던 오빠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장소에 있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오늘 아침..너무 분하고 원통하여 경찰서에 갔습니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다방면으로 수사는 진행하고 있

다지만 결론은

‘실 족 사’ 로  결론을 낸 듯 했습니다.

너무 분하고 원통합니다.


5월7일..오빠와 마지막으로 했던 통화에서 오빠는 그랬습니다.

아버지 드릴 꽃바구니를 사서 집에 일찍 돌아오겠다고…

4년 동안 장학금을 타며 학업을 이어가며 그 와중에도 과외까지 하며 스

스로 모든 것을 잘해왔던 오빠..

항상 동생인 저를 걱정하며 챙겨주던 오빠..


그 날. 그 술자리를 안 했더라면..

제가 여느 때처럼 일찍 들어오라고 조금만 더 다그쳤더라면..

그 날.. 핸드폰 만 오빠가 가지고 있었더라면..


저희 가족들은 많은 아쉬움들을 평생 가슴에 묻어야합니다.


오빠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합니다.

실족사라는 말도 안 되는 추정으로 사건이 자살로 무마되는 최악의 경우

만은 막아야 합니다.

수사를 원점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하더라도 진실은 밝혀져야 합

니다.


무엇보다 오늘 아침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 올 해 3월경 할머니 한 분이 그 장소에서 비슷한 경황으로 돌라

가셨다고..

그 할머님의 유가족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 때도 50m 절벽 밑에 할머님이 오빠와 흡사한 상태로 누워계셨고 7일

만에 발견되셨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빨리 발견이 되어 부패되지 않

은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외상 조차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유가족들도 실족사라는 어이없는 수사의 종결에 분하고 원통했

지만 연세가 많으신 터라 그냥 조용히 장례식을 치뤘지만 오빠의 어이없

는 사건 보도를 보시고는 ‘억울함’에 전화를 주셨습니다.


실족사 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반듯하게 누워있던 오빠의 시신..

누군가 가장 한 듯이..흩어져 있던 오빠의 지갑, MP3, 운동화 그리고 공

학용 계산기..

발견되지 않은 오빠의 또 다른 것들..

너무나 철저한 장소..

밤 중 절대 접근이 불가능한 장소..


그 누가 봐도 실족사가 아님은 명백합니다.

할머님의 유가족들도 이야기 합니다.

이제서야 오빠의 일이 일어나고 보니 그 당시 풀지 못한 무언가가 있다

고..

대신 할머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만약 이대로 사건이 종결된다면 수 일 내에 그 장소에서 또 다른 희생자

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범인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억울하고 너무나도 고통스럽게 잠들어 간 오빠의 원통함을 풀어

주고 싶습니다.


오빠의 장례식을 치르던 날 오빠한테 그랬습니다.

짧았지만..저에게 오빠로 함께 있어준 거..저의 오빠 였던거 너무 고마웠

다고..

다음 생에도 꼭 오빠, 동생으로 다시 만나자고..

오빠 가는 길..편안히 보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