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교사? 간호조무사?..

2006.06.21
조회973

현재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이제 갓 4개월 된 초임선생님이구요..

학교다니면서 힘든건 알았지만 현실로 닥치니 정말 더할나위없이 힘들더군요..

이건 뭐,,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 보다 뒤치닥거리하는게 많으니~;;

오바이트, 또 바지에 오줌, 똥싸면 아무내색 않고

손으로 팬티빨어 바지빨어 갈아입혀 목욕시켜 엄마한테 전화해서 보고하고,

수업시간에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난 아주~,, 그 날은 다 간거죠,,ㅠ

근데 솔직히 오줌똥싸도 아이들이 밉지 않더군요.. 의외로 인상안구겨지더군요..

내가 정주고 사랑주는 우리반 아이들이라서 그런가.. 한번 누가 이렇게 실수라도 한다치면 그날일은 다 꼬이기 시작하는거죠...

퇴근시간이 뭐야,, 애 안대려가고 전화준다하고는 깜깜무소식..

애가 다치기라도 하면 난 정말 죄인취급.. 어디 안다치고 크는 아이들 있나요?;..

부모님 집에 찾아가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원장님도 같이 죄송하다고.. 원장님 치료비 물어주면 난 또 원장님께 죄송하다고....

만들기는 또 왜 그렇게 많은건지.. 수업준비때문에 나한테는 주말이 없고,,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고 녹초가 되어 집에 온다해도 그 다음날 할 수업준비 땜에 난또 가위와 풀을 잡고, 컴퓨터를 잡고,, 방안은 점점 재료들로 구석들을 차지해 가고..

피아노.. 아직 서툰치라 틈날때 마다 연습 또 연습..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통제하기란.... 휴..... 아직 경력이 안됐으니 뭐 어렵다 치자..

정말 스트레스.. 기분좋을 날이 별로 없더이다.. 매일 보는 사람들을 똑같이 매일 보고,, 생활에 자극이란거 없고, 새로움이란것 없고, 원장님은 늘 추구하는 것이 많으셔서 항상 교사회의때 마다

일을 쥐어주시지요... 짐실은 어깨위에 짐을 더 실어 주셔요.. 정말정말 시간이란게 모자른 직업..

어린이집교사랍니다.. 유치원은 종일반이라도 없지,, ㅠ 유치원 또한 힘들겠지만 2시에 끝나는거랑

5시에 끝나는 거랑은 엄연한 차이가 있어요..

난 페이가 적다는걸 알면서도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했죠. 그런데 이 직업은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했다가 아이들이 싫어져서 나오는 그런 직업같더군요.. 엄마들의 까탈스러움 또한 얼마나 대단하던지..

엄마들 취향대로 비위맞추다가 정작 내 자신이 헛웃음이 나오게되는걸요..

겉으로 쌓여진 귀엽고 애교많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어린이집교사 ..

해보니 알겠답니다.. 완전 이런 직업이 어딨나.......

 

내 원래의 꿈은 산부인과 간호사였어요.. 물론 아기들이 좋아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서 아예 어린이집교사를 했더니. ... 그 실망감이란.. 어쨌든

늦었지만 간호학원이라도 다녀보려구 해요ㅠ.. 우선 내가 맡고 있는 지금 우리반 아가들 형님반으로

올라갈때까진 교사일을 할 예정이고 어린이집을 나오게 되면 그 돈으로 학원을 다녀 1년과정을

마치고 실습도 마치고 해서 간호조무사를 하려고 한답니다..

 

근데 고민이에요.. 지금 내가 잘 생각하고 잘 내린 결정인건지..

주변사람들은 야~야 하면서 질책하려고 하는데,, ㅠ 휴 ,,, 어떡하면 좋을까요...

 

결론을 말하기 까지의 넋두리가 길어진것같아서 죄송해요..

간호조무사 또한 쉬운직업이 아니고 힘든직업이라는걸 알아요.. 그러나 하려는 이유는

그래도 어린이집처럼 더러운 경우같은건 적을것같아서요..(위에서 말은 안했지만 어린이집도 더러운 경우가 의외로 많이 일어나는 곳이에요..)계속 이일을 그래도 하면서 경력을 키워야하나..

그런데 간호일을 너무도 하고싶어요.. 으~...안가본 길의 아쉬움이나 미련이랄까요?..

현재의 위치를 바꾼다는건 정말 어려운것같습니다..ㅠ

 

저 생각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두 갈림길에 서있는 저를 도와주세요.. 아참 ,, 간호대학을 가볼까도 생각해봤지만 국가시험 안치를꺼면 가지않는게 나은것 같아서랍니다.. 간호사는 나이가 중요하대요..

여러분 같으시면 어떤결정을 내리시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