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결혼 3년 반 남짓 된... 새댁 아닌 새댁입니다. 남자분들 이 글 보시면 거품물고 뭐라 하실지 모르겠고 솔직히 동의안하시는 여자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여자들, 결혼하고 나서도 직장생활 하고 싶은 사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아니면 할 수 없고...). 저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취직해서 지금까지 7년을 일해왔습니다. 26세에 결혼하면서 당시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집에서 살림하는 전업주부" 되기가 꿈이었지만 남편의 사업실패로 월수입 30만원 받는 처지가 되면서 당장 생계에 위협을 느껴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 나이 이제 29살. 남편은 이제 작은 회사에 근무중인데 세제하면 150만원 갖고 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 손에 떨어지는 금액은 100만원 남짓 됩니다. 남편 왕복 버스비 10만원, 식대 10만원, 인터넷과 집전화, 핸드폰이 8만원, 대출이자 10만원, 이렇게 38만원은 고정지출이고 나머지 12만원은 본인 용돈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사실 남편 나이 30살에 12만원이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닌지라 저도 100만원 주는 것에 딱히 뭐라고 말하기도 뭣합니다. 전 결혼과 동시에 모 학습지 회사 교사로 입사하여 현재 경력 4년째인데 처음 1년간은 회원도 적고 체력도 딸려서 70~80만원 벌다가 지금은 120만원 가량 벌고 있구요,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입시학원에서 추가로 강사로 뛰면서 100만원 가량 더 벌고 있어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저도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희 집 수입은 총 350만원 가량 됩니다. 아이 없이 젊은 두 부부가 350만원이면 꽤 큰 돈이죠. 잘 버는 집 관점에서는 남자 혼자도 벌어오는 돈이지만 보통 서민들 집엔 적은 돈 아니라 생각합니다. 작년까지 200만원 남짓 하다 올해부터 350 벌게 되어 요즘 힘들면서도 한편 뿌듯합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시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힘이 듭니다. 제 나이 이제 내년이면 서른, 친구들은 이미 아이 하나 둘 낳고 집에서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하며 사는데 맨날 저만 아침부터 밤까지 아이들과 씨름하고 엄마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을 벌이며 살아야 하는지 문득문득 회의감이 밀려들 때가 있습니다. 또... 남편은 자존심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절대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남편도 남편 나름대로 돕는다고 가사일을 어느 정도 도와주려고는 하지만 큰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제가 벌어서인지 남편 씀씀이도 전보다 커진 상태입니다. 게다가 수입이 느니 지출은 왜 또 갑자기 느는 것인지... 지난 달에는 제가 추가로 30만원을 더 남편 용돈으로 주기도 했구요, 이번 달에는 학원에서 받은 수입 100만원 중에 남편이 접촉사고 내서 65만원 고스란히 갖다 부었습니다. 월급봉투 받자마자 절반 이상을 카센터에 갖다 주는데 진짜... 돌겠더군요. ㅎㅎ 남편보다 몇 십 만원 더 번다고 생색내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정말 최선을 다해 돈을 벌고 있고 아내로서의 의무도 다하고 있는데... 이제 슬슬 지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제 그만 일을 놓고 남편 닮은 예쁜 아기를 낳고 싶습니다. 언제까지 더 일을 해야 할까요. 지금 일을 그만 두고 출산계획을 잡으면 내년 쯤에 낳을텐데, 남편월급은 그때쯤이면 170만원 남짓 되겠지요. -기름값 15만원 -인터넷과 집전화 5만원 -두 사람 핸드폰 7만원 -보험 10만원 -관리비 15만원 -남편 교통비 10만원 -남편 식대 10만원 -식비와 생필품비 28만원 ---------------------- 딱 100만원인데요... -분유값 10만원(모유가 나오면 다행 안나올 경우 대비) -기저귀값 10만원 -병원비나 기타 신생아를 위해 드는 비용 10만원 -아기 옷이나 아기용품 등 10만원 하면 외식이니 문화생활이니 옷이나 화장품 미용실 이런 건 꿈도 못꾸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몇 년 지나면 남편 수입도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아이를 낳음으로 포기해야 하는 일반적인 여유와 더 늦기 전에 출산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불안 사이에서 오늘도 갈등합니다. 요즘 딩크족들도 많다던데... 님들은 어떠세요? 맞벌이를 그만두고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낳고 허리띠 졸라매고 사는 게 행복일까요, 아니면 계속 300~400 둘이 벌면서 적당히 여행도 다니고 즐길 것 즐기고 사는 게 행복일까요? 아이 키우시면 행복하세요? 알고 싶어요.
육아... 행복하세요?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 3년 반 남짓 된... 새댁 아닌 새댁입니다.
남자분들 이 글 보시면 거품물고 뭐라 하실지 모르겠고
솔직히 동의안하시는 여자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여자들, 결혼하고 나서도 직장생활 하고 싶은 사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아니면 할 수 없고...).
저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취직해서 지금까지 7년을 일해왔습니다.
26세에 결혼하면서 당시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집에서 살림하는 전업주부" 되기가 꿈이었지만
남편의 사업실패로 월수입 30만원 받는 처지가 되면서
당장 생계에 위협을 느껴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 나이 이제 29살.
남편은 이제 작은 회사에 근무중인데 세제하면 150만원 갖고 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 손에 떨어지는 금액은 100만원 남짓 됩니다.
남편 왕복 버스비 10만원, 식대 10만원, 인터넷과 집전화, 핸드폰이 8만원,
대출이자 10만원, 이렇게 38만원은 고정지출이고
나머지 12만원은 본인 용돈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사실 남편 나이 30살에 12만원이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닌지라 저도 100만원 주는 것에
딱히 뭐라고 말하기도 뭣합니다.
전 결혼과 동시에 모 학습지 회사 교사로 입사하여 현재 경력 4년째인데
처음 1년간은 회원도 적고 체력도 딸려서 70~80만원 벌다가
지금은 120만원 가량 벌고 있구요,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입시학원에서 추가로 강사로 뛰면서 100만원 가량 더 벌고 있어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저도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희 집 수입은 총 350만원 가량 됩니다.
아이 없이 젊은 두 부부가 350만원이면 꽤 큰 돈이죠.
잘 버는 집 관점에서는 남자 혼자도 벌어오는 돈이지만 보통 서민들 집엔 적은 돈 아니라 생각합니다.
작년까지 200만원 남짓 하다 올해부터 350 벌게 되어 요즘 힘들면서도 한편 뿌듯합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시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힘이 듭니다.
제 나이 이제 내년이면 서른,
친구들은 이미 아이 하나 둘 낳고 집에서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하며
사는데 맨날 저만 아침부터 밤까지 아이들과 씨름하고 엄마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을 벌이며 살아야 하는지 문득문득 회의감이 밀려들 때가 있습니다.
또... 남편은 자존심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절대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남편도 남편 나름대로 돕는다고 가사일을 어느 정도 도와주려고는 하지만
큰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제가 벌어서인지 남편 씀씀이도 전보다 커진 상태입니다.
게다가 수입이 느니 지출은 왜 또 갑자기 느는 것인지...
지난 달에는 제가 추가로 30만원을 더 남편 용돈으로 주기도 했구요,
이번 달에는 학원에서 받은 수입 100만원 중에 남편이 접촉사고 내서 65만원 고스란히
갖다 부었습니다.
월급봉투 받자마자 절반 이상을 카센터에 갖다 주는데 진짜... 돌겠더군요. ㅎㅎ
남편보다 몇 십 만원 더 번다고 생색내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정말 최선을 다해 돈을 벌고 있고 아내로서의 의무도 다하고 있는데...
이제 슬슬 지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제 그만 일을 놓고 남편 닮은 예쁜 아기를 낳고 싶습니다.
언제까지 더 일을 해야 할까요.
지금 일을 그만 두고 출산계획을 잡으면 내년 쯤에 낳을텐데,
남편월급은 그때쯤이면 170만원 남짓 되겠지요.
-기름값 15만원
-인터넷과 집전화 5만원
-두 사람 핸드폰 7만원
-보험 10만원
-관리비 15만원
-남편 교통비 10만원
-남편 식대 10만원
-식비와 생필품비 28만원
----------------------
딱 100만원인데요...
-분유값 10만원(모유가 나오면 다행 안나올 경우 대비)
-기저귀값 10만원
-병원비나 기타 신생아를 위해 드는 비용 10만원
-아기 옷이나 아기용품 등 10만원
하면 외식이니 문화생활이니 옷이나 화장품 미용실 이런 건 꿈도 못꾸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몇 년 지나면 남편 수입도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아이를 낳음으로 포기해야 하는 일반적인 여유와
더 늦기 전에 출산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불안 사이에서 오늘도 갈등합니다.
요즘 딩크족들도 많다던데...
님들은 어떠세요?
맞벌이를 그만두고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낳고 허리띠 졸라매고 사는 게 행복일까요,
아니면 계속 300~400 둘이 벌면서 적당히 여행도 다니고 즐길 것 즐기고 사는 게 행복일까요?
아이 키우시면 행복하세요?
알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