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의 조언에 따라 앞으로의 제 생활이 걸려있습니다.

모모2006.06.21
조회1,287

안녕하세요. 올해 31살 맞벌이 주부입니다.
아이는 8살, 5살이구요. 둘 다 아들입니다.

좀 길어도 부디부디 꼬오옥 읽어주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에 따라 앞으로의 제 항로를 결정하려고 합니다.
일단...
결혼 7년차이구요.
상고 졸업전 취업하여 쭈우욱 한회사를 다녔습니다.(올해로 11년째)
이제는 말만 하면 다들 아~~ 그회사? 라고 할 정도의
대기업을 다니고 있고요.(자랑 절대 아니고요..)
연봉으로 치면 3,300정도 됩니다.(작년 기준)

남편도 역시 저와 같은 조건이구요.
남편은 12년째이며 연봉은 4,500정도 됩니다(역시 작년 기준)
남편이 생산직이라...
평일 잔업에, 주말 특근, 연휴특근을 해서 받는 연봉입니다.
(보통 평일 잔업 7시까지 하고 주말엔 토,일요일중 하루..이런식)

제가 지금 가장 크게 고심하고 있는 건...
결혼하고 허니문베이비로 아기를 가졌으나...
결혼초 극심한(?) 스트레스로 아이를 칠삯동이로 낳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유독 약합니다.
칠삯동이들은 건강하다던데...저희 아이는 많이 약합니다.
일단 8살이지만 어딜 가서도 애를 8살로 안봅니다.
옆에서 손으로 살짝(정말 살짝)만 밀어도 비틀댈 정도로
신체적으로 많이 약하거든요.
조금만 평소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면 코피를 마구 쏟아내구요.
자라고 안해도 9시쯤이면 잘 정도로 본인 스스로도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체력적으로 약하다는걸 알고 있어요.
그리고 오른쪽 다리를 약간 접니다. 아니 질질 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동안 병원을 그래 들락거려도 원인을 못찾았는데..
다행히... 원인을 찾아(아킬레스건이 짧답니다) 올 여름방학에
수술을 하기로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아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데 보탬이 되는거 같아요.
몸이 좀 힘들고 그러면 유난히 더 질질 끌거든요.
하여튼...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출근할때마다 맘이 아픕니다.
몸도 성치 않은 아이 고생시키는거 같아서요.
제가 집에 있으면 학교 마치고 집에 와서 쉬다가 간식도 먹이고
저 하고 싶다는 태권도 보내고 그러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
진짜 거의 매일 하거든요.
남편도 제가 하루라도 빨리 그만뒀음 하구요.
근데 문제는...
저희가 대출이 있어요. 2천만원이요.
저는 좀 힘들더라도... 대출 다 갚고... 어느정도 비상금을 모은
뒤에(지금까지 저축한적이 없어요. 맨날 대출인생이었거든요)
그만두고 싶거든요(비상금 적어도 천만원 잡고 있음)
근데 남편은...대출만 갚으면 그만두라고 해요.
퇴직금은 다른데 사용하기로 해서 손 못대는 상황이고요.

큰아이나 작은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저도 오래 다니고 싶진 않은데
주변에서는 하나같이 힘든 시기 다 잘 넘겨놓고 이제와서
그만둔다는게 넘 아깝다고들 해요.
제 나이에 이렇게 편한(?) 직장 다니면서 그 돈 받기 쉽지 않고...
그만두면 이런 직장 절대 못 구할거 뻔하고...
그만둔 뒤에 대부분 다른 돈벌이들을 하게 되는게 현실이라고..
사실은 저도 좀 아깝긴 하거든요.
저희가 연말에 돈을 좀 많이 받아요.
(연말에 상여,성과만 거의 1000만원돈)
평소 월급은 저 100, 남편 140~170 왔다갔다.. 이정도구요.
그리 낭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보면..
저 많은돈 어따 쓰는지 월급에선 대출상환(혹은 저축)을 전혀 못하구요.
상여에서(두달에 한번 받음 100%-둘이 합해 세후 250정도) 상환하거나
혹은 전달에 적자난거 메꾸고 그래요.
대충 계산해보니... 1년에 25,000,000정도 대출을 갚았더라구요.
둘이 받는 연봉에 비하면 작지만... 워낙에 사건,사고가 많거든요.
그나마 둘이 버니까 1년에 2500이라도 대출 갚았지 안그랬음
절대 안됐을거라고 전 생각하는데..
제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돈을 거의 못 모으지 않을까 싶은
불안감이 많이 있어요.
선배님들 들으면 한심하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 엄청 고민이 됩니다.

1. 말씀드렸듯이 아이들 양육문제와 가정의 평화
   (집안이 항상 지저분해요..남편과 저 둘 다 지금 너무 지쳐있는 상태라)
2. 이만한 직장 구하기 10000% 힘든 현실
   (주변에서 다들 지금 그만둘거면 뭐하러 지금까지 다녔냐는둥..등등
    심지어는 시어머니조차 그러시거든요)
3. 비상금 하나 없이 우째 사나 싶은 걱정..
   (지금까지 살아본 결과.... 마이너스나는 달이나 이런 경우를 대비하려면
    적어도 200은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어야겠더라구요)

이런거 저런거 생각 안하고...
딱 그만두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거지만..
역시 제 욕심이...
조금 더 다니고..기반 잡힌 후에 그만두고 싶거든요.
(현재 아파트는 싯가로 7천-지방이라 가격이 싸죠)

선배님들!!!!!!!!!
정말...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놈의 욕심이 문제인데....ㅠ.ㅠ
적정선을 못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