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기간입니다. 다들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 화이팅~ ========================= 오군 - 할 말 있습니다... 선배. 여전히 헤드라이트 불빛을 켜 놓은 채 위협적으로 엔진을 공회전 시키며 낮은 목소리로 또박 또박 끊어 말하는 녀석. 평소의 소극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맹목적인 분노만이 이글대는 녀석의 눈빛에선 섬뜩한 위협감마저 느껴졌다. ..... 방금.... 유니 선배와 함께 있는 걸 본 걸까? 기억 - .... 오군. 잠깐 내 말 좀.... =후우우우웅!!!= 순간,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엔진 RPM을 올려 내 말을 끊는 녀석. =수틀리면 갈아버린다....= 라는.... 살벌한 적의가 직접적으로 전해져왔다. 오군 - .....이제 묻는 말에만 답하세요. ..... 어디 몸을 피할만한 곳이 없을까? 음... 오른쪽에 쓰레기봉투 더미가 있긴 하지만 몸을 숨기기엔 너무 낮다. 차라리 왼편에 있는 전봇대 뒤에 숨는 게.... 아냐, 몸을 날리기엔 너무 좁다. 내가 적당한 엄폐물을 찾아 눈을 굴리는 사이 오군의 질문은 시작되었다. 오군 - 오늘 저녁에 둘이 뭐 했죠? 기억 - 같이 술 마셨다. 오군 - 왜요? 기억 - 유니 선배가 상담할 일이 있다고.... =후우우웅!= 오군 - 거....짓.....말!! 주변 공기를 싸늘하게 만드는 엔진음 뒤로 =왜 내가 아닌 당신을 불러? 왜!= 라는... 절규가 메아리치는 듯 했다. 이 정도 분위기라면 사정설명도 하기 전에 얼굴에 트레드패턴을 새기고 남을 것 같다. 기억 - 전화해서 확인해보면 될 거 아냐. 오군 - 둘이 이미 입 맞췄는지 어떻게 알아요!! 기억 - 키스 안 했어!! 다급한 기분에 말을 받아쳐 놓고 생각하니 동문서답. ... 난 정말 바보인 걸까? 녀석은 잠시 할말을 잃고 날 바라보다 버럭 화를 냈다. 오군 - 그 말이 아니잖아요!! =후우우웅!! 끼리리리릭!!= 녀석이 앞 브레이크를 잡은 채 기어를 넣자 뒷바퀴가 하얀 연기를 내며 길 위에 미끄러졌다. 주민1 - 언놈이 주택가 한복판에서 빠당 거려!!!! 퍼뜩 안 가면 경찰에 신고한다!! 그때, 바로 옆 집 창문이 벌컥 열리면서 아저씨 한 명이 버럭 고함을 질렀다. 오군 - 아, 아, 아, 아.....죄, 죄송합니다. 고, 곧 갈 거예요. 갑작스러운 주민1의 난입에 방금 전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꾸벅 사과를 하는 오군. 역시... 제 버릇 남 못준다. 기억 - .....차앗! 오군이 쩔쩔매는 사이 어떻게든 위기에서 벗어날 타이밍만 노리고 있던 난 재빨리 뛰어가 오토바이 키를 뽑았다. 오군 - 앗!! 기억 - 후.... 이제 천천히 이야기해보자. 오군 - .....내놔요. ...... 너 같으면 주겠냐? 기억 - 야 인마... 네가 오해한 거야. 난 유니 선배랑 아무 사이도.... 오군 - ..... 내놔아!!! 이젠 무력화되어 버린 오토바이에서 내린 오군은 곧장 주먹을 휘두르며 내게 달려들었다. 제 몸을 주체 못할 정도로 마구잡이로 덤벼드는 녀석. 기억 - 야, 인마!! 난 두 걸음 정도 빠르게 물러서 거리를 벌린 다음 가슴팍을 노리고 들어오는 녀석의 손목을 잡아 뒤로 꺾으며 바닥에 쓰러트렸다. 오군 - 놔아아아아!!! 으, 으~!!! 아아아!!! #$%^!!! 팔이 꺾인 상태에서도 괴성을 지르며 몸부림을 치는 오군. 이러다 팔이라도 부러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녀석의 몸부림은 거칠고 처절했다. 기억 - 자식아!! 가만 좀 있어!! 내가 다 설명한다니까!! 오군 - 으으으으!!! 으으으!!! 오군의 괴성에 하나 둘 창문을 열고 밖을 확인하는 주민들의 모습. 이건 마치..... 사건25시의 범인 검거장면 같다. 단지 형사가 너무 범죄자처럼 생겼고 범인이 되려 선하게 생겼다는 게 문제지만.... 그로부터 한 참 후에야 녀석은 체념한 듯 움직임을 멈췄다. 더 이상 날뛸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난 슬쩍 누르고 있던 팔을 놓았지만 녀석은 엎드린 자세 그대로 일어날 생각을 않았다. .........혹시 어디 잘못된 거 아냐? 덜컥 위험한 생각이 들어 조심조심 녀석에게 다가섰을 때 오군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군 - ..... 가져가지 말아요. 기억 - 후....그래. 키 여기 있다..... 난 단지..... 난 옆으로 늘어져 있는 녀석의 손 위에 오토바이 열쇠를 쥐어줬지만 녀석은 도리질을 치듯 손목을 흔들어 열쇠를 바닥에 떨구었다. 오군 - ...... 유니 누나를 가져가지 말아요. 기억 - 집요한 놈.... 아니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오군 - 내게서.... 누나를... 빼앗아 가지 말아요..... 제발.... 아직도 타이어 녹은 냄새가 메케한 좁은 골목 녀석은.... 그렇게 이야기하며 한참을 울었다. 오군이 정신을 차린 뒤, 근처 술집. 난 소주 한 병을 사이에 두고 녀석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억 - ...... 여기까지가 사건의 전말이다. 뭐..... 사건이랄 것도 없지만..... 오군 - .....죄, 죄, 죄송합니다.... 기억 - 대체 이 시간에 집 앞엔 뭐하러 갔었던 거냐? 오군 - 예전에 누나가.... 10시 전에는.... 집에 들어가기로 약속했는데.... 집에 전화했더니 없어서요...... 따.... 따지려고.....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돌아온 녀석은 무릎 사이에 두 손을 끼운 채 고개를 들 줄 몰랐다. 기억 - 허....참.... 순한 사람이 화나면 무섭다더니.... 오군 - ....... 그, 그게...... 제가 잠깐 미쳤었나 봐요. 기억 - ..... 팔은 괜찮아? 오군 - 좀..... 뻐근하긴 한 데요..... 괜찮은 것 같아요. 기억 - 내 참.... 진귀한 경험했다. 오군 - 죄, 죄, 죄...... 기억 - 됐어.... 나였어도.... 오해했을만한 상황이니까. 확실히 그렇다. 내가 만약 민아의 집을 찾아갔다가 민아가.... 다른 사람에게 안겨있는 모습을 본다면... 음...... 그러니까...... .......... 기억 - 내, 내 이놈의 자식을!! 그 순간, 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감당 못해 앞에 있던 술병을 꼬나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오군 - 아아앗!! 살려주세요!!! 그 모습에 깜짝 놀라 탁자 밑으로 재빨리 몸을 피하는 오군. 허억..... 허억.... 해선 안 될 상상을 해버렸어. .......위험했다. 기억 - ... 미안하다. 내가 잠시 흥분했었다. ....... 새삼 오군의 기분이 이해가 가는 군. 오군 - ...... 저, 그런데.... 정말로 누나가... 기억 - 그래. 너 좋아해.... 오군 - 저, 어, 어, 얼마만큼이나.... 기억 -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냐? 단위가 없잖아, 단위가. 오군 - 아, 아니... 그래도 대략.... 10% 오차로는.... 기억 - 아이고.... 참..... 너도 어쩔 수 없는 공대생이다.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렇게 뼛속까지 물들었냐? 하지만.......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세상엔...... 그 어떤 형태의 데이터나 그래프로도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걸. 기억 - 오군아..... 유니 선배 졸업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니? 오군 - 아... 아, 아직 생각중이에요. 기억 - 너 군대 다녀와서 졸업할 때면... 유니선배는 서른이 넘을 텐데. 오군 - 그, 그렇죠. 기억 - 그래도 괜찮은 거야? 오군 - 예. 일말의 망설임도 없는 한 마디. 기억 - 유니 선배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디? 만난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두 사람이 만난지 이제 겨우 두어 달. 무엇이.... 두 사람을 그토록 강하게 묶어준 것일까. 오군 - 이,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제, 제 마음을 알아주고.... 절 감싸주고..... 걱정해주고.... 음.... 음.... 귀여워해주고.... 엄마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잘은 모르지만. 잘은 모르지만..........이라. 마지막 말을 마치며.... 오군은 고개를 피했다. 한쪽은 동생..... 한쪽은 어머니..... 서로 아픈 상처를 가지고.... 그렇게...... 서로 보듬고 사랑하는 걸까?
공대생의 사랑 이야기 외전 -오군과 유니2-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다들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 화이팅~ =========================
오군 - 할 말 있습니다... 선배.
여전히 헤드라이트 불빛을 켜 놓은 채
위협적으로 엔진을 공회전 시키며
낮은 목소리로 또박 또박 끊어 말하는 녀석.
평소의 소극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맹목적인 분노만이 이글대는 녀석의 눈빛에선
섬뜩한 위협감마저 느껴졌다.
..... 방금.... 유니 선배와 함께 있는 걸 본 걸까?
기억 - .... 오군. 잠깐 내 말 좀....
=후우우우웅!!!=
순간,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엔진 RPM을 올려
내 말을 끊는 녀석.
=수틀리면 갈아버린다....=
라는.... 살벌한 적의가 직접적으로 전해져왔다.
오군 - .....이제 묻는 말에만 답하세요.
..... 어디 몸을 피할만한 곳이 없을까?
음... 오른쪽에 쓰레기봉투 더미가 있긴 하지만
몸을 숨기기엔 너무 낮다.
차라리 왼편에 있는 전봇대 뒤에 숨는 게....
아냐, 몸을 날리기엔 너무 좁다.
내가 적당한 엄폐물을 찾아 눈을 굴리는 사이
오군의 질문은 시작되었다.
오군 - 오늘 저녁에 둘이 뭐 했죠?
기억 - 같이 술 마셨다.
오군 - 왜요?
기억 - 유니 선배가 상담할 일이 있다고....
=후우우웅!=
오군 - 거....짓.....말!!
주변 공기를 싸늘하게 만드는 엔진음 뒤로
=왜 내가 아닌 당신을 불러? 왜!= 라는...
절규가 메아리치는 듯 했다.
이 정도 분위기라면 사정설명도 하기 전에
얼굴에 트레드패턴을 새기고 남을 것 같다.
기억 - 전화해서 확인해보면 될 거 아냐.
오군 - 둘이 이미 입 맞췄는지 어떻게 알아요!!
기억 - 키스 안 했어!!
다급한 기분에 말을 받아쳐 놓고
생각하니 동문서답.
... 난 정말 바보인 걸까?
녀석은 잠시 할말을 잃고 날 바라보다 버럭 화를 냈다.
오군 - 그 말이 아니잖아요!!
=후우우웅!! 끼리리리릭!!=
녀석이 앞 브레이크를 잡은 채 기어를 넣자
뒷바퀴가 하얀 연기를 내며 길 위에 미끄러졌다.
주민1
- 언놈이 주택가 한복판에서 빠당 거려!!!!
퍼뜩 안 가면 경찰에 신고한다!!
그때, 바로 옆 집 창문이 벌컥 열리면서
아저씨 한 명이 버럭 고함을 질렀다.
오군 - 아, 아, 아, 아.....죄, 죄송합니다. 고, 곧 갈 거예요.
갑작스러운 주민1의 난입에
방금 전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꾸벅 사과를 하는 오군.
역시... 제 버릇 남 못준다.
기억 - .....차앗!
오군이 쩔쩔매는 사이
어떻게든 위기에서 벗어날 타이밍만 노리고 있던 난
재빨리 뛰어가 오토바이 키를 뽑았다.
오군 - 앗!!
기억 - 후.... 이제 천천히 이야기해보자.
오군 - .....내놔요.
...... 너 같으면 주겠냐?
기억 - 야 인마... 네가 오해한 거야. 난 유니 선배랑 아무 사이도....
오군 - ..... 내놔아!!!
이젠 무력화되어 버린 오토바이에서 내린 오군은
곧장 주먹을 휘두르며 내게 달려들었다.
제 몸을 주체 못할 정도로
마구잡이로 덤벼드는 녀석.
기억 - 야, 인마!!
난 두 걸음 정도 빠르게 물러서 거리를 벌린 다음
가슴팍을 노리고 들어오는 녀석의 손목을 잡아 뒤로 꺾으며
바닥에 쓰러트렸다.
오군 - 놔아아아아!!! 으, 으~!!! 아아아!!! #$%^!!!
팔이 꺾인 상태에서도
괴성을 지르며 몸부림을 치는 오군.
이러다 팔이라도 부러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녀석의 몸부림은 거칠고 처절했다.
기억 - 자식아!! 가만 좀 있어!! 내가 다 설명한다니까!!
오군 - 으으으으!!! 으으으!!!
오군의 괴성에 하나 둘 창문을 열고
밖을 확인하는 주민들의 모습.
이건 마치..... 사건25시의 범인 검거장면 같다.
단지 형사가 너무 범죄자처럼 생겼고
범인이 되려 선하게 생겼다는 게 문제지만....
그로부터 한 참 후에야
녀석은 체념한 듯 움직임을 멈췄다.
더 이상 날뛸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난
슬쩍 누르고 있던 팔을 놓았지만
녀석은 엎드린 자세 그대로 일어날 생각을 않았다.
.........혹시 어디 잘못된 거 아냐?
덜컥 위험한 생각이 들어
조심조심 녀석에게 다가섰을 때
오군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군 - ..... 가져가지 말아요.
기억 - 후....그래. 키 여기 있다..... 난 단지.....
난 옆으로 늘어져 있는 녀석의 손 위에
오토바이 열쇠를 쥐어줬지만
녀석은 도리질을 치듯 손목을 흔들어
열쇠를 바닥에 떨구었다.
오군 - ...... 유니 누나를 가져가지 말아요.
기억 - 집요한 놈.... 아니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오군 - 내게서.... 누나를... 빼앗아 가지 말아요..... 제발....
아직도 타이어 녹은 냄새가 메케한 좁은 골목
녀석은.... 그렇게 이야기하며 한참을 울었다.
오군이 정신을 차린 뒤, 근처 술집.
난 소주 한 병을 사이에 두고
녀석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억
- ...... 여기까지가 사건의 전말이다.
뭐..... 사건이랄 것도 없지만.....
오군 - .....죄, 죄, 죄송합니다....
기억 - 대체 이 시간에 집 앞엔 뭐하러 갔었던 거냐?
오군
- 예전에 누나가.... 10시 전에는....
집에 들어가기로 약속했는데....
집에 전화했더니 없어서요......
따.... 따지려고.....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돌아온 녀석은
무릎 사이에 두 손을 끼운 채
고개를 들 줄 몰랐다.
기억 - 허....참.... 순한 사람이 화나면 무섭다더니....
오군 - ....... 그, 그게...... 제가 잠깐 미쳤었나 봐요.
기억 - ..... 팔은 괜찮아?
오군 - 좀..... 뻐근하긴 한 데요..... 괜찮은 것 같아요.
기억 - 내 참.... 진귀한 경험했다.
오군 - 죄, 죄, 죄......
기억 - 됐어.... 나였어도.... 오해했을만한 상황이니까.
확실히 그렇다.
내가 만약 민아의 집을 찾아갔다가
민아가.... 다른 사람에게 안겨있는 모습을 본다면...
음...... 그러니까......
..........
기억 - 내, 내 이놈의 자식을!!
그 순간, 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감당 못해
앞에 있던 술병을 꼬나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오군 - 아아앗!! 살려주세요!!!
그 모습에 깜짝 놀라
탁자 밑으로 재빨리 몸을 피하는 오군.
허억..... 허억....
해선 안 될 상상을 해버렸어.
.......위험했다.
기억 - ... 미안하다. 내가 잠시 흥분했었다.
....... 새삼 오군의 기분이 이해가 가는 군.
오군 - ...... 저, 그런데.... 정말로 누나가...
기억 - 그래. 너 좋아해....
오군 - 저, 어, 어, 얼마만큼이나....
기억
-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냐?
단위가 없잖아, 단위가.
오군 - 아, 아니... 그래도 대략.... 10% 오차로는....
기억
- 아이고.... 참..... 너도 어쩔 수 없는 공대생이다.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렇게 뼛속까지 물들었냐?
하지만.......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세상엔......
그 어떤 형태의 데이터나 그래프로도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걸.
기억 - 오군아..... 유니 선배 졸업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니?
오군 - 아... 아, 아직 생각중이에요.
기억
- 너 군대 다녀와서 졸업할 때면...
유니선배는 서른이 넘을 텐데.
오군 - 그, 그렇죠.
기억 - 그래도 괜찮은 거야?
오군 - 예.
일말의 망설임도 없는 한 마디.
기억
- 유니 선배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디?
만난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두 사람이 만난지 이제 겨우 두어 달.
무엇이.... 두 사람을 그토록 강하게 묶어준 것일까.
오군
- 이,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제, 제 마음을 알아주고....
절 감싸주고..... 걱정해주고....
음.... 음.... 귀여워해주고....
엄마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잘은 모르지만.
잘은 모르지만..........이라.
마지막 말을 마치며....
오군은 고개를 피했다.
한쪽은 동생..... 한쪽은 어머니.....
서로 아픈 상처를 가지고....
그렇게...... 서로 보듬고 사랑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