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구직일기...3

아마도2003.01.23
조회622

안녕하십니까...30대 백수 인사드립니다.

볼품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얼마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구직생활이 끝나는

그날 까지 함 열심히 써 볼랍니다...전국 백수 여러분 홧팅!!

 

 

 

드뎌...드뎌...첫 면접을 가게 되었다...

 

근데 이 회사 ..... 사장님....건망증 있나보다.

 

" 여긴 ◎◆♧ 회산데여 ★☆★씨 되시져? 취업 하셨습니까?"

 

-엥...ㅇ.ㅇ??...아까 면접오라고 전화 했던 아저씨 잖아..

 

"아~네~...아까 전화 받았습니다...잠시후에 면접 가기로 했습니다."

 

" 아..그래요? 우리 부장이 전화했나 보군요. 알겠습니다"

 

아닌데...아까 아저씨가 전화했으면서 ...그새 까먹으셨군...

 

하여튼  약속 장소에 나가서 전화를 걸었다.  무슨 면접 보러 가는게 아니고

 

간첩끼리 접선을 하는것 같다. 전화를 하면 차를 보내준단다.

 

면접 보러 가는 사람에게 차를 보내주는 회사는 처음 봤다.

앗.....처음 보는 면접이니 못봤을 수 밖에....ㅡ.ㅡ

면접 보러 가는데 보내준 차 타고 가보신분 손들어 보세여..ㅡ.ㅡ ↑

 

잠시후....봉고차 한대가 내 앞에 섰다...어디 팔려가는건 아니겠지 하는

 

약간의 불안감과 엄마 얼굴이 눈앞을 스쳐가면서 언제든 내릴수 있도록 자세를 잡고

 

두 눈을 부릅뜨고  차가 지나오는 길을 확인하고 있었다.

 

아.......그런데.......왜 차를 보내줄 수 밖에 없었는지 눈치채고야 말았던 것이다.

 

굽이굽이 돌고 도는 수많은 골목길.....도져히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그 많은 골목길...

 

그러니까 차를 보내줄 수 밖에....그걸 언제 말로 설명하고 있어....

 

공장과 주택이 반반씩 섞여있는 골목길을 10여분 돌아 드뎌 회사라는 명칭을 쓰는

 

공장에 도착 하였다....백수의 구직일기...3

 

아무리 백수라지만 사무실 생활만 했던 "빌딩체질"인 나에게 넓은 공장 마당과

 

공장의 기계 돌아가는 소리는 너무 생소했다.

 

콘테이너 박스 비슷하게 생긴 사무실에 들어서니 사장님인듯한 분이 앉아 계셨다.

 

-흠....아까 전화했던 아저씨구낭...백수의 구직일기...3...까먹은 아저씨..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았음에도 찐~한 담배 향기가 물씬 풍기는

싸장님의 장황한 회사 설명이 시작 되었다.

 

" 우리 회사로 말할것 같으면..설립한지 ㅇ년동안  건실하게  커왔으며,

   ♥♥회사의 업무대행 회사로써 부도날 일이 전혀 없으며..(중략)......

  경리일은 세무사사무실 끼고 일하니까 할 일 도 없을거요...일도 아니지뭐....(중략)..

 근데 운전은 할 줄 알아?"

 

" 운전...면허는 있는데요 운전은 못해요.."

 

" 그럼 자전거는 탈 줄 알아?"

 

"네..자전거는 탈 줄 알아여.....ㅇ.ㅇ???"

 

" 들어오면서 봤지만 은행이나 슈퍼 같은게 좀 멀리있거든. 일하는 사람이 맨날 태워

줄 수도 없구....전에있던 경리도 혼자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일 보고 그랬어"

 

- 자...전...거.......ㅡ.ㅡ...하긴 은행도 두정거장 가야 있으니....

 

" 뭐 물어보고 싶은거 없나?"

 

"저...출퇴근 시간은 어떻게 되나여?"

 

" 음...출근 시간은 8시 30분까지고...퇴근 시간은 6시지..........................만

  바쁘게 공장 돌아갈때는 야근도 하는데 그럴땐 혼자 퇴근하기 좀 그럴꺼야.

  바쁘면 명절도 없이 일하는데 사무실에 사람이 없으면 그렇잖아....백수의 구직일기...3"

 

-허걱....그렇다면 퇴근시간이나 일욜에 쉬는것도 보장 못한다는 소리?

"그럼...급여는 어떻게 되나여?"

 

" 한....90만원쯤 되..상여금은 없고....저번달에 경리 급여로 한 90만원 나갔거든.."

 

 "아~예~........."

 

나 처럼 많은(난 그리 많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나이에 회사를 새로 구한다는게

 

너무 어렵다는걸 알고 있었고 ...또  처음 면접 오라고 한 회사에 대한 감사함으로

 

왠만하면..." 싸장님....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하고 말하려고 했다.

 

근데.....월급이나.....자전거 타면소 은행 다녀야 하는 전원생활 같은건 그렇다 치더라도...

 

기분 꿀꿀한날  칭그들 불러내 동동주에 파전 먹을 시간은 커녕...

 

일요일에 극장구경이나 서점에 가서 책한권 사 볼  시간도 없을 뿐만 아니라

 

토요일에 방바닥을 뒹굴며 맘에 드는 체널을 돌려가며 TV를 볼 시간도 없는것이다.

 

하루에 그 많은 시간을 회사에 투자 하고도 한달에 90만원을 받아야 한다니.....

 

내가 22살만 됐어도 아마  다닌다고 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사생활 까지 투자를 해가며 회사에 모든걸 바치기엔 내 청춘이 엄청 아까웠다.

 

그나마 황금같은 20대도 지나갔고...내 삶에 애착이 강한 요즘....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구만......나도 생활의 여유를 가지고 살고 싶었던 것이다.

 

혹시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 저런..아직 배가 불렀구만...에잉..."

 

이러실 지도 모르겠다...그래도 난 그회사 다니는걸 포기 하기로 했다.

 

이러는 내가 나쁘다고 생각 하시는 분은  나에게 돈을 던지셔도 좋다..백수의 구직일기...3

 

하여튼 그렇게 첫 회사를 포기하고 ...돌아섰을때쯤.....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두번째 회사에서 면접을 오라고 연락이 왔다.

사실 이때까지 배가 불렀던거 같긴 하다.....ㅡ.ㅡ

 

 

내글은 국수야....길기만 하고 재민 없지....ㅡ.ㅡa

이 장황하고 영문도 모르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