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운동선수면서 군인이에요.. 저저 번주에 임신일까해서 테스트를 했는데 임신이라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지울 생각은 정말 하나도 안했어요.. 남자친구한테 얘기했을 때도 좋아했고..꼭 낳자고 약속했구요.. 그런데 다다음날 병원에 갔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소릴 들었죠.. 애기집이 안 보인다고..심장소리도 안 들린다더라구요.. 그건 초기라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이미 뱃속에서 죽어서 계루유산인가..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주일 더 기다려보자고..그 때가서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일주일 안에 하혈을 하면 애기가 죽어서 밖으로 나오는 거라구요.. 남자친구한테는 유산일 수도 있다는 얘기는 안 했어요.. 미리 알고 상심할까봐..너무 좋아하는 데 그렇게 말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다음 주에 휴가를 받아서 집에 내려갔었는데요.. 오빠 형수는 임신 중이고 오빠 누나는 백일 지난 아기가 있어요.. 오빠가 아기 너무 좋아라 하고 예뻐라 하는게 솔직히 가슴이 찢어지고 괴롭더라구요.. 누나 애기가 참 이쁘긴 이뻤어요.. 나도 이쁜 애기 낳아야지..그 생각만 했지만..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는 없었죠.. 오빠한테는 병원갔다와서 얘기하자고 했어요.. 병원에선 거의 포기상태라고 했었고..결혼도 하기 전에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잘못되면 여러사람이 마음 아파해야하잖아요.. 근데 자고 있는 사이에 오빠가 말해버렸더라구요.. 부모님들이 좋아하셨데요.. 학교도 걱정말라 하시고..공부 계속 할 수 있게 해주신다고..애기도 키워주신다고.. 고맙고 좋으신 분들이에요.. 그래도 전 막막했죠..오빠가 아무리 제대한다고 해도..제대하면 바로 프로팀에 가는데.. 옆에 못 있어주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오빠는 복귀하고 전 어제 혼자 병원에 갔는데.. 계루유산이 맞다고 하시면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하자고 하시더라구요.. 힘들고 아팠지만..혼자서 해야했죠.. 수술 들어가기전에 부모님께는 아직 알리지 말자고 했어요.. 괜히 미리 얘기한 오빠가 원망스럽기도 했었고..이 벅찬 상황에서 부모님까지.. 솔직히 자신 없었거든요.. 그리고 수술 끝났는데.. 마취가 5시간만에 깬 거 같아요.. 중간에 깼던 기억도 나는 것 같기도 한데..어쨌든 응급실까지 갔다가 정신차리니까 밤 10시더라구요.. 5시에 수술했는데.. 너무 아프고 서럽고..정말 죽고 싶었죠.. 오빠 보고싶고..와서 손 잡아줬으면 좋겠고..미칠듯이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오빠가 전화가 와서는 집에 얘기했다는 거에요.. 마취 깬지 10분도 안 지나서 부모님들한테 전화오구.. 수술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깰 때 얼마나 아프고 서러운지.. 오빠는 집에 내려가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오빠 집은 포항인데.. 전 지금 애들 가르치러 나가는 학원이 있어서 오래 자리를 비울 수는 없었거든요.. 다음 주면 애들이 기말고사고.. 아무튼 그 때는 그런 이런저런 얘기 다 싫고.. 그냥 오빠 위로받고 싶고..오빠한테 기대고 싶을 뿐이었는데.. 오빠는 당장 집에 내려가는 걸로 다그치고 닥달하더라구요.. 물론 혼자 있는 내가 걱정되고 마음 아파서 그러는 건 알지만.. 전 그런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었어요.. 부모님 전화 오는데 계속 안 받았어요.. 울고 있었고..받아서 뭐라 말씀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았죠.. 그렇게 몇 분쯤 있다가.. 갑자기 몸에 경련도 나고..어지럽더니..구토하고.. 제가 원래 좀 많이 약하고..혈압도 낮고..첨부터 수술하기 위험하다고 했었거든요.. 한 두시간쯤 있다가 정신차렸을 거에요.. 자정이 넘어서였으니까.. 오빠한테 문자 와 있고 오빠 집에서 전화 와 있더라구요.. 근데 오빠가 저보고 너무 버릇없다고.. 어쩜 어른이 그렇게 전화를 하는데 쌩깔 수가 있냐고.. 많이 화가 났더라구요.. 그래서 전화해서..서로 할 말 못할 말 다하면서 싸우고.. 전 오빠가 너무 밉고 섭섭하고.. 좀 나중에 얘기하지 왜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그 생각밖에 안 들고.. 너무 힘들고 아픈데..왜 달래주지도 않을까..그 생각만 했죠.. 잘못인 건 알아요.. 오빠는 내가 너무 걱정되서 그런거고..부모님들도 마찬가지였을 거니까요.. 그치만 오빠 집에 내려가는 게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아직 며느리도 아니고.. 가면 형수는 임신 중에 누나 애기보면 또 가슴아플 거 같고.. 오빠도 없는데..혼자 오빠 방에 누워있을 것도 가슴아프고.. 오빠는 지금 막무가내에요.. 자기 안 볼 거 아니면 당장 말 들으라고.. 니 혼자 미역국도 못 끓여먹고 그런 꼴 못 본다고.. 저는 저대로 다그치기만 하는 오빠가 밉고.. 어제부터 병원에 있어서 밧데리도 없는데.. 전화 키기도 무섭고.. 전화 켜서 또 뭐라고 말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답답하고..너무 가슴 아프네요..
어제 수술했는데요..남자친구집에서 몸조리 하라네요..
남자친구가 운동선수면서 군인이에요..
저저 번주에 임신일까해서 테스트를 했는데 임신이라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지울 생각은 정말 하나도 안했어요..
남자친구한테 얘기했을 때도 좋아했고..꼭 낳자고 약속했구요..
그런데 다다음날 병원에 갔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소릴 들었죠..
애기집이 안 보인다고..심장소리도 안 들린다더라구요..
그건 초기라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이미 뱃속에서 죽어서 계루유산인가..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주일 더 기다려보자고..그 때가서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일주일 안에 하혈을 하면 애기가 죽어서 밖으로 나오는 거라구요..
남자친구한테는 유산일 수도 있다는 얘기는 안 했어요..
미리 알고 상심할까봐..너무 좋아하는 데 그렇게 말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다음 주에 휴가를 받아서 집에 내려갔었는데요..
오빠 형수는 임신 중이고 오빠 누나는 백일 지난 아기가 있어요..
오빠가 아기 너무 좋아라 하고 예뻐라 하는게 솔직히 가슴이 찢어지고 괴롭더라구요..
누나 애기가 참 이쁘긴 이뻤어요..
나도 이쁜 애기 낳아야지..그 생각만 했지만..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는 없었죠..
오빠한테는 병원갔다와서 얘기하자고 했어요..
병원에선 거의 포기상태라고 했었고..결혼도 하기 전에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잘못되면 여러사람이 마음 아파해야하잖아요..
근데 자고 있는 사이에 오빠가 말해버렸더라구요..
부모님들이 좋아하셨데요..
학교도 걱정말라 하시고..공부 계속 할 수 있게 해주신다고..애기도 키워주신다고..
고맙고 좋으신 분들이에요..
그래도 전 막막했죠..오빠가 아무리 제대한다고 해도..제대하면 바로 프로팀에 가는데..
옆에 못 있어주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오빠는 복귀하고 전 어제 혼자 병원에 갔는데..
계루유산이 맞다고 하시면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하자고 하시더라구요..
힘들고 아팠지만..혼자서 해야했죠..
수술 들어가기전에 부모님께는 아직 알리지 말자고 했어요..
괜히 미리 얘기한 오빠가 원망스럽기도 했었고..이 벅찬 상황에서 부모님까지..
솔직히 자신 없었거든요..
그리고 수술 끝났는데..
마취가 5시간만에 깬 거 같아요..
중간에 깼던 기억도 나는 것 같기도 한데..어쨌든 응급실까지 갔다가
정신차리니까 밤 10시더라구요..
5시에 수술했는데..
너무 아프고 서럽고..정말 죽고 싶었죠..
오빠 보고싶고..와서 손 잡아줬으면 좋겠고..미칠듯이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오빠가 전화가 와서는 집에 얘기했다는 거에요..
마취 깬지 10분도 안 지나서 부모님들한테 전화오구..
수술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깰 때 얼마나 아프고 서러운지..
오빠는 집에 내려가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오빠 집은 포항인데..
전 지금 애들 가르치러 나가는 학원이 있어서 오래 자리를 비울 수는 없었거든요..
다음 주면 애들이 기말고사고..
아무튼 그 때는 그런 이런저런 얘기 다 싫고..
그냥 오빠 위로받고 싶고..오빠한테 기대고 싶을 뿐이었는데..
오빠는 당장 집에 내려가는 걸로 다그치고 닥달하더라구요..
물론 혼자 있는 내가 걱정되고 마음 아파서 그러는 건 알지만..
전 그런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었어요..
부모님 전화 오는데 계속 안 받았어요..
울고 있었고..받아서 뭐라 말씀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았죠..
그렇게 몇 분쯤 있다가..
갑자기 몸에 경련도 나고..어지럽더니..구토하고..
제가 원래 좀 많이 약하고..혈압도 낮고..첨부터 수술하기 위험하다고 했었거든요..
한 두시간쯤 있다가 정신차렸을 거에요..
자정이 넘어서였으니까..
오빠한테 문자 와 있고 오빠 집에서 전화 와 있더라구요..
근데 오빠가 저보고 너무 버릇없다고..
어쩜 어른이 그렇게 전화를 하는데 쌩깔 수가 있냐고..
많이 화가 났더라구요..
그래서 전화해서..서로 할 말 못할 말 다하면서 싸우고..
전 오빠가 너무 밉고 섭섭하고..
좀 나중에 얘기하지 왜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그 생각밖에 안 들고..
너무 힘들고 아픈데..왜 달래주지도 않을까..그 생각만 했죠..
잘못인 건 알아요..
오빠는 내가 너무 걱정되서 그런거고..부모님들도 마찬가지였을 거니까요..
그치만 오빠 집에 내려가는 게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아직 며느리도 아니고..
가면 형수는 임신 중에 누나 애기보면 또 가슴아플 거 같고..
오빠도 없는데..혼자 오빠 방에 누워있을 것도 가슴아프고..
오빠는 지금 막무가내에요..
자기 안 볼 거 아니면 당장 말 들으라고..
니 혼자 미역국도 못 끓여먹고 그런 꼴 못 본다고..
저는 저대로 다그치기만 하는 오빠가 밉고..
어제부터 병원에 있어서 밧데리도 없는데..
전화 키기도 무섭고..
전화 켜서 또 뭐라고 말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답답하고..너무 가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