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나는 무서운이야기..

귀여운터프20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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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아주 무더운 한여름이었다.

회사는 휴가기간이라 굳이 할 일도 없었고, 혼자사는 탓에 밀린 집안일이나 구질구질한 치닥거리를 해치울 일도 없었다.

그저 덥고 짜증만 나는 무료한 여름휴가라...

그래서 나는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보자는 의미에서 시원한 물을 욕조 가득 담구고 몸을 식히기로 했다.

시원한 수돗물 소리가 어제 개수한 프랑스식 3개관 파이프를 타고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벌써부터 목욕후의 시원한 맥주 한캔이 절실해졌다.

나는 목욕을 하면서 즐길 냉동맥주 3캔을 앉고 후다닥 욕실로 뛰어들어왔다.

찰랑거리는 차가운 물결이 내 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시원한 물속에 몸을 맡겼다.

그때였다.

-띠이-

기분나쁜, 아주 가느다란 기계음이 들려왔다.

현관의 전자식 잠금장치 버튼을 누르는 소리였다.

-딩동댕~ 열렸습니다.-

"......?!"

이 집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고있는 사람은 나, 동생 윤아, 엄마 아빠밖에 없었다.

아버지야 미국출장덕에 한국에 게실 리가 없었고,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와는 2시간 전에 통화를 마친 상황이므로, 이시간에 이곳에 게실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몸도 안좋으신데다가, 언제나 성실하셨던 어머니가 연이은 폭염으로 논밭이 쩍쩍 갈리지는 이 시점에서 올라오실 분이 아니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이 시간에 이곳을 방문할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윤아인가?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욕조안에서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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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구세요?"

"응 윤아~"

아, 윤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