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 아침

바다와 술잔2003.01.24
조회152

"사람은 사랑할 때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플라톤은 말했고

 

바이런은 "시인이 되려면 사랑에 빠지거나 불행해져야 한다"고 했다.

 

왜 인류는 시인을 낳고 시인은 시를 쓰며

 

사람들은 시를 읽는 가라는 물음에 가장 가까운 대답은

 

"시 속에 사랑이 있으니까"일 것이다.

 

이 삭막한 세상에서 정갈한 시 한 편은

 

우리들에게 많은 카타르시스를 준다.

 

영혼의 고갈을 막아 주고,

 

잠시나마 위안을 주기도 하고,

 

순수한 떨림으로 향기로운 옛 추억에 젖게도 만드는 시 한 편은

 

모래처럼 서걱이는 우리들의 삶에 일종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삶은 살아갈수록 고통이라지만,

 

그럴수록 아름답게 깊어지는 당신과 나의 정신 세계를 기대해 보는 건,

 

시를 읽는 나만의 욕심은 아닐 것이다.

 

계절은 점점 깊어 가고 있다.

 

혹한의 계절에 따뜻한 차 한 잔을 옆에 두고

 

한 편의 시를 읽는다는 것은

 

내면의 은밀한 행복을 가득 채우는 향이 될 것이며

 

내 영혼을 맑은 기운으로 채우는

 

지혜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다.

 

산다는 것은 연민이다.

 

어떤 삶이든,

 

그래서 기댈 등조차 다 떠나고 나면

 

그때의 외로움은 존재를 흔드는 외로움이겠지,

 

그때면 우주의 품안으로 안겨 드는 그런 넓은 마음이

 

시 한 편에 아름답게 묻어 있을 것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거울을 보는 것이다.

 

거울 속에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보고 있다.

 

거울 속에서 나를 보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편의 시를 들려준다는 것은

 

내 마음속 보석상자를 열어 사랑을 꺼내 주는 것이다.

 

시를 읽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마라.

 

그는 세상의 아름다운 언어를 모르는 사람이다.

 

사랑의 감정은 말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시를 통해 자신의 사랑을 전달하려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시라는 것은,

 

어쩌면 초겨울에 찾아온 새벽녘의 첫눈과 같이 항상 신선하다.

 

나는 아침이면 따뜻한 차 한 잔에 신문에 연재되는 시 한 편을

 

거울을 보며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시를 읽는 아침바다와 술잔시를 읽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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