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강남역 앞에 xx까페 입니다. 지금 환자의 증세가 더욱더 심각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허걱..,ㅡ.ㅡ 꼴통의 몇마디로 인해서 까페 안은 완전히 뒤집어 졌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된다는 말인가? 그래 딱 오늘 하루말 얼굴에 철판 아니 장판깔자 괜히 이상황에서 변명해봤자 더 미친x 취급 받을거고 아예 미친척 하는게 것이 상책이였다. -히히^^ 괜히 실실 웃었다. 그러자 주변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혀를 차며 불쌍하게 나를 쳐다봤다. ㅡ.ㅡ 나 안미쳤다.! 라고 외치고 싶지만... 결국 당했다. 인과응보라고 했던가 그렇게 사람많은곳에서 꼴통을 창피하게 했스니 어쩌면 지금의 결과는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억울하다...열받고.. 잊지 않으리... 겨우 까페에서 빠져나왔지만 아직도 뒤통수가 따갑다. 꼴통은 뭐가 그렇게 까페를 나오면서부터 연실 웃고 있다. 웃기는 놈이다. ㅡ.ㅡ 하지만 어떻게던 꼴통짓을 그만하게 해야 한다. 더 이상 하게 된다면 난 정말 언덕위에 하얀집에 가야 될지도 모른다. -오빠~~~ -계속되어야 한다 쭉~~ 난 그 한마디 쭉~~이라는 말에 모든 것을 체념했다. 그리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반성했다. 예전의 기역들이 새록새록 떠올른다. -반항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덜 피해 볼까를 생각하자! 그래 괜히 분위기 타서 어찌 해볼려고 했던 내가 죄인이다. ㅡ.ㅡ 아 세상이 무섭다...! 그나저나 어떻게든 꼴통의 핸드폰을 습격해서 없에 버려야 하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꼴통이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부셔 버려? 아니면 꼴통이 핸드폰을 떨어 트려서 망가트리면더 좋은데 하늘이 도와주면 좋겠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쭉~ 보면 하느님은 꼴통 편이다. 내 편은 없다. ㅡ.ㅡ 나중에 책이라도 내야겠다. 책 제목은 꼴통과 함께한 고난의 세월 한참을 또다시 꼴통에게 질질 끌려 다니다가 도착한곳은 백화점...ㅡ.ㅡ 왜 여기로 왔을까? 혹시...... 나 선물 사줄려고?^^ 에이 설마... 하긴 설마가 사람도 잡는 다는대 어디 한번 기대해 볼까? -떡대야 -왜 오빠? -갖고 싶은거 있냐? 호곡! 정말이네 아 꿈☆은 이루어 진다! -응 있어..^^ -그럼 사서 써라.. ㅡ.ㅡ 이제는 놀라지 말아야지 이제는 당연한 일인걸 뭐 현실에 적응하면서 살자 하지만 속으면서도 왜 자꾸만 꼴통이 말할 때 마다 나도 모르게 희망을 갖는거지? -근대 백화점은 왜? 그러자 꼴통은 대답대신 씩 웃었다. 씨익 웃고 있는대 내가 갖은 느낌은 ... 재수없다.! 진짜 재수없는 웃음! 점점 꼴통에게 말리고 있었다. 탈출해야 한다.! 그래야 살수 있다. ㅡ.ㅡ 그렇다면 분위기를 뒤집어 버려야지 난 꼴통의 옆으로가서 아주 자연스럽게 말했다. -나 그 선배 만났어 흠칫! 꼴통은 그 자리에 서버렸다. 일단은 성공이다. 최소한 더 이상의 테러는 받지 않을수 있었다. 하지만 꼭 이런 방법을 써야 하는건지.. 꼴통은 갑자기 백화점을 나와서는 어디론가 빠르게 걸어갔다. 또 술? 괜히 그 이야기를 했나 후회 스러웠다. 그리고 좀 화도 난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 이야기에 저렇게 심각하게 반응하다니. 어쩌됐던 불을 질러놨으니까 끄기도 해야겠지? -오빠 어디가?? 쌩~ -오빠 어디가! 그제서야 꼴통은 걸음을 멈추며 나를 쳐다봤다. -오늘 그 선배랑 약속있어 깜빡했는데 너 때문에 기역났다. 허걱! 옛말 하나 틀린게 없다는 말이 이해가 갔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데 왜? 왜! 왜 설쳐갖이고 이런 사태를 만든거야! 아 싫다 이런 내 자신이 싫다. 차라리 꼴통에게 테러를 당하는게 낳았을 텐데 -후~ 살찔때 마다 들리는 한숨소리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내가 이렇게 한숨을 쉬고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 꼴통이 그 선배를 만나서 바로 앞에 보이는 까페에 들어갔다. 까페 전체가 다 보이지는 않지만 부분적으로 까페 안이 보인다. 그리고 꼴통과 그 선배가 앉아있는 것도 보인다. ㅡ.ㅡ 옛날 기역이 떠오른다. 첫 번째 사귀던 그 남자가 날씬한 여자랑 까페에 앉아있을때... 지금 상황이랑 그때랑 차이가 있을까? 그런대 나는 왜 여기 있는걸까? 바보인가봐! 하지만 꼴통을 계속 쫓아가도 꼴통은 아무런 말도 안했고 까페에 들어갈 때 까지도 아무 소리 안했다. 내가 까페 앞에 서있는대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뭘까?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모르겠다. ㅡ.ㅡ 꼴통과 관려된 것은 너무도 복잡하다. 사실 겁난다. 그 선배의 행동으로 봐서는 그냥 만나자고 하느건 아니였다.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꼴통에 가슴에 박힌여자가 꼴통을 유혹하면? 아무리 자신감을 갖고 오기가 생겼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아니 하고 싶어도 못한다. 그냥 이렇게 바라보기마 해야 하는건가? 그런대 왜 자꾸만 꼴통이 술에 취해서 했던 말들이 생각나는 거지? ㅡ.ㅡ 내가 꼴통을 생각하는 만큼 꼴통도 선배를 생각할텐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더 초조해 진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꼴통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보인다. 다행히 혼자서 일어난다. 나도 모르게 체념쪽으로 기울여진 나에게는 아주 실날같은 희망이였다. 차라리 만화책이나 소설책이면 얼마나 좋을까..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꼴통이 모습을 들어낸다. 처음 그대로의 표정 난 숨을까 하다가 어차피 이렇게 된게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꼴통은 나를 보고도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걸었다. 그래서 나도 그냥 따라서 걸어갔다.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너무 궁금했지만 참았다. 지금 내가 할수 있는 유일한 일이였다.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걸어가던 꼴통이 지하철역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그런데 왜 이렇게 내 심장이 터질 것 같은지.. 차라리 시원하게 말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침묵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고통스럽게 할줄이야.. 한참이나 서있던 꼴통이 드디어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나 내일부터 학원안간다. -어? 이건 무슨 청천벽력인가! 왜 학원은 안온다는 거야? 그러면 더 이상 볼수도 없다는 소리잖아! -왜? 왜 안다녀 그 선배랑 만나는거랑 학원이랑 무슨상관이야 꼴통을 이제 못 본다는 것에 화가 난다. 아니 예전에 꼴통 이였다면 얼굴에 철판 깔고 나와서 나를 괴롭힐 텐데.. 왜 이러는거야! -이 바보야! 나도 모르게 길거리 한복판에서 소리를 질러 버렸다. 체념하고 포기하자고 했으면서도 나도 모르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꼴통을 볼수 있다는것만으로 만족해 할려고 마음먹은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됐던 중요한건 이제 꼴통을 볼수 없다는 것이다. 난.....이제 어떡하지..... 내 생활 구석구석에 박혀있던 꼴통이 사라지면.... 그럼 또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게 되는건가? 왜 이런일이 나한테만 생기는거야 난 지금 뚱뚱하지도 않은데 뚱뚱하지만 않으면 다 되는거잖아! 난 날씬할 만큼 날씬하고 이쁠만큼 이뻐졌는데 왜 안되는거야 그럼 도대체 뭐가 되야 되는건데! 난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내 자신에게 계속되는 질문에 머리는 터질 것 같았고 마음은 답답하기만 했다. 눈물은 나오지도 않았다. 이제 끝이라는 것을 내 자신이 인정하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에 희망이 없기 때문에 흘릴 눈물도 없었다. 답답하다... 미칠것만 같다. 차라리..살을 빼지 말 것 그냥 그렇게 살걸 나혼자 였어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한참을 바닥에 주저 앉아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았고 생각도 하기 싫었다. 이 순간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은 단 한가지 였다. 떠나자.... 아무리 노력해도 꼴통의 가슴에 박힌 여자를 빼낼수는 없다. 내가 아무리 박히려고 해도 안된다. 사람이 죽어갈 때 지난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고 했는데 지금 나에게 꼴통과는 지난 시간들이 지나간다. 그제서야 알았다. 끝이구나...... 난 그제서야 힘없이 일어났다. 고개를 들 힘조차 없었다. 꼴통의 운동화가 보인다. 흰색 운동화 예전에 이쁘다고 했던 그 운동화 놀이공원에 갈 때 신었던 건데.. 바보! 벌써부터 이러면 어떻하니... 이제 내가 할일은 꼴통을 잊는 일 뿐이다. 그런데 어떻하지? 이제는 뚱뚱하다는 핑계 거리도 없고 내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차라리 뚱뚱했으면... -야 .. 꼴통이 나를 부른다.. 마지막 인사겠지... 언제나 나에게 희망을 주던 꼴통의 뒷모습을 볼수 없겠지 그렇겠지... -야 또 나를 부른다. 바보 왜 자꾸 불러 사람 맘 약해지게.. 젠장! 또 꼴통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 쑈하냐? ㅡ.ㅡ 쑈하냐고? 저 인간은 어떻게 된게 마지막까지도 저런 짓을... 하긴 이제는 저런 모습을 그리워 하겠지 미국가서 향수병이 아닌 꼴통병이 걸리면 어쩌지... -내가 좋데 예전에도 그랬는데 말을 못했대 그래...그랬어.. 그래도 지금은 괜찮다. 희망을 버렸으니까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스니까 괜찮어 괜찮다! 빨리 집에 가야지 그래서 빨리 떠나야지 그래야지 난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꼴통 이 나의 손을 잡았다. -니가 나한테 꼴통이라고 했지? 그래 내가 꼴통이라고 불렀지 그러고 보니까 이름은 한번도 안부르고 꼴통이라고만 불렀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정체불명의 웃음이다. -니 말대로 나 꼴통 맞나봐 그래도 그걸 알았다니 대단하다 아마도 가슴에 박힌 여자 때문이겠지.. 가자 집에 가자... -그렇게 좋아하던 여자가 막상 내가 좋다고 하니까 싫어지더라...나 진짜 꼴통 맞나봐 그래 너 꼴통 맞어 바보 아니야 그렇게 좋아하던 여자가..... 뭐? -뭐라고?! 이게 무슨 소리지?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봐 그치? 꼴통이 웃는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환하게 웃는다. -오빠... 무슨말이든지 해야 하는데 못하겠다. 목이 매여서 아무말도 못한다. 하고 싶어도 너무 심장이 뛰어서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머릿속에서는 조금전 꼴통히 했던말들을 계속해서 해석한다. 하지만 내 머리의 용량이 부족하다. 무엇인가가 빠져있다. 나는 기다렸다. 빠진 톱니바퀴를 기다리듯 기다렸다. -너 앞으로 큰일났다. 이렇게 성격 이상한 나하고 사귈라면 무지하게 피곤할텐데 또다시 다리에 힘이 빠진다. 아까는 그렇게 흘릴려고 해도 나오지 않던 눈물이 흐른다. 한두 방울씩 그리고 계속해서 -으앙!~!!! 나도 모르게 소래내서 울어버렸다. 마치 그동안 내안에 갇혀있던 모든 것이 풀어져 나오는 것처럼 나는 계속 울었다. 울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그동안 꼴통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했다. 나는 울 자격있다.! -그래도 어쩌겠냐 내가 니 뒤통수에 날아온 짱돌인대 꼴통이 나를 안아준다. 아니 짱돌이 나를 안아준다. 내 뒤통수에 날아온 꼴통이라는 짱돌이... -잠시후면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합니다. ... -후훗^^ 예전 생각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서울이라... 서울은 나에게 의미가 없다. 자신감을 갖고 도착한 미국땅에서 1주일만에 향수병에 걸며 질질짤때도 내가 그리워한 것은 서울이 아니였다. 서울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곳에 꼴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 그 꼴통 내 속을 그렇게 속였던 꼴통! 비행기가 부드럽게 착륙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럴수록 내마음도 부드럽게 가라앉는다. 꼴통이 마중을 나왔을까? 내가 편지에도 말했고 출발할 때 전화도 했는데 설마 안나왔을까? 에이 설마 그래도 애인인대^^ 그리고 6개월이나 지났는데 조금은 아주조금은 변했겠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자마자 앉아주어야지 그리고 이렇게 말해야지 -보고 싶었어! 내 짱돌 떡대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나도 모르게 긴장된다. 애들도 아닌데 왜이렇게 긴장이 되는건지... 선물은 뭘 사왔을까?^^ 꼭! 사왔겠지... 도대체 무슨 선물을 갖고 나올지 무지하게 궁금하고 긴장 된다. 그런데 문득 내 생일때가 생각난다. 그때 떡대가 해준 선물은? 그래 미역.... 불안하다. 예전 같으면 모르지만 이미 장판정도 깔 수준은 되었고 한동안 쇄내 교육을 할 시간이 없었다. 그동안에 떡대가 변했다면 분명히 어떤 짓을 할텐데... 하긴 지가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이지^^ 엘에이 행 비행기가 도착하고 10분정도가 흘러서야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속에 유독 키가 큰 여자가 있었다. 그래 유독 키가 큰 여자 떡대! 6개월 만에 봤다. 그런대 왜 기분이 묘하지? 영화나 드라마 처럼 눈물이라도 흘려야 하는건가? 내가 눈물흘리면 떡대는.... 이인간 재수없게 왜울지? 라고 생각할꺼야.... 하긴 내가 그렇게 만든건데 누구 탓할수도 없지^^ 그동안 많은 여자들을 분류별로 만나봤지만 떡대처럼 내게 특별한 여자는 없었다. 무엇이 그렇게 특별한지는 아직까지도 모른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떡대가 뚱뚱한것이 나에게는 특별했다. 아마도 그때부터 나는 떡대의 짱돌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래 그때..
(펌)뚱녀이야기 완결편
-네 강남역 앞에 xx까페 입니다. 지금 환자의 증세가 더욱더 심각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허걱..,ㅡ.ㅡ
꼴통의 몇마디로 인해서 까페 안은 완전히 뒤집어 졌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된다는 말인가?
그래 딱 오늘 하루말 얼굴에 철판 아니 장판깔자
괜히 이상황에서 변명해봤자 더 미친x 취급 받을거고
아예 미친척 하는게 것이 상책이였다.
-히히^^
괜히 실실 웃었다.
그러자 주변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혀를 차며 불쌍하게 나를 쳐다봤다.
ㅡ.ㅡ 나 안미쳤다.!
라고 외치고 싶지만...
결국 당했다.
인과응보라고 했던가
그렇게 사람많은곳에서 꼴통을 창피하게 했스니 어쩌면 지금의
결과는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억울하다...열받고..
잊지 않으리...
겨우 까페에서 빠져나왔지만 아직도 뒤통수가 따갑다.
꼴통은 뭐가 그렇게 까페를 나오면서부터 연실 웃고 있다.
웃기는 놈이다. ㅡ.ㅡ
하지만 어떻게던 꼴통짓을 그만하게 해야 한다.
더 이상 하게 된다면 난 정말
언덕위에 하얀집에 가야 될지도 모른다.
-오빠~~~
-계속되어야 한다 쭉~~
난 그 한마디 쭉~~이라는 말에 모든 것을 체념했다.
그리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반성했다.
예전의 기역들이 새록새록 떠올른다.
-반항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덜 피해 볼까를 생각하자!
그래 괜히 분위기 타서 어찌 해볼려고 했던 내가 죄인이다. ㅡ.ㅡ
아 세상이 무섭다...!
그나저나 어떻게든 꼴통의 핸드폰을 습격해서 없에 버려야 하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꼴통이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부셔 버려?
아니면 꼴통이 핸드폰을 떨어 트려서 망가트리면더 좋은데
하늘이 도와주면 좋겠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쭉~ 보면 하느님은 꼴통 편이다.
내 편은 없다. ㅡ.ㅡ
나중에 책이라도 내야겠다.
책 제목은 꼴통과 함께한 고난의 세월
한참을 또다시 꼴통에게 질질 끌려 다니다가 도착한곳은
백화점...ㅡ.ㅡ
왜 여기로 왔을까?
혹시......
나 선물 사줄려고?^^
에이 설마...
하긴 설마가 사람도 잡는 다는대
어디 한번 기대해 볼까?
-떡대야
-왜 오빠?
-갖고 싶은거 있냐?
호곡!
정말이네 아
꿈☆은 이루어 진다!
-응 있어..^^
-그럼 사서 써라..
ㅡ.ㅡ 이제는 놀라지 말아야지
이제는 당연한 일인걸 뭐
현실에 적응하면서 살자
하지만 속으면서도 왜 자꾸만 꼴통이 말할 때 마다
나도 모르게 희망을 갖는거지?
-근대 백화점은 왜?
그러자 꼴통은 대답대신 씩 웃었다.
씨익
웃고 있는대 내가 갖은 느낌은 ...
재수없다.!
진짜 재수없는 웃음!
점점 꼴통에게 말리고 있었다.
탈출해야 한다.! 그래야 살수 있다. ㅡ.ㅡ
그렇다면 분위기를 뒤집어 버려야지
난 꼴통의 옆으로가서 아주 자연스럽게 말했다.
-나 그 선배 만났어
흠칫!
꼴통은 그 자리에 서버렸다.
일단은 성공이다.
최소한 더 이상의 테러는 받지 않을수 있었다.
하지만 꼭 이런 방법을 써야 하는건지..
꼴통은 갑자기 백화점을 나와서는 어디론가 빠르게 걸어갔다.
또 술?
괜히 그 이야기를 했나 후회 스러웠다.
그리고 좀 화도 난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 이야기에 저렇게 심각하게
반응하다니.
어쩌됐던 불을 질러놨으니까 끄기도 해야겠지?
-오빠 어디가??
쌩~
-오빠 어디가!
그제서야 꼴통은 걸음을 멈추며 나를 쳐다봤다.
-오늘 그 선배랑 약속있어 깜빡했는데 너 때문에 기역났다.
허걱!
옛말 하나 틀린게 없다는 말이 이해가 갔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데
왜?
왜!
왜 설쳐갖이고 이런 사태를 만든거야!
아 싫다 이런 내 자신이 싫다.
차라리 꼴통에게 테러를 당하는게 낳았을 텐데
-후~
살찔때 마다 들리는 한숨소리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내가 이렇게 한숨을 쉬고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
꼴통이 그 선배를 만나서 바로 앞에 보이는 까페에 들어갔다.
까페 전체가 다 보이지는 않지만 부분적으로 까페 안이 보인다.
그리고 꼴통과 그 선배가 앉아있는 것도 보인다. ㅡ.ㅡ
옛날 기역이 떠오른다.
첫 번째 사귀던 그 남자가 날씬한 여자랑 까페에 앉아있을때...
지금 상황이랑 그때랑 차이가 있을까?
그런대 나는 왜 여기 있는걸까?
바보인가봐!
하지만 꼴통을 계속 쫓아가도 꼴통은 아무런 말도 안했고
까페에 들어갈 때 까지도 아무 소리 안했다.
내가 까페 앞에 서있는대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뭘까?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모르겠다. ㅡ.ㅡ
꼴통과 관려된 것은 너무도 복잡하다.
사실 겁난다.
그 선배의 행동으로 봐서는 그냥 만나자고 하느건
아니였다.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꼴통에 가슴에 박힌여자가 꼴통을 유혹하면?
아무리 자신감을 갖고 오기가 생겼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아니 하고 싶어도 못한다.
그냥 이렇게 바라보기마 해야 하는건가?
그런대 왜 자꾸만 꼴통이 술에 취해서 했던 말들이
생각나는 거지? ㅡ.ㅡ
내가 꼴통을 생각하는 만큼 꼴통도 선배를 생각할텐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더 초조해 진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꼴통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보인다.
다행히 혼자서 일어난다.
나도 모르게 체념쪽으로 기울여진 나에게는 아주 실날같은
희망이였다.
차라리 만화책이나 소설책이면 얼마나 좋을까..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꼴통이 모습을 들어낸다.
처음 그대로의 표정
난 숨을까 하다가 어차피 이렇게 된게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꼴통은 나를 보고도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걸었다.
그래서 나도 그냥 따라서 걸어갔다.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너무 궁금했지만 참았다.
지금 내가 할수 있는 유일한 일이였다.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걸어가던 꼴통이 지하철역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그런데 왜 이렇게 내 심장이 터질 것 같은지..
차라리 시원하게 말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침묵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고통스럽게 할줄이야..
한참이나 서있던 꼴통이 드디어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나 내일부터 학원안간다.
-어?
이건 무슨 청천벽력인가!
왜 학원은 안온다는 거야?
그러면 더 이상 볼수도 없다는 소리잖아!
-왜? 왜 안다녀 그 선배랑 만나는거랑 학원이랑 무슨상관이야
꼴통을 이제 못 본다는 것에 화가 난다.
아니 예전에 꼴통 이였다면 얼굴에 철판 깔고 나와서 나를 괴롭힐 텐데..
왜 이러는거야!
-이 바보야!
나도 모르게 길거리 한복판에서 소리를 질러 버렸다.
체념하고 포기하자고 했으면서도 나도 모르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꼴통을 볼수 있다는것만으로
만족해 할려고 마음먹은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됐던
중요한건 이제 꼴통을 볼수 없다는 것이다.
난.....이제 어떡하지.....
내 생활 구석구석에 박혀있던 꼴통이 사라지면....
그럼 또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게 되는건가?
왜 이런일이 나한테만 생기는거야
난 지금 뚱뚱하지도 않은데 뚱뚱하지만 않으면 다 되는거잖아!
난 날씬할 만큼 날씬하고 이쁠만큼 이뻐졌는데
왜 안되는거야
그럼 도대체 뭐가 되야 되는건데!
난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내 자신에게 계속되는 질문에 머리는 터질 것 같았고
마음은 답답하기만 했다.
눈물은 나오지도 않았다.
이제 끝이라는 것을 내 자신이 인정하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에 희망이 없기 때문에 흘릴 눈물도 없었다.
답답하다...
미칠것만 같다.
차라리..살을 빼지 말 것 그냥 그렇게 살걸
나혼자 였어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한참을 바닥에 주저 앉아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았고 생각도 하기 싫었다.
이 순간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은 단 한가지 였다.
떠나자....
아무리 노력해도 꼴통의 가슴에 박힌 여자를 빼낼수는 없다.
내가 아무리 박히려고 해도 안된다.
사람이 죽어갈 때 지난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고 했는데
지금 나에게 꼴통과는 지난 시간들이 지나간다.
그제서야 알았다.
끝이구나......
난 그제서야 힘없이 일어났다.
고개를 들 힘조차 없었다.
꼴통의 운동화가 보인다.
흰색 운동화
예전에 이쁘다고 했던 그 운동화
놀이공원에 갈 때 신었던 건데..
바보!
벌써부터 이러면 어떻하니...
이제 내가 할일은 꼴통을 잊는 일 뿐이다.
그런데 어떻하지?
이제는 뚱뚱하다는 핑계 거리도 없고
내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차라리 뚱뚱했으면...
-야
..
꼴통이 나를 부른다..
마지막 인사겠지...
언제나 나에게 희망을 주던 꼴통의 뒷모습을 볼수 없겠지
그렇겠지...
-야
또 나를 부른다.
바보 왜 자꾸 불러 사람 맘 약해지게..
젠장! 또 꼴통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 쑈하냐?
ㅡ.ㅡ 쑈하냐고?
저 인간은 어떻게 된게 마지막까지도 저런 짓을...
하긴 이제는 저런 모습을 그리워 하겠지
미국가서 향수병이 아닌 꼴통병이 걸리면 어쩌지...
-내가 좋데 예전에도 그랬는데 말을 못했대
그래...그랬어..
그래도 지금은 괜찮다.
희망을 버렸으니까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스니까
괜찮어 괜찮다!
빨리 집에 가야지
그래서 빨리 떠나야지 그래야지
난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꼴통 이 나의 손을 잡았다.
-니가 나한테 꼴통이라고 했지?
그래 내가 꼴통이라고 불렀지 그러고 보니까
이름은 한번도 안부르고 꼴통이라고만 불렀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정체불명의 웃음이다.
-니 말대로 나 꼴통 맞나봐
그래도 그걸 알았다니 대단하다
아마도 가슴에 박힌 여자 때문이겠지..
가자 집에 가자...
-그렇게 좋아하던 여자가 막상 내가 좋다고 하니까
싫어지더라...나 진짜 꼴통 맞나봐
그래 너 꼴통 맞어
바보 아니야 그렇게 좋아하던 여자가.....
뭐?
-뭐라고?!
이게 무슨 소리지?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봐 그치?
꼴통이 웃는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환하게 웃는다.
-오빠...
무슨말이든지 해야 하는데 못하겠다.
목이 매여서 아무말도 못한다.
하고 싶어도 너무 심장이 뛰어서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머릿속에서는 조금전 꼴통히 했던말들을 계속해서 해석한다.
하지만 내 머리의 용량이 부족하다.
무엇인가가 빠져있다.
나는 기다렸다.
빠진 톱니바퀴를 기다리듯 기다렸다.
-너 앞으로 큰일났다. 이렇게 성격 이상한 나하고 사귈라면
무지하게 피곤할텐데
또다시 다리에 힘이 빠진다.
아까는 그렇게 흘릴려고 해도 나오지 않던 눈물이
흐른다.
한두 방울씩 그리고 계속해서
-으앙!~!!!
나도 모르게 소래내서 울어버렸다.
마치 그동안 내안에 갇혀있던 모든 것이 풀어져 나오는 것처럼
나는 계속 울었다.
울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그동안 꼴통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했다.
나는 울 자격있다.!
-그래도 어쩌겠냐 내가 니 뒤통수에 날아온 짱돌인대
꼴통이 나를 안아준다.
아니
짱돌이 나를 안아준다.
내 뒤통수에 날아온 꼴통이라는 짱돌이...
-잠시후면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합니다. ...
-후훗^^
예전 생각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서울이라...
서울은 나에게 의미가 없다.
자신감을 갖고 도착한 미국땅에서 1주일만에 향수병에 걸며
질질짤때도 내가 그리워한 것은 서울이 아니였다.
서울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곳에 꼴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 그 꼴통 내 속을 그렇게 속였던 꼴통!
비행기가 부드럽게 착륙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럴수록 내마음도 부드럽게 가라앉는다.
꼴통이 마중을 나왔을까?
내가 편지에도 말했고 출발할 때 전화도 했는데
설마 안나왔을까?
에이 설마 그래도 애인인대^^
그리고 6개월이나 지났는데 조금은 아주조금은 변했겠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자마자 앉아주어야지
그리고 이렇게 말해야지
-보고 싶었어! 내 짱돌
떡대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나도 모르게 긴장된다.
애들도 아닌데 왜이렇게 긴장이 되는건지...
선물은 뭘 사왔을까?^^
꼭! 사왔겠지...
도대체 무슨 선물을 갖고 나올지 무지하게 궁금하고 긴장
된다.
그런데 문득 내 생일때가 생각난다.
그때 떡대가 해준 선물은?
그래 미역....
불안하다.
예전 같으면 모르지만 이미 장판정도 깔 수준은 되었고
한동안 쇄내 교육을 할 시간이 없었다.
그동안에 떡대가 변했다면 분명히 어떤 짓을 할텐데...
하긴 지가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이지^^
엘에이 행 비행기가 도착하고 10분정도가 흘러서야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속에 유독 키가 큰 여자가 있었다.
그래 유독 키가 큰 여자
떡대!
6개월 만에 봤다.
그런대 왜 기분이 묘하지?
영화나 드라마 처럼 눈물이라도 흘려야 하는건가?
내가 눈물흘리면 떡대는....
이인간 재수없게 왜울지?
라고 생각할꺼야....
하긴 내가 그렇게 만든건데 누구 탓할수도 없지^^
그동안 많은 여자들을 분류별로 만나봤지만 떡대처럼
내게 특별한 여자는 없었다.
무엇이 그렇게 특별한지는 아직까지도 모른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떡대가 뚱뚱한것이 나에게는 특별했다.
아마도 그때부터 나는 떡대의 짱돌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래 그때..